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오고,
오랜만에 아기도 잠들어 있고..
수다삼아 우리 아기 흉이나 볼래요~^^
이제 20개월 되려나??
요 조그만 아기가, 한두달 전부터 저를 매일 강금합니다.
두어달 전 모든 변의 길이가 각 80cm쯤 되는 삼각기둥을 옆으로 뉘어놓은 모양의 텐트를 만들어 줬는데
아침에 눈 딱 뜨면 제 손 잡아 끌어서 그 텐트 속에 절 구겨 넣고..
나오지 못하게 해요 ㅜㅜ
제가 165센티짜리 몸을 가졌거든요.
근데 이 텐트는 높이가 40√3 밖에 안돼요.
그럼 전 이 텐트에서 눕지도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네..앉은키도 몹시 큽니다 ㅜㅜ)
꼼짝없이 삼십분 이상 같혀있어야 돼요.
발가락이라도 하나 텐트 밖으로 나가면 다시 꾸역꾸역 밀어 넣어요.
그냥 쪼그리고 앉거나, 웅크리고 있기도 비좁은 이 텐트에서
**이 어디있니? 똑똑? 뭐 이런 놀이도 해줘야 되고..옆면에 손가락 갖다대면
빨리 위치파악하고 안에서도 손가락 갖다대서 이티 놀이도 해줘야 돼요.
탈출 해 봤자 소용없어요.
엥 하고 얼굴 뻘~개져서 울며불며 제 바지에 콧물 범벅해놓으며 메달려서 다시 끌려가요.
다른 아기들은 자기가 텐트에 들어가서 논다던데..
우리집 아가는 맨날 제 큰 몸을 거기 구겨넣어요.
이러다가 통아저씨 될판이예요. ㅎㅎ
오늘도 탈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한시간 가까이 텐트에 강금당해서 넣어주는 인형 1,2,3이랑 놀았어요.
뿡뿡이, 곰돌이, 레고 인형....
요즘은 손바닥만한 지 베개도 넣어줘요~(흐뭇~ 애매 힘들까봐 베고 자라고 그러나봐요 ㅎㅎ)
언젠가 사식도 넣어 줄것만 같은....;;;;;
언제쯤 되면 강금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집안을 활보할 수 있을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