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기관의 비리를 알고 있다는 글에 대해...

정말 놀람 조회수 : 2,405
작성일 : 2013-01-08 01:08:29

아주 많은 분들이

그 분이 그 기관의 비리를 폭로하는 것을 만류하는 것을 보고

절망감을 느낍니다.

위험한 건 사실입니다.

내부고발을 한다는 건요. 각오를 해야 하는 일이죠.

그러나, 이렇게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세상에 의견을 묻고 계실 땐

이 분이 공적인 사명감과 사적인 안위 사이에서 고민하시고 있는 겁니다.

그렇담 이 분께 용기와 지혜를 나눠 주셔야 되는 것 아닌가요?

82쿡의 많은 분들이 이토록 많은 부정선거의 정황들이 포착되는데,

선관위든 새누리든 국정원이든... 어떻게 양심선언하는 놈 하나도 없냐고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위 글의 원글님은 선관위나 국정원 직원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안 그런가요?

그런데도, 님의 안전을 위해서, 그냥 입다물고 살라고 하실 건가요?

전 그 국정원 녀라는 여자를 보면서, 저렇게 얼굴 칭칭 감고, 설렁설렁 눈감아주기 수사에 협조하면서

자기는 직장은 안 놓치고 살겠지만, 역사에 큰 죄 짓고 있다는거 모를까. 이런 생각 합니다.

덮고 살라고 하시는 분들 일제시대 때 태어나셨다면, 다들 그냥 죽은듯이 엎드려 살어.

이러실 분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창씨개명도 하고, 징병도 가고... 세상이 그런걸 우리가 맞춰 살아야지 어쩌겠냐. 이러면서요.

진실을 아는 사람들이 말하는 용기를 내지 않으면,

우린 나중에 무엇이 진실이었는지 모르고 살아가게 됩니다.

아니 거의 대부분은 거짓이 진실로 뒤바뀐 세상에서 살게 되죠.

공산주의자였고 동시에 친일 제국주의자였던 박정희는 애국자로

오히려 건실한 청년 실업가였고,  민족주의자였던 김대중이 빨갱이로 뒤바뀌는 것처럼요.

82의 이율 배반에 몹시 실망하면서,

세상이 개혁한다는 건 이렇게 힘들구나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자신과 밀접한 관련이 없을 때에도, 사람들은 그저 납짝 엎드릴 것과 일신의 안위를 먼저 말하니 말이에요.

그래도 

방법을 찾아서 그 비리를 세상에 알리라고 하시는 몇 분이 계셔서 위안을 얻습니다.

IP : 109.23.xxx.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하
    '13.1.8 1:23 AM (1.177.xxx.33)

    그렇죠.일제시대를 거슬러 그 시대의 이야기를 보면서 느낀건 일제 앞잡이 노릇했던 사람이 현재 자신이 얼마나 악형을 저지르고 있는지 알면서 했을까 싶더라구요.
    그저 내 가족 내 안위를 지키기 위해 아주 좁은 의미의 평화를 생각함서 했겠죠.
    박그네 찍은 사람들의 좁은 시각처럼요.

    물론 조용히 있어라 하는 분들도 그분이 걱정되어서 글을 적었겠지만요.
    그런일들이 쌓여서 비리가 쌓이고 나라꼴이 엉망이 되는거죠.
    그리고 그일에 피해를 보는 수많은 사람들이 쌓여갈테구요.

    일단 가장 현실적인건 증거를 차곡차곡 모아놓고 때를 기다리는거죠.
    내부고발은 타이밍이 아주 중요해요.
    그때를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글고 국정원녀는 자기 잘못을 모른다에 한표를 겁니다.
    그정도 양심이 있다면 그렇게 안했을겁니다.

  • 2. 원글
    '13.1.8 2:29 AM (109.23.xxx.17)

    사람님

    조심하세요.

    납작 엎드리고 사십시요.

    안그러셔도 국민 대부분 그러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나라도 잃고, 그러고도 정신 못차리고 친일파들이 들어서고

    그러고도 또 정신못차려서 독재자 밑에서 신음하고,

    그러고도 또 정신못차려서 이명박, 박근혜한테 권력을 넘겨주죠. 이렇게 천년 만년

  • 3. 낙천아
    '13.1.8 9:19 AM (39.120.xxx.22)

    그것이 현실이라 어쩔수 없는...

    그래서 조금이라도 정의로운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바랬는데. 더 물건너간듯해요

    우리나라 사람들 정의로운 사람들에 대해서 박한거 같아요. 그 사람만 피해당할까봐 차마 제보하라는 말도

    못하겟어요.

  • 4. 바람
    '13.1.8 9:27 AM (175.213.xxx.204)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했어요.
    불의에 눈 감는 것이 일신의 안위에 좋다는 걸 누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그것이 옳은 일이 아니란것도 다들 알고 있잖아요.

