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별 하는데 어떡게 해야할까요.

도움 조회수 : 3,808
작성일 : 2012-12-30 09:08:22


사귄 것도 아니니 이별이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외국 학교인데요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했어요.

거기에서 지도 교수랑.. 친해졌어요.

나이는 많은데 싱글이고 저도 외국 생활이 낯설었고.

그렇다고 이상하게 진행된건 아니고 차마시고 산책 같이 하는 정도. 

주로 공부 얘기를 했고.

물론 아니라고 우기면 아무 사이 아니겠지만 저는 많이 의지하고 좋아했고

그쪽도 그랬을거라 생각해요. 한 달 전쯤 제 손도 잡으려다 놓고 뭐 그랬으니까. (물론 전  그러지 마세요. 그랬고..)

크리스마스 앞두고 한번 봐야할거 같았는데 먼저 만약 시간 되면 같이 산책 하자 그러더라고요.

그 즈음에 제 집에 문제가 생겼어요. 조금 심각한. 그래서 공부를 계속 해야할지..

당시엔 너무 절박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메일을 썼는데 그게 사적인 감정이 섞여서 썼어요. (구체적인 일은 얘기 안하고 봐야지않겠냐. 이런거였죠)

그랬더니 바로 we need to talk..이렇게 시작하는 답장이 왔어요. 결국 이러저러해서 내년초에

자기가 바로 연락하겠다. 이런 거였죠. 그리고 너는 나에 대해 아직 모든 걸 아는 건 아니다. 이렇게

답이 오고요. 

대충 알겠더라고요. 사귀는 사람이 있구나. 제가 조교 같은 위치라 생활을 훤히 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여친이 외국에 나가있었거나 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어찌 알게 된 이야기로는 제 지도교수는 누군가와

고향으로 홀리데이 간걸로 되어있는데 .. 그러니 여친이 확실하겠죠.

뭐 . 이제와서 너 나한테 좋아하는 티냈잖아. 뭐 이런 말하기도 우습고.. 

(사실 의지하고 따른건 제가 먼저고 제가 더 좋아했으니까요)

그런데 아. 다음 학기부터 어찌 보나 그 생각 뿐이에요.

이분 곧 제게 만나자 연락해서 여친 있다. 이럴거 같은데.. 그때 뭐라고 댓구해야하나.

사실 저도 좋아한다 한적 없고 분위기만 있었으니 발뺌 해야하는건지.

아님 다 인정하고 이제라도 알았으니 내 감정 알아서 수습하겠다 이래야하는건지.

사시 내년이 아주 중요한 기회이고 잡과도 연결되서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그거 바라보고 어쨌든 난 니 도움이 필요해. 이렇게 말하자니 좀 구차해지는거 같기도 하고.

(잡을 잡으려면 이 선생님의 도움이 절실해요. 정말 저를 '가르쳐'주는 입장인 사람이라..)

아. 정말 연말에 머리가 터질거 같습니다.

사실 지금이라도 보고 단판을 짓고 싶은데 내년 초에 온다니.. 정말 꿀꿀한 새해를 맞이하게 될거 같아요.

조언 부탁드려요. 어찌 하는게 가장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인지.

그냥 무슨 소리냐. 난 너 좋아한 적 없다. 이렇게 해야할까요.

아님 사실대로 말하고 이제라도 접겠다. 이래야하나.

어쨌든 내년에 도와는 달라..라고 솔직하게 말해야하나.

아님 정말 한국 들어가버릴까. (담담하게 썼지만 가슴이 너무 아파서 죽을거 같아요)

과연 내년에 이 선생이랑 같이 작업을 해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제발..부탁드려요.
IP : 58.7.xxx.1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외국에
    '12.12.30 9:11 AM (116.41.xxx.238)

    공부하러갔수? 연해하러갔수?
    절박함이 안보여

  • 2. ...
    '12.12.30 9:13 AM (58.7.xxx.143)

    아. 그리고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성적도 좋고요.

  • 3. mm
    '12.12.30 9:30 AM (125.133.xxx.229)

    그분이 외국인 같은데 솔직히 얘기 하세요.
    그동안 많이 의지했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말하고
    여자친구가 있다고 하면, 그 면은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고 하고요
    그동안 멘토가 되어 준것에 대해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고 하셔요.
    이리저리 재면서 가식스러운것 아주 싫어합니다.
    그러면 앞으로도 계속 자연스럽게 거리감 두면서 볼 수 있고
    계속 필요한 일 도와 줄 겁니다.

  • 4.
    '12.12.30 9:33 AM (123.142.xxx.14)

    그냥 지금정도의 거리에서 호감가지구 서로 도움되는 관계가 제일 좋지 않아요? 더 가까워져도 함께할 미래가 있는 관계 인지? 크리스마스, 신년 다 따로 보내면서 머 머리 아플정도로 고민할것도 안보이는구만....연애 별로 안해봤나봐용~~?

