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에 한시간 일찍 일어나면 많은게 바뀔까요?

봄별 조회수 : 2,029
작성일 : 2013-01-11 22:04:12

우연히 김미경씨 인터뷰를 봤어요. 언니독설 그 분요.

한 6,7년 전에 엠비씨 좋은아침인가 뭔가에 일주일에 한번씩 강의 나올 때 몇번 보다가

요즘 보니 많이 유명해져서 책도 두어권 내고 그랬더군요.

그런 부류의 자아계발서는 다 그저그래서 이 분 강의도 그닥 좋다 싫다 하는건 아닌데,

 

오늘 본 인터뷰에 프로필을 보니, 하루를 새벽 4시 반에 시작한대요.

워낙 일이 많으니 시간을 아껴써야 할테고 그러면 자는 시간 줄이는 수 밖에 없겠지.. 생각하면서도

오.. 제 하루 일과와 비교해 보니 이거야 원..

 

저는 현재는 전업으로 다섯살 세살 자매 키우는 중인데

보통 밤에 1시쯤 자고 아침에 8시 무렵에 일어나거든요. 남편이 오후에 나가는 사람이라 아침이 안바빠요.

아이들이 초저녁에 자서 제게 저녁 시간이 많이 공급되는 대신에 제 아침은 이 녀석들이 깨워주지요 ;;;

가을 무렵까지는 그래도 7시에는 일어났었는데 겨울 되면서 점점 아침 해가 늦게 뜨니 저도 점점 늦어진거에요.

대신 한 여름에는 아이들이 6시도 못 되어 일어나 떠들고 놀아서 좀 일찍 일어나긴 했습니다만.. 쿨럭..

얼마전에 저 혼자서 생각하기를 아.. 나 옛날엔 그 새벽에 일어나서 어찌 그리 열심히 회사도 다녔을까.. 싶은겁니다.

큰애 낳기 전까지 다니던 회사가 오전 업무가 많아서 늦어도 6시에는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근해야 일이 돌아갔거든요.

그 시절엔 저녁에 놀다가도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드라마도 거의 안보고 잤던 듯..

그 와중에 결혼 전 1년 정도는 무려 새벽반 수영강좌도 다녔었어요. 아.. 생각해 보니 정말 대단했네요.

 

지금이야, 핑계대자면 많죠.

일단 체력이 안되고, 애들 키우느라 힘들고, 굳이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 없고.

그렇다고 내가 살림을 등한시 하나 아이들을 대충 게으르게 키우나 그건 또 아니구요.

현재 제 위치에선 최선을 다 해서 깔끔하게 살림하고 똑부러지게 육아하고 그런 편인데..

저 스스로 그 핑계들을 떠나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제가 참 게을러보이는거에요.

그런데 또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아침에 딱히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 저 스스로 패턴을 바꾸지도 못하고..

 

그러던 차에 김미경씨 일과를 보니 나도 아침 기상시간을 좀 앞당기면 좋을까?

괜히 설레발 치다가 졸려서 낮 동안에 피곤에 쩔어 정작 잘 하던 살림육아도 대충하게 되는건 아닐까?

한번 미친척 좀 일찍 일어나서 애들 깨기 전에 운동이나 다녀올까? 책을 볼까? 그냥 혼자 부엌에서 차라도 마실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도 결론은.. 아.. 피곤할거야..로 맺어져서 선뜻 결심이 안서네요.

 

애들도 웬만큼 컸고 내년엔 작은애도 어린이집 보내고나면 이 집안에서 전업주부로서 제 일이 점점 줄것 같아서

그렇잖아도 올해부터 뭔가 해도 해야겠구나, 하던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될걸 대비해서 워밍업이라도 해야겠다..하는데

몇년 좀 느슨하게 지냈더니 타이트하게 조금 조여볼까 하는게 시작이 참 어렵네요.

 

아침을 일찍 시작하시는 분들 계시면 어떤 점이 좋은지.. 한번 듣고 싶어요.

