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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익명의 힘을 빌어서 얘기해 봅니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어요

익명 조회수 : 26,953
작성일 : 2012-12-27 17:13:54

4년 전에 아빠를, 2년 전에 엄마를 잃었습니다.

엄마는 암에 걸려 끔찍한 투병 끝에 돌아가셨고 그 과정의 고통이 너무나 생생해서 아직도 많이 힘듭니다.

 

저는 외동이라 형제가 없고요 가까운 친척조차도 없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요

부모님이 남겨주신 재산도 꽤 되고 좋은 직장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모두 잃은 상실감과

아무도 의지하고 사랑할 사람이 없다고 공허함이 정말 견디지 못할 정도로 힘듭니다.

 

아빠도 엄마도 너무 힘들게 돌아가셨어요

 

현재 저는 삶을 사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하루 하루 죽지 못해서 살아가고요, 잠이 들면 다시 눈을 뜨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배부른 소리라고 자책해보지만

그래도 그 사람들은 단 한명이라도 가족이 있잖아요

아무리 못난 가족이라도 단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제가 죽어도 한명도 슬퍼할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남을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죽어도 될거라도 생각해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줄 아무도 모를 거에요

겉으론 정말 표 안내고 멀쩡하니까요

 

IP : 211.171.xxx.162
1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
    '12.12.27 5:17 PM (59.10.xxx.139)

    친한 친구 만나서 얘기해보세요
    힘내시구요 좋은분 만나서 이쁜가정도 꾸리셔야죠

  • 2. 삶의 아우라
    '12.12.27 5:17 PM (118.46.xxx.146)

    익명님,

    제가 슬픕니다. 아주 많이 슬플거예요 (농담 아니고 진심입니다)

    정말 사랑하는 친구가 스스로 간지 8년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 아직도 그 친구와 함께 갔던 곳도 잘 못갑니다.
    그리고 '자살'이라는 단어만 봐도 가슴이 쿵 합니다.

    제 친구가, 제가 이렇게 힘들어할 줄 알았다면 그런 결정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절대로, 절대로 죽지 마세요. 제 가슴에 또 큰 상처 만드시는겁니다.
    빈말 아니고, 농담 아니고, 서울이시라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만나서 (제가 언니인 듯 하니)
    밥이든 술이든 사드릴께요. 저도 돈 잘 법니다.

    절대 안되는겁니다, 아셨죠?

  • 3.
    '12.12.27 5:18 PM (58.145.xxx.210)

    원글님. 일단 자살하고 싶어도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딱 1주일만 뒤로 미뤄보세요. 그리고 차분하게 생각해 보셔요. 지금 죽으나 1주일 후에 죽으나... 큰 상관 없잖아요. 그쵸?
    가족이 있어도 남보다도 못한 가족 관계 맺고 있는 사람 많아요. 물론 가족이 없다는건 슬픈 일이지만
    원글님 스스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으신 분이에요. 무서운 생각하지 마시고, 하늘에서 엄마 아빠가 날 보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지금 이런 모습이라면 날 사랑했던 엄마아빠가 어떤 생각을 하실까...
    옆에 많은 사람이 있어도 죽고 나면 그뿐. 슬퍼하는 사람들도 잠시뿐이랍니다.
    원글님만 그러시는게 아니에요. 죽고 나서 열렬히 슬퍼하는 사람들을 가진건... 연예인들 정도랄까요.

    일단은, 죽고싶다는 생각을 1주일만 뒤로 미뤄보세요.
    그리고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보세요.