    요즘 자꾸만 의로운 사람들은 죽었다던 노무현대통령님의 연설이 생각나요.

  • 5. ...
    '13.1.8 12:16 PM (82.39.xxx.120)

    우리나라에는 내부고발자 보호시스템이 전혀 없어요. 그거 모르시죠?
    위험한건 사실이라구요? 그 위험이 어떤 위험인지 생각해보셨어요?
    용기와 지혜요?

    그거 제가 해봐서 아는데요. 용기와 지혜로 되는 일이 아니예요. 비리를 저지르는 사람보다도 인맥과 돈이 더 필요한 일인거 모르시죠?

    역사 앞에 죄짓지 않기를 남들에게 얘기하기에 앞서 원글님도 오늘 하루 내일 하루를 충실히 사시기 바랄게요.
    역사는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사는 많은 별볼일 없는 사람들이 이루어낸거라 믿거든요.

  • 6. ^^
    '13.1.8 4:16 PM (110.47.xxx.18)

    원글님 말이 맞아요
    그래도 원글님 글에 답답한 마음이 시원해졌어요
    위로가 되었어요 고맙습니다~~

  • 7. ㅍㅎㅎㅎㅎ
    '13.1.8 8:29 PM (109.63.xxx.42)

    제목보고선 사람들 참 착하다고 할 줄 알았는데.......

    이상과 현실은 많이 다르죠? ㅎㅎㅎㅎㅎㅎㅎ

    아마 원글님이 어린애들이 죽으면 맨몸으로 가는데 왜 아둥바둥 살아야 해요? 왜 공부해요? 이러면 느낌이 어떠세요?......

    원글님 글 보니깐 그런 기분이 드네요...... 세상이 썩은게 아니고.... 그냥 세상이 그런거에요..... 어디나 그런 비리는 다 잇어요....

  • 8. ㅍㅎㅎㅎㅎ
    '13.1.8 8:30 PM (109.63.xxx.42)

    어릴때 아버지한테 이런 비슷한 얘기를 했었죠..... 흥분해서 그럼 세상이 안 바뀔거 아니에요!!! 그랬더니 아버지 왈......

    세상은 스스로 변한단다......

    정답이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3713 우리나라 IMF가 삼성자동차 때문이라고 하던데.. 11 제가 잘 몰.. 2013/01/08 3,730
203712 우래옥 육개장 어떻게 끓이죠..(외국ㅠ)?? 1 보라육개장 2013/01/08 1,048
203711 집에서 할 수 있는 어깨 운동? 2 아파요ㅠ 2013/01/08 835
203710 서초48모임이요~^^ 관악강남동작 모두 환영 15 지지지 2013/01/08 1,787
203709 케이준 파우다 대용양밖에 없나요? 2 찡찡이 2013/01/08 653
203708 제가 몰라서요 과외ㅡ급해요 13 예비고1 2013/01/08 1,801
203707 [건의] 모바일 로그인 유지기능 부탁드려요 2 마음씨 2013/01/08 640
203706 광고 잘 나왔어요... 출근하면서 한 부 사 갖고 왔어요. 7 한겨레 2013/01/08 1,642
203705 만약 해외여행.. 10 ... 2013/01/08 1,800
203704 성남시 사태 서명하기로 해요. 7 새누리박살 2013/01/08 1,298
203703 주방 렌지 후드의 소음은 숙명인가요? 6 알고 싶어요.. 2013/01/08 6,025
203702 박세리선수 집 수영장, 호텔 수영장, 외국 집 수영장,, 왜 수.. 3 .. 2013/01/08 6,100
203701 안중근처럼 지금 여기서 거짓언론과 맞서야 한다 2 샬랄라 2013/01/08 528
203700 안산에 (아니면 서울) 점 잘 빼는곳있으면 추천부탁합니다. 1 복받으실거예.. 2013/01/08 3,011
203699 초등수준 영어해석 질문 ^^ 고맙습니다. 4 영어 2013/01/08 711
203698 이것도 사기인지 봐주세요 11 국민은해 2013/01/08 3,025
203697 중학생 아들 바지는 어디서 사시나요? 3 모과향 2013/01/08 1,271
203696 7에서 8천차이나고 10년더 된 아파트라면? 2 ... 2013/01/08 1,160
203695 장이 좋아지는 습관 있을까요? 3 후라이 2013/01/08 1,968
203694 (속보)삼성전자 실적발표,2012년 연간 영업이익..30조.헐 12 zh.. 2013/01/08 4,496
203693 모임장소 추천 1 모임장소 2013/01/08 689
203692 '사랑했나봐' 아이가 어떻게 바뀌었나요? 7 아침드라마 2013/01/08 2,395
203691 서럽다,,서러버~~~~~~~ 6 긴머리무수리.. 2013/01/08 1,185
203690 1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3/01/08 901
203689 보험사 근무 2 ,강추위 2013/01/08 1,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