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시에서 올해 말까지만 등록비용을 무료로 해준다고 해서 서둘러서 외장형 칩 받고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애견등록증(카드) 한 부를 우편으로 받았습니다. 거기에 개의 신상과 주인인 제 연락처가 적혀 있는데요.
단순히 개를 "믹스"라고만 써놓고 개의 털색도 애매모호하게 써놨더군요. 처음에 신청서 쓸 때 "발발이"라고 했는데 직원이 "믹스"라고 적으라고 해서 좀 찜찜하긴 했습니다만. 믹스라고 하면 어느 개 종류의 믹스인지 알게 뭡니까. 비글과 푸들의 믹스인지 아님 진돗개와 리트리버의 믹스인지..
믹스도 최소한의 인상착의란 게 있는데 잃어버릴 때를 염려해야 되는데 너무 뭉뚱그린 것 같더군요.
그리고 처음에 신청할 때 받은 마이크로칩이 외장형 택인 줄 알았는데 우편으로 등록증과 함께 인식표라고 택이 또 하나 오더군요. 그리고 등록증 옆구리에 조그마한 딱지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도 인식표라고 하면서 동봉한 케이스에 삽입해서 물이 안 들어가게 보호하라고 하는데.. 문제는 그 딱지 길이가 받은 인식표 케이스보다도 더 길어서 케이스에 삽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게다가 케이스엔 이미 인식표라고 써 있는 택이 들어있었는데 그 딱지는 뭐였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케이스에 삽입도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버리자니 중요한 거라고 안내가 있어서 버리기도 찜찜하고. 게다가 그렇다면 신청할 때 받은 마이크로칩은 대체 그럼 뭐였는지?
덕분에 우리 개는 목줄에 마이크로칩, 인식표 이 두 개의 택을 주렁주렁 달고 있습니다.
다른 곳은 어떻게 행정처분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애견등록 안하면 과태료 문다고 겁만 오질나게 줬지,
정작 중요한 편의나 안내는 제대로 체계도 안 갖추고 홍보도 안 이루어진 것 같네요.
거기다가 택이나 마이크로칩도 시민들을 위해서 많은 양을 제작, 공급하려면 만만찮은 가격일텐데
충분한 안내나 설명이 없으니 택이 중복이 된 것 같아서 이것도 결국 예산낭비가 아닌가 합니다.
충분한 안내나 설명이 없으니 택이 중복이 된 것 같아서 이것도 결국 예산낭비가 아닌가 합니다.
마이크로칩과 인식표도 내년에는 만 얼마씩 돈 받는다던데 그 가격은 옳게 책정된 건지 의문이 드네요.
그게 아니라면 제대로 설명을 잘해야 할텐데 정작 시청 직원들한테 물어보면 잘 모른다고들만 하고
그런 정책이 있었는지 금시초문이라고까지 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