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오늘 저녁 이 시가 눈에 팍 들어옵니다. 와 ~ 마치 예언시처럼 느껴지네요. 다수 국민들이 절망에 푹 잠기고 있을 때 조차도 절망을 넘어서는 강한 의지를 보이시는 우리 82cook님들 저 시처럼, 절망의 벽을 넘어서 , 부정의 벽도 파박!! 무너뜨려 정의로운 결과가 나타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소중한 담쟁이 모두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