  • 4. bb
    '12.12.27 5:19 PM (182.218.xxx.224)

    제 동생이 3년전에 죽고싶다 죽고싶다 입에 달고 살았지요
    제가 그랬어요 너 번 돈 (약 4천정도) 다 쓰고 죽으라고 그땐 안말린다고
    너 4천, 나 4천 해가지고 1년동안 둘이 세계여행이나 하자고
    그래서 진짜로 세계여행 준비를 한 두달 했는데 결국은 그냥 중국일본 가고 끝났지만
    그걸로 인해서 삶에 많은 미련을 갖게 된거 같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 좋은남자 만나서 잘살아요....
    제 동생은 여기다 차마 쓸순 없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님보다 훨씬 더 고난의 삶을 살았어요
    물론 님도 죽을만큼 힘드시겠죠 누가 더 힘드네 마네 이걸 비교하는게 웃기긴 한데.....
    님은 그냥 부모님 돌아가신거 ㅠㅠ 밖에 없잖아요. 그 외에 뭐 돈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살아보면 돈문제가 제일 커요.
    누군들 의미 가지고 사는 사람 드뭅니다. 정 아무것도 미련이 없다면
    있는 돈이라도 다 쓰고 가야지 하고 돈쓰는 재미라도 붙여보시고 여행계획이라도 세워보세요.
    그놈의 가족..... 없는게 차라리 나은 사람도 있습니다. 님 처지가 죽도록 부러운 사람도 있을거예요.

  • 5. 삶의 아우라
    '12.12.27 5:19 PM (118.46.xxx.146)

    필요하시면 제가 공개게시판에 글 올리겠습니다. 그러면 저에게 쪽지 주실 수 있을거예요.
    연락처 드릴께요. 저 만나면 무지 즐겁고 재밌습니다 (남들이 그럽디다 ㅎㅎ)

  • 6. 병원가서 치료받으세요..
    '12.12.27 5:19 PM (115.126.xxx.82)

    저도 우울증 치료받았는데요..
    죽고싶다..보다 죽어도 될꺼란 상태가 더 위험하다고 해요..
    저도 그런 상황이어서 치료받았고 지금은 좋아졌어요..
    가서 꼭 상담받고 약물치료하고 이겨내세요..

    그렇게 가면 원글님 어머니, 아버지도 마음아파하실거예요. 그러지 마세요..

  • 7. 채원맘
    '12.12.27 5:20 PM (210.115.xxx.46)

    우울증 같아요. 병원에 가서 상담 받고 처방 받으세요. 일단 병원 도움 받고
    다음은 과제를 만드는겁니다. 남을 돕는 일을 찾아 보심 좋겠습니다.
    그리고 종교를 갖는 것도요.

    아님, 병원 다음에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가 보는 것도 권합니다. 충분히 햇빛 많이 쐬는 곳을
    돌아보셔요. 부모님 잃은 트라우마가 크군요. 환경을 바꾸어 보는 것을 권합니다.

    세상은 그래도 살만합니다. 시간이 약인데 지금은 너무 힘드시군요.
    아무튼 빨리 병원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토닥 토닥.

  • 8. 파숑숑계란탁
    '12.12.27 5:21 PM (223.62.xxx.136)

    당사자가 아니면 그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겠지만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마세요. 주변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구요. 좋은 이성을 만나셨으면 해요

    시간이 약일수도 있습니다. 조금만 견뎌내시면 분명 좋아지고 행복해지실거예요.

    지금은 교회나 사찰, 성당 등 종교도 위안이 되실것 같아요
    기운내세요. 잘 될 겁니다

  • 9. 위로
    '12.12.27 5:22 PM (211.186.xxx.2)

    가족들을 떠나보내면서 많이 힘드셨을 거 같아요.
    그래도 유일한 가족인 부모님이 바라시는 게 뭘까요?
    님이 행복하게 살길 누구보다 바라고 계실 거예요.

    가족이 없어도 주위에 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꺼예요.
    스스로의 삶을 그렇게 놓아버리지는 않으셨음 좋겠어요.
    행복해지기 위한 마음만 먹으면 행복해지는 건 쉬운 일이예요.

    인생은 그렇게 짧지 않아요. 앞으로 행복해질 날이 더 많기를 바랄께요.

