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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가 진상(?)인 건가요?

zzz 조회수 : 5,290
작성일 : 2013-01-12 16:14:23

딸아이가 위염인지 암튼 위가 안 좋아서 며칠 고생을 했어요.

처음에는 밥 먹은 게 체했는가 하기에 제가 손도 따주고 소화제를 먹었는데

일 년에 몇 번씩 도지는 위가 갑자기 제 역할을 못 하는 그런 증상이었던 것 같아요.

 

암튼 이틀동안 밥을 못 먹고 회사일을 했으니 기력이 많이 딸리고 어지럽고 그랬다고

어제 회사 근무중에 잠깐 나와서 병원에서 진료받고 처방받은 약 들고 오다가

*죽 일원점이 보이기에 너무 힘이 없으니 죽이나 먹자고 해서 들어갔다네요.

 

죽을 주문하면서 소금 넣지말고

혹시 조미료를 사용하면 그것도 넣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전혀 그 주문사항이 전달이 안 된 듯 하더랍니다.

 

아이가 소량의 조미료는 그냥 넘기는데 과다하게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턱관절이 심하게 아프고 두통도 심하게 오는 증상이 있어요.

그동안 다른 *죽에서 먹었던 죽과는 다르게 정말 어마어마하게 조미료가 들어갔더라고

 

죽을 먹기 전에 절반만 따로 용기에 담아달라고 했는데

용기를 딱 갖다놓으면서 알아서 덜어담으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용기에 덜어내고 쇼핑백 하나만 달라고 했더니

귀찮다는 듯 가방 없느냐고..가방에 넣으라고 하더래요.

 

일을 하다가 지갑만 들고 나왔으니 가방이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없다고 했더니 투덜투덜..왜 손님에게 대놓고 인상은 쓰는 건 아니지만

그 재수없다는 표정 있잖아요..그런 표정을 짓더랍니다.

 

거기에 요즘 직장인들이 다 그렇듯이 체크카드를 냈는데

또 예의 이거 뭐야 하는 표정을 지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성격이 뭐 좋게 말하면 좋은 게 좋다..그런 성격인데

가뜩이나 몸도 안 좋은데 기력 좀 보충하려고 죽집 갔다가

소금과 조미료 잔뜩 들어간 죽을 먹고 머리는 아프고 위 통증은 도지고

거기에 저런 일을 당하니 무척 기분이 안 좋았다고 집에 오자마자 말을 하네요.

 

죽 한 그릇을 먹으면서 남은 죽 가져오면서 (조미료가 그렇게 들어간 죽인줄

알았다면 싸오지도 않았을 거라고..먹기 전에 덜어놓은 것이라 걍 들고왔다고)

쇼핑백 좀 달라고 한 게 그렇게 죽을 짓을 한 건가요?

죽 한 그릇 먹고 카드를 낸 것이 그렇게 인상 구김을 받아야 하는 것이었을까요?

 

아, 정말 아이가 아파서 며칠 고생하다가

계단에서 떨어질 것 같아서 안 들어가는 음식..그래도

죽이라고 좀 사먹고 기력 좀 차리자고 했다가 저런 일을 당했다고

어제 오자마자 투정부리는 것을 보니..정말 속상했던가 봅니다.

 

제 아이가 그렇게 계산하는 사람에게

안 좋은 표정을 받을만한 짓을 한 건가요?

IP : 115.139.xxx.23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zz
    '13.1.12 4:22 PM (115.139.xxx.23)

    죽집이 / 네..아이도 그냥 평상시 같으면 그랬나 싶었는데
    그 묘하게 기분 나쁜 표정을 짓는..계속 그렇게 하는 계산원을 보니
    정말 더 기분이 나빴다고 합니다..사람 쏴하게 하는 그런 것 있잖아요.

  • 2. ..
    '13.1.12 4:23 PM (1.241.xxx.27)

    살다보면 그런일은 많지요. 조미료를 못먹으면 밖에서는 밥을 못먹어요.
    차라리 빵을 사먹지..ㅠㅠ
    사실 따님 심정이 백번 이해가 되지만
    요즘 영세한 죽집도 메뉴얼대로 요리를 할테니 개개인의 요구를 다 들어줄수 없다는것도 또 이해가 되고 그러네요.

