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쉬 로즈님의 글을 보니 문득 엄마가 처음 세계문학전집을 사주셨던 때가 떠올라서요^^
6학년때 한국문학전집하고 세계문학전집을 세트로 선물해주셨어요.
혼자 커서 어렸을때 책 읽으면서 밥 먹곤 했었거든요. 신세계였어요 @.@
너무 좋았어요 ㅎㅎㅎㅎㅎ
여러권을 읽기보다 본거 또보고 또보고 하는 좀 이상한 습관이 있어서 마음에 드는 소설은 외우기 직전까지 봤어요.
그 때 가장 많이 읽었던 것이 좁은 문, 제인에어하고 폭풍의 언덕, 펄벅의 대지 정도네요...
브론테 자메는 사실 좀 어두워서 썩 좋아하진 않았는데 이상하게 손이 많이 갔어요.
헤밍웨이, 도스토예프스키는 초딩이 보기엔 난이도가 넘 쎄서 ㅠ.ㅠ 장식용으로만 뒀던것 같네요...
제인 오스틴은 그 후에 알게 됐는데 제인 오스틴을 보고 처음으로 영국 문학도 밝고 사랑스러울 수 있구나라고 처음 느꼈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소설 싸그리 다 샀구요 영어 원본에도 객기로 도전해봤어요(무쟈게 어렵습니다... 단어땜에 죽을뻔 했어요)
오만과 편견은 BBC에서 콜린 퍼스가 주인공으로 나온 드라마를 정말 좋아했구요
(오만과 편견 좋아하시면 드라마 꼭 보세요!!!)
다들 제인 오스틴은 오만과 편견을 떠올리는데 저는 설득을 정말 좋아했어요^^;;;
다른 소설들보다 좀 더 잔잔하고 부드럽고 섬세하달까요^^
잔잔한 가운데 애뜻하고 두근거리고^^;;;; 사랑스러웠어요...
50번 이상 본듯한 소설들을 나열해보자면...
앙드레 지드 - 좁은 문
무라카미 하루키 - 상실의 시대
제인 오스틴 - 설득
펄벅 - 대지
강신재 - 젊은 느티나무
요시모토 바나나 - 키친
프랑스와즈 사강 - 슬픔이여 안녕, 어떤 미소
나츠메 소세키 - 마음
박민규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고전 현대 섞여있어요 ㅎㅎㅎㅎㅎ
황경신님 단편소설도 좋아해요~
옛날엔 소설책도 많이 읽었었는데 인터넷이 발달할수록 책을 멀리하게 되네요...
문득 잉글리쉬 로즈님 글을 보고 책을 정말 좋아했던 옛 생각이 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새해에는 책을 좀 더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