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이 나와서.. 남의 핸드폰 찾아준 얘기...

ㅇㅇㅇ 조회수 : 2,002
작성일 : 2013-01-09 14:23:41

흔치않은 경험을 세번이나 했길래 적어봅니다

그냥 별거아닌 이야긴데 적다보니 길어지네요 -.-

 

 

한번은 명동 한복판 커피집 화장실에 갔다가

갓나온 새폰을 주웠어요 새건데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어요

조용히 들고나와 최근통화 중에 아빠 라고 적힌 분에게 전화를 했죠

아버지라는 분이 40대정도 되신분인데....

거기가 어디냐길래 명동 @@건물에 있는 스타벅스라고

앞으로 1시간정도는 여기 있을거고 그뒤엔 매니저에게 맡겨놓고 가겠다... 했더니

제 연락처를 물으시더라구요...

제 전화번호.. 뭐 까짓거 드릴 수도 있었는데

일단은 와서 빨리오심 제가 드리고 아님 맡긴거 찾아가면 되는데

제 연락처가 필요할 이유가 없는 듯 해서

이 전화로 그냥 전화하시고 가능하면 빨리 와서 가져가시면 되겟다고 하니

이번엔 커피숍 전화번호를 묻는데.. 이거 뭐... 참....

짜증낼 일도 아니긴 하지만 그냥 뭔가 별로 기분이 즐겁진 않더라구요

결국 한시간 거의 다 되갈 무렵 남자친구라는 분이 오셔서 가져갔는데

전화통화 하면서 여기요! 해서 드린건데 그냥 고맙슴다 하고 쐥 가더라구요 ㅎㅎ

뭐 바랜건 아닌데 인사 자체도 너무 무성의해서.... 쩝!!!

 

또한번은 패스트푸드점에 자리를 잡았는데 의자에 핸폰이 고이.....=.=

이번에도 남편분인가에게 전화를 했고 매니저에게 맡기고 간다고 했는데

그쪽 반응이 아 네~~~정도?

저라면 엄청 고마울텐데.ㅎㅎ

 

 

마지막은..

광화문 빌딩앞을 지나는데 어디서 벨소리가 계속들려 두리번대니

잠깐씩 앉아 담배피우기 좋아보이는 화단에 폰을 고이 두고 가셨더라구요

이번에도 아내분께 연락을 드려서

근처빌딩 1층 안내데스크에 맡기겠다고 했는데

역시 걍 약간 뚱하네요...ㅎㅎ

 

사람들이 고마움을 모르는건지..

너무 아무렇지 않게 찾아주는 거에 믿음이 안가서

고맙다는 말도 아끼는 건지... ?

만일 제가 잃어버렸는데 이렇게 찾아준다면 너무 고마울 것 같거든요

제가 이상한가요?ㅎㅎㅎㅎ

IP : 182.215.xxx.20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9 2:25 PM (1.233.xxx.51)

    정말 원글님 좋은일하셨는데, 어찌 세번다 그런대접을 받으셨을까나...ㅠ
    전 딸아이 휴대폰 잃어버리고 연락주신분께 기어이 수박한통 드렸는데...ㅎㅎ

  • 2. ㅠㅠ
    '13.1.9 2:29 PM (121.160.xxx.196)

    어디서 읽었는데 분실자가 저렇게 쎄하게 나오면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래요.

  • 3. ㄹㄹㄹ
    '13.1.9 2:33 PM (182.215.xxx.204)

    ㅎㅎ 쓰레기통 까지는 아니더라도 솔직히 기분은 안좋더라구요
    언젠가 내가 잃어버릴때 남도 이렇게 해주진 않을텐데 하는
    속좁은 생각도 들구요....
    거창한 얘기지만 덕을 쌓는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거죠-_-;;;
    여긴 그런분들 안계시겠지만 진심을 담은 인사정도는 기본인것같아요
    저는 사례는 한다면 받지 않을 것 같구요...
    직접 만나 받게된다면 캔커피 하나라도... 그런 센스는 필요하지 않을지요^^

  • 4. ...
    '13.1.9 2:33 PM (122.42.xxx.90)

    쓰레기통은 좀 뭐하고 차라리 우체통에 넣어버리겠어요.

  • 5. ...
    '13.1.9 2:34 PM (121.128.xxx.151)

    저는 대학교 근처에서 잃어버렸어요. 집에와서 제 휴대폰에 전화하니 남자학생이 받더니
    학교근처에서 기다리겠로라 하더라구요. 너무 고마워서 봉투에 돈을 넣어 가져가서 주었더니
    한사코 거절하더라구요. 얼굴도 잘 생기고 예의도 너무 바르고 뉘집 아들인지 잘 키웠다
    생각했어요.

