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 병원 모시고 가기

기막힌 조회수 : 2,428
작성일 : 2013-01-10 10:08:08
시부모님 두 분 다 고령에 편찮으세요 합가해서 살다가 시누이 한 분이 이혼해서 돌아오는 바람에 2년 전에 분가했어요 그 시누이 외에도 시누이들 많고 시동생도 둘이나 있어요 그런데 합가해서 사는 동안에는 전적으로 제가 병원 모시고 다녔어요 그 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였는데 지난 1년 동안 자주 편찮으셔서 시누이들과 번갈아가며 모시고 다녔어요 다만 병원비는 저희가 다 부담해요 남편이 병원비 얘기만 나와도 제게 입도 떼지 못하게 해서 말도 못해요 시동생 한 분은 지방에 살고 한 분은 가까이 사는데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7세,3학년) 그 동서는 전혀 상관하지 않아요 제 아이들도 1학년,5학년이에요 저희집과 병원, 시댁이 다 멀어 아침에 나가면 빨리 와도 5~6시인데 둘째는 큰 애 올 때까지 혼자서 기다려요 시누이들은 자식들이 다 장성해서 제일 어린 조카가 고등학생이에요 그래도 정확히 돌아가며 모시고 가요 시댁에 사는 시누이는 이혼 후 자기 마음대로 사느라 부모님이 병원 다니는 건 신경도 안써요 다들 불쌍하다고 아무 말도 안해요 밤새고 다음날 낮이 되도록 자고 있어도 시어머니는 밥 해서 먹이려고 기다리세요 그 시누이 50살이 넘은 나이인데 그냥 대책없어요 직업도 가질 생각이 없구요 얼마전에 시부모님 상태 안좋아지셔서 2박3일 병구완하고 집에 와서 몸살이 났어요 토하고 설사하고 39도 넘는 고열에 이틀을 앓았는데 그 날이 제가 시어머니 병원 모시고 가는 날이었어요 너무 아파서 시누이 한 분께 대신 부탁드렸고 잘 다녀오셨어요 아픈 동안 병원 데리고 가지도 않고(고열로 걷기도 힘들어서 버스 타려고 기다리는데 아이 친구 엄마가 지나가다 발견하고 병원에 같이 가줬어요) 집안일 손도 까딱 안해서 나는 죽도 못먹으면서 세끼 밥상 꼬박 차려 먹였는데 오늘 아침 그러네요 하필 어머니 병원 가시는 날 아프냐고..꾀병 아니었냐고..기막혀서 너무 아파 링거까지 맞고 왔다 했더니 자기 모르게 영양주사 맞고 다니냐고 그러다가 프로포폴 같은 것도 맞게 된다고..참 저런 인간과 왜 지금까지 살아왔는지..내가 미친#이구나 생각만 들어요
IP : 175.114.xxx.16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진짜..
    '13.1.10 10:12 AM (61.74.xxx.155)

    남편 입 꼬매드리고 싶네요

  • 2. ..
    '13.1.10 10:16 AM (115.178.xxx.253)

    글만 읽어도 정말 짜증이 밀려옵니다.

    님 남편같은 스타일은 묵묵히 잘하면 모릅니다.

    앞으로 한 100배쯤 생색내세요 그래도 아마 원글님 하신것의 십분의 일쯤 알거에요

    정말 괴씸하네요. 다른 잘해주는 부분이라도 많으시기를

  • 3. 그러니까,,
    '13.1.10 10:19 AM (121.134.xxx.102)

    맨밑의 말들은,
    남편이 그렇게 말했다는 거죠?

    원글님한테 원인이 있어요.

    너무 아플때,,뭐하러 남편 세끼 밥상을 꼬박 차려줍니까?
    밥상 꼬박 꼬박 차려주니,
    꾀병으로 보이는 겁니다.

    아프면 솔직하게,,몸져 누우세요.
    끙끙 심하게 아픈 내색을 하세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살림 팽개치고 앓아 눕고,,얼른 회복한 뒤에 살림 다시 잘 하세요.

    하루종일 아프면서도,
    남편 있을 때는 벌떡 일어나서 할 일 다 해주니,
    꾀병으로 보이는 겁니다.

