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좋아해요.
그냥 맥주 정도 좋아해서 여름 되면 치킨하고 먹고, 적당히 피자 시켜먹을 때 먹고
하는 수준이었어요. 술자리를 별로 안 좋아하고 담배 연기를 싫어해서 직장 다닐 때도
회식은 안 좋아했고요, 술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라 혼자 영화 한편 보면서 마시는 거 좋아해요.
남편은 술엔 강한데 술 자체를 아예 안 좋아하는 편이라서 남편은 콜라, 탄산수 마시고 전 술마시고...
그런데 와인을 마시게 되면서 술맛이 드는데,
어느 순간 살짝 취한 기분? 이런데 빠진 것 같아요. 그래서 와인을 한병, 두병.........
이제 이제는 자제가 안되고 하루에 매일 반병, 한병씩 마시네요.
그러다 보니 코끝이 빨개지는 거 같고, 살도 찌는거 같고.......
오늘도 안 마셔야지.........라고 생각했는데...저도 모르게 반병 비웠어요.
이러다 중독되는건 아닐까 걱정이에요.
일도 혼자서 하는 프리랜서 일이지만 잘 나가는 편이고, 아이도 없고, 남편도 다정하고 능력있는데
왜 이럴까요. 자제가 안되는게 무섭습니다.
평생 모범생으로만 살아왔는데, 이렇게 무너지는 걸까요.
이새벽까지 술을 못참고 마시고 있는 제가 한심하고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