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쇼핑에 너무 집착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된장 조회수 : 2,909
작성일 : 2013-01-11 23:10:40

 

 어릴 때는 부모님께 뭐 사달라한 적도 별로 없는 아이였는데,

 직장다니면서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 저 자신을 꾸미는 일에는 돈을 아끼지 않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남한테 쪼잔한건 아니구요. 남한테는 적당히 베풀고 저한테는 과하게 쓰죠.)

   

 결혼 전에 월급의 절반이상을 옷사들이는데 쓰기도 했어요. 200만원정도 벌어서 카드값이 100~120.

 결혼하고 한동안은 남편눈치도 보고, 이러지 말아야지 싶어서 자제했었죠.

 임신/출산을 겪으면서도 한동안 뜸했구요.

 그러다보니 백화점에서 사던걸 인터넷, 보세로 사들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이런저런 몇번입고, 입지도 않는 옷들이 쌓여만가서... 얼마전에 있던 옷의 2/3를 버렸습니다.

 옷장이 텅텅 비어보일 정도로요.

 

 그런데 그 빈 공간을 채우려는듯, 요즘 제가 미친듯이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

 살은 예전보다 20대때(살짝 통통족)보다 더 빠져서 어지간한 옷은 입으면 핏이 좋아요... (제 자랑아닙니다. 얼굴은 팍 삭았어요;) 이옷도 사고 싶고, 저옷도 사고 싶고...ㅠ.ㅠ

 저도 직장 다니긴하지만... 남편과 합의한 용돈외에도 질러대서 지금 통장잔고가 마이너스 입니다.

 남편에게 당연 말안했고, -200만원정도인데... 조금씩 채워넣어야지 하는게 오히려 복구가 안되고 점점 이모냥입니다.

 

 저 쇼핑 중독인거죠?

 아주 비싼 명품은 다행히 관심이 없습니다. 물론 제가 돈을 더 많이 벌거나 재벌이면 쉽게 사겠지만

 제 돈에는 한계가 있으니 차라리 적정선에서 이쁜걸 여러개 사자는 주의거든요.

 그래도 통장잔고가 마이너스 난걸 남편에게 거짓말하고, 가끔 새로 산옷을 있던 옷이라고 거짓말하고, 남편 눈치 못채게 몰래 옷사고... 이정도면 병인거같은데 어떻게 고치나요....

 

 제 내면을 가꾸고 싶은데.... 휴....

 

 

IP : 39.117.xxx.1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1 11:13 PM (115.126.xxx.100)

    정말 고치고 싶으시면요.. 남편한테 터트리셔야 해요.
    그래서 정말 남편한테 싫은 소리도 듣고 마이너스랑 카드값 한번에 싹 정리하셔야 그나마 고쳐집니다.
    부끄럽게도 저의 경험담이예요..

    지금 상황 이어가면서는 절대 못고쳐요. 마음가짐 이런거 소용없어요..

  • 2. 후하
    '13.1.11 11:15 PM (1.177.xxx.33)

    거기서 마이너스가 좀 더 나고 그 일을 남편이 알게되면 보통은 끊게되고요.
    그건 중독까진 아니예요.
    근데 그 상황에서도 또 계속 지르게 되면 중독을 뛰어넘은거겠죠.
    그땐 외부의 힘이 작용해야겠죠.

    먹는것도 글코 입는것도 글코 바르는것도 글코.모든 생활패턴이 버릇이더라구요.

  • 3. 빚이 더 커지기전에
    '13.1.11 11:16 PM (112.104.xxx.127) - 삭제된댓글

    남편에게 알리세요.
    지금 이백만원이니 어떻게든 수습이 되겠지만,
    남편에게 말안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수습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가기 쉽습니다.

