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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병수발..좀 힘드네요. ㅠㅠ

개엄마 조회수 : 7,347
작성일 : 2012-12-29 18:04:50

오랫만에 글 올립니다.

아기 고양이 키우던 개 소은이.......의 보호자입니다. 기억하시는 분들 조금은 계시겠죠??^^

그때 소은이가 젖 먹여 키우던 고양이는 무럭무럭 자라......건강하고 씩씩한 냥이가 되었고

좋은 집사님과 인연이 되어.....................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 집사는...

바로 접니다..ㅡㅡ;;

고등어태비 코숏이다 보니 입양글 올려도 문의도 없고 주변에 마땅한 입양처도 없어서

걍 제가 다 끌어안고 살게 됐어요. 이름은 홍이.

야옹야옹에서 야홍~으로..ㅋ

홍이는 아~~~주 무럭무럭 잘 자라서 거대냥이가 되었어요. 이제 구개월인데 몸무게가 4키로..

보는 사람마다 첫 마디가 와~ 크다..ㅋㅋㅋ

지난달에는 발정이 났는지 새벽마다 못 자게 울어대서 결국은 이번달 초에 중성화 수술도 했어요.

덕분에 얌전해진 홍이는 아직도 엄마 소은이를 너무너무 좋아하구요. 소은이 없으면 막 찾으러 다녀요..ㅎㅎ

다른 개들이랑도 너무 잘 지내서..지가 갠지 고양인지 모를 정도로 개냥이가 되었답니다.

꾹꾹이 싸대기 날리기 그런거 절대 모르고..그냥 개들이랑 뒤엉켜 우다다만 열심히..>ㅂ<

보고만 있어도 하루가 심심치 않네요.

개 4마리에 고양이 1마리............훔~ 다이나믹하고 씐나요..켁~

암튼 그렇게 그냥저냥 지내고 있었는데..최근에 소은이가 많이 아팠어요.

작년 7월에 길을 잃고 차도를 돌아다니던 소은인.......저희집에서 임보를 하다가 인연이 되었는데요.

데려와서 얼마 안 있어서 구토증상이 있었는데 처음엔 그냥 무심히 넘겼어요.(구토, 경련, 침흘림)

경련이 약간 있었지만 잘먹고 잘 노니까...그냥 속이 안 좋아 가끔 구토하는 일이 다른 개들도 있었으니

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죠. 구토하고 나면 금식 시키고 탈수 예방차 설탕물 주고 죽끓여주고..

그래도 구토 주기 잘 살피면서 너무 잦다 싶어서 병원에 가서 피검사에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도 해봤는데

이상없음..위장질환으로 추정되니 위장약 처방받아 오면 약 먹는 동안에 반짝 괜찮다가

다시 또 반복.. 처방사료로 바꿔도 별 효과 없고..

그렇게 동네 병원 두어군데 다니다가 검사하고 약먹이기 반복..

주로 자고 일어난 공복에 노란 거품토를 하는 경우가 많아 되도록이면 공복 시간을 줄여줄려고

조금씩 자주 먹이고 소화 잘 안되거나 하는건 잘 안주려고 하는데

개들이 여러마리이다 보니 소은이만 따로 잘 챙기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의사마다 말이 조금씩 달랐지만..위장질환으로 추정되고 그쪽부터 치료를 하지만..그게 잘 낫지 않는다면

내시경이나 씨티를 찍고, 뇌질환까지도 의심될수 있다고..ㅠㅠ)

소은이때문에.........혼자서 병원 데리고 다니는게 힘들어

까페 장터에서 아기띠도 구했답니다. 소은이가 4키로라 크진 않지만.......옆으로 매는 가방에 넣어 다니면

어깨가 너무 아파서요.(아기가 쓰는건데 아기띠로 개를 안고 다닌다고 유난이다 보기싫다 하는분 계실까봐 옷으로 꼭꼭 여며서 안보이게 안고 다녀요. 괜히 눈치가 좀 보여서..ㅜㅜ)

그리고..소은인..토하고 나서 침흘리는 시간이 좀 길어요. 짧으면 20분..길때는 4-50분..

침을 흘리는 본인도 힘들겠지만..제가 소은이가 진정될때까진 붙어서 아무것도 못해요.

쫒아다니면서 침을 여기저기 다 흘려놔서요. 이때 아기띠가 너무 유용한거에요.