  • 3. zzz
    '13.1.12 4:24 PM (115.139.xxx.23)

    .. / 위에서도 말했지만 주문하기 전에 부탁을 했다는 거죠.
    제가 이렇게 아프니 만약 사용을 하면 빼달라..말이죠.

  • 4. ...
    '13.1.12 4:26 PM (218.236.xxx.183)

    조미료,소금은아마도 미리 국물 만들때 다 들어가서 뺄수 없었을거고 용기도 돈들어가는 일이니 짜증이 났다해도
    손님앞에서 대놓고 표시하면 안되죠...

  • 5. ㅂ죽
    '13.1.12 4:31 PM (211.106.xxx.243)

    유명죽집인가? ㅂ죽이 영세한가 생각해봅니다 매뉴얼대로 해서 안될거같으면 그렇게 미리 말을해야지 개똥으로도 안듣는 사람들은 정말 이해가 안가요 우리나라 이거 좀 심해요 알러지 있어서 빼달라는데도 네~네~하고 집어넣어요 그거 먹으면 죽어요! 그래도 농담으로 걸러듣는 사람도있고 .. 조미료 빼고 그냥 미음처럼 해주면 되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얼굴 표정관리 안되면 장사 어찌하나요

  • 6.
    '13.1.12 4:32 PM (193.83.xxx.94)

    그 정도로 아프면 병가를 내고 집에서 어머님이 죽 끓여주세요. 아픈데 일하는 따님 남이 봐도 짠하네요. 가게 주인이 잘 한 것도 없지만 죽 한그릇 주문하고 조미료, 소금 넣지마라, 그릇 따로 달라, 쇼핑백 달라, 현금 계산 안하고..그럼 사실 쫌 주인 입장에서도...

  • 7. ㅇㅇㅇㅇ
    '13.1.12 4:35 PM (117.111.xxx.85)

    죽집이나쁘긴한데 어차피 그들은 조미료넣는거라 빼줄순없을겁니다.힘들어도 집에서 직접드심이 옳겠네요
    저정도로 조미료에 예민하심

  • 8. zzz
    '13.1.12 4:37 PM (115.139.xxx.23)

    흠 / 신입사원이라 휴가를 비롯 병가내기가 어렵습니다.
    어제는 프로젝트 발표날이었구요..그리고 병가를 낼만큼 아팠으면
    어떻게든 본인이 냈겠죠.

    겨우 죽 한 그릇 주문했다고 손님이 필요한 사항도 말을 하면 정말 안 되나요?
    그리고 요즘 직장인들 현금 거의 안 갖고 다닙니다.

  • 9. ㅇㅇ
    '13.1.12 4:38 PM (211.237.xxx.204)

    이건 당연히 죽집이 잘못된 일 같은데;;;
    근데정말 이런 일을 당하고도 그냥 왔다는건가요?
    근데 죽집이 얼마나 장사가 잘되면 저렇게 종업원이 손님한테 말도 안되는
    진상을 부린대요? 이해가 안가는

  • 10. ㅁㅁ
    '13.1.12 4:40 PM (211.36.xxx.121)

    그케 아파도 병가 낼수없는 상황이니 근무하시겠죠
    죽 반그릇을 팔아도 판매자입장에서는 소비자 필요를
    채워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장사 하시는분이 너무
    이해타산적이면 자격없죠ᆢ눈 앞에 이익만 따지면 이
    불경기에 더 살아남기 힘들다는~좀 멀리보는게
    좋을거같네요

  • 11. ㅇㅇ
    '13.1.12 4:42 PM (211.237.xxx.204)


    이걸 가지고도 죽집 편을 드는 이상한 사람이 다 있네요.
    죽이 양이 많으면 남은것 포장해갈수 있게 용기 하나 달랄수도 있죠.
    그 용기가격도 다 죽값에 포함되는건데요.
    그리고 서비스업종 아닌가요?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는 손님도 아니고..
    조미료 빼달라 플라스틱 용기 달라 가지고 나갈수 있게 쇼핑백달라 이게 뭐
    진상이라고..;;;;;;;;;;;;;

  • 12. ..
    '13.1.12 4:43 PM (1.241.xxx.27)

    왜 밖에서 먹는것들엔 조미료가 들어갈까요.
    저도 조미료 먹으면 몸에 뭐가 나는데
    아무리 빼달래도 소용이 없어요.
    죽은 아무래도 제 생각엔 본사에서 나오는 육수같은것에 이미 조미료가 포함되어있지 않나 싶어요.
    아주 빠른시간에 죽이 끓여져 나오잖아요.
    아니면 냉동이던지요.
    솔직히 제가 요리해보니 죽을 압력솥에해도 10분넘게 걸리던데
    손님이 기다리는 시간이 그정도잖아요. 사실.
    제 생각엔 냉동된 죽이어서 해줄수 없는 일이 있었을수도 있다 생각이 되네요.

