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 싫어하는게 여자가 누구 보는데서 눈물 떨구는거여서(어릴때부터)
울 일 있으면 하다못해 엄마 아빠 앞에서도 꾸욱 참고 얼른 화장실 들어가고 그랬어요.
결혼하고, 남편과 싸우다가 눈물이 나도 안 울기 위해 더 바락바락 화냈었던듯하네요.
20년 넘어가는 결혼생활동안, 남편이 나 우는거 본건 두번이래요.
근데, 나이들면 눈물이 많아진다더니 정말 그런가봐요.
티비에서 동물농장 같은거 보다가도 콧등이 찡해지고
뉴스보다가 청소년들이 공부나 왕따때문에 잘못됐단 얘기 나와도 가슴이 미어지고..
그래서 티비 보다가도 자꾸 채널을 돌리게 되네요.
너무 별것 아닌 얘기에도 눈물이 나니까 그게 싫어서 말이죠.
가끔 슬픈영화 추천해달라는 글 올라오면 신기하더라구요.
전 눈물 나올때까지의 그 가슴이 꽈악 미어지면서 아픈 그 느낌이 정말 싫은데..
잘 우시는 분들은, 슬픈감정을 좀 즐기는 경향이 있으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