  • 10. 혼자 극복하려고만
    '12.12.27 5:24 PM (218.236.xxx.82)

    하지 마시고, 치료를 받으셔야 해요.

    치료를 받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저도 한 4년전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많이 힘들었어요.
    가만히 있어도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흐르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었고요.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 없다는 그 상실감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내가 마음을 다잡는다고 극복될 문제가 아니예요.
    마음이 아픈것이 아니라 뇌가 아픈거예요.

    다른분들이 해주신 조언도 잘 새겨들으시고, 혼자 아파서 끙끙거리면서 스스로 학대하지마시고 병원부터 찾으세요.

  • 11. 우울한 이
    '12.12.27 5:25 PM (125.179.xxx.99)

    토닥토닥 많이 힘들겠네요.
    그래도 힘내서 살아요.
    저도 사는게 좋진 않지만 죽을용기도 없으니 그럭저럭 사는 사람이예요ㅠ
    남일 같지 않네요
    그래도 직장도 있고 재산도 있다니
    얼마나 다행이예요
    자꾸만 안좋은 생각에 빠져들지 말고
    친구도 만나고 취미생활도 할수있게
    노력해보세요

  • 12. 석영
    '12.12.27 5:26 PM (61.43.xxx.99)

    전요...
    제 딸이 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걸 알면 하늘에서도 너무 슬플것 같아요
    혼자 남겨질 원글님 생각에 어머님은 또 얼마나 힘드셨을지...
    암보다 그상황이 더 두려우셨을것 같아요
    원글님... 천천히 부모님 생각 해보세요
    아직도 님 곁에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실거예요
    기운내세요~~

  • 13. cjsfldks
    '12.12.27 5:26 PM (175.125.xxx.38)

    죽고싶은 마음 이해가 갑니다. 저라도 죽고 싶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지금 고비 살다 보면 언젠가 그때 안 죽길 잘했다 싶을 때가 올 거예요.
    좋은 남편, 예쁜 아이 만나 행복하게 살 날이요.
    가족이요. 없는 것보다 나을 때가 많아요. 누구나 가족이 있다고 그 가족에게 힘을 얻거나
    행복한 건 아니에요.
    다행히 님은 재산이라도 있고 직장이라도 있잖아요.
    재산도 없고 직장도 없고 한 사람들 더 많은 거 알죠?
    가족 있는 사람들도 우울한 연말이니 님이 얼마나 외로울지 이해가 가요.
    혹시 이메일 주소라도 남겨주시면 친구가 돼 주고 싶네요.
    물론 저는 님보다 훨씬 나이 많은 언니입니다.^^

  • 14. ..
    '12.12.27 5:27 PM (115.178.xxx.253)

    저는 원글님의 심정을 다 모릅니다.

    그저 도와드리고 싶네요. 몇살이신지 모르지만 저희 회사 어린 여직원 (제기준- 저는 곧 50대)
    정도로 생각됩니다.

    ychssh@gmail.com

    그냥 말이 하고 싶으시면 위 메일로 메일 주세요.
    다른 방법이 있으시면 그걸 하세요. 위의 댓글들 중 하나를 하셔도 좋겠지요.

    뭐라도 하세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제일 나쁜 방법이에요.
    꼭 뭐라도 하세요.

    메일 주소는 곧 지울께요.

    원글님 희망은 늘 있습니다.

  • 15. 님..
    '12.12.27 5:27 PM (113.30.xxx.84)

    우울증 같아요. 하루 빨리 신경정신과 가서 약 타서 드세요... 마음에 오는 감기예요..
    엄마, 아빠 가시는 걸 힘겹게 겪었으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하지만 사람이 몸이 죽는다고 영혼도 죽는 건 아니랍니다. 님 부모님이 많이 슬프실 거예요..
    부모님 몫까지 힘내서 사세요..
    사람은 모두 태어난 목적이 있답니다. 그 목적을 찾으셔야죠...
    병원 다니시고 강아지 한 마리 키워보세요.
    부모님을 잃은 사람도 있고 자식을 잃은 사람도 있어요.
    다들 그래도 힘을 내서 살아요... 우리 목숨은 우리가 스스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사는 것도 가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예요. 심지어 죽는다고 끝도 아니랍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셔도 나중에 부모님 웃으며 만나세요... 님에게 주어진 인생 다 살아내구요..
    그게 의무예요. 선택이 아니라..