그래서 이제는 소은이가 토를 하고 나면 아기띠로 소은이를 안고 얼굴 주변에 수건을 둘러두고 제 볼일을 봅니다.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거울보면 이게 뭔 짓인가 싶다가도 아기띠 없었음 어쩔뻔 했나 싶어 웃음도 납니다.

더 웃긴건............소은인 안겨 있는걸 너무 좋아해요.

침을 뚝뚝 흘리면서도 제가 아기띠를 갖고 나오면 꼬리 치면서 좋아해요. 안아주는거 알고..^^;;

속이 안 좋으면 추위도 더 많이 타는데..품에 안기니 정말 편하게 잡니다. 가끔 불러도 못 일어날정도로

곤히 잠들어서 기절한줄 알고 흔들어 깨워도 봐요. 이걸 기뻐해야하는건지 원~

소은이가 지난달에는 상태가 급속히 나빠져서

원랜 구토후 경련증상 보이고 침을 얼마동안 흘리다 진정이 됐었는데 이젠 속이 많이 안 좋은지

하루 종일 침을 흘리고 있는거에요. 조금 진정된다 싶음 속에서 머가 울컥하는지 침을 또 뚝뚝 흘리고..

그게 하루 종일 가니 겁이 나더라구요.ㅠㅠ

다른 병원 가서 다시 검사하고 약 처방받아 먹였는데 받은 약 다 먹이고 며칠 뒤 또 재발.. 결국 이번엔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원인이라도 알고 싶어서요. 최근 소은이때문에 외출은 거의 못했고..

어딜 가더라도 소은인 꼭 데리고 갔어요. 혼자 두기 불안해서..

제가 아무리 집순이긴 하지만 소은이한테 매여있다보니 많이 힘들었어요.

점심때 도착한 대학병원에서.......각종 검사와 진료상담으로 거의 하루를 병원에서 보냈어요.

내시경도 하고...조직검사도 해서 의뢰를 보냈지요.

70만원이 넘는 검사비와 진료비........어차피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헐....

참 부담되는 액수더군요.

우선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잦은 구토로 인해 식도가 많이 상해 식도염이 중증도 이상이라고

항구토제와 위산억제제, 항생제 처방을 받아서 먹이고 있구요.

사료식과 생식을 같이 먹이고 있었는데 단백질 알러지일지도 모른다는 말에 채식사료 주문해서 먹이는데

맛이 없는지 너무 안 먹을려고 해요.

공복에 먹는 물약 하루에 3번, 식후 30분안에 먹는 가루약 2번, 도합 5번의 약을 챙겨먹여야하는데

입맛이 없어진 소은이 달래가며 사료 먹이는것도 힘들고..........제때제때 약 챙겨먹이는것도 참 일이네요.

제가 늦잠을 자거나 아님 소은이가 입맛이 없어서 공복시간이 늘어나면 여전히 토도 하고..

이번주에 조직검사 결과 나왔는데 IBD(만성염증성장질환)으로 추정이 된대요.

(다른덴 아무 이상 없구요. 십이지장벽에 림프구가 발견됐고 ibd로 추정인 상태에요. 딱 확실하게 뭐다!! 라고 결과가 일치한게 없어요. 다른게 싹다 이상무..그리고 소은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정말 드물대요.)

아직은 면역 억제제를 쓰지 말고 식이조절과 기존 처방약으로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는데요.

하루 약값 3000원..거기에 부가세 붙어 한달이이면 약값만 9만원 돈..

부담은 되지만 돈이 아깝진 않아요. 지금 경제적 여유가 많이 없어도..이왕 키우기로 했으니 책임지고 해줄수 있는건 해주고 싶어요.

돈이 들어도 증세가 나아지고 안 아팠음 좋겠는데

약을 먹어도 제가 조금만 신경을 못 쓰면 토하는걸 보니 소은이가 낫고 안 낫곤 전적으로 제 손에 달린거 같아

조금씩 지치는 맘도 듭니다.

오늘도 일어나서 바로 공복 물약 먹이고..조금 시간이 지났을때 사료 챙겨줄려고

제 밥부터 먹었는데........그게 시간이 좀 걸렸어요. 중간중간 불린 사료 코앞에 들여놔도 안 먹을려길래

좀따 먹어도 되겠다 싶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저 밥 먹고 상치우니 바로 침 질질..ㅠㅠ

토도 두번 하고 침도 좀 흘렸는데 오늘은 경련도 좀 오래 해서 소은이 머리 붙들고 꼭 껴안고 있다가 안되겠다 싶어

신랑보고 잠깐만 봐달라 하고 방에 가서 아기띠 챙겨서 안고 있으니 금방 진정이 되네요.

