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박 2일 전주여행 후기 올려봅니다.

츄파춥스 조회수 : 6,880
작성일 : 2013-01-11 00:13:21
저만의 힐링여행이었습니다.
대선 이후 마음 잡기도 힘들었고 그냥..좀 놀러다니고 싶더라구요.

마침 홍콩에서 귀국한 친구가 있어서 같이 가기로 하고
한옥숙박도 예약했습니다.
저희는 일요일과 월요일...이렇게 다녀왔는데 그래서인지 방이 남아있었나봐요.
다른 분들 글을 보니 방 구하기가 아주 어렵다고...

일단 서울에서 전주까지의 고속버스 요금도 아주 저렴한 편이에요.
굳이 ktx를 타지 않아도 되고요.
2시간 45분이면 전주까지 실어다 줍니다.

전주터미널에서 한옥마을까지 택시타니 4500원 나오네요.
버스를 타고 갈까 했는데....버스가 15분에 한 대, 주말엔 40분에 한 대..
이렇게 운행이 된다고 적혀 있어서 그냥 택시 탔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물론 전통 한옥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집은 몇 채 없었어요.
다시 새로 개조한 한옥이 많이 보였어요.

자게에서 거론된 유명한 맛집은 한옥마을 근처에 다 모여있어서
이동하기 편했구요.
식당에 가면 꼭 나오는 모주도 여기저기서 많이 팔아서
한 박스 택배로 부쳐서 받았네요.

1.숙소
전주에서 운영하는 한옥마을체험관이 가장 유명한 듯 해요.
예약하기도 어렵지만 가격은 괜찮구요. (2인실 1박에 6만원, 조식포함하면 7만원)
한옥 보존을 잘 한 편입니다.
다만 달랑 한옥 방 한칸에 이불과 경대 하나, 냉장고 하나 뿐이라 
정말 심심했어요.
아이들이 있는 분들은 티브이가 있는 사설민박 추천합니다.
이부자리나 방 청소상태는 좋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화장실과 욕실이 밖에 딸려있는 방을 배정받아서
밤새 추위를 뚫고 화장실 다녀오느라 고생했어요.
다른 방들은 화장실과 욕실이 같이 있다는데 저희는 방이 없어서 그 방을 배정받았나봐요.

2. 식당
베테랑은 그냥 그랬습니다.
양이 정말 많아서 다 못 먹었어요.
사람 엄청시리 많이 옵니다.
그리고 신발이 여기저기 밟힙니다...ㅡ,,ㅡ
식사시간 피해서 가시면 좀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베테랑 가는 길목에 있는 길거리아 버거집.
바케트 버거가 맛나다는데 못 먹었습니다. 배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
그리고 길거리야 버거에 대한 정보를 뒤늦게 봐서리....ㅠ
직접 갈아주는 오렌지주스가 아주 맛나보였어요.

교동석갈비...먹을만 합니다.
저는 막입이라 그런가 다 맛있었어요.
겨자소스 뿌린 샐러드가 좀 강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연잎밥도 유명하던데....제 입맛엔 안 맞았어요.
1인분에 만원인데...사람 인원대로 시켜도 배 두드리며 먹어요.
연잎밥 포함하면 14000원....
저희는 둘이서 석갈비 2인에 연잎밥 하나 시켜서 24000원에 포식했어요.

왱이네 콩나물국밥...
홍콩친구가 제일 맛나다고 한 집입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한데 저도 맛나게 먹었네요.
하지만 수란은 입에 맞지 않았어요.
느끼해서 먹다가 말았습니다.
콩나물국밥 안에 오징어 들어가 있는 게 신선했어요.

종로회관 전주비빔밥...

성미당에 갈까..종로회관에 갈까 하다가
블로그 후기가 거기서 거기기에 그냥 근처에 있는 종로회관 갔습니다.
가격에 비해 맛이 별롭니다.
양이 느무느무 많아서 많이 남겼어요.
양을 좀 줄여서 가격을 몇 천원 깎으면 좋을텐데...싶은 생각 했네요.

외할머니솜씨 팥죽..
날씨가 너무 추워서 팥빙수는 못 먹고 팥죽 사서 먹었습니다.
삼청동에 있는 두번째 잘하는 집의 팥죽과 맛이 비슷해요.
찐한 맛이라고나 할까요?
태조로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는 편이라 찾는데 고생 좀 했어요.
밤에 갔었는데 가로등이 별로 없어서 간판도 안 보였거든요.
다음에 가게 되면 빙수 꼭 먹어보려고요.


마패호두과자!
이름만 마패지..모양은 그냥 호두과자입니다.
교동 석갈비 바로 옆에 있는데 줄서서 먹길래 몇 개 사 먹었더니
이게 대박입니다.
뜨거울 때 말고...좀 식힌 다음에 드세요.
이걸 좀 안 사온 게 한이네요. 월요일엔 문을 안 여는지....
문이 닫혀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풍년제과 초코파이빵.