  • 16.
    '12.12.27 5:30 PM (125.187.xxx.175)

    사랑하는 부모님의 힘든 임종을 연달아 맞이하고 얼마나 상심이 크셨어요...
    남들이 보기에 내 아픔은 남들의 1/100도 안 되어 보여도 그게 내 일이 되면 느껴지는 무게가 다르죠.

    혹시 82의 키친토크 를 본 적 있으신가요?
    거기 카루소님이(닉네임으로 검색하시면 글이 죽 뜰거에요) 봉사후기와 사진 올리신거 한번 죽 읽어보시겠어요?

    님처럼 부모 사랑 맘껏 받아보지 못하고 강보에 싸인채 버려진 아기들이
    또 다른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가족이 없어 슬픔을 나누지도 못하고 더 힘드실텐데
    님의 작은 도움에도 너무나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어차피 죽으면 썩어질 몸...죽으면 소용도 없어질 돈...
    봉사 여행이라도 떠나셨으면 좋겠어요.
    우울감이라는게 혼자 자꾸 되씹을 수록 깊은 동굴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사는 집에서 떠나 먼 곳으로 가보세요. 혼자 계획하기가 벅차면 유니세프라든가 봉사단체에 문의해보시고요
    처음부터 멀리 가는 게 두려우면 가까이 입양원 봉사라도 다녀보시는게 어떨까요?
    서울 북악산 쪽에도 성가정 입양원이 있는데 짧은 시간의 봉사라도 정기적으로 꾸준히 해줄 사람을 찾더군요.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 가서 아기들을 보며 생명의 의미, 삶의 이유 등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정신과 상담 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
    마음도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요.
    일단 극단으로 치닫는 몸을 진정시키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보시면 좋겠어요.

    세상에는 피로 맺어진 가족만 가족인 것이 아니랍니다.

  • 17. ...
    '12.12.27 5:31 PM (218.234.xxx.92)

    일단 갖고 있는 돈을 여행에 모두 쓰세요. 절대로 여행에 쓰셔야 합니다, 물질적인 거 안됩니다.
    그런 다음에 다시 이야기합시다. 진짜로 꼭 제가 1:1로 만나서 이야기 들어드리겠습니다.

  • 18. 엄밀히 말해서 자살도 살인입니다.
    '12.12.27 5:32 PM (175.116.xxx.32)

    사는 의미가 없어서 자살한다... 그렇게 따지면 자살해야할 사람 많죠
    의미 없어도 사세요. 살다보면 의미 생겨요.

    가족이 없어서 죽는다... 가족을 만드세요.
    엄마 아빠가 원래부터 가족이었나요? 남끼리 만나서 가족을 이룬 것입니다.
    혈연관계만 가족인가요?

    부모님 돌아가시면 우울증 오는 사람 많습니다.
    인생 전체가 피폐해질 수도 있구요.
    하지만 날 낳아준 부모님이 그걸 원할까? 생각해보세요. 날 제일 사랑하는 ... 나의 가족이었던 엄마가...
    님이 스스로를 방치하고 해치는 걸 원하실까를... 생각해보세요.
    그것이 유일한 의미라면 역설적으로 님은 스스로 정당성을 해치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도 죽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자살도 살인인데 그래도 하겠다면 하십시요. 하지만 이건 알아두세요. 그 벌이 작지 않다는 것을.
    생명을 해한 죄는 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죽기전에..
    님을 괴롭힌원인.. 부모님의 죽음... 더 나아가서 인간들이 모두 맞게 되는 이 '죽음'이란 것
    그리고 죽음과 연결되어 있는 '삶'이라는 것

    삶과 죽음이란 것에 대해 모든 의구심을 풀어보세요.
    님을 그리 힘들게 하는 이유 그 자체에 대해 파고들어보세요.