  • 6. 거참
    '13.1.9 2:36 PM (58.235.xxx.231)

    고맙다는 말한마디가 그렇게 아까울까요.....

    살아갈수록 기본 인성이 반듯한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네요

  • 7. 전 술 취한 아저씨가
    '13.1.9 2:47 PM (116.120.xxx.67)

    바닥에 전화기 던져놓고 길가에 앉아 자고 있는데 전화벨이 벨~벨~벨~ 울리길래 받아서 길에서 주웠다고 하니 혹시 근처에 술 먹고 정신줄 놓은 사람 없냐길래 바로 앞에 한명 있다고 했더니 거기가 어디쯤이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부인한테 데려오라고 전화하다 걍 길가에서 잠든 거.... 5분도 안되서 부인이 찾아왔는데 남편땜에 열이 제대로 받아 있길래 전화기 살포시 돌려주고 바로 뒤돌아 집으로 왔어요. ㅎㅎㅎㅎ

  • 8. ㄹㄹ
    '13.1.9 2:58 PM (58.236.xxx.20)

    참 그게 그렇죠.. 생색내지 마라 하지만 사람 맘이 그렇나요..
    제딸이 작년에 핸폰을 잃어버린걸 어느 초등학생이 찾아줘서
    안받는다는거 친구랑 떡볶이 사먹으라고 만원 줬어요.. 부득부득 안받는다는거
    초등학생이니 많이주면 그것도 그렇고 해서 아줌마가 고마워서 주는거라고 주머니에 찔러주고
    왔네요..

  • 9. 진짜
    '13.1.9 3:01 PM (68.82.xxx.18)

    넘 예의 없네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x 100은 해도 모자랄 상황에..

  • 10. 스파게티
    '13.1.9 3:04 PM (112.165.xxx.148)

    원글님 저 만났으면 제가 엄청 고마워 했을텐데..

    지난 주에 아이가 버스에 폰을 두고 내렸어요.
    과외 갈 때 잃어 버리고 집에 와서 버스에 두고 내렸답니다.
    당장 아이 폰으로 전화하니 버스 기사님이 보관중..
    정말 감사하다고 집 앞에 몇 시쯤 지나가시는지
    아이를 정류장에 내 보내겠다고 하니 몇 시쯤 지나가니
    나와 있으라고 해서 아이 손에 음료수 한 박스 보내고
    정중하게 감사 인사 드리라고 가르쳤어요.
    기사님도 엄마에게 이럴 필요 없는데 잘 먹겠다고 전해라 하셨대요..

    얼마나 고마운데 그 사람들 진짜 큰 코 다칠 듯.

  • 11. ㅇㅇㅇ
    '13.1.9 3:08 PM (182.215.xxx.204)

    그러게요.. 생색 내면 안되고 기대한 것도 아닌데
    왠지 인사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내가 속이 좁은가 생각했어요.
    저희 엄마도 폰 한번 잃어버리셨는데 이틀간 전화 안받다가 삼일째에 받아 하는소리가
    왠 할머니신데.... 우리 손주가 주서왔는데 손주사진 들어있는거 보니 주인도 할머니인가보다며
    우리 손주 내보낼테니 오만원만 쥐어주라고...-.-
    뭐... 공짜로 받아오겠다는 것은 아닌데 참 그게 그렇더라구요....
    윗분들 말씀대로 한사코 거절했는데 쥐어주시는 것과 참 많이 다르네요..
    그래서 저는 돈 받기도 싫고 돈받자고 한것도 아니고... 그렇게 되었어요.
    뭐... 결론없는 얘기입니다 ^^

  • 12. --
    '13.1.9 3:28 PM (175.208.xxx.86)

    원글님 복 많이 지으셨네요.
    잃어버린 사람이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아마 갑자기 받은 전화라 그랬으리가 짐작되어요.

    우리 딸 핸드폰을 습득해서 착불택배로 보내주신 분이
    끝까지 계좌번호를 알려주시 않으셔서
    핸드폰으로 보내는 케잌쿠폰을 보내드린 적이 있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 13. 음 저도
    '13.1.9 3:28 PM (125.129.xxx.218)

    두번 찾아준 적 있는데,
    한번은 20데 초반 여자가 받더라고요. 제가 있는 곳으로 남친을 보냈는데
    가만보니 자기는 남친 전화기 들고 골목같은 데서 지켜보고 있고
    저한테 남친보내서 받아오라고 한 거 같았어요;
    건성으로 고맙습니다~ 한 마디. 저도 기분 별로였어요.