속 진정되기 한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불린 사료 입에 넣어주고 약 챙겨주니 다 먹고 품에 안겨서 세시간을 내리 자네요.

자는거 깨워서 중간에 물약 또 챙겨먹였구요.. 좀전에 내려놨어요.

아까 낮에 내릴려고 아기띠 푸니 더 웅크리고 아기띠 안에 들어가길래 그 상태로도 한참을 컴퓨터도 하고..

오늘도 소은이를 품에 안고 하루를 보냈네요.

가족분들에 환자가 계셔서 병수발 드시는 분들에 비함 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오늘따라 심신이 지쳐서.....자게에 이리저리 끄적거려봅니다.

소은이.........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을텐데.......

제가 잘 보살피면..지금보다는 좀더 편한 하루하루를 보낼수 있겠죠??

날씨도 너무 춥고 좀 우울한 토요일이긴 했지만.........여기에 하소연 하고 나니 맘이 좀 풀리네요.

이제 저녁도 먹고 무도 보며 기분 전환해야겠어요.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IP : 211.59.xxx.9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엄마
    '12.12.29 6:06 PM (211.59.xxx.99)

    글 올렸다가 오타 수정한다고 다시 등록하니 줄간격 띄어쓰기가 다 붙어졌네요.
    혹시나 해서 삭제하고 다시 등록했는데도 줄간격이 조절이 안돼요. 긴글이라 읽기 불편하실텐데.....죄송해요. ㅠㅠ

  • 2. 후아유
    '12.12.29 6:10 PM (115.161.xxx.28)

    힘드시겠다...ㅜㅜ 티비에서 보니까 동물병원 침치료 같은것도 하던데,,,,,여러가지 해볼 요량이시면 한번...원래 사람도 양약,양의 안되면 한의나 다른쪽으로 알아보잖아요.

  • 3. ㅠㅠ
    '12.12.29 6:14 PM (223.62.xxx.240)

    뭐라 말씀드려야할지

    참 좋은분이네요

  • 4. jbr
    '12.12.29 6:15 PM (223.62.xxx.122)

    존경합니다
    소은이 몸은 불편해도 행복한 아이네요^^

  • 5. 헤라
    '12.12.29 6:24 PM (124.111.xxx.225)

    토닥토닥...
    많이 힘드시겠어요ㅠㅠ

    정말 애정이 많은 분이시구나.
    소은이가 정말 복 받았구나
    라는 생각만 듭니다^^;

    고맙습니다. 생명에게 무언가 베푸는 행위가 가장 경건한 행위라 생각되어 집니다.

  • 6. 고생이 많으시네요
    '12.12.29 6:26 PM (59.86.xxx.85)

    저희집도 노환으로 심장약 하루에 두번먹는 강아지가 있어요
    조금만 찬바람이 들어오거나 흥분하면 기침이 멈추지않고 숨을 헐떡거려서 제가 외출도못하고 개수발하는중이라
    원글님마음을 너무너무 잘알수있어요
    저도 너무힘들땐 무릅담요로 이아이 업어주거든요
    제경험으로보면
    병원에서 확실하게 병명알아서 치료해주면 강아지들이 사람보다 약발이 잘받아서 회복이 빠르더라구요
    수의사분들도 강아지들이 약발은 참잘듣는다고하더라구요
    원글님이 정성껏 잘보살펴줘서 소은이 곧 회복할테니 조금만더 힘내세요

  • 7. 감동..
    '12.12.29 6:57 PM (61.82.xxx.121)

    그저 감사하고 존경스럽다는 말밖에는 할말이없네요.
    불쌍한 우리소은이 무슨복이 저리많아 원글님같은 주인을 만났을까요?
    베푸신만큼 언젠가는 꼭 돌려받으실겁니다. 소은아 힘내고 원글님 화이팅~~

  • 8. 개엄마
    '12.12.29 7:06 PM (211.59.xxx.99)

    저 밥 먹고 있으니 소은이가 일어나길래 사료 안 불리고 그냥 줬더니 우적우적 잘 먹네요.
    아프기전에 비해선 적은 양이지만..그래도 그릇에 담긴거 지가 알아서 잘 먹은 적이 근래엔 잘 없어서 그냥 먹어주는것만도 참 고마워요.