    그리고 나서 결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 19. 냥이
    '12.12.27 5:33 PM (121.141.xxx.125)

    냥이 키워보시면?
    너무 사랑스러워요.

  • 20. 님..
    '12.12.27 5:34 PM (203.125.xxx.162)

    아고.. 님의 외로움과 삭막하고 황량한 느낌이 전해져서 마음이 아파요..

    제 얘기를 해드리자면요.
    전 외국에 나와서 거의 10년동안 혼자였어요.
    가족들과 모두 교류를 끊고 - 얘기가 길어요...
    혼자인데다가.. 게다가 외국이였지요.
    정말이지 저하나 사라져도 아무것도 달라질것 없는 인생이었어요.
    도대체 왜 안죽고 혼자서 버티고 있는지 저도 그 이유를 찾을수가 없었구요.
    그래서 혼자서 죽을 생각 꽤 많이 했었어요...

    근데 몇년이 지난 지금.. 저는 너무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제게는 죽었다 깨어나도 허락되지 않았던 그런 가족이란게 생겼어요. 제게도요!
    자세히는 적지 못하겠지만.. 참 꿈도 못꾸던 생활을 매일매일 .. 이게 진짠가 싶게.. 그렇게 살고 있어요.

    그래서 전 가끔 10년전 저를 생각해요. 외로움에서 그냥 방구석에서 멍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죽을 궁리만 하던 그 가엾은 젊은 아가씨를요..
    가서 꼭 안아주고 싶어요. 젊었지만 힘들고 좌절에 휩싸여서 혼자서 울던 저를요.
    괜찮아.. 괜찮아.. 십년후에 너는 정말 행복하게 살게 된단다..
    어떻게든 살아 남아 있기만 하면 돼.. 그러면 인생이 거짓말처럼.. 기적이 되어서 돌아온단다.. 하고요.

    님께도 들려주고 싶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지금 아무리 외롭고 황량해도..
    어떻게든 살아만 있으면.. 인생이 상상도 못하던 보석같은 행복을 가져다 줄날이 오더라구요.
    꼭 살아남으시고 매일매일 밖에 나가시고 맛있는거 사먹고.. 여행도 다니세요.
    정말 인생은 모르는거랍니다. 어리석게도 그 모든 가능성을 스스로 끊어내지 마세요.
    제발이요. 부탁드려요!!

  • 21. 인정...
    '12.12.27 5:36 PM (119.197.xxx.71)

    님이 그런 생각들만 하다고 생각해요. 정말 힘든 상황맞습니다. 이상한거 아니예요.
    저도 죽고싶을때 많아요...

    원글님,
    저는 인생은 단 한번 주어지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패를 던져버리면 끝나버리죠. 두번은 없어요.
    언제든 내가 끝내버릴 수 있는 게임이라면 저는 뭐든 해보고 죽자 그런생각입니다.
    한비야씨처럼 전세계를 여행하며 살 수도 있고요. 테레사 수녀님처럼 사랑과 봉사로 살 수도 있고요.
    히말라야 꼭대기 한번 올라보겠다고 바위산에 매달려 볼 수도 있어요.
    영화 백만편 보고 죽겠다는 생각으로 골방에 박혀 영화만 볼 수도 있고요.
    팜므파탈, 마성의 여인으로 살아 볼 수도 있어요. 어차피 끝내버릴 인생인데 뭐든 해보는거죠. 보너스편...

