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기견얘기

,,,, 조회수 : 1,311
작성일 : 2013-01-01 06:07:03

참 인연이 희안합니다.

여기는 대구...82회원 오프모임한다고 해서 한껏 부풀었다가 발목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참석을 못하고

주선자 전화번호만 저장해 두고 있었어요.

그렇게 일년이상 지나다가 대선전에 알아봐야 할 일이 있어 그분께 연락을 했더니

다음날 모임이 있다고 해서 반가운 맘으로 참석을 하고 몇분을 뵈었어요.

그렇게 얼굴을 익히고 돌아온후 매일 그룹톡을 하다가

그중 한분께서 딸이 유기견을 데리고 왔는데 어떻하냐고 말씀을 했지요..

 

저도 친정서도 말티즈를 키웠고 결혼하고서도 몇년간 키웠는데

그래서 개를 키운다는건  아기를 한명 키우는것과 같고 그 개의 평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걸 잘 알기에

주위 분들이  몇번 유기견 있으니 키워보라 ....강아지 낳았는데 데려가라...

그런 권유를 뿌리쳤었어요.

 

근데 그 82회원분의 말에는 왠지 관심이 갔고 몇번 묻고 하다가..

제가 입양하기로 맘을 먹었어요.

남편도 쉽게 데려오라고 대답을 해주고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몇년을 조르던 딸은 당연히 좋아라 했구요..

아들은 좀 시큰둥한 반응...

 

여칠 데리고 있으며 치료도 마쳐주시고 미용도 해주시고..

버리지도 말고 누구 주지도 말고 꼭 사랑으로 키워달라고 눈물 글썽이며 당부하시는

그 분한테 걱정마시라 다짐을 하고 안고 온지 열흘이 다되갑니다.

 

성견이지만 배변훈련을 잘 받지 못해 치우느라 좀 귀찮게 하고

그래도 옥상에 올라가면 잘 해결하길래 이 추운날에도 매번 안고 옥상을 다녀야 하지만..

애들도 나도 남편도 이 아이와 옛날부터 한식구였던 것처럼

벌써 익숙해 졌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버렸어요.

 

여기저기 싼 쉬야때문에 짜증도 내고

시큰둥했던 중3 아들놈도 뻔치좋게 무릎에 턱 올라가 누워버리니

당황해하다가 씨익 웃어버리네요.

 

이게 인연인가 봅니다.

말만 들었을 때부터 뭔가 땡기는게 있었던...

첨 봤을 때부터 안겨오던 녀석..

 

우리 복돌이랑 인연맺게 해준 82와 대구 82분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새해에도 기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IP : 175.124.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 6:32 AM (211.234.xxx.142)

    유기견 이야기에 그냥 가슴이 철렁했는데 해피엔딩이네요^^*
    복덩이?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시길빕니다~
    요즘 쓰린 마음인데 훈훈한 이야기 고맙습니다
    가족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
    '13.1.1 6:41 AM (58.126.xxx.189)

    좋은 일 하셨네요~ 흐뭇한 소식 감사합니다..

  • 3. ㅇㅇㅇ
    '13.1.1 7:22 AM (78.225.xxx.51)

    추운 겨울 복돌이에게 따뜻한 집과 식구를 선물해 주신 님 감사 드려요...새해에 복 더 많이 받으세요.

  • 4. 우와
    '13.1.1 7:53 AM (110.70.xxx.135) - 삭제된댓글

    이쯤에서 사진 투척 해주셔야죠 ^_^

  • 5. Zuzuzi
    '13.1.1 7:57 AM (78.51.xxx.136)

    이쯤에서 사진투척222222 ^^

  • 6. 정말
    '13.1.1 8:08 AM (116.37.xxx.10)

    복돌이가 님 가정에 복을 가져다 줄겁니다

    우리집에도 업동견 복뎅이가 있는데
    복을 가져다 주고 있거든요

  • 7. 대구
    '13.1.1 8:41 AM (218.150.xxx.165)

    언제 모임이 있었던가봐요............늘상 대구 82님들 안부가 궁금할뿐이고요...ㅎㅎ

  • 8. 복덩이 어머님
    '13.1.1 10:50 AM (14.52.xxx.114)

    엄마야.. 정말 복덩이가 데구르르~~ 굴러왔네요.
    옥상에서 콧바람도 쐴수 있고 복돌이에겐 정말 좋은 환경이네요.
    아드님 무릎에 누운모습 마구마구 상상이 됩니다.
    복덩이랑 복많이 받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0107 객관적으로 못생긴편인데 결혼 잘한 여자분의 케이스 ...본적 있.. 22 ... 2013/02/19 10,010
220106 새것 아닌 식기세척기 소독 어찌하죠? 6 ㄱㄴㄷㄹ 2013/02/19 1,715
220105 뽀로로카페에 다녀온 담에 그 뽀로로카드를 아기가 자꾸 내미네요... 5 으하 2013/02/19 1,222
220104 여윳돈 2억 어찌 굴릴까요? 107 ? 2013/02/19 11,794
220103 정말 남자아이가 사춘기를 더 심하게 하나요? 암담.. 11 자식 2013/02/19 2,817
220102 엄마 편찮으시다길래 도와준 대학동기한테 멱살 잡혔어요. 10 기분불쾌해요.. 2013/02/19 3,246
220101 김성주 새누리 전 중앙선대위원장 오빠 회사 특혜 받고 있다는 의.. 3 그럼 그렇지.. 2013/02/19 1,039
220100 장거리비행시 좌석배정 질문이요 4 좌석 2013/02/19 1,120
220099 실시간 검색어 1위가 조웅목사에요 다음 2013/02/19 581
220098 생리끝나고 시작해야겠죠?? 다여트시작 2013/02/19 994
220097 초등 6학년 수학공부... 6 예비초6맘 2013/02/19 1,715
220096 신축아파트 전세로갈경우 이런경우 있나요? 8 전세집 2013/02/19 1,834
220095 은행은 어떻게 해먹어야 해요? 4 질문 2013/02/19 1,030
220094 한양대 근처 식사할 곳? 3 졸업 2013/02/19 929
220093 YG에서 수펄스 해체한다네요, 26 2013/02/19 11,063
220092 농심 라면 스프에서 발암 물질 발견 5 이런, 2013/02/19 1,589
220091 중앙대 의대 vs 인제의대 25 새벽이슬 2013/02/19 14,207
220090 라식수술 병원 추천좀 부탁드려요.. 2 애엄마 2013/02/19 1,319
220089 재봉틀 없는 집에서는.. 12 신영유 2013/02/19 2,889
220088 [펌] 손자 졸업 축하하는 홍라희 관장 7 2013/02/19 6,252
220087 (대기)유통기한 한 달 지난 비빔면 먹어도 될까요. 12 윤쨩네 2013/02/19 2,172
220086 제가 결혼해도 될까요? 31 - 2013/02/19 4,958
220085 좋은 집 어떻게 알아보나요?(리플 달아주삼~~) 1 무플절망 2013/02/19 1,112
220084 costco vs. vic 1 궁금 2013/02/19 799
220083 오디션 출신 가수 누구 좋아하세요? 9 .. 2013/02/19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