    댓글로 위로해주신 분들 덕분에 힘이 많이 납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

  • 9. 생각만해도 귀여운 풍경
    '12.12.29 7:16 PM (112.187.xxx.226)

    소은이가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기를 기도해 봅니다.
    원글님 정성에 아마 곧 나아지지싶어요
    병명도 알아냈잖아요?^^
    암이나 그런거 아니니 잘 될거예요
    그나저나 애완동물 병원비 부담이 좀 덜해야할텐데..
    동물도 가족과 마찬가지인데 아플때 참 낭패입니다.
    보험이 안되니

  • 10. 아이고...
    '12.12.29 7:18 PM (122.35.xxx.152)

    존경합니다. 복 받으실꺼예요! ^^

  • 11. ...
    '12.12.29 7:49 PM (1.252.xxx.141)

    힘들다는 글속에서도 소은이에 대한 사랑이 듬뿍 묻어납니다~~엄마 정성에 소은이 빨리낫고~~앞으로도 항상 이쁘고 행복하게 사시길 ^ ^

  • 12. 무무
    '12.12.29 7:49 PM (222.237.xxx.159)

    글 읽는 내내 원글님의 사랑과 정성이 느껴져서 뭉클합니다. 고생 많으시지요? 원글님과 아이들을 위해 기도드리겠습니다.

  • 13. As
    '12.12.29 7:53 PM (66.87.xxx.120)

    앗 일단 넘 반가워요 소은엄마님 늘 야홍이랑 고은아가 어떻게 됐을까 궁금해서 글도 올라보고 댓글도 달아보고 그랬는데 같이 있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소은이도 쾌유하길빕니다 사람에겐 양배추달인물이 식도염 위염에 좋은데 강아지에겐 어떨런지요...? 하루 빨리 건강이 좋아지길 빕니다. 다음에도 시간 되시면 또 소식 들려주세요

  • 14.
    '12.12.29 8:01 PM (1.216.xxx.148)

    저도 소은이랑 고양이 많이 궁금했는데 고양이는 잘지내고 있어 다행이네요^^

    소은이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ㅠ 그렇게 착한 아이가
    병이 나서 ᆢ 원글님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도움은 못 되드리고 기도할께요

    소은이 얼른 건강해지라고 더불어 원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가득한 한해 되세요

  • 15. 똘똘이
    '12.12.29 8:42 PM (119.203.xxx.154)

    참 선하고 끈기있는 분이시네요
    저도 강아지 병수벌 해봐서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
    사실 너무너무 어렵다는 것 알고ㅜ있어요

    소은이가 약발 잘 받아서 꼬옥 회복되기 기도 드릴게요
    소은이 하루하루가 조금씩 나아지는 날들이기 바랍니다

  • 16. ..
    '12.12.29 8:48 PM (180.70.xxx.90)

    소은이라는 이름이 제가 어릴 적 서예공부할 때 받았던 호랑 똑같아서 계속 마음이 가네요.
    소은이가 꼭 원글님의 바람대로 얼른 회복하길 기도할게요.
    저도 고양이들과 함께 사는지라 원글님 마음이 많이 이해가 됩니다.

  • 17. 밥밥
    '12.12.29 10:56 PM (1.127.xxx.157)

    님, 아픈 강쥐 사료 말고 밥 줘 보세요. 간없는 닭죽도 좋고요 닭이나 싼 고기사서요.

    울 개는 밥으로 키워선지 맨 밥도 먹을 때도 있어요. 고구마도 좋구요, 참 좋아해요.
    사료 그 딱딱한 거 속 불편한데 들어간다 생각 해 보세요.
    요구르트도 좋겠구요. 사료가 죽은 음식이라 유산균도 필요해요

  • 18. ...
    '12.12.29 11:18 PM (211.246.xxx.91)

    정말 좋으신분... 소은이가 꼭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우리집 반려견은 치료받다 수면마취에서 깨어나질 않아 무지개다리 건넜어요. 너무 생각나네요..

  • 19. ...
    '12.12.29 11:39 PM (121.184.xxx.219)

    위나 장이 안좋은데 사료보다는 자연식을 해보세요. 어렵지 않습니다. 자연식에다가 소화효소제 넣어서 줘보세요. 플레인요쿠르트도 좋고 프로바이오틱 같은 소화효소제나 유산균제재같은 거 뿌려줘보세요.