    무엇보다, 사랑을 해보세요. 지치지말고 열심히 찾아나서면 좋은 사람 나타날겁니다.
    어차피 끝내버릴 인생이라면...뭐든 해봐요.

  • 22. 부모님을
    '12.12.27 5:36 PM (210.180.xxx.200)

    2년 간격으로 차례로 잃으셨으니 그 상심이 얼마나 클까요?

    저희 아버지도 암투병하시다 돌아가신지 15년이 넘었건만,

    저는 아직도 그 슬픔을 극복하지 못한 것 같이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절대 자살할 생각하지 마시고

    상담이나 정신과 의사를 찾아 도움을 구하세요.

    마음을 털어놓을 대상이 필요해요.

    2년이면 아직 힘들 때에요.

    시간이 좀 더 지나면 훨씬 나아질 거에요.

  • 23. 흔들리는구름
    '12.12.27 5:37 PM (211.237.xxx.58)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정신과다니는게 무슨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현대인들은 누구나 다 약간씩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심각한 충격을 받은 사람들일수록 더 그러하구요.
    상담을 받아도 되지만, 약처방으로도 왠만한 경우 호전된다고 합니다.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정을 주고, 또 정을 받을 수 있는 적절한 대상을 찾아보세요. 애완동물이든 취미든 이성이든...

  • 24. 제발
    '12.12.27 5:37 PM (61.43.xxx.89)

    원글님.. 저도오늘 힘들었던 사람인데...여러분들이 위로해주셔서 힘이좀 나대요
    그리고 나또한 외동일키우는 엄마로써 항상 걱정을 하는데 그런입장에서 님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내려앉는거 같습니다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 그심정이 어떨지 상상이 가기에 머라 할말이 더 없어요..
    오죽하면 이런 글을 올렸을까요? 하지만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해서 조금만 더 견뎌봐요.. 오늘죽을거같아도 또 내일은 살만한 일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hslima@. 네이버 에요
    나도 이런경우첨인데 멜 친구해요

  • 25. 인정...
    '12.12.27 5:39 PM (119.197.xxx.71)

    님의 얘기 너무 가슴아파요...
    여기 많은 분들이 지금 님을 안고 토닥이고 있는겁니다.
    토닥토닥 정말 안아드리고 싶어요. 사람의 체온이 이럴때 정말 큰 도움이 되는데...

  • 26. 제발
    '12.12.27 5:40 PM (61.43.xxx.89)

    위에 멜 hslima@naver.com 이에요 좀편할래다 오타났내요

  • 27. 익명
    '12.12.27 5:43 PM (211.171.xxx.162)

    위로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남친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너무 의지하고 집착하고 괴롭혀서 결국 떠났습니다. 못견뎠던 거죠.
    원망하지 않아요. 제가 매일 울고 힘들다 그러고 못살겠다 그러니 누가 견딜 수 있었겠어요
    그동안 버텨준게 고맙죠. 정말 누구라도 못견뎠을 거에요

    제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상실감을 모두 남친에게 보상받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최근에 깨달았어요 부모님의 자리는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고 어떤 사람도 저를 받아줄 수 없다는 걸요

    이제 남자는 만나고 싶지도 않아요 괜히 또 괴롭히고 저땜에 힘들어질까봐요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하니까 예전같지 않고.. 저한테 그렇게 시간을 많이 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아 딱한명 있어요. 하지만 아가 낳고 나서는 미안해서 제가 좀 거리를 둬요
    이 친구도 저땜에 많이 힘들었거든요

    전 기독교에 환멸을 느낀 모태신앙자라 종교도 의미가 없습니다..
    차라리 내세를 믿으면 천국가서 부모님을 만날 수 있으리라고 기대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천국은 없는 것 같아요 죽으면 끝인 거죠

  • 28. ..
    '12.12.27 5:43 PM (203.100.xxx.141)

    에휴..........가족은 만들 수 있어요.

    미래의 원글님 자녀들을 생각해 보세요.