  • 4. 이런된장
    '13.1.11 11:18 PM (39.117.xxx.129)

    요즘은 애가 어려서 쇼핑할 시간이 없는데... 그래서 어쩌다 한번 백화점이라도 가던가... 뭔가 살 기회가 생기면 눈이 아주 돌아가요ㅠㅠ
    게다가 남편이나 친구들과는 있을 때는 거의 아이 쇼핑만하는데 혼자 나가게되면 아주 퍽퍽 긁게 되더라구요.. 그냥 백화점이나 인터넷 쇼핑 사이트는 안켜야할런지... 제가 알면서도 자제가 안되서 글 올려봤어요....

  • 5. .....
    '13.1.12 1:03 AM (1.244.xxx.166)

    담달 월급타면 바로갚을 능력 되는게아니라 자꾸늘어간다면 이건아니죠. 돈 몇백에 남편에게 우스운 사람 될수도 있어요. 맞벌이하며 고생한 공든탑무너지고 경제관념없는 사람이미지로 전락.

  • 6. ......
    '13.1.12 9:19 AM (118.219.xxx.196)

    중독의 이면에는 우울증이 있대요 혹시 지금 우울하신건 아니신지 상담가라도찾아서 상담이라도 받아보세요 더 심해지기전에요

  • 7. ㅇㅇㅇㅇ
    '13.1.12 1:44 PM (117.111.xxx.85)

    본인이 날씬하고 이뿌니 더사고픈면도 있어요 ㅋㅋ
    살을찌우셈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7450 적금 매달 새로 넣어서 돌린다는게 불가능한데 이해 좀 시켜주.. 9 적금셔틀 2013/01/15 2,518
207449 다음 달 전기요금 오르는 건 민영화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 3 궁민 2013/01/15 1,014
207448 여러분 제가 오늘 밤을 넘길 수 있을까요 275 . 2013/01/15 20,620
207447 딴지일보 후원안내... 5 .... 2013/01/15 1,025
207446 조각실 판매처 있을까요? 3 손뜨개 2013/01/15 665
207445 라천들으셨던분들~ 2 야식왕 2013/01/15 539
207444 상해 2박3일 여행가요~ 자유여행 어쩌면 좋을까요? 12 상해 2013/01/15 2,191
207443 (급) 전세 계약 질문 할께요 6 전세 2013/01/15 1,123
207442 아까 호의에 대해 글 쓴 사람입니다 1 남편의 명언.. 2013/01/15 1,010
207441 초교+작은 공원 코너집 어때요? 5 번잡할까요?.. 2013/01/15 845
207440 같은 말 반복하시는 시어머니 어찌하시나요 13 2013/01/15 4,301
207439 클라우드 아틀라스 아직 여운이 맴도네요 12 더불어숲 2013/01/15 2,857
207438 한전민영화한다는 ᆢ 8 오00 2013/01/15 2,112
207437 안녕하세요. 보는데요 4 안녕 2013/01/15 1,404
207436 르꼬끄 초등가방 사주신 분 계실까요? 5 혹시 2013/01/15 3,155
207435 레미제라블, 뒷북후기 9 2013/01/14 1,524
207434 용돈을 얼마정도 줄까요? 3 얼마정도??.. 2013/01/14 942
207433 매일 돈을써요 ㅜㅜ 절약은 너무 먼길.... 24 매일매일.... 2013/01/14 11,209
207432 나이 35-6에 둘째 낳는거.... 24 둘째 2013/01/14 3,318
207431 매실 장아찌 어디서 사야할까요 어디서 2013/01/14 448
207430 잘 아는 사람의 거짓말... 9 이거슨무슨 2013/01/14 3,686
207429 짜기만하고 맛없는 김치,맛있는 만두로 환골탈태 될까요? 5 hhh 2013/01/14 1,499
207428 카톡 애니팡초대 안오게하는법아시나요? 1 ... 2013/01/14 1,193
207427 설 선물세트요~ 조언부탁드려요~ 2 선물 2013/01/14 818
207426 "남편한테 말해야 .."의 원글쓴이 입니다. 25 힘이듭니다 2013/01/14 5,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