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격 안 좋은 제가 딸 아이와 싸우지 않는 이유는....

못난이 엄마 조회수 : 3,015
작성일 : 2013-01-05 13:06:01

* 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 하는데 적다가 갑자기 82쿡에도 적어보고 싶더라구요~ 어투가 불량해도 이해해주세요~*

 

 

주말 신세계 본점 지하.


옆에 서 있는 세 여자가 맘에 걸려
다 먹지도 못한 채 부랴부랴 남은 거 싸면서
여기 앉으시라 웃으며 말하니

썩은 얼굴로 쳐다보며 재깍 앉던 그 표정들.


야..저런 애들도 있구나
기가 차 딸 붙잡고 투덜거리니.

"엄마!~ 그 언니들 얼굴 못 봤어?
한 언니 눈엔 테이프, 다른 언니는 턱 수술했나 보더라구
웃고 싶어도 그러지 못 했을거야~ 엄마가 이해해~"


야~..이래서 내 딸이 나랑 살면서도 안 싸우는구나 싶었다. ^^

IP : 221.138.xxx.1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
    '13.1.5 1:10 PM (119.207.xxx.112)

    엄마는 자리 양보할 생각에 바빴고
    그 와중에 딸은 언니들 얼굴까지 관찰하며 상황 파악했고...

    배려심의 극치인 모녀네요.
    싸울 일이 전혀 없는.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 2. 와아~
    '13.1.5 1:12 PM (110.32.xxx.16)

    좋은 따님을 길러내셨어요 ^^b

  • 3. ..
    '13.1.5 1:19 PM (110.14.xxx.164)

    따님이 성격이 좋네요
    제 딸은 까칠 대마왕이라 ㅜㅜ
    대화 안하는게 안싸우는 지름길이에요

  • 4. 못난이 엄마
    '13.1.5 1:31 PM (221.138.xxx.183)

    와!~ 잡담스런 일기 내용을 짧게 적어서 댓글 하나도 안 달릴줄 알았는데 감동이네요. ㅎㅎㅎ

    그런데 제가 배려심은 쪼~~~끔 있는데 좀 많이 욱~ 하는 성격이라서요.
    아마 반대 성격이라서 안싸우는거 같아요. (사실 친정엄마랑은 정말 안맞아서 저도 너무 너무 힘들었거든요. ㅠ_ㅠ)

    아이가 어릴때는 제가 뭐때문에 많이 뿔나 있으면 뽀뽀를 쪽!~ 해주곤 했는데 요즘엔
    지딴엔 사춘기라고 뽀뽀는 안해주네요.

  • 5. ㅎㅎ
    '13.1.5 1:35 PM (58.240.xxx.250)

    저도 경우에 없는 짓은 거의 안 하는 스타일이라 자부하는데, 그게 독이 될 때가 많아요.
    뭐냐면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댈 때가 많다는 거지요.

    그래서, 아이가 혼도 정말 많이 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서면 헤헤거리지요.
    부모 전혀 안 닮은 낙천적이고, 씩씩명랑한 아이예요.
    겉으로 내색은 안 해도, 속으론 정말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 많이 하거든요.

    문제는 그렇게 순한 게 또래에 비해 많이 늦 돼(?) 그런 거 아닌가 싶어 떨고 있습니다. ㄷㄷㄷ
    왜 사춘기를 아주 늦게, 심지어 성인 돼서 하는 이들도 있다잖아요.

    쓰고 보니, 초치는 글인가요? ㅎㅎ;;

  • 6. 못난이 엄마
    '13.1.5 2:37 PM (221.138.xxx.183)

    사실 작년 들어 살짝 사춘기가 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도 그 와중에 제 맘을 다잡은 생각은

    내가 네게서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에 나중에 사춘기가 와서 날 힘들게 하더라도
    온맘으로 다 품어주리라는 오래전부터 품었던 제 결심이었죠.

    하.지.만
    현실은 말처럼 쉽지 않더라구요.^^

    원글엔 항상 행복한 기류만이 흐를거 같지만 저도 작년엔 둘이서 여러번 같이 울었습니다.
    그래선지 그 와중에 서로 많이 큰 느낌도 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3754 요즘 불경기 맞나요? 46 줄리엣로미 2013/02/28 15,554
223753 17개월 아기 발달이 좀 걱정되서요ㅜ 12 봐주세요 2013/02/28 13,886
223752 헤어스탈바꾼후… 1 아~~!! 2013/02/28 1,076
223751 뚱뚱한사람은 뭘입어도 뚱뚱하겠죠..! 14 돌잔치 2013/02/28 3,944
223750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저자분 이쁘게 생기셨어요 5 와~ 2013/02/28 2,799
223749 ‘작은 청와대’는 사라지고… ‘안보 공백’만 부각 0Ariel.. 2013/02/28 505
223748 부산에 젊은 사람이 다닐만한 절 있을까요 4 냠냐미 2013/02/28 915
223747 축하한다는말이 어려운 남편 2 서러워 2013/02/28 1,101
223746 왜 뜨거운 밥이 식은 밥보다 포만감이 더 클까용? 4 밥에 관한 .. 2013/02/28 1,739
223745 주택담보 대출 받을시 고정금리에 대해? 1 담보대출 2013/02/28 614
223744 제주행 저가항공 기내에 병에 든 토마토 소스, 오이피클 반입 가.. 3 ... 2013/02/28 2,214
223743 방산시장 내일 영업할까요? 4 내일 약속했.. 2013/02/28 1,005
223742 남편 자형의 형님~ 1 부의 2013/02/28 945
223741 보습강사 하실 분 수선화 2013/02/28 1,030
223740 82쿡님들 외숙모들은 어떤편이세요..?? 30 ... 2013/02/28 4,600
223739 한국의 중산층 기준들 중 하나.. 4 신둥이 2013/02/28 3,299
223738 [원전]'월성1호기' 연장 반대 결의안 울산서 통과된 까닭 3 참맛 2013/02/28 575
223737 고등수학인강 추천^^ 6 엄마 2013/02/28 3,791
223736 예전에 2 카카오스토리.. 2013/02/28 706
223735 대학로 아이들과 갈만한 곳. 무플 슬퍼요. ㅜ.ㅜ 7 삼월이 2013/02/28 3,078
223734 혹 이비인후과 선생님 계실까요? 1 갈팡질팡 2013/02/28 1,032
223733 순한데 좀 맹한 스탈이라 알아서 머 못해주고..하지만 시키면 잘.. 2 ㅠㅠ 2013/02/28 1,649
223732 내일 외출해야 하는데... 1 ㅎㅎ 2013/02/28 836
223731 드라마... 복수씨..... 2013/02/28 415
223730 광고타임만 되면 나오는 올레 광고 노래 정말 지겹네요... 41 에효 2013/02/28 4,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