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쿡의 정보도움을 받아 세식구가 변산반도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수도권에 눈이 엄청왔던 다음날 아침에 출발했는데
집근처 도로만 엉망이고 고속도로 진입하니 전혀 지장없더라구요.
먼저 군산에 도착해서 진포해양공원에 들렀어요.
바닷가에 해군전함을 개조해서 전시관을 만들어 놓았는데 아이들 데리고
보면 좋을것 같아요.
야외에는 탱크,경비행기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그리고 국내 최초 빵집이라는 이성당에 들러서 단팥빵도 사고 야채빵은 3시넘어서
나온다고해서 맛을 못봤네요.
명성대로 빵사려는 줄이 엄청 길었어요.
빵맛은 아주 특별할건 없지만 단팥이 아주 가득 들어있어서 기분은 좋더라구요.
근처에 있는 신흥동 일본식가옥에도 들러서 말로만 듣던 다다미방도 구경하고
배고파서 무작정 들어갔던 한주옥이라는 꽃게장정식집이 있었는데 간이 세지도 않고 제입맛에 딱 이었어요.
메뉴가 2종류인데 17,000원짜리 정식을 2개 시켯는데 게장,아귀찜,회,매운탕까지
다양하게 맛볼수 있어서 좋았어요.
군산에선 잠깐 머물고 일몰을 보려고 새만금방조제로 갔는데요. 정말 장관이더라구요.
방조제 양쪽으로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니 그 규모며 풍광이 참 좋았어요.
근데 너무 추워서 오래 머물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중간중간 전망대가 있어서 잠깐씩 내려서 사진도 찍고 했네요.
변산반도 부안에 도착해서 채석강근처 숙소에 묵었구요.
밤새 15cm가 넘는 폭설이 내렸는데도 많이 춥지도 않고 서울쪽에 내리는 눈처럼 뒤끝이 지저분하지 않고
길도 제설이 금방금방 되더라구요.
다음날 오전에 근처 채석강을 둘러보고(채석강 바위위로 고드름이 마치 작품처럼 매달려있어요)
내소사로 갔습니다. 해안도로로 가려다가 돌아오는길에 그쪽으로 오려고 내륙도로로 갔는데요.
눈이 많이 와서인지 나름 운치있었어요.
함박눈이 내린 내소사는 그야말로 절경이였습니다.
왜 겨울에 내소사를 가야하는지 알았네요.
내소사 대웅보전은 현재 수리중으로 철골지지대가 세워져있어서 아쉬웠어요.
절근처 음식점에서 젓갈정식을 먹었는데
젓갈도 맛있고 음식도 무난하더라구요.
점심먹고 근처 곰소항으로 가서 몇가지 젓갈도 사고 해안도로를 따라 다시 올라왔는데요.
올라오다 들른 모항해수욕장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작은 해변이지만 근처에 커다란 리조트가 있어서 산책로등 주변을 잘 정리해놨더라구요.
대명리조트근처에 있는 적벽강에 잠깐 들러서 사진도 찍구요.
몽돌해변이라고 하는데 그날 파도가 너무 세차서 해변으론 못내려갔어요.
짧은 1박2일 일정이라서 가족들 모두 아쉬워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결혼하고 가족들과 강원도나 경북쪽으로만 여행을 가봤지 전라도쪽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였는데요.
이번 여행을 하면서 다음엔 남도여행을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도 남쪽이라서 그런지 많이 춥지않고 맛난 음식 좋아하는 저희 부부로서는
음식때문에라도 전라도여행을 다시 가게 될 것 같아요.
여행 정보 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