이 제과점은 초코파이빵과 전병으로 먹고사는 듯 합니다.
그냥 냉장고마다 초코파이빵이 가득가득.
전병은 땅콩전병과 깨전병이 주 종목인데 땅콩전병이 맛이 괜찮더라구요.
가격이 비싸요. 한 봉지 7000원.
세트로 구색맞춰 팔기도 해요. 선물용으로 굿.
초코파이빵도 박스로 팔던데....살찔 것 같아서 안 샀네요.
개당 1600원인데 맛은 시중의 초코파이보다 3.5배 정도 맛있더라구요.

3. 커피
커피전문점이라고 간판 걸고 하는 카페들이 있는데
다 맛이 없었네요.
전통차 위주로 드세요. 대추차나 쌍화차는 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카페 76-11이라고 적힌 곳에서는 커피 드시지 마세요...
맛 정말.....욕 나옵니다.

4. 구경거리

구경할만한 박물관과 체험관은 다 붙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채박물관 재밌었구요.
시간 맞춰 가면 해설사 따라다니며 구경할 수 있어요.
근데 4-50명씩 몰려다니니 귀 쫑긋해야만 해설사 소리가 들려요.
최명희 문학관, 동학혁명기념관, 마지막 왕손 이석이 머무르고 있는 곳 (이름이 생각안남)...
가볼만 합니다.
그리고 경기전 앞에 안내소에 가면 안내지도 비치되어 있는데...
나름 유익합니다. 한 장 챙기시고요.
한옥마을 체험관에 가면 천원에 그림지도 팔아요.
그림 잘 그려놓고 유명한 곳과 맛집 안내 상세히....
전 이게 더 유익했네요. 챙겨오려고 잘 뒀는데 짐 잃어버리는 통에 그림지도도 같이...ㅠㅠ


그리고 신발!
절대로 안 미끄러운 신발로 신고 가세요.
전주는 전부 다 얼음바닥입니다.
저 슬라이딩 여러번 했네요...
서울에서도 안 하는 슬라이딩..전주에서 했다는....
제설이 안 되어 있어서 너무 불편했어요.


IP : 118.36.xxx.16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장할게요~~
    '13.1.11 12:26 AM (221.143.xxx.95)

    감사합니다!

  • 2. 저도
    '13.1.11 12:35 AM (122.36.xxx.66)

    1박2일로 전주 한번 댕겨와야 겠어요 참고할께요

  • 3. 깍뚜기
    '13.1.11 12:37 AM (124.61.xxx.87)

    우앙. 전주다녀오셨군요!
    추운 겨울에 콩나물 국밥 땡깁니다.

    아버지 고향이 전주라 어릴 때는 많이 갔었는데,
    이제는 풍경이 가물가물하네요~

    힐링이 제대로 되셨기를...

  • 4. 츄파춥스
    '13.1.11 12:38 AM (118.36.xxx.162)

    깍님~ 오랜만이어라...ㅎㅎ
    왱이네 국밥집 주인 아줌니가 최고 부러웠네요.
    시아부지가 물려주신 국밥집 운영...
    야무지게 보이시더만요...

  • 5. 츄파춥스
    '13.1.11 12:41 AM (118.36.xxx.162)

    굿굿굿님.

    제가 아쉬운 건 남문시장 맛집탐방을 못한 게 참으로 아숩....
    전주에서 배터지게 먹은 이유로 며칠 간 먹는 걸 자제하고 있어요...
    흑..ㅠ

  • 6. 글을보니
    '13.1.11 12:47 AM (222.236.xxx.211)

    정말 더 가고싶네요
    참고해서 조만간 저도 힐링여행 갈래요~ 감사합니다

  • 7. ㅇㅁ
    '13.1.11 12:58 AM (122.32.xxx.174)

    저장합니다 ^^

  • 8. 전주여행
    '13.1.11 1:25 AM (207.181.xxx.32)

    져도 언젠지는 모르겠지만 전주 여행을 위해 저장합니다.

  • 9. 쓸개코
    '13.1.11 2:09 AM (122.36.xxx.111)

    전주, 얼마전에 어느 회워님이 글로 알려주셨던 여수의 해돋이 볼 수 있는 호텔,
    부산.. 다 차례로 가볼거에요.^^
    츄파춥스님 좋으셨겠어요.

  • 10. 68
    '13.1.11 2:56 AM (80.11.xxx.52)

    우왕~ 츄파춥스님 부러버라.
    어쩌다 보니 저는 전라도 지방은 한번도 못가봤어요.
    이 후기를 길잡이 해서 꼭 전주를 가봐야겠어요.

    츄파님,한파 추위에 감기조심하슈
    (택배로 부친 모주는 누가 드시는겨? 난 왜 이게 궁금해ㅎㅎ)

  • 11. 감사
    '13.1.11 3:07 AM (211.246.xxx.54)

    저도전주 가고프네요

  • 12. 전주
    '13.1.11 4:56 AM (108.180.xxx.239)

    시댁이 전주인데, 위에 음식중 먹어본게 비빔밥 밖에 없네요.
    다음에 한국가면 다 먹고 말꺼에요
    그나저나 저 많은 음식을 1박2일 동안 다 드셨나요?

