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추천 "인 어 베러 월드"

.... 조회수 : 653
작성일 : 2013-01-14 13:29:16

주말에 영화 뭐 볼까 검색하다가

흘러 흘러 아트나인이라는 예술극장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추천영화 검색해보다가 가게 되었습니다.

 

초등고학년으로 보이는 두 남자 아이 이야기.

왕따 문제, 내재된 폭력성...

아프리카의 참담한 부분적 실상.

아프리카에서 구호활동 하는 의사 아빠, 아빠의 외도로 마음이 냉담해진 의사 엄마.

엄마가 암으로 죽어 마음을 닫은 아이...

 

처음엔 제목을 왜 이렇게 뽑았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제가 보는 상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무슨 얘기인가 하고 중고생 아들 둘 끌고

보러 갔습니다.

 

영화 포스터 보며, 매사에 냉소적인 큰 애가 하는 말:

이거 쓸데 없이 감정 자극해서 눈물 짜는 영화 아니겠죠? (에휴...ㅠㅠ)

 

결론은,

둘 다 만족..

불만 없이 보고 나왔습니다.

좋았다고 말하기까지...

 

 

배경은 덴마크.

이 세상이 대면하고 있는 어두운 부분들이 어쩌면 우리 바로 근처에서 경험하고 있는 일들이란

생각이 들며.. 이보다 better world ("베러 월드") 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더라구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보며 와... 천재다!!! 탄성을 질렀었는데 (그전에는 그의 무거운 소재들이

너무 싫었었는데 피에타를 보며 받아들이기 시작했었거든요)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다시,

"그렇게 무거운 소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말할 게 많잖아!" 하는 생각이 들어

감독 수잔 비에르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제게 있어 좋은 영화란,

충격적이고 기발하고.. 독창적인 거 보다

일상에서 깨달음을 주어 각자의 인생을 좀 더 Better World 로 만드는 영화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영화 보고 돌아온 후

집으로 와서 9첩반상 (평소엔 주로 일품요리) 차려서 하하호호 화기애애한 시간 보냈습니다.

평소 기력이 떨어지는 직딩이고 식구들 다들 식성이 달라서 음식 하고 치우는 거 정말 힘들어 하는데

힘이 나더라구요.

 

 

암울함이 더해지는 세상 속에

내가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영화였습니다.

IP : 119.67.xxx.2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4 1:34 PM (125.139.xxx.61)

    강추~!!
    티비에서 하는걸 우연히 봤네요
    아들 녀석하고 같이 ...매우 감동적인 영화에요..울림이 있어요

  • 2. ...
    '13.1.14 1:37 PM (119.67.xxx.235)

    ^^ 님
    TV 에서 했어요?
    언제 어느 채널에서요?
    남편도 꼭 봐야 하는데 못델고 갔거든요!
    수잔 비에르란 감독, 이름만 몇 번 들어봤는데 관심 생기네요! :)

  • 3. ...
    '13.1.14 1:44 PM (119.67.xxx.235)

    제목에 꺽쇠를 썼더니 특수문자로 나오는데
    아무리 수정해도 안바뀌네요... ㅠㅠ

  • 4. ^^
    '13.1.14 1:48 PM (125.139.xxx.61)

    아 그게요..기억이 잘..교육방송 이었나..작년에 본거 같아요

  • 5. ...
    '13.1.14 1:55 PM (119.67.xxx.235)

    와.. 운 좋으셨네요!
    저희는 청소년 둘이랑 저랑 보니까 2만원 넘게 나왔는데 (할인도 안되는 영화)..
    집도 멀어서 왕복 두 시간..
    그래도 기분전환하고 오니 넘 좋았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163 보톡스 무식한 질문^^;; 2 .. 2013/01/16 1,133
208162 잡채할 때 당면을 삶은 뒤 물에 헹구나요? 18 콩나물 2013/01/16 13,800
208161 이런 남자도 있네요 휴~~~ 2013/01/16 985
208160 도미노피자 50% 안돼고 자꾸 30%만 돼요~? 7 짱나요 2013/01/16 2,127
208159 초혼과 재혼이 별 관계 없어지는 나이는 몇살일까요? 9 ........ 2013/01/16 2,960
208158 이주노동자에게 가구기부 어디에 전화해야 하나요? 가구 2013/01/16 311
208157 대전성심당 빵 16 녹차깨찰빵 2013/01/16 3,298
208156 방앗간에서 가래떡 뽑을때요... 10 떡순이 ㅋㅋ.. 2013/01/16 11,611
208155 북경 vs 상해 7 .... 2013/01/16 1,915
208154 설기차표 스마트폰 어플로. ktx 2013/01/16 458
208153 동네 금은방에서 돌반지 살건데 현금영수증 해주나요? 2 2013/01/16 2,508
208152 세상에 정말 미친사람 많네요-_-;; 21 ... 2013/01/16 9,523
208151 삼십대 중반 애엄만데 설화수 괜찮을까요? 1 삭신이쑤심 2013/01/16 1,298
208150 무료문자 팩스도 가능한 프로그램 프로그램 2013/01/16 776
208149 오해 6세 누리과정 이면 어린이집 비용 얼마나 들까요, 1 .. 2013/01/16 1,074
208148 영어 관사 질문 드려요 12 englis.. 2013/01/16 829
208147 입양간 고양이 엘리 4 gevali.. 2013/01/16 1,011
208146 오븐에 말려도 되나요? 1 우엉말릴때 2013/01/16 739
208145 주걱턱 정말 재복있나요? 16 ... 2013/01/16 6,698
208144 검은색 패딩에 묻은 화운데이션 어떻게 없애나요? 2 저기 2013/01/16 1,574
208143 중학생이 토플공부하는 이유가 뭔가요? 7 궁금합니다... 2013/01/16 4,030
208142 신한은행 텔러 정규직전환이요~ 4 마틀렌 2013/01/16 7,821
208141 박근혜 정부, 첫 조직개편 '경제·과학'이 핵심 2 세우실 2013/01/16 580
208140 여권만들때 도움주시는분들 5 민원 2013/01/16 1,299
208139 주변에 동성애자가 많나요? 23 ... 2013/01/16 7,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