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이니까 속풀이 좀 할께요..ㅜㅜ
여동생이 얄미워서요..ㅜㅜ
얄밉다는 말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다른말이 생각이 안 나네요..
저희부부하고 여동생부부하고는 결혼초부터 얼마전까지는 사실 사는게 차이가 좀 났어요
저희부부는 둘다 좋은 직장에 다녀서 돈도 훨씬 많이 벌었고 동생네는 평범한 외벌이였구요
그러던게 얼마전부터 저희남편 일이(개인사업을 시작했고 그게 최근에 좀 안 좋아졌어요..) 잘 안 되면서는
저희도 그저그런.. 사실은 좀 많이 힘든 정도가 되었구요..ㅜㅜ
문제는.. 예전에는 같이 만나거나 친정엄마 모시고 식사할때, 나들이 할때, 돈 드는 것들 물론 저희가 거의 다 냈고
저희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요즘 저희도 형편이 어려워지니 사실 밖에서 식사하거나 같이 애들 데리고 외출하게 되면 밥값, 입장료 내는게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저는 그냥 돌려돌려 간단히 먹자, 집에서 먹자, 나중에 가자 이런식으로 돌려 말하구요..
그런데 저희가 형편이 어려워진것 뻔히 다 알면서 동생네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밥값 한번을 안 내네요..ㅜㅜ
돈 낼때 되면 그냥 가만히 있는다던가 자기는 지갑을 안 가져왔다고 한다던가 그래요. 그럼 그냥 제가 내거나 친정엄마가 내시죠..
동생네는 평범한 수준이긴 하지만 아이들 장난감, 교구 이런건 저희도 비싸서 못사는거 팍팍 사주구요, 최근엔 아이패드도 2개나 샀더라구요. 아이들 싸운다고 따로따로 만화 보여준다구요.. (아.. 저 너무 쪼잔한거 같아요..ㅜㅜ)
사실 이런 얘기한다는거 자체가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동생도 원래 나쁜애가 아닌거 아니까 괜히 흉보는거 같아 미안하기도 하지만
요즘엔 계속 너무 얄밉고 속상하고 만나는게 즐겁지 않아요. 부담스러워요..
그렇다고 제 성격상 직접적으로 동생한테 말도 못하겠구요..
좋게좋게 얘기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못하네요.. 뭐라고 해야 좋을까요?..
집에 있어도 자꾸 동생한테 속상한것만 생각나요.. 그냥 가슴이 답답해요..ㅜㅜ
저한테 뭐라고 한마디씩만 해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