  • 5. ..
    '12.12.30 11:14 AM (110.14.xxx.164)

    딱히 사귄것도 아니고.. 우선 기다려보세요
    여친 있다고 하면 알겠다고 하고 끝이죠
    내용이 자세하지 않아서..그 이상은 조언이 곤란하네요

  • 6. 원글
    '12.12.30 1:42 PM (124.169.xxx.122)

    답변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담담히 썼지만 속상해서 눈물이 줄줄 흐르고 막막했는데 이제 좀 살거 같네요.

    1년은 주에 두번정도 1년은 거의 매일 보다 했으니 없던 정도 생겼겠죠.

    싱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그만 친절에 혹시하는 마음이 있었을지도 모르고요.

    사소한 말들을 어떻게 다 쓸까 싶어요. 한국 돌아갈까 싶어서 잡을 그쪽으로 알아보니 그 사람이

    나를 위해 꼭 여기 남아줬으면 좋겠다. 뭐 이런 말도 하고.. 그러니 저도 혹시나 했어요.

    모든 과 사람들이 제가 그 교수님의 특별한 제자라는데는 이의를 달지 않을 정도로 친했거든요.

    물론.. 사귀는 사이는 절대 아니었죠. 왜냐면 저도 공부하느라고 너무 바빴고.. 그 분도 바쁘신 분이라.


    그 사람 항상 뭔가 할까 하다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전 그때 그게 교수-제자 사이라

    그런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여자친구 때문이었던거 같아요. 제가 그 교수님 친구들까지도

    알 정도로 가까웠는데 .. 몰랐다는게 의아할뿐. 그래서 아마 그 여친분도 외국에 있다가 홀리데이로

    들어온게 아닌가 싶어요. 헤휴.

    제가 착각했던 이유는 저를 집에도 초대했었고 (물론 저는 안갔습니다만.. 왜냐면 저는 나름

    이 관계가 조금 어색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자잔한 스킨쉽. 뭐 손을 잡는다거나 다독인다거나..

    저를 위해 정말 많이 애써준다거나. (일적으로 꽤 귀찮은 일도 많이 도와주셨어요)



    많은 분들이 교수-제자 사이로 남으라고 하시는데

    어찌해야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면 안될까요? 어리석다고 하지 마시고요. 제가 ..경험이 없어서 그래요. -_-

    근데 막상 여친 있다는 소리 들으면 눈물부터 흐를거 같아요. 휴.

  • 7. 원글
    '12.12.30 1:47 PM (124.169.xxx.122)

    산책건은..

    마지막 산책길에 헤어지면서 다음 주에 산책하게 되면 너에게 연락할께. 이렇게 말했거든요.

    그런데 그 주 마지막까지 연락이 없어서 제가 먼저 메신저로 메모를 보냈는데 답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이러마라. 너무 힘들다. (네. 제가 오버했어요. 그때 집안일로 힘들어서)

    아주 짧게 보냈더니.. 다음날 답장이 왔어요. 너무 미안하다고요. 자기는 만약 산책가게되면

    가는걸로 생각했다고. 길게 설명했더라고요. 그리고 우리 얘기를 좀 해야겠다. 마지막에 이렇게..

    홀리데이 끝나고 돌아오면 만나서 산책하고 얘기하자. 그리고 크리스마스때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고

    또 연락한번 오고. 전 답장 안했어요.

  • 8. 원글
    '12.12.31 1:10 PM (58.7.xxx.211)

    아. 정말 언니같이 따듯한 댓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가슴도 너무 아프고..

    이런 말 하기 너무 챙피해서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연휴 내내 꽁꽁 앓았어요.

    그래도 이렇게 말씀을 들으니 그랬던거구나..이해가 가고 모든게 눈녹듯 없어지는거 같아요.

    보통 이별할때 이유나 좀 알자 싶잖아요. 나만 화가 나도 해결될 일도 없으니..

    한바탕 해프닝을 겪은듯한 느낌이예요. 좋아했던 사람을 원망하고 싫어하는 것도 힘든데

    나만 정리하면 되는구나 싶으니까 편해요. 어차피 나도 도움 많이 받았었고..

    아.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이 글 읽고 한 숨 잔 후에 짧게 메일 썼어요. 그쪽에서 두번 보낸거 제가 씹은셈이었으니까.

    새해 잘 보내라고 했고 화내서 미안한데 그때 내가 뭔가 일이 있어서 급했다. 뭐 그런 식으로

    둘러댔어요. 그 사람은 제가 연애하듯 화냈다고 생각해서 자기 애기 해주겠다고 답장했었는데

    저는 그건 쏙 모른척 한거죠.

