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이없는 2인 가정, 외벌이고 한 달 식비 50-60 정도 들어요.
재래시장 없는 신도시 아파트 한복판에 살고요.
외식 많이 하면 60 정도, 외식 적게 하면 50 정도 드는데요.
쌀, 반찬 식재료, 과일 등등 다 사먹어요. 김치만 친정엄마가 주시고요.
반찬은 해먹을 때도 있고 사다먹을 때도 있는데 되려 반찬을 100g 정도씩 소량으로 사다먹으면 식비가 확 줄어요.
반찬 자주 사다먹는 때에는 반찬 있으니까 부러 집에서 밥먹게 되서 그런 거 같아요.
그럴 때에는 식비가 50만원 밑으로 나올 때도 있었어요.
식비가 50 밑으로 나올 때에는 냉장고 열면 맨날 먹을 꺼 없이 텅텅 비어있죠.
냉장고 열어서 보이는 3칸 중에서 2칸이 텅 비어있는 때가 많았어요.
제일 싼 거 사먹으면 또 얘기가 다르겠지만
과일은 그냥 일반 과일 먹고 두부는 국산 두부, 채소는 가끔 유기농 따져서 살 때 있어요.
너무 싼 거 찾지도 않고 너무 과하게 유기농 찾지도 않고 마트에서는 그냥 중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재래시장 가면 싸다는 얘기는 .. 주변에 재래시장이 없기도 하거니와
잘 모를 거 같은 새댁 왔다고 짓무른 채소 주거나
국산콩인지 중국산콩인지 써있지도 않고 묻지도 못하는 검정봉지 안에 있는 콩나물, 숙주나물 사는 것도 내키지 않고요.
그 정도 기준 세우고 식재료 사는데에도 식비가 50-60 사이에요.
그런데 친구 중에 돌쟁이 아이 있고 맞벌이하는 3인 가정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쌀, 반찬, 김치, 과일 등등 죄다 시댁에서 공수해 주세요.
친정 어머니가 아이를 봐주시는데 친정 어머니 반찬까지도 시댁에서 다 갖다주세요.
그 친구는 한 달 식비 20만원도 안나온다고 해요.
쌀이며 반찬이며 그런 거 갖다주는 게 이렇게 식비 절감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고 해야되나..
먹는 것에 이렇게 돈이 많이 드나... 뭐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심지어 저희는 해물 같은 거 별로 안좋아해서 거한 요리? 해먹을 일도 거의 없고
과일도 사과 한 상자 사면 겨우내 먹는 수준인데도 그래요.
가끔 82에서 식비 얘기나오는 거 보면 괜히 제가 쪼그라드는 거 같아서..................................... ㅎ
모든 식재료 다 사서 해결하시는 저같은 집들은 다 저만큼 쓰시나 하는 궁금증도 들고
저 자신에게 변명아닌 변명도 좀 해보고 .. 괜히 글쓰면서 그렇네요. ㅎ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