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살난 아이를 키우고있는 직장맘 입니다.
아기낳고 잠시 휴직을 했었는데, 그 기간동안 내자신이 너무 쓸모없는 사람같고, 우울한 생각이들어
신랑에게 양해를 구해 주1회 4-5시간 아기를 맡기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는 스터디 모임을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모임을 나가게 되면서, 공부를 시작하고 모임에서 저보다 인생선배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하는것이
재미있고, 다들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자주 하게되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공부를 하면서 긴장도 되고좋았습니다.
모임이 1년여 지속되고, 그사이 저는 복직을 하여 직장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일을 하면서 주말에 주1회 모임에 나간다는것이 아기에게, 신랑에게 좀 미안한 맘이 있긴 했습니다.
특히 다섯살된 아기는 주말만 되면 토요일, 일요일 엄마 직장 안가는 날 하면서 좋아하는데
모임때문에 아기를 뗴어놓고 나올때는 엄마가지말라고 울기도 하고, 제가 나가는걸싫어합니다.
아기가 그렇게 울때는 제가 나가는것을 신랑도 싫어하고.. 눈치도 보이고하네요.
1년여 넘는 시간동안,, 몇번 신랑과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신랑이 한동안 다른공부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일요일에도 공부를 해야하니 스터디를 그만했음 좋겠다고 한적이 있어서 엄청 싸웠구요.. 내 유일한 휴식시간인데 나는 포기할수 없다고 했습니다. 신랑에게 일주일내내 자기 시간갖으면서 주1회 나를 위한 반나절 시간을 내주는게 안되냐구요
복직했을때, 아기랑 함꼐보낼 시간이 부족하니 스터디를 그만뒀음 좋겠다고 해서, 그땐 좀 흔들렸지만, 결론은 그래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싶다 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마침 모임시간이 다되어서 아기가 설사를 하고..아프시 시작해서,, 오늘은 틀렸구나..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신랑이 또 그럽니다. 본인도 이제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니, 저보고 스터디를 그만둬야 되지 않겠냐구요......
신랑에게 화가났습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시간을 이해를 못해주고, 번번히 얘기하는것도요.
그러는 한편... 내가 너무 내가 하고싶은 것만 생각하나..이런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어린 아기를 둔 엄마는.. 많은것을 포기해야 하는 위치이니까요..
직장다니면 평일엔 아기와 많은 시간 보내지 못하고.. 그나마 주말이 가족과 함꼐보낼수 있는 시간인데 그중 반나절을
나좋자고 시간갖는다는게.. 내욕심인가.. 그런생각도 듭니다...
아기는 요새들어 부쩍 엄마만 찾고, 잠깐 수퍼라도 갈라치면 혼자못가게 붙잡습니다. 처음에 저랑 떨어질때는 울지만..또 아빠랑 있으면 시간을 잘 보낸다고 합니다. .
그렇치만..신랑도 번번이 제모임을 가지고 얘기하고, 직장맘인데 주말에 내시간을 같는다는게, 저도 맘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아기를 더 키운다음에 내가 하고싶은것을 해야하나...하구요..
하지만.. 그모임이 저는 정말 좋고...저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것들에 대해 듣고 얘기하고 배운다는 생각에 좋습니다. 제가 너무 제욕심만 채우려고 하는걸까요?
제가 결론이 나야 어떤식으로든 신랑에게 얘기를 할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