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에 i2pl이랑 CO2받고 희망에 들떠서 후기 남기기 시작했던 50대 초반 입니다.
ㅜㅜ
제 피부가 완전 달라졌어요.
딱지 떨어질 때까지 맘대로 못씻는 것 땜에 그리고 보기 흉한 딱지땜에 스케줄 미루고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자리면 그 꼴을 보여야 하는 그 과정을 겪고
남은 게 이거라니...
처음 글 쓸 때 썼듯이 뽀루지 가끔 올라오는 게 자국이 남아 잡티가 돼 눈에 거슬려
시술을 받은 건데 원래 피부가 보는 사람들 마다 부러워하던 피부였거든요.
의사샘도 시술할 때 '이거 받으면 탄력이 좋아집니다' 하셔서
겁도 없이 ' 탄력은 됐어요.' 했더니 ' 네, 피부는 좋으십니다.'
하고 대답하셨던 정도예요.
뾰루지도 가끔 기름기 많은 거나 패스트푸드 많이 먹으면 하나 둘정도 화농성 아닌
그냥 끝만 뽀족하고 조그맣게 올라오는 좁쌀여드름같은 것만 났었어요.
그때 글 올렸을 때 몇몇 경험많으신 82님들이 씼지 말고 건드리지 말라고
하셨지만 병원에 문의하니까 너무 세게만 문지르지 않으면 물 닿는 건
상관없다고 하셔서 살살 씼었고 외출할 땐 자외선차단제 열심히 바르고 다녔구요.
원래 전혀 화장을 하지 않고 다니던 피분데(자외선 차단제마저 안발렀던 터라 잡티가
생긴 거겠지만) 자외선차단제에 시술한 자국 가리느라 콤팩트도 두드리고 다녀서
피부가 숨을 못쉬어서 그런 건지 시술 부작용인지 전혀 뭐가 나지 않던 뺨까지
사춘기 여드름 피부처럼 오돌토돌 올라오고 모공도 커지고 울긋불긋하네요.
여드름들이 올라오면서 이게 또 색소침착이 돼 거뭇거뭇해지고 있구요.ㅜㅜ
도대체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서 더 답답해요. 병원서는 성의 없이 6개월
기다려 보라고 그러는데 그동안 고생한 시간들 그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 정말 안까워요.
그냥 잡티 조금 있는 거 참고 있을 걸 싶어서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면 시술 안받
지 싶네요. i2pl은 받으신 분들이 딱지 떨어지면 피부가 광이 난다고 여기 답글들을
올리셔서 별 걱정안했거든요.
그리고 CO2로 긁어낸 부위는 아직 색이 아주 진해서
화장으로도 커버가 안돼 사람 만날 때 스트레스고...
저처럼 시술하고 나서 피부 오히려 나빠지신 분들 계신가요?
그때 저랑 비슷한 시기에 시술 받으신 분이 계셨는데 그 82님은 저처럼 이렇지 않고
잘 돼서 기뻐하고 계셨으면 좋겠네요. 그 분은 얼굴에 손 안대고 큰 모자랑 마스크 쓰고
회사 간다고 그러셨으니 잘 아무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