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 전 왜이리 못났을까요...

슬프다 조회수 : 2,083
작성일 : 2012-12-29 01:21:34
삼십대 중반에 직장 다니며 아이 키우고 있어요.
원래 얼굴이 잘 빨개지는 편인데 어려서는 그것도 나름 귀여웠어요. 아줌마되면 나도 얼굴에 철판깔 수 있을거야... 하며 아줌마가 되면 좀 덜 할 줄 알았어요.
근데 저는 어째 점점 더 심해지는걸까요.ㅜㅜ
메신저로 얘기할때는 위트있고 너무 재미있게 얘기하는데
사람들과 마주보고 있으면 이 상황에 이렇게 말해야지 하고 속으로 생각만 해도 얼굴이 뻘갛게 달아올라요.
사람들 이목이 저한테 집중될 때는 당연하구요, 일어나서 뭐라고 한마디 할라치면 얼굴이 터져나갈 거 같아요.ㅜㅜ
제가 얼굴이 좀 하얀편인데 그냥 빨개지는 정도가 아니고 검붉어져서 다들 괜찮냐고 걱정할 정도가 돼요.
얼마전엔 제가 여러사람 앞에 서서 몇마디 하게 됐는데 제가 벌겋게 달아올라 있으니까 다들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너무 챙피해서 내가 왜 나서서 말했을까 후회되고 빨리 그자리에서 나가고만 싶었어요.
오늘은 회식이라 술을 한잔 해서 빨개졌는데 앞에 앉은분이 얼마나 쳐다보는지 얼굴에 구멍날 뻔했어요.
뚫어져라 쳐다보던 그분 눈빛이 신기한듯 한심한듯 놀란듯... 그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원래 잘 빨개지는 거 알면서 그렇게 빤히 바라본 그사람이 야속하기도 하고 너무 자존심 상하고 나는 왜 이모양인지 답답하고 한심해요.ㅜㅜ
저 너무 속상하고 답답해서 울고싶어요.
이래서야 직장생활 계속 할 수 있을까싶고 다들 제 붉어진 얼굴 보고 수근거리는 거 같아요.
어떻게 해야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을까요. 포커페이스 이런건 바라지도 않구요... 심각한 얘기든 웃긴 얘기든 이말 해야지 하고 맘속으로 생각하는 순간부터 온몸이 빨개지고 닭살이 돋는데 무슨 병은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저 뭐가 문제일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 얼굴 빨개지는 거
근데





IP : 125.128.xxx.1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프다
    '12.12.29 1:28 AM (125.128.xxx.184)

    핸드폰이라 수정하기 힘들어서 아래 글이 이상하게 올라갔네요.ㅜㅜ
    저 어떻게 하면 달라질 수 있을지 지나치지 마시고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저 이러다 대인기피증 생길까 걱정돼요.ㅜㅜ

  • 2. 우리는
    '12.12.29 1:29 AM (175.197.xxx.116)

    못난거 아니고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났기에 그런겁니다.
    저 어릴적 별명이 "사과"였는데......늘 그 놀림이 어찌나 싫던지, 결국은 나이들고 인생살이 좀 하다 보니
    어느때인가 부터 자연스레 없어지데요.

    결국은 나이들고 아짐되고 아자씨되면서 얼굴이 두꺼워질때쯤인듯 합니다. ^)^

  • 3. ...
    '12.12.29 1:30 AM (122.42.xxx.90)

    홍조증 아닌가요

  • 4. ..
    '12.12.29 1:52 AM (112.148.xxx.220)

    브이빔 레이저 시술 3번 정도 받으시면 많이 좋아져요.

    저도 충격 심하게 받았던 일 이후로 안면 혈관이 다 늘어나서
    안면홍조증이 찾아왔는데
    브이빔 레이저 3번 받고 말끔히 고쳐졌어요.

    그게...안 겪어본 사람은 모르죠.

    시술 꼭 받으세요.

    심한 사람의 경우 신경 차단술을 하기도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실거에요.

    홍조증이 생기는 이유가
    혈관이 늘어나서 그런 이유가 가장 커요.

    조그만 심적 변화해도 이미 늘어난 혈관이
    확장되어 있어서 확확 얼굴이 붉어지고
    쉽게 돌아오지 않는 거죠.