    또 한번은 길에서 주웠는데 제가 갈 곳이 있어서 5분쯤 기다렸다가 이동했는데
    최근통화한 사람한테 아무리 걸어도 안받더라고요.
    나중에 연락왔는데 저 있는 곳으로 찾아온다더니
    갑자기 다시 전화와서는 택시 편에 보내달라고.
    그래서 택시기사 전번받고 원하는 장소로 보냈는데
    잘 받으면 문자라도 준다더니 문자 안주더라고요.

    둘 다 뭥미 싶은 경우였습니다.

  • 14. 제 경우
    '13.1.9 3:29 PM (163.152.xxx.46)

    택시 뒷자리에 있는 핸드폰 발견해서 그냥 두고 있는데 전화와서 받으니
    택시 안이냐고 물은 후 자기 영업하는 사람이라 급하니까
    저보고 내리고 택시기사보고 다시 돌아와 전해 달래더라고요. 말투도 싸가지 돋는...

    이 무슨 개풀 뜯어잡수는 소리하세요? 하고 저도 영업 뛰는 사람이라 시간이 돈인 사람이라 하고
    가다가 가까운 파출소에 던져둘테니 찾던지 말던지 하세요...라고 조신하게 안내드리고.

    기사 아저씨한테도 와라가라 말 많길래 파출소 한 마디도 뙇 잠재워주시고
    아저씨한테도 돌아가봤자 왕복 택시비 못받을 싸가지니까 가시다가
    맘에드는 파출소에 던져주시고 가시라고 일러두고 유유히 제 목적지까지 왔던 기억이 있ㄴㅔ요.

    세상을 넓고 싸가지도 많아요.

  • 15. 제제
    '13.1.9 3:30 PM (182.212.xxx.69)

    지인이 아이 폰 돌려받는데 주운 중딩에게 2만원 줬대요..
    주운 아이가 원하더래요..이만원 달라고..
    그냥 폴더폰.. 공짜로 받은거 ..

  • 16. 음 저도
    '13.1.9 3:33 PM (125.129.xxx.218)

    생각해보니 한 번 더 있었는데,
    병원 의자에 있었어요. 열어보니 예쁜 어린이 얼굴이 보이는데
    조금 있으니까 사진과 똑같은 어린이와 함께 그 가족들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엄마한테 바로 줬는데, 굉장히 얼떨떨한 표정으로 받더라고요.
    이걸 왜 저 사람이 갖고 있지? 뭐 그런 표정 ㅎㅎ

    아마 왜 잃어버렸나 생각하느라 인사도 제대로 못한 사람 있을거 같아요.
    저도 새거 잃어버린 적 있어서 이런거 발견하면 필사적으로 찾아주는데
    아직까지 몹시 고마워하는 사람은 못본거 같아요--

  • 17. .....
    '13.1.9 3:37 PM (118.219.xxx.196)

    일반폰잃어버렸을때 택시에서 택시기사에게 2만원줬구요 백화점 서점에서 남의 핸폰 찾아주고 아무것도 안 받았어요 학교운동장에서 운동하다 줍고 또 주인돌려줘도 아무것도 안 받았어요 그냥 나중에 나도 잃어버리면 돈 안줬음해서요

  • 18. 속상한마미
    '13.1.9 3:42 PM (112.216.xxx.82)

    얼마전 딸이 최신폰 잃어버렸는데 계속 전화가 꺼져있네요 ㅠ 돌려주기만하면 너무 감사할텐데.....

  • 19. ...
    '13.1.9 3:42 PM (180.64.xxx.243)

    아이폰4 나온 지 얼마 안돼서 습득했어요.
    폰이 잠겨서 전화를 걸 수도 없고...
    전화가 왔길래 받았더니 남자친구라며
    지방 갔다가 놓고 왔노라며(인천)
    택배로 보내다라더군요.
    우체국에서 제 돈 들여 박스사고
    착불로 보냈는데 네가지없는 여인네가
    받았다는 말도 없더군요.
    남친이라는 사람에게 주소 받느라
    제번호도 알려주고 그랬는데...