IP : 121.147.xxx.2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3.1.11 10:31 PM (1.241.xxx.27)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걸 지금 열흘째인데요.
    그전엔 새벽에 일어나 아주 간단하게 밥차려주고
    다시 잤었어요.
    지금은 너무 힘들고 낮에 기운을 못쓰겠어서 꼭 낮잠자게 되고 힘드네요.

  • 2. Dd
    '13.1.11 10:57 PM (121.167.xxx.229)

    성공하려면 잠이 없어야해요....억지로 줄여지진 않더군요..

  • 3. ...
    '13.1.11 11:58 PM (112.121.xxx.214)

    제 주변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 다 일찍 자요...9시만 되도 거의 잘 준비하는 분위기.
    그러니 하루가 더 길다고는 말할 수 없죠..
    그런데 밤 시간은 주변 사람들에게 밀려서 어영부영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새벽 시간은 자기 의도대로 온전히 쓸 수 있죠..
    사람들이 밤시간 보내는게 남자들은 술자리가 많고...약속 없으면 그냥 집에서 TV, 인터넷...하는게 다인데요..
    게다가 젊은 사람들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밤 11시 이때쯤 또 많이 하더라구요....
    그냥 보다가 멍하니 시간 보내는거죠...
    아침에 일어나면 그런식으로 시간 보내진 않잖아요...뭐라도 보람된걸 하죠..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저녁 약속도 조절하더라구요..
    암튼, 시간을 그런식으로만 쓸 수 있으면...일어나는 시간 자체는 문제가 아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1527 인터넷쇼핑몰에서 옷 얼마짜리까지 사보셨어요? 10 간뎅이 2013/01/24 2,077
211526 흰둥이와 노랑이가 다시 만났습니다. (고양이) 27 그리운너 2013/01/24 2,630
211525 카세트좀 추천해주세요. 쿡쿡쿡 2013/01/24 388
211524 분당에 용한 철학관 부탁드려요 1 oov 2013/01/24 1,515
211523 [3보]朴당선인, 초대 총리에 김용준 인수위원장 지명 5 세우실 2013/01/24 1,583
211522 제주도 콘도 풍림?한화리조트..어디가 나을까요? 13 ㅇㅇ 2013/01/24 2,563
211521 나%키운동화 봐주세요~~ 신발 2013/01/24 483
211520 간장게장 익혀서 먹으면 어떨까요? 3 노로바이러스.. 2013/01/24 2,324
211519 급) 서울에 머물곳 알려주세요. 2 환자가족입니.. 2013/01/24 1,259
211518 다이아 세팅 잘 아시는분? 1 질문 2013/01/24 1,040
211517 빵 얘기에 급 빵땡기네요 3 bobby 2013/01/24 1,352
211516 기분전환할 .. 1박 여행..추천 좀 해주세요.. 5 로즈 2013/01/24 1,818
211515 82도 쪽지 보내기 기능이 가능한가요? 1 .... 2013/01/24 597
211514 남자친구가... 42 이건뭐지 2013/01/24 16,904
211513 성심당에서 먹어봐야 할 빵 추천드려요~ 5 대전사람 2013/01/24 4,944
211512 살던집보다 청소하기 더 힘들까요? 6 입주청소 2013/01/24 1,214
211511 탄탄한 중소기업의 기준이 뭘까요? 3 ... 2013/01/24 1,139
211510 정리정돈 직업으로 어떨까요 53 아즈 2013/01/24 6,827
211509 49제 제사상은 어떻게 차려야 하나요 도와주세요. 3 질문 2013/01/24 13,969
211508 딱히 따로 투자계획 없는데 집 팔수 있으면 파는게 낫나요? 5 .... 2013/01/24 1,027
211507 엄마 눈처짐 쌍꺼풀 해드릴려는데 소개 좀 부탁합니다 부산에 2013/01/24 1,096
211506 모니터로 인터넷TV보면 TV수신료 안 내도 되나요??? 4 2013/01/24 3,910
211505 곰팡이 전세집 나갈려면 저희가 복비 부담해야되나요? 2 곰팡이집 2013/01/24 3,760
211504 도와주세요. 두드러기 3 두드러기 2013/01/24 961
211503 신랑 계약직 일당제 한달월급260-330 정도 입니다 12 ... 2013/01/24 3,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