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 병원 모시고 가기

기막힌 조회수 : 2,335
작성일 : 2013-01-10 10:08:08
시부모님 두 분 다 고령에 편찮으세요 합가해서 살다가 시누이 한 분이 이혼해서 돌아오는 바람에 2년 전에 분가했어요 그 시누이 외에도 시누이들 많고 시동생도 둘이나 있어요 그런데 합가해서 사는 동안에는 전적으로 제가 병원 모시고 다녔어요 그 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였는데 지난 1년 동안 자주 편찮으셔서 시누이들과 번갈아가며 모시고 다녔어요 다만 병원비는 저희가 다 부담해요 남편이 병원비 얘기만 나와도 제게 입도 떼지 못하게 해서 말도 못해요 시동생 한 분은 지방에 살고 한 분은 가까이 사는데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7세,3학년) 그 동서는 전혀 상관하지 않아요 제 아이들도 1학년,5학년이에요 저희집과 병원, 시댁이 다 멀어 아침에 나가면 빨리 와도 5~6시인데 둘째는 큰 애 올 때까지 혼자서 기다려요 시누이들은 자식들이 다 장성해서 제일 어린 조카가 고등학생이에요 그래도 정확히 돌아가며 모시고 가요 시댁에 사는 시누이는 이혼 후 자기 마음대로 사느라 부모님이 병원 다니는 건 신경도 안써요 다들 불쌍하다고 아무 말도 안해요 밤새고 다음날 낮이 되도록 자고 있어도 시어머니는 밥 해서 먹이려고 기다리세요 그 시누이 50살이 넘은 나이인데 그냥 대책없어요 직업도 가질 생각이 없구요 얼마전에 시부모님 상태 안좋아지셔서 2박3일 병구완하고 집에 와서 몸살이 났어요 토하고 설사하고 39도 넘는 고열에 이틀을 앓았는데 그 날이 제가 시어머니 병원 모시고 가는 날이었어요 너무 아파서 시누이 한 분께 대신 부탁드렸고 잘 다녀오셨어요 아픈 동안 병원 데리고 가지도 않고(고열로 걷기도 힘들어서 버스 타려고 기다리는데 아이 친구 엄마가 지나가다 발견하고 병원에 같이 가줬어요) 집안일 손도 까딱 안해서 나는 죽도 못먹으면서 세끼 밥상 꼬박 차려 먹였는데 오늘 아침 그러네요 하필 어머니 병원 가시는 날 아프냐고..꾀병 아니었냐고..기막혀서 너무 아파 링거까지 맞고 왔다 했더니 자기 모르게 영양주사 맞고 다니냐고 그러다가 프로포폴 같은 것도 맞게 된다고..참 저런 인간과 왜 지금까지 살아왔는지..내가 미친#이구나 생각만 들어요
IP : 175.114.xxx.16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진짜..
    '13.1.10 10:12 AM (61.74.xxx.155)

    남편 입 꼬매드리고 싶네요

  • 2. ..
    '13.1.10 10:16 AM (115.178.xxx.253)

    글만 읽어도 정말 짜증이 밀려옵니다.

    님 남편같은 스타일은 묵묵히 잘하면 모릅니다.

    앞으로 한 100배쯤 생색내세요 그래도 아마 원글님 하신것의 십분의 일쯤 알거에요

    정말 괴씸하네요. 다른 잘해주는 부분이라도 많으시기를

  • 3. 그러니까,,
    '13.1.10 10:19 AM (121.134.xxx.102)

    맨밑의 말들은,
    남편이 그렇게 말했다는 거죠?

    원글님한테 원인이 있어요.

    너무 아플때,,뭐하러 남편 세끼 밥상을 꼬박 차려줍니까?
    밥상 꼬박 꼬박 차려주니,
    꾀병으로 보이는 겁니다.

    아프면 솔직하게,,몸져 누우세요.
    끙끙 심하게 아픈 내색을 하세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살림 팽개치고 앓아 눕고,,얼른 회복한 뒤에 살림 다시 잘 하세요.

    하루종일 아프면서도,
    남편 있을 때는 벌떡 일어나서 할 일 다 해주니,
    꾀병으로 보이는 겁니다.