  • 13. 전주여행
    '13.1.11 7:40 AM (211.234.xxx.66)

    아직 못 가봤는데 꼭 가보고 싶네요!! 저장할게요^^

  • 14. 츄파춥스
    '13.1.11 9:33 AM (175.223.xxx.138)

    이부자리는 깨끗한 편이었어요.
    체크아웃할 때 보니 청소하는 분이
    시트 다 갈고 있더라구요.
    근데 민박이 너무 많아서 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칫솔과 화장품만 가져가면 되더라구요.


    1박2일만에 다 먹은 거 맞습니다.
    친구가 몸매가 슈퍼모델급인데 먹는 양은 헤비급이라 계속 맛집만 다녔네요.
    떠나기 전에 피순대도 먹자고 하는 걸 겨우 말림..

  • 15. 츄파춥스
    '13.1.11 9:36 AM (175.223.xxx.138)

    모주는...엄마가 이미 세 병을 친구분들께 선물.
    요게 알콜지수가 낮아서 괜찮더만요.
    모주 셋,쌀막걸리 셋..요래 주문...
    상온보관도 되고 유통기한도 길어 세 병은 아직..
    주말에 마셔야죵...ㅎㅎ

  • 16. 아일럽초코
    '13.1.11 10:26 AM (59.25.xxx.192)

    전주 한옥마을 체험하고 싶네요..
    네식구가 묵을수있는 방도있겠죠?

  • 17. 여행
    '13.1.11 11:05 AM (221.142.xxx.122)

    다 내려 놓고 떠나고 싶네요......

  • 18. 윌리
    '13.1.11 11:35 AM (125.143.xxx.63)

    전주갔다가 다 못보고 왔는데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 19. 썬맘
    '13.1.11 1:10 PM (1.241.xxx.43)

    저장~합니다^^;;
    한번 꼭 가고 싶었던 곳인데 아이들이랑 가야겠어요..
    맛집이며 마패호두과자..확 땅기네요~~
    올때 사와야겠어요..
    모주랑..

  • 20. 라미
    '13.1.12 2:55 AM (220.76.xxx.142)

    계획중인데 읽기만 해도 설레이네요

  • 21. 참고
    '13.7.27 8:06 PM (223.33.xxx.159)

    참고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5003 길고양이가 울부짖어요,,, ㅠㅠ 5 000 2013/01/11 1,187
205002 전남친에 대한 입장정리가 필요한거 같아요... 5 uii 2013/01/11 2,048
205001 베이컨 냉동 보관 요령 좀... 4 베이컨 2013/01/11 3,247
205000 여러분은 정말 꼴보기 싫은사람이랑 맞딱드렸을때 3 어떻게 맘다.. 2013/01/11 2,082
204999 소파, 아일랜드 식탁, tv장 장터에서 판매할 수 있을까요? 9 ..... 2013/01/11 1,690
204998 30대 중반인 사촌동생 이야기인데요. 8 민트 2013/01/11 3,915
204997 "이건희 손녀딸 납치·성폭력 댓글쓴 일베에 법적조치해야.. 이계덕/촛불.. 2013/01/11 1,649
204996 중앙선관위, 매1분간 데이타 공개 거부 10 선관위 2013/01/11 1,332
204995 좋은 패딩 찾아 인터넷 검색만 수백만년 ... 4 허탈 2013/01/11 1,990
204994 초등수준 영어해석 질문 ^^ 고맙습니다. 2 초등영어 2013/01/11 559
204993 서양요리 고수님들, 이 소스가 무슨 소스일지 궁금합니다. 8 으앙 2013/01/11 1,523
204992 사찰 입막음 논란 청와대 비서관이 보수언론 인수위 출입기자? 이계덕/촛불.. 2013/01/11 499
204991 보고싶은 엄마 4 엄마 2013/01/11 1,596
204990 옛날기억으로 잠을 설칩니다 2 옛생각 2013/01/11 1,082
204989 제발 지나가시지 말으시구요, 저는 무슨 과로 가서 진료 받아야 .. 7 ///// 2013/01/11 1,862
204988 박근혜, '호남총리론' 사실상 폐기 이계덕/촛불.. 2013/01/11 1,107
204987 홍두깨살로 장조림.. 6 차차부인 2013/01/11 1,682
204986 지능과 재능은 유전이죠? 33 세라* 2013/01/11 13,098
204985 라인들어가는 숏패딩 브랜드 (굽신굽신) 첫패딩 2013/01/11 597
204984 대학원 진학할 수 있을까요? 5 고민.. 2013/01/11 1,286
204983 2000만원때매. 죽고싶을뿐 ㅠ 4 깊은슬픔 2013/01/11 11,139
204982 코트좀 봐주세요 2 60대 2013/01/11 1,115
204981 초등 저학년 여아옷 쇼핑몰 추천좀 해주세요.. 2 ^^ 2013/01/11 2,277
204980 콘도같은 집을 꿈꾸며 지내온 1년여의 시간.. 드디어.. 68 라라 2013/01/11 20,131
204979 내일 한겨레신문에 수개표 촉구 광고 실리네요 7 아마 2013/01/11 1,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