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않은 경험을 세번이나 했길래 적어봅니다
그냥 별거아닌 이야긴데 적다보니 길어지네요 -.-
한번은 명동 한복판 커피집 화장실에 갔다가
갓나온 새폰을 주웠어요 새건데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어요
조용히 들고나와 최근통화 중에 아빠 라고 적힌 분에게 전화를 했죠
아버지라는 분이 40대정도 되신분인데....
거기가 어디냐길래 명동 @@건물에 있는 스타벅스라고
앞으로 1시간정도는 여기 있을거고 그뒤엔 매니저에게 맡겨놓고 가겠다... 했더니
제 연락처를 물으시더라구요...
제 전화번호.. 뭐 까짓거 드릴 수도 있었는데
일단은 와서 빨리오심 제가 드리고 아님 맡긴거 찾아가면 되는데
제 연락처가 필요할 이유가 없는 듯 해서
이 전화로 그냥 전화하시고 가능하면 빨리 와서 가져가시면 되겟다고 하니
이번엔 커피숍 전화번호를 묻는데.. 이거 뭐... 참....
짜증낼 일도 아니긴 하지만 그냥 뭔가 별로 기분이 즐겁진 않더라구요
결국 한시간 거의 다 되갈 무렵 남자친구라는 분이 오셔서 가져갔는데
전화통화 하면서 여기요! 해서 드린건데 그냥 고맙슴다 하고 쐥 가더라구요 ㅎㅎ
뭐 바랜건 아닌데 인사 자체도 너무 무성의해서.... 쩝!!!
또한번은 패스트푸드점에 자리를 잡았는데 의자에 핸폰이 고이.....=.=
이번에도 남편분인가에게 전화를 했고 매니저에게 맡기고 간다고 했는데
그쪽 반응이 아 네~~~정도?
저라면 엄청 고마울텐데.ㅎㅎ
마지막은..
광화문 빌딩앞을 지나는데 어디서 벨소리가 계속들려 두리번대니
잠깐씩 앉아 담배피우기 좋아보이는 화단에 폰을 고이 두고 가셨더라구요
이번에도 아내분께 연락을 드려서
근처빌딩 1층 안내데스크에 맡기겠다고 했는데
역시 걍 약간 뚱하네요...ㅎㅎ
사람들이 고마움을 모르는건지..
너무 아무렇지 않게 찾아주는 거에 믿음이 안가서
고맙다는 말도 아끼는 건지... ?
만일 제가 잃어버렸는데 이렇게 찾아준다면 너무 고마울 것 같거든요
제가 이상한가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