  • 4. ㅇㅇ
    '13.1.10 10:23 AM (211.237.xxx.204)

    그러게요...
    그런 인간하고 사는게.. 참.. 스스로 그런마음 드실만 하긴 하네요..
    근데 그렇게 만든건 원글님 책임도 있어요.
    힘들다 해야 힘든줄 아는 인간하고 살면서 계속 별말 안하고 하신거잖아요 ㅠㅠ

  • 5. 원글
    '13.1.10 10:24 AM (175.114.xxx.164)

    그러니까님..아파서 누워 있으면 옆에 와서 그래요 아파서 밥도 못차릴 정도야? 아주 짜증스러운 말투로요 그렇다고 하면 죽을 병도 아닌데 하루 종일 일하고 온 남편 밥도 안차리는게 말이 되냐고 계속 불편하게 해요 누워있어도 편치가 않아요 애들 밥도 나몰라라해서 어쩔 수 없이 기어가서 밥 차려야 애들 먹일 수가 있어요 남편은 돈 버는 유세가 대단하고 집안 일 범주에 들어가는 일을 하는 걸 억울해해서 한 적이 없어요 새벽2시에 가습기 물 떨어졌다고 자는 저를 깨워서 물 받아오라고 시키는 인간이에요

  • 6. qqqqq
    '13.1.10 10:25 AM (211.222.xxx.2)

    원글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그렇게 아픈데 왜 세끼밥상을 꼬박 차려주지?" 였어요
    아프면 티좀 내세요

  • 7. ㄴㅇㄴ
    '13.1.10 10:29 AM (76.246.xxx.9)

    아프면 가서 입원하세요.
    돈 걱정 마시고요.
    원글님 입원비 아껴봐야
    원글님댁 재산 안됩니다.

    남자들 단순해요
    아프다~ 돈없다. 달고 사세요.
    제가 다 속상하네요.

  • 8. ㅇㅇㅇ
    '13.1.10 10:31 AM (182.215.xxx.204)

    본인잘못이 커요
    남편은 원래 그런사람이라 해줘야되는건 됐구요
    깨어나세요

  • 9. ...
    '13.1.10 10:59 AM (59.16.xxx.146)

    앞으로 아프면 당당히 입원하세요. 부끄러운 말이지만 우리 남편도 우리 시댁도 님네랑 비슷한 과인데 저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10. 아프면 그냥 입원하세요.
    '13.1.10 12:05 PM (211.234.xxx.21)

    밥 대신 빵 며칠 먹는다고 사람 죽지 않아요.
    아프면서 왜 밥을 차려주세요? 밥 차려주는거 보니 죽을 정돈 아닌가보다.
    남편분이 그렇게 생각하기 딱 좋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971 지하철 껌파는 할머니 3 에궁 2013/01/21 2,473
208970 헬로우 미스터김 5 궁금 2013/01/21 1,453
208969 음식이 더럽다네요.... 1 동생딸 2013/01/21 1,185
208968 배란때도 단 게 땡기나요? 궁금 2013/01/21 630
208967 자전거에 타다 넘어진 따님 2 vv 2013/01/21 969
208966 이제 1020까지 해 봤습니다. 70 분노한다 2013/01/21 14,589
208965 시트로엥타시는 분 계실까요.. 3 남편차를 바.. 2013/01/21 1,415
208964 지금 홈쇼핑에서 하는 한복선 양곰탕수육 맛있어요? 3 홈쇼핑 2013/01/21 2,125
208963 월세 들어올 사람이 계약명의를 동생으로 하자고 하는데? 1 윌세계약때 2013/01/21 770
208962 실비보험 특약 만기 60세 80세 선택고민이네요 7 보험 2013/01/21 842
208961 두부조림 전 시어머니처럼 왜 안될까요?? 58 솜사탕226.. 2013/01/21 13,575
208960 선배님들께 여쭈어요. 애기 이유식재료 어디서 사세요? 6 초보엄마 2013/01/21 876
208959 갤럭시s3 쓰시는분 알려주세요 1 이클립스74.. 2013/01/21 1,010
208958 케빈에 대하여를 봤는데 두 번 보기는 힘들 거 같아요... 7 틸다 스윈튼.. 2013/01/21 1,952
208957 범블비를 타기 위해서...가 무슨 의미인가요? 13 @@ 2013/01/21 2,302
208956 연말정산할때 복자관에서 상담 치료 받은것도 가능한가요 1 dd 2013/01/21 369
208955 엄마... 2 막내 투정 2013/01/21 716
208954 일정 시간 지나면 자동으로 수면상태?로 빠지는데... 3 컴퓨터가 2013/01/21 807
208953 포장이사업체추천 제주도 2013/01/21 395
208952 혹시 명일동에 권할만한 초등영어학원 아시는지요? 1 ///// 2013/01/21 1,348
208951 버섯전골 고기대신 뭐 넣으면 7 되나요? 2013/01/21 1,241
208950 남의 편만 드는 남편... 6 ..... 2013/01/21 2,287
208949 매매고민.. 8 매매 2013/01/21 1,300
208948 복비 관련 질문입니다.. 4 복비 2013/01/21 641
208947 영어강사 대화 4 ㅛㅛ 2013/01/21 1,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