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故 최강서씨 빈소 찾은 문재인 의원

ㅠㅠㅠㅠ 조회수 : 3,341
작성일 : 2012-12-29 01:41:59

 

27일 저녁 8시 갑자기 한진중공업에서 자살한 노동자 최강서씨의 빈소가 웅성거렸다.


문재인 의원이 갑자기 빈소를 찾아왔기 때문이다.


대선 이후 외부 일정을 하지 않던 문 의원은 유가족에게만 조심스럽게 연락하고 두명의 보좌진을 데리고 빈소를 방문했다.

당연히 기자들도 대동하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는 오후에 있던 집회 마감 기사를 정리하던 나를 포함한 2명의 기자만 있었다.


의외의 방문에 놀라 사진을 찍고있는데 보좌진들은 보여주기 식으로 온 것이 아니라며 취재를 부담스러워 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때 한 문상객이 문 의원에게 다가오며 술을 한잔 받으라고 권했다.

딱 한잔만 하자는 거였다.

문상객은 한눈에 보아도 만취한 상태였고 보좌진과 노조 관계자들이 그 문상객을 저지했다.


그때 문 의원이 "아닙니다. 한잔 하시죠" 하면서 상에 앉았다.

문상객이 건네주는 소주잔을 한입에 털어넣은 문 의원에게 문상객이 맨손으로 편육을 집어 입에 넣어주었다.

문 의원은 아무말없이 그 편육을 받아먹고는 술잔을 다시 건네 술을 따랐다.


빈소를 나서는 문 의원에게 붙어 방문 배경을 물었다.

문 의원은 "면목이 없어서 제가 어떻게 옵니까..."라고 말했다.


이날 나는 한장의 사진을 건졌고,

우리는 퇴근길에 남대문 시장에 들려 시민들과 스스럼없이 소주 마시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던 문재인을 놓쳤다.



- 오마이뉴스 정민규 기자 -

 

........................

 

사진과 같이 보세요.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756160&cpage=&...

 

 

 

IP : 118.223.xxx.22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꾸준함
    '12.12.29 1:44 AM (211.201.xxx.173)

    아... 진짜 볼수록 아까워 죽겠어요. 이런 분의 국민이 될 수 있었는데... ㅠ.ㅠ

  • 2. 베리떼
    '12.12.29 1:57 AM (180.229.xxx.48)

    휴,, 사진은 못보겠네요,,,,

  • 3. ㅠㅠ
    '12.12.29 2:00 AM (125.176.xxx.32)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 우울증의 끝은 어디일까 싶네요
    제가 너무 불쌍한 국민이 되었네요

  • 4. ...
    '12.12.29 2:02 AM (220.70.xxx.171) - 삭제된댓글

    일하다 울컥해서 화장실 가서 울고 왔.....

  • 5. ㅇㅇ
    '12.12.29 7:13 AM (175.223.xxx.133) - 삭제된댓글

    이나라엔 너무 과분한 분이신듯...
    정치 흙탕물에 드런물 옮을까 걱정돼는 분이세요

  • 6. 대체
    '12.12.29 7:45 AM (98.110.xxx.149)

    우린 이런 대통령 한번 가져보면 왜안되나요....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4552 보험이 하나도 없으신데. 5 시부모님 2013/02/04 836
214551 미스터리 보랏빛 구슬 발견 소식... 5 오늘도웃는다.. 2013/02/04 1,485
214550 제주도 사시는분들 맛집좀 소개해주세요 2 연이맘 2013/02/04 854
214549 늙었나봐요... (30대중후반) 이젠 기침할때마다 찔끔찔끔.. 4 보라 2013/02/04 1,311
214548 99만원짜리 명품 1 연필 2013/02/04 1,265
214547 김일성 초상화 아래… 北가정집서 은밀히 나온 소리 "오.. 10 진정한사랑 2013/02/04 1,592
214546 아이 있는 집에 미끄럼틀 있어야 할까요? 6 뽁찌 2013/02/04 910
214545 개념 좀 탑재하고 삽시다. 14 개념 2013/02/04 2,788
214544 SBS자기야는 고소득층만 보는 프로인가봐요.......... 17 ㅠㅠ 2013/02/04 13,056
214543 오늘 너무너무 우울해요 3 미치기일보직.. 2013/02/04 1,114
214542 복지로에서 보육료지원 접수하면,, 6 .. 2013/02/04 1,477
214541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절대 한국인이라고 생각 안하더라구요 9 ㅇㅇ 2013/02/04 2,413
214540 볼륨매직했는데 반신욕은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5 반신욕매니아.. 2013/02/04 2,224
214539 라텍스 매트리스 (15센티) 사려고 하는데 추천해 주세요 3 라텍스 매트.. 2013/02/04 1,434
214538 도쿄전력, 원전 오염수 처리 후 바다에 방출 방침 5 ... 2013/02/04 686
214537 초등학교 1년늦게 보내보신분계세요? 7 장단점 2013/02/04 5,869
214536 남대문에서 마인코트사셨다는분 13 ㅠㅠ 2013/02/04 3,775
214535 동생하고 비슷한 내용의 꿈을 꾸어요 궁금이 2013/02/04 512
214534 미국 백화점에서 15살짜리 점쟁이가 저한테... 39 dainnk.. 2013/02/04 16,494
214533 해외에 사시거나 많이 다녀보신분!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수 없는.. 3 무엇을살까 2013/02/04 745
214532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또 주워왔어요 1 아꿉아꿉 2013/02/04 970
214531 키작은 사람 앵클부츠 다리 더 짧아 보이겠죠? 3 장터앵클부츠.. 2013/02/04 2,905
214530 초등학교 개학 했나요? 2 그러고보니 2013/02/04 412
214529 의사들은 배우자도 의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12 그냥 2013/02/04 4,153
214528 붙박이장 질문합니다. 많은 리플 부탁드려요.. 1 붙박이장 2013/02/04 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