    그런데 전 정말 한그릇 주문하고서는 주인에게 필요한걸 다 말하지는 못해요.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가..
    하지만 한그릇을 주문하고도 카드는 낼때가 좀 있습니다. 7.8000원짜리는 카드 내도 그냥 받던데요.

    처음부터 포장도 아니고 먹다가 포장해주는데 쇼핑백도 있어야하고 또 반찬도 다 새로 담아야하고
    사실 두그릇 판 분량이니 영세한곳은 이해해주세요..이해가 저도 좀 안되지만요.

  • 13. 죽매니아
    '13.1.12 4:45 PM (210.92.xxx.170)

    우리 동네 ㅂ죽집은 다해줘요. 저도 조미료에 민감해서 컨디션 안좋으면 빼달라 이야기 하면 빼주시고 밍밍하게 끓여주세요. 먹다 남으면 포장해 주냐고 물어봐 주시고. 카드로 계산하면 새댁 카드라 쿠폰은 없어요. 괜찮죠. 라고 먼저 말씀해 주시구요. 회사근처 다른 죽집도 아파서 다 못먹는다고 반만 해주세요 하면 반은 따로 포장해줄까요 라고 물어보시구요. 저 죽집이 불친절한거에요.

  • 14. zzz
    '13.1.12 4:54 PM (115.139.xxx.23)

    .. / 반찬은 아예 받아오지도 않았어요..용기도 작은 용기였구요.


    암튼 뭐랄까 그 불쾌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대요.
    그 안 그런척 하면서 묘하게 기분 나쁘게 하는 그런 행동 아시죠들?
    그래서 왜 가만 있었냐고 하니까 그냥 거기에서 뭐라기가 그랬다고

  • 15. ㅁㅁ
    '13.1.12 4:59 PM (211.36.xxx.121)

    생각해보니 울컥하네요
    무리한 요구를 한것도 아닌데 이런 무례함이라니
    있을수없는 일입니다 죽집이 반성해야죠
    카드 내는거까지 눈치 준다는게
    애들말대로 완전 헐~~
    이러다 그 집으로 따지러 갈 모양이네요
    저 좀 말려주시구요 죽집 그러지맙시다

  • 16.
    '13.1.12 5:15 PM (211.234.xxx.12)

    본죽 일원점 가지 말아야겠네요.
    저 일원동 사는데.

  • 17. zzz
    '13.1.12 5:15 PM (115.139.xxx.23)

    악~!! 글 올리고 여기 평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헐~!! 평가 대박입니다.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2987731#review

  • 18.
    '13.1.12 5:16 PM (211.234.xxx.12)

    본죽 홈페이지에 올리세요.

  • 19. ....
    '13.1.12 5:45 PM (218.232.xxx.212)

    이정도면 원글님네는 별잘못없네요 서비스마인드가 너무 꽝이네요

  • 20. ...
    '13.1.12 5:55 PM (61.105.xxx.31)

    이러고도 장사가 된다는게 신기 신기 ~

  • 21. 본죽본사에클레임제기하세요.
    '13.1.12 6:31 PM (203.247.xxx.20)

    본죽 본사에 클레임 제기해서 그 주인이 내심이야 어떻든 앞으로 겉으로 그 따위 행동 못 하게 해야죠.

    우리 회사 근처에선 분식집에서 일인분 4천원 하는 것도 체크카드로 아무 말 없이 결제합니다.
    손님한테 저러는 건 돼 먹지 못 한 거예요.

