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 부서 이동 비슷하게 해서, 지금 있는 과로 옮겨왔어요.
여기는 비교적 조용하고, 오래 근속한 직원이 두 명 있고,
그 외에 다 저 같이 돌아가며 근무하는 직원들이구요.
제가 집단에서는 막내지만, 사회생활 경력이 좀 있어서
비교적 웃는얼굴로 인사 잘하고 아는 사람 많고 싹싹한 편이에요.
외부에서 물어볼 것 있으면 막내라고 동기라고 다들 편하다고 저한테 전화하고,
또 윗사람들도 새사람 왔다고 챙기고 좋아하구요.
문제는 근속 연수 있는 분이신데, 두 분 중 한분이 성격이 좀 공주과에요.
제가 들어오기 전에는 본인 통해서 일이 되어가는 걸 좀 좋아하고
은근히 권력으로 생각하고 즐겼던 모양이에요.
타부서 높은 분들하고 친분도 있는 걸 은근히 과시하고 또 남들이 챙겨주는 것도 좋아해요.
저는 그런 분위기도 모르고, 외부에서 문의 들어오면 제 일은 알아서 대답해주고,
진행 일정 알아야 되는 건 이분한테 물어보고 대답해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눈치를 보니, 제가 좀 못마땅한가봐요.
그렇다고 제가 일부러 나서서 뭘 어쩌는 것도 아닌데,
본인의 공주? 자리를 제가 뺏아간다고 경쟁상대로 여기는 분위기에요.
저는 처음에 이 분 불평이 타당하다고 생각하고 원하는대로 전화도 돌려주고 그랬는데
나중에 보니 문제는 다른 데 있었더군요.
결정적으로, 이 분이 좋아하는 타부서 윗분이 저랑 아주 친하다는게 샘이 나나봐요.
제가 좀 둔한 편인데, 이 분 샘내는 게 제 눈에도 보일 정도니.
처음에는 참 어이가 없었는데 -굳이 따지자면 제가 업무지시를 하는 상사에요-
지금은 좀 거리를 두고 보려구 해요. 겉으로는 웃고 잘 지내지만요.
같이 일하는 다른 사람들은 다들 좋아서, 이만한 데도 없지 싶어요.
시간 두고 찬찬히 배워서 나중에 잘 되면 좋겠어요.
올해의 목표는 체중 7킬로 감량과 ** 두 편 쓰기로 정했어요.
잘 되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