    그랬더니 오늘 답장이 왔더라고요. 자기 정말 괜찮고 너는 괜찮니. 하고요. 그리고 날 풀리면

    자기가 연락하겠다고 이번엔 I WILL CALL ..이렇게 썼더군요.

    그 편지 말미에 또 X ..찍고. 흠. 이런것 때문에 제가 오해했던 거죠..

    정말 감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혹시..... 무슨 일 생기면 다시 올려도 될까요.

    전 받기만 한 연애하고 워낙 정도 안주는 스타일이라 이런 적 첨이예요. 2년동안 한국 한번도 안들아가고..

    차라리 잠깐 들어갈까 싶기도 하네요. 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9. 원글
    '13.1.8 3:37 PM (124.148.xxx.165)

    혹시나 아직 기다리실지도 몰라서 올립니다.

    그 사람 아직 연락이 없어요.
    날 풀리면 연락하겠다고 했는데 풀리고 다시 추워졌는데.. 흠..
    정말 지금 아무생각 없거나
    아님 이 상황을 그저 피하고만 싶다거나..
    둘 중에 하나겠죠.

    그나저나 곧 개학하면 보기 싫어도 봐야할텐데
    원래 그분이 엄청 깔끔한 성격이라 이렇게 나올줄은 몰랐어요. 답장도 언제나 바로바로 줬었고.
    지금 집에 와있는건 확실하고 내외 활동도 잘하고 계세요. 저랑만 연락이 안닿을뿐.
    지금이라도 제가 연락하면 바로 보겠지만 그러고 싶진 않네요.

    보통 저랑 이틀만 연락 안되도 바로 먼저 연락하던 사람이 이러는거 보면
    일부러 피하는 거겠죠? 아. 그리고 여친과 같이 간건 맞는거 같아요.
    그 사람의 존재가 언제부터이고 이런건 모르겠지만 합께 집으로 돌아오니 좋다. 뭐 이런 글을 읽었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5536 패브릭 쇼파 사용하기 어떤가요? 4 해지온 2013/02/06 4,835
215535 우정과 사랑, 동성애와 이성애의 분기점은 뭘까요? 6 스미레 2013/02/06 3,191
215534 야왕 5회 보고 있는데 3 야왕 5회 2013/02/06 1,834
215533 혹 코스트코 리클라이너 쇼파 쓰시는분 계실까요? 1 쇼파 2013/02/06 9,047
215532 영유 고민에 저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10 나두엄마 2013/02/06 2,860
215531 이름 좀 봐주세요 2 ........ 2013/02/06 443
215530 삼성이 악덕기업은맞는데 3 ㄴㄴ 2013/02/06 941
215529 생리대 일년치 이상 사놔도 될까요? 20 좋은느낌 2013/02/06 5,329
215528 북유럽 스타일 패턴의 천 살려면 어디서 사야 하나요? 7 ..... 2013/02/06 1,571
215527 백운호수 한정식집 가본곳있으면 추천부탁드립니다. 3 의왕.. 2013/02/06 3,483
215526 대파 손질 할때 진액 어떻게 제거 하나요? 6 대파 손질 2013/02/06 11,790
215525 애들 옷보고 사는수준 판단하는거 기분나빠요 73 SJ 2013/02/06 16,081
215524 종아리 제모 해보신분~? 8 일산 2013/02/06 6,193
215523 1분간 동시에 글 14개 올리는 분신술 쓰는 국정원여,,와우~ 1 후아유 2013/02/06 746
215522 신용카드 새로 발급받았는데.... ㅠㅠ 6 .. 2013/02/06 3,406
215521 뭐 이런 남편이 다 있는지... 19 짜증 2013/02/06 4,348
215520 욕실발판 쓰세요? 7 이사준비 2013/02/06 1,660
215519 나이팅게일백 작은 사이즈 엄마들한테 괜찮을까요 5 지바 2013/02/06 1,040
215518 7살 남자 아이 평균 체중이 몇 kg 인가요? 2 으쌰 2013/02/06 2,895
215517 스팸이 맛있나요? 20 요리 2013/02/06 3,586
215516 해외여행 다니시는 분들은 다 부자이신가요?? 20 여행 2013/02/06 4,154
215515 재미있는 영어 DVD 추천해주세요!(7살) 4 ... 2013/02/06 1,191
215514 실리콘 뒤지개 잘 뒤집히나요? 2 아남 2013/02/06 1,119
215513 왕따동생 눈물로 호소했던 누나가 학교를 자퇴했네요. 6 2013/02/06 2,966
215512 얼굴피부가 먹어버리는 화장...ㅠㅠ(조언절실) 7 못난이화장 2013/02/06 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