  • 22. 이상
    '13.1.12 6:35 PM (61.73.xxx.109)

    저희 동네 본죽은 환자용이냐 식사용이냐 묻고 환자용은 곱게 갈아주고 소금 빼달라면 빼주고 그러는데 그집이 별로네요 그리고 용기도 둘로 나눠달라면 나눠주고 그런 서비스로 다른 죽집보다 잘되거든요

  • 23. ...
    '13.1.12 9:29 PM (118.222.xxx.34)

    둘다 진상
    죽한그릇 팔면서 얼마남는다고 불경기에...
    홀에서 먹는거 다시 포장해달라 조미료빼라 싱겁게해라 체크카드까지...

    소비자입장에선 아파서 죽한그릇 먹으려는데
    더럽게 불친절한 죽집

    오십보백보

  • 24. ㅣㅣ
    '13.1.12 10:17 PM (78.225.xxx.51)

    윗분은 그 본죽 관계자세요!? 무슨 손님이 진상이라고...본죽 비싸요. 5천원 이상에 8,9천원짜리 죽도 있고 김밥천국같은 분식집 아닌데. 이 불경기에 그럼 한 그릇이라도 팔아 주는 손님에게 감사해야지 불경기라고 한 그릇 손님은 남는 게 없으니 불친절해도 되나? 그리고 죽이야말로 환자나 몸 안 좋은 사람들이 많이 먹는 품목이라 다른 죽집은 간 빼 달라, 식혀 달라 요구 다 들어 줌. 저 집같은 정신 상태로 장사하면 필망하게 되어 있음.

  • 25. 점세개님
    '13.1.12 11:02 PM (39.114.xxx.217)

    ...님 찌찌뽕...제가 하고 싶은 말 다 하셨네요.

    원글님은 지금 본인 따님이 진상이냐고 물으셨지만 절대 진상아니고 죽집이 싸가지 만땅이라는 소리 들으려고 글 올리신거 같네요.

    죽집이 잘못한거 많은거 같지만 원글님 따님도 보통은 아니신걸로 보이네요. 세상일이 어떻게 자로 잰듯 순리대로 원칙대로만 되나요? 내가 조금이라도 손해보고 억울하면 곧바로 따지는거 틀린건 아니지만 정답도 아닌거 같더이다.

    죽집을 편 들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지만 진상이니 뭐니 할 정도의 일은 아닌것 같단 생각이네요. 더구나 클레임이니 뭐니 하는건 더더욱 오버구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살면서 한번도 남한테 피해같은거 끼친적 없다고 말씀 못하실테니까요. 사회가 왜이리 갈수록 메말라 가는줄 모르겠네요.

  • 26. ㅎㅎㅎ
    '13.1.13 12:32 AM (211.106.xxx.243)

    이 죽집에서 한거 고대로 당하고도 순리되로 되는게 인생이 아닌데 따지고있다 사회가 메말랐다고 할수있을까요? 이 무신...불경기에 음식장사를 저따위로하고 살아남기를 바란다면 욕심이죠 죽집은 환자들이 갈 확률이 높은 식당인데 미원치지말란말이 이상한가요?
    평가 보니까 버라이어티하네요 병원앞이라고 그거 믿고 저리 표정관리조차 안하나보네요

  • 27. ^^
    '13.1.13 4:36 PM (116.125.xxx.64)

    저두 장사를 하는데요~ 물건 가져다 주면 보통 바로 결제를 해줘야하느데 주인없다고 나중에 해준답니다.
    한달 동안 소식이 없어 전화해서 정중히 결제부탁드린다고 했어요~받는 입장이라~
    그런데 5분도 안돼 주인이 전화해서 자기딸한테 물건값 주라고 했다고 지랄합디다~
    자기딸이 자기한테 기분 나쁘게 물건값 주라고 했다구요~~
    정말 돈 받을 입장이라 코 먹은소리 해가면서 전화해도 듣는 귀가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이상하게 전달이 되더라구요~다른 상황이긴 하지만요~한다고 해도 보는 고객에 따라 틀린 경우도 있어요~
    어떤 손님은 보통 하던데로 해도 감사하게 생각하는 손님~잘해줘도 불만인 손님~

  • 28. dㅣ
    '13.1.14 2:51 AM (223.33.xxx.234)

    저도 알아서덜어가라고 국자주던데요 그런 사람들이 많나봐요 솔직히 속아픈사람들 많이오는데 양은엄청나고 가격비싸서 배아파도 싸가고싶게만들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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