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층 주공아파트 1 층 살아요 .
층마다 1 호 2 호 .
저희 단지 길량이 두마리 있습니다 .
시에서는 늘어나는 길냥이 일제 포획도 했지만 다시 구역구역
그만큼의 길량이 외부에 들어와 개체를 이룬다는 얘기고,
이후론 그 나와바리 인정하고 중성화수술하고 풀어준다는 겁니다 .
직접 시에 전화해서 안얘깁니다 .
언젠가
밤새 어떤 여성이 구슬프게 곡을 하기에 어느 집에 초상났네 ….
밤새 설잠을 자고 새벽녘에 집앞을 나와보니 차 밑에서 소리 나는 겁니다 .
소름 쫙 ~!! 충격이었습니다 . 어떻게 그런 소리가 나지 …?? 헐 .
어쨌거나 나름 동물들 좋아하는지라 고양이 요물이네 … 와 … 장난아니네 지나갔는데 .
그 길냥이 옆집에 드나는 거 보게됩니다 .
문살짝 열면 알아서 슬며시 들어갔다 그만큼 문 열리면 슬며시 나가고 .
문앞에 턱바치고 있거나 문에서 계단에서 바닥 계단까지 오줌자국이 있게되고 .
우편함 위에 작은 통조림이 비치되 있는 거죠 .
문을 열다 화들짝 놀랄때가 있는데 이럴 땐 이녀석 자기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걸
아는지 쓱 버티다 마지못해 털래털래 계단을 내려 현관을 지나 멀지않은 곳에서
우뚝 앉아 쪼개 봅니다 . ㅋ
오늘 보니 뒤뚱뒤뚱 살쪄있네요 .
그러고보니 옆단지 아이 , 한 중년 아주머니도 차밑에 이녀석에 뭔가를 주는 모습도
본 것 같습니다 .
여름 한철 단지 벤치에서 맥주 몇캔하는데 화장실 잠깐 갔다온 사이 쥐포 물어다
혀 낼름 입맛 다시던 모습도 생각나네요 .
저 고양이 조금 무섭습니다 .
길냥을 돌보는 분들 맘 얼마나 선량하십니까 .
사는데 큰 지장없지만 생활에 부담되는 환경이 되버렸네요 .
돌보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