    원글님도 이미 혈관이 많이 늘어나있는 상태실꺼구요
    그 늘어난 혈관만 브이빔 레이저로 파괴해도
    상태 많이 좋아져요.
    월요일날 당장 피부과 가보시길.

  • 5. 맞아요.
    '12.12.29 9:20 AM (220.85.xxx.55)

    윗님 말씀대로 브이빔 맞으면 확실히 좋아져요.
    의사 선생님이 최소 세 번은 하랬는데
    일 때문에 두 번밖에 못 했는데도 예전보다는 나아졌어요.
    술 먹고 붉어지거나 겨울에 빨갛게 되는 건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송조증이고
    뻔뻔스러워진다고 낫는 건 아니지요.

  • 6. 맞아요.
    '12.12.29 9:21 AM (220.85.xxx.55)

    송조증>>홍조증

  • 7. ^^
    '12.12.29 9:52 AM (58.122.xxx.92)

    그런 분들 귀엽고 순수해 보이던데... ^^

  • 8. 슬프다
    '12.12.30 1:34 AM (125.128.xxx.184)

    윗님들 글 읽고 오늘 피부과 다녀왔어요.
    제가 간 병원에는 브이빔이 없어서 옐로우레이저 시술받았어요.
    오늘 시술 안 받고 오면 돈때문에 망설이다 다시 병원 안 가게 될 거 같아서 그냥 받고 왔는데...
    브이빔만큼 효과없으면 어쩌나 걱정되네요.
    제발 효과 있었으면 좋겠어요.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4888 핸드펀분실 ㅠ 2 속상한마미~.. 2013/01/08 587
204887 피부가 얇고 약건성인 경우 클렌징크림or클렌징오일중 어떤걸 써야.. 1 클렌징 2013/01/08 2,139
204886 김지하는 왜 이런가요? 26 노망? 2013/01/08 3,662
204885 라이프 오브 파이.. 아이랑 보기에? 4 영화관람 2013/01/08 1,329
204884 진보마켓이 생겼네요. 8 .. 2013/01/08 1,460
204883 망치부인 석방을 요구하는 아고라서명 4 망부님 2013/01/08 820
204882 시댁과의 불화니 우울증 드립하면서 이상한 이웃언니에게 엮이지 맙.. 1 어이없어 2013/01/08 2,516
204881 눈알이 팽팽. 무선주전자 내부 올스텐 제품 뭐가 있나요? 14 쇼핑싫어 2013/01/08 2,839
204880 요즘 한약 한 재 얼마 정도 하나요? 5 2013/01/08 4,833
204879 '깜깜이 보안위'가 돼 버린 '인수위 스타일' 세우실 2013/01/08 616
204878 오늘자 한겨레 & 시사인 광고 한바다 2013/01/08 996
204877 암환자 질문?? 10 ..... 2013/01/08 2,275
204876 [펌] 정말 예의바른 아기.... 7 오늘도웃는다.. 2013/01/08 2,974
204875 미역국 끓일 때도 고기 핏물 빼야 하나요? 7 하루세끼힘드.. 2013/01/08 2,798
204874 일베에서 알바 고용한다는거 믿으시나요? 2 챔피언 2013/01/08 624
204873 아들명의 만기적금 부모가 대신 4 아들 바쁘단.. 2013/01/08 3,037
204872 아파트에 살고 계신분 계세요~ 당정동 엘지.. 2013/01/08 722
204871 대모산 등산 별로네요. 8 ... 2013/01/08 1,990
204870 전셋집에 냉장고가 안들어가요ㅠㅠㅠㅠ 1 희현맘 2013/01/08 2,443
204869 동서에게서 느끼는 황당함과 배신감...이럴땐 어떻해야 할까요?(.. 20 너무 물러 2013/01/08 16,135
204868 집 선택 고민 중..82님들은 어떤선택 하실까요? 5 둥글래 2013/01/08 1,352
204867 컴으로 이력서 쓸때 1 컴퓨터 2013/01/08 628
204866 중학교 올라가는애 비타민 추천좀~ ㅎㅎ 2013/01/08 422
204865 홈쇼핑에서 헤어디자이너 태양? 인가 선전하는 스타일러 아시는분 .. 3 헤어스타일 2013/01/08 1,795
204864 부산서 산후우울증 30대女 생후 2개월 아들 살해 ,, 2013/01/08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