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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은 산 무릎에 앉아있었다 절 마당엔 한낮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개암나무 열매가 고요 속에 갈색 禪問을 던졌다 가을이 禪答 인양 주황물결로 일렁였다
대웅전에 향은 있고 향은 없었다 주먹이 손을 폈을 때 손은 있고 원래 없었던 주먹처럼
모로 걷는 바람을 보고 경을 치듯 절이 할! 소리를 질렀다
모감주 한 알이 경내로 백팔 번 뇌아리며 굴러갔다
그 찰라 풍경이 풍경 속으로 쥐 죽은 듯이 잦아들었다
양털구름 쓴 산이 미륵처럼 빙긋이 웃고 있었다
- 강윤순, ≪암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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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4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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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3/01/13/20130113_jang.jpg
2013년 1월 14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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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2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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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4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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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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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여기 있는거 맞나 확인하려고."
"여기 있어. 다 포기한 젊은 조카."
고모는 문을 탁, 닫고 들어가더니 그 안에서 소리를 질렀다.
"넌 포기한 거 아니야. 잠깐 쉬는거지."
- 정한아, [달의 바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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