  • 20. 잔잔한4월에
    '13.1.9 3:58 PM (175.193.xxx.15)

    요즘은 폰잃어버리고 찾아가기도 힘든세상이에요.
    폰을 돌려준다고 유인해서
    범행저지르는 일도 심심치 않게 뉴스에 나오니까요.

    폰을 돌려줄때는 공개된장소에서 만나는게 중요해요.
    그렇지 않다면 공개된 장소나 파출소에 맡겨달라고 해야지요.

    아마 전화번호 달라고 했던게,
    인신매매범은 아닌가하고 걱정한것으로 보입니다.

  • 21. ㅇㅇㅇ
    '13.1.9 4:35 PM (182.215.xxx.204)

    여러분들 의견 들어보니
    그래도 찾아주는 게 좋은 일은 맞지만
    칭찬은 바래지 말아야 하고
    직접주느니 제3자를 통하는거 좋은듯해요
    경찰서가 제일 속편하겠지요?
    마음에 여유들이 없고 못믿을 일이 많다보니 그런가봐요ㅜㅜ

  • 22. ...
    '13.1.9 4:55 PM (110.14.xxx.164)

    강남 맥도날드에서 옆 테이블에 스마트폰이ㅡ있길래 주인 오기 기다리다 커운터에 맡겼어요
    주인이 전화오거나 찾아가겠거니 했는데..
    직접 통화하자니 대리인이 대신 오는것도 그렇고 결국 본인이 오는게 나을거 같고 기다렸다 주기도 그래서요

  • 23. 참...
    '13.1.9 5:07 PM (121.175.xxx.61)

    예의 없는 사람들 많네요.
    요즘 스마트폰이라면 5만원 정도 상품권이나 현금 봉투에 넣어줘야 하는데... 법으로 보장된 보상금이죠.
    그 정도는 못하더라도 간단한 선물에 진정한 감사 정도는 해야하는게 당연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4284 현대해상하고 삼성애니카 중 뭐가 나을까요? 2 여성운전자 2013/01/09 956
204283 3M 정수기 사용하시는 분 2 정수기고민 2013/01/09 1,692
204282 이 빨래건조대 어떤가요?? 1 원시인1 2013/01/09 1,205
204281 탁구레슨비와 탁구빠지는 날 4 탁구 2013/01/09 4,294
204280 취미로 한 달동안 배우는 게 있는데 못하게 될 경우 3 취미로 2013/01/09 716
204279 경사진 곳에 집 3 . 2013/01/09 1,821
204278 과민성 방광..힘들어요. 19 ... 2013/01/09 5,712
204277 to 부정사의 명사적 형요사적 부사적 3 영문법 2013/01/09 853
204276 의처증은 절대 못고치나요..?? 10 에버그린 2013/01/09 4,935
204275 동양생명 무배당수호천사 장기우대 저축보험 드신 분 좀 봐주세요... 3 ... 2013/01/09 2,852
204274 어릴때 존댓말을 가르키면 사춘기도 수월할까요? 16 자녀 2013/01/09 2,853
204273 묵은지조기조림 하려는데요. 2 화초엄니 2013/01/09 1,007
204272 40대 후반 남자가 여자로 인해 몸매가 바뀔 가능성이 있을까요?.. 9 과연 2013/01/09 2,590
204271 눈빛이 소름끼치게 무서운 사람 본적 있으세요 16 경험 2013/01/09 23,413
204270 토정비결 무료로 볼수있는곳이에용 무지개1 2013/01/09 2,353
204269 설 기차표 예약이요 3 질문 2013/01/09 922
204268 사춘기딸 다시 착한딸로 돌아올까요? 15 마이홈 2013/01/09 8,143
204267 유니클로 같은데서 파는 엄청 얇은 다운자켓있잖아요 9 .. 2013/01/09 3,005
204266 필립스 아쿠아청소기 어떤가요?? 2013/01/09 1,634
204265 7~80년대 상고에서 풀던 상업계산 관련 문제집 갖고 계신분 계.. masca 2013/01/09 944
204264 생리할때 왜 자주 소변이 마렵나요 2 00 2013/01/09 14,980
204263 12살 아이들 재밌어할 요즘 영화 추천해주세요. 매가박스 2013/01/09 482
204262 동영상 재생하는데 색깔이 요상하게 나오는 건 동영상 2013/01/09 446
204261 부동산 매매 계약해제 위약금 세금관계 급질문 5 ........ 2013/01/09 2,308
204260 전화영어를 하고 있는데요... 3 댓글마니 2013/01/09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