  • 4. ㅇㅇ
    '13.1.10 10:23 AM (211.237.xxx.204)

    그러게요...
    그런 인간하고 사는게.. 참.. 스스로 그런마음 드실만 하긴 하네요..
    근데 그렇게 만든건 원글님 책임도 있어요.
    힘들다 해야 힘든줄 아는 인간하고 살면서 계속 별말 안하고 하신거잖아요 ㅠㅠ

  • 5. 원글
    '13.1.10 10:24 AM (175.114.xxx.164)

    그러니까님..아파서 누워 있으면 옆에 와서 그래요 아파서 밥도 못차릴 정도야? 아주 짜증스러운 말투로요 그렇다고 하면 죽을 병도 아닌데 하루 종일 일하고 온 남편 밥도 안차리는게 말이 되냐고 계속 불편하게 해요 누워있어도 편치가 않아요 애들 밥도 나몰라라해서 어쩔 수 없이 기어가서 밥 차려야 애들 먹일 수가 있어요 남편은 돈 버는 유세가 대단하고 집안 일 범주에 들어가는 일을 하는 걸 억울해해서 한 적이 없어요 새벽2시에 가습기 물 떨어졌다고 자는 저를 깨워서 물 받아오라고 시키는 인간이에요

  • 6. qqqqq
    '13.1.10 10:25 AM (211.222.xxx.2)

    원글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그렇게 아픈데 왜 세끼밥상을 꼬박 차려주지?" 였어요
    아프면 티좀 내세요

  • 7. ㄴㅇㄴ
    '13.1.10 10:29 AM (76.246.xxx.9)

    아프면 가서 입원하세요.
    돈 걱정 마시고요.
    원글님 입원비 아껴봐야
    원글님댁 재산 안됩니다.

    남자들 단순해요
    아프다~ 돈없다. 달고 사세요.
    제가 다 속상하네요.

  • 8. ㅇㅇㅇ
    '13.1.10 10:31 AM (182.215.xxx.204)

    본인잘못이 커요
    남편은 원래 그런사람이라 해줘야되는건 됐구요
    깨어나세요

  • 9. ...
    '13.1.10 10:59 AM (59.16.xxx.146)

    앞으로 아프면 당당히 입원하세요. 부끄러운 말이지만 우리 남편도 우리 시댁도 님네랑 비슷한 과인데 저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10. 아프면 그냥 입원하세요.
    '13.1.10 12:05 PM (211.234.xxx.21)

    밥 대신 빵 며칠 먹는다고 사람 죽지 않아요.
    아프면서 왜 밥을 차려주세요? 밥 차려주는거 보니 죽을 정돈 아닌가보다.
    남편분이 그렇게 생각하기 딱 좋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5828 외환 크로스마일,혜담 카드 어떤 카드가 더 좋나요? 2 궁금 2013/01/10 1,691
205827 친정아버지 칠순이예요. 5 친정아버지 2013/01/10 1,504
205826 겨울만되면 이렇게 추울때 애들 엎고 피난갔던 어르신들 7 겨울 2013/01/10 2,024
205825 이명 자가 치료 경험 후기 38 금사 2013/01/10 20,718
205824 구몬영어 시켜보신분 계세요? 5 5학년 돼요.. 2013/01/10 5,796
205823 지갑봐주세요 2 텐바이 2013/01/10 715
205822 낡고 헤진 가죽 소파, 사가는 곳 있을까요? 11 임산부 2013/01/10 3,993
205821 발 핫팩요! 넘넘 신세계네요 4 발전용 핫팩.. 2013/01/10 2,613
205820 참여정부와 주어정부의 계층별 세금증가비교표 有 3 참맛 2013/01/10 629
205819 웅진 코디분이 다녀가셨는데요 1 .. 2013/01/10 1,004
205818 겨울이라서 그런가요? 왜 이리 많이 먹죠? 6 포만감 2013/01/10 1,414
205817 백일된 아기 데리고 장거리 이동 괜찮은가요? 10 아이고..... 2013/01/10 3,877
205816 갈수록 미워지는 민주당 25 .. 2013/01/10 1,703
205815 눈부신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아이 꿈, 어떤 꿈일지요? 3 꿈 해몽 2013/01/10 1,321
205814 [펌]문희상'문재인에 전국돌며 사과하게 할것' 50 .. 2013/01/10 3,112
205813 공부를 해야하는데 엄마들 무리에서 빠지는 게 섭섭해요 3 2013/01/10 1,643
205812 거실에 커튼 색 조언해주세요 3 알려주세요 2013/01/10 2,413
205811 벌써 방학 지겨워져요 8 ᆞᆞ 2013/01/10 1,176
205810 집팔때 주의할점 있을까요?? 2 .. 2013/01/10 3,567
205809 허..지금 다음에..40대의사브라보 마이라이프라고 나오는 기사에.. 3 필리핀 2013/01/10 1,843
205808 정전대비 훈련 ..이거 미친거 아냐? 15 .. 2013/01/10 4,556
205807 아이폰5 감동적일 정도로 좋네요 13 ㅎㅎㅎ 2013/01/10 3,055
205806 저랑 통화하면서 어깨에 귀신이 앉아있다는 친구 언니의 말도 그렇.. 9 어떻게보세요.. 2013/01/10 4,292
205805 어제.. 다이슨핸디형청소기.. .. 2013/01/10 723
205804 충격·경악·속보 어느 언론사가 많이썼을까? 이계덕/촛불.. 2013/01/10 1,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