  • 20. 이네스
    '12.12.30 12:07 AM (14.39.xxx.92)

    생명보다 귀한것 없는 것 같아요. 돈도 많이 들고 성가시도록 챙겨주고 밖에 나가도 눈에 밟히고, 정말 책임감은 말로 다할수가 없어요.원글님 너무 훌륭하세요. 소은이가 이름처럼 사랑받는게 너무 감사하고 좋아보여요. 우리 강아지는 노령견에 공복에 토하고 자주 노란걸 뱉어냈는데 그때마다 속이 안좋거라고 생각했어요. 약을 먹이고 주사도 맞히고 했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조형술했더니 소장쪽에 이물질이 있다고 해서 수술했어요.어릴 때, 다른 질병때문에 벌써 개복만 3번째, 그래도 잘 견뎌줘서 감사한데 회복이 예전같지가 않아요. 그래서 수술해도 못잡아내는 병이 있나 싶어 가끔은 노심초사 눈물이 흐릅니다. 너무나 약한 사람에게 사랑만 주는 우리 강아지 ...저희 강아지 소장에서 나온 이물질은 털뭉치였어요. 평소에 혼자서 핣은게 들어간것 같아요.13년동안 핣은 털때문에 꾸엑거리고 자주 토했던 것 같아요. 소은이가 원글님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길 소망합니다. 꼭 나아라 소은아...힘내

  • 21. 평화
    '12.12.30 12:17 AM (210.206.xxx.208)

    감사합니다..새해 복 받으실거예요.
    저도 개와 길냥이 한마리 키우고 있답니다^^

  • 22. 개엄마
    '12.12.30 12:23 AM (211.59.xxx.99)

    밥밥님...소은이 병원 다녀와서 제일 먼저 한게 야채죽 만들기였어요. 고기류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때도 비슷한 증상이라고 해서 채식생식 레시피 찾아서 재료 사다가 먹기쉽게 죽으로 만들어줬는데 소은이가 너무 안 먹어줬어요. 지금 현재 소은이가 뭐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지는 확실하게 알순 없지만...약 먹이면서 죽만 먹이다 다른 개들 닭생식 주면서 닭살코기 줬던 날 저녁에 침 흘림 증상이 또 나타나서 그날 이후론 고기류는 아예 안 주고 있답니다.
    저도 며칠을 죽을 티스푼으로 떠먹여줬는데 이렇게 하다간 먹는 양이 너무 적을거 같아 채식사료 주문해서 먹이는거에요. 사료는 한알 한알 던져주면 다른 개들이 달려들어 먹으니 그나마 식욕이 생기는지 그렇게하면 좀먹긴 먹더라구요. 그외 과일이나 야채. 현미밥이나 코타지치즈도 같이 챙겨먹이면서 채식에 적응시킬려구요. 다른 개들은 생식 먹는데 소은이 혼자만 식이조절하는거라 소은이가 더 잘 안 먹을려고 하길래 사다둔 고기 다 소진되면 소은이 덕분에 다른 개들도 채식을 같이 해야할거 같아요.^^;;
    저도 자연식이 훨씬 좋은건 아는데 약을 매번 챙겨먹이려니 우선은 식욕을 돋게 해서 먹는 양을 늘려야하니 사료를 먹이게 되네요. 저도 차차 자연식과 동종요법도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지금은 항생제를 먹고 있어서 효소나 유산균 섭취가 큰 의미가 없다네요. 전문적으로 생식 시키시는 분에 비해 부족하지만..저도 공부 많이 해볼려구요. 많은 도움 부탁드려요~

  • 23. 소은 어머니
    '12.12.30 3:03 AM (108.27.xxx.31)

    저도 비슷한 일 있었던 사람으로써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저희 강아지도 아프고, 병수발 들고, 그런 시간 지나면서 완전히 애기가 되서 어리광이 많이 심해졌었어요.
    그런데 그게 너무 애처롭고 사랑스러워서 버르장머리없는 강아지로 한평생 보냈답니다. ^^
    시간 지나고 보니 돈, 시간 들고 힘들었던 건 다 좋은 추억이고 그저 더 잘해주지 못한 것, 순간 순간 힘들다고 생각했던 것, 그런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많이 커요.. 너무나 괴로웠던 시간인데도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요. 더 잘해주고 싶어서요.
    많이 사랑해 주시고 잘 살펴 주시고 후회 남지 않게 최선을 다해주실 분 같아서 글을 읽는데 마음이 아프면서도 안심이 되네요.
    소은아, 건강해지고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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