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겨울만되면 이렇게 추울때 애들 엎고 피난갔던 어르신들
옛날에 추운데 애 둘셋 갓난 아기 엎고 피난갔었을때 어땠을까
상상도 못하겠어요
저는 지하주차장 잠깐 애기 데리고 왔다 갔다 할때도 꽁꽁싸고 완전 무장인데..콧물만 조금나도 비상인데..
1. ㅇㅇ
'13.1.10 2:50 PM (211.237.xxx.204)우리외할머니와 방을 같이 썼던 저는
그 피난길 얘기를 천번도 더 들었어요
6 25전쟁 나던날 새벽에 개성에서 다섯아이 업고 걸리고 그 큰 장단 인삼밭 문서하나 못챙겨나오고
아무것도 !! 못가지고 울며서 피난가던 얘기.. ㅠㅠ
할아버지가 개성교도소 교도관이였어서 공무원은 빨갱이한테 잡히면 죽기 때문에..
하면서 에효..
근데 그땐 여름이여서 안고생스러웠는데
서울 수복때 다시 개성 갔다가 1.4후퇴때 다시 피난나와서 부산까지 걸어서 피난 다시 갔다는;;;
할머니는 그때 20대였는데 그 당시에 머리카락하고 이가 다 빠졌대요.. ㅠㅠ
아아 할머니 ㅠㅠ2. 우리엄마도..
'13.1.10 2:53 PM (39.121.xxx.247)외할머니가 업고 다님..장염와서 말도 아니였답니다.
3. 젊은 사람들이
'13.1.10 2:59 PM (125.188.xxx.85) - 삭제된댓글몸으로 체험하지 못했어도 마음으로 겪게 해준 고마운 분들....
마음 깊이 이렇게 시리고 아프다니.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멘붕이라는 얼음강물에 갖혀 빠져 나오지 못하는 심정...
몸도 맘도 따뜻해지는 날이 오긴 오겠지요...4. .........
'13.1.10 3:11 PM (118.219.xxx.196)파주광탄에서 일주일인가 보름인가를 걸어서 고양시
능곡을 갔대나 뭐래나 이거듣고 슬픈데 너무 웃겨서 이거말한 사람이랑 같이 웃었어요 자다가 먹다가 쉬다가 걷다가 갔는데 그렇게 걸렸다고5. 은도르르
'13.1.10 3:11 PM (211.234.xxx.97)글로만 봐도 마음이 아프네요.
6. ...
'13.1.10 3:14 PM (121.129.xxx.43)부모님 두분다 충청도 분이신데...
그쪽은 그래도 큰 난리 없이 잘 지나갔다고 하시더라구요.
인민군이 들어왔지만 큰 살상도 없이...7. ...
'13.1.10 3:20 PM (108.27.xxx.31)저희 어머니 (70대 중반)도 전쟁, 피난, 그 통에 엿장사 하던 이야기, 피난 가다 수류탄 터져서 같이 가던 사람들 죽던 이야기 그런 거 가끔 하시는데... 이제 잘 들어드려야겠네요.
8. 끔찍
'13.1.10 7:56 PM (182.215.xxx.139)샤워부스 들어가서 처음 물틀때 튀는 찬물방울에 흠칫하면서 유태인 학살당할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우리 아이와 내가 벌거벗고 찬물에 씻겨지는..
아 예전에 사우나들어가서 일본 마루타 실험 당한 사람 생각도 했네요. 수분이 얼마나 빠지는지..
쓰다보니 전쫌 심한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