    오늘 죽고 싶다면 하루씩만 미뤄 보세요.

    저도 너무 힘든 상황이지만 하루 하루 견디고 있어요.

    힘내요.

  • 29. 너무 외로워하시는것 같아
    '12.12.27 5:45 PM (218.236.xxx.82)

    반려동물을 성급하게 집에 들이는것은 반대고요.
    병원 치료도 받으시고,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기셔서 작은 생명들에 대한 생각이 좀 들거든 이 추운 겨울을 눈물겹게 살아가고 있는 길냥이들이라도 한번 둘러봐주세요.
    고 귀여운 녀석들이 먹을것이 없어서 하루하루 제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것을 생각하면 어떤 생명에게는 내 작은 돌봄이 그 생명을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부담감도 좀 있지만, 보람과 만족감도 크니까 한번 생각해보시고 작은 생명과 같이할 용기가 생기면 그때 반려동물을 들여도 돼요.

  • 30. 익명
    '12.12.27 5:49 PM (211.171.xxx.162)

    저 다해봤어요.. 정신과 상담도 받아봤고 냥이도 키우는 중이고요
    휴가때나 연휴때마다 여행다녀요 안가본 데가 거의 없어요
    하지만 그래도 죽고 싶다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고
    얼마전 갔던 프라하에서는 블타바 강에 빠져 죽고 싶어서 다리에 기대 한참 강물을 쳐다봤어요

    뭘해도.. 마음의 허무함과 상실감 인생에 아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안 사라져요
    내가 왜 사나 싶은거에요

  • 31. 삶의 아우라
    '12.12.27 5:50 PM (118.46.xxx.146)

    익명님,

    이 게시글에 몇 번 들락날락 했는지 모르겠어요. 다행이 답글 달아주셨네요.
    섣불리 위로하지 않을께요.
    그냥 저랑 메신저든 카톡이든 해요.

    네이트온 하세요? 제가 사무직이라, 거의 자리에 있거든요.
    저 추가해 주세요. 부탁합니다

    meggie@nate.com

  • 32. 어쩌나
    '12.12.27 5:50 PM (211.36.xxx.224)

    이모나 가까운 친척도 없을까요?엄마나 아빠를대신할만한 친척이요....너무안타깝네요...힘내세요

  • 33. 음.
    '12.12.27 5:51 PM (175.210.xxx.26)

    전 성년이 되기전에
    젊고 멀쩡하시던 엄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고
    한달 정도후에 아빠가 자살 했어요
    남겨 진것도 없고. 가진것도 없어서
    재수하던 때엿는데 바로 취직하고.
    몇년 전 결혼하고 아이 낳고.잘 살고 있네요.
    아무도 슬퍼할 사람이 없구나..
    그거 너무 아프죠.왠지 우주에 점 하나로 남겨진 느낌.
    근데.아이가 생기고 나니.
    내일 뭔일이 생길까 겁이 납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 있으심 가정을 일찍 꾸리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우리가 아파할꺼예요.누군가 쓸쓸함에 죽었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파할꺼예요.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어느날 문득. 수년전 내 어깨를 스치고 갔던 사람도 생각나잖아요.
    님 기억하는 사람 많아요
    남겨질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마세요.

  • 34.
    '12.12.27 5:51 PM (119.67.xxx.200)

    그런 생각 ...절대 안되요!!!
    정말 글 읽고 가슴이 아팠고...지금도 눈물이 글썽이고 있어요..
    얼마나 상실감이 크고 가슴이 아프면 그런 생각이 절로 들까요.....

