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새로 지은 아파트 들어온지 5년정도 됬어요..그전엔 빌라,단독에 살았었구요.
아파트 이사와서 제일 실망한게 비오는날 빗소리가 안들리는게 정말 아쉬웠어요..
비오는날 창문 열어놓고 빗소리 듣는걸 참 좋아했는데 여기가 그리 고층도 아닌데(6층)
땅바닥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안들리더라구요..
깔끔하고 우와하게 하고 사시는 것을 대체로 좋아하실텐데
저도 뭐 크게 다르진 않은데요
그래도 한번 살아보고 싶은 집은 미국이나 유러피안 스타일의 넓직하고 마당 넓은 집 말구요
왜 단조로운 일본 영화에 등장 할 법한
작고 아담한 다세대 주택이나 빌라거든요.
거기에 이것저것 깔끔한 주부의 손때가 묻은 잡동사니들이 좁은 집을 잘 메꾸어 주고 있는
그런 집이요..
예전에 녹사평쪽을 한번 갔었는데 거기가 서울치고 녹지가 좀 있는 편이잖아요.
거기에 서민형 빌라인지 층낮은 아파트인지(4층)가 있었는데 거기 앞에서 우연히
그곳을 올려다 보다가 베란다에서 이불을 널고 있는 주부를 봤는데
그 모습이 잊혀지질 않아요... 어찌보면 아무런 임팩트가 없는 장면일텐데
색이 약간 바래서 편안한 느낌을 주는 베란다와
너무 높지 않고 적당한 높이의 층수,,
사람 사는 냄새가 나더라구요...
오세훈이 뉴타운으로 서울 갈아엎을때 정말 저런 빌라도 이제 다 없어지겠구나 하고
퍽 마음이 아펐죠..
아래 신축 빌라 질문 올리신 분 계셔서 문득 글 올려봤어요..
이거 참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