    우울증이 심한거같은데....치료해보세요...
    삶은 축제라고 이 얼마나 즐겁냐고...는 말 못하겠지만.....그래도 그렇게 맥없이 스스로를 놔 버리는것은 안돼요..
    가족이 없어서 많이 힘든거같은데 주위에 친한 친구도 없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단 한명이라도 맘을 털어놓을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한테 님의 그런 심정을 이야기해보세요..
    님은 모르지만...분명 님이 이 세상에 안 계실때 가슴 아파 할 사람이 꼭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힘드신건 아닌듯하니 그나마 다행이구요..
    그렇게 세상을 둥져도 아쉽지 않다 싶으실 정도라면...여행이라도 해보세요..
    이왕 죽기전에 해볼거 다 해본다 생각하고...지금 해보고 싶은것도 당연 없으실듯하나...
    여행 해외든 국내든 막 돌아다니세요 직장 잠시 그만두시더라도...
    맛있는거 먹어도 맛있는줄 모르시겠지만...그래도 맛난것도 많이 사 먹구요..이쁜옷도 막 사입구요..
    모든게 다 의미없는듯해도 막 해보세요...

    누군가는 님의 상황이 차라리 부러운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지금은 그런걸 비교할 상황이 아닌듯해요..

    그냥...님이........이 세상에 존재하면서 행복함을 되찾으시길...그리고 진정 사랑하는 가족을 만드시길 바라요.
    현재는 혈연관계의 가족이 없지만...님이 만들수 있잖아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시고...아이를 낳으셔서 그 아이에게 님이 꼭 필요한 가족이 되어주시기도하고 그렇게 한번 살아보고 가셔야죠...

  • 35. //
    '12.12.27 5:54 PM (14.46.xxx.232)

    님이 곧 버리고 싶은 목숨으로 지금도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돕고 가시면 안될까요?
    뭐 우울하면 봉사를 해라, 남을 도와라....
    너무너무 흔해빠진 조언이지만 흔한 만큼 효과가 있으니 하는 말이더라고요.
    저 고등학교때 정말 미래가 안보이는 아이였고 정말 죽고싶었어요.
    부모를 잃은 슬픔만큼은 아니겠지만....
    부모님과의 갈등과 떨어져가는 성적...그걸 인정하지 않고 몰아치기만 하는 부모님...왕따...
    그냥 죽으면 끝이겠지 했는데
    봉사점수채우려고 갔던 곳에서 봉사하며 천국 마일리지나 쌓아놓고 죽지 제기랄 하며 봉사했는데
    그러다 죽을 힘으로 남을 도와봐야겠다 싶은 의욕이 생겼어요.
    그 이후로 우울증이 좀 해소가 되었구요..
    음성 꽃동네나 아니면 다른 영아원이나 그런데 한 번 죽기 전에 가셔서
    내 힘껏 누군가를 돌봐보시면 어떨까요.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삶의 의미는 만들어가는거지 저절로 아는것도, 누군가가 갖다주는것도 아니라 생각해요.
    힘내세요...
    부모님은 님이 그 젊은 나이에 스스로 죽는걸 바라지 않으실겁니다.

  • 36. 안돼요
    '12.12.27 5:55 PM (1.250.xxx.39)

    가까이 살면 제가 친구. 언니
    해주고 싶어요.
    원글님 조금만 힘내세요.
    그 상황에 돈까지 없다 해보세요.
    조금만 참으시면 좋은날와요.

  • 37.
    '12.12.27 5:58 PM (123.215.xxx.206)

    토닥토닥
    얼마나 외로웠을꼬~~~
    저는 남동생만 둘, 삼형제입니다.
    근데도
    외로워요.
    최근 딸아이 친구가 20일 사이로 양친을 병으로 잃었어요.
    수능보러갈때 도시락도, 시집갈때 상견례할때도, 결혼식장서도, 애낳을때도ᆢ
    얼마나 엄마를 아빠를 그리워하고
    빈자리에 울어야할 일이 많이 남았는지
    생각할수록 맘이 아픕니다.
    형제는 사람에 따라 원수가 되는경우도 많고
    부모도 정말 고아였음 하는 생각들게하는 부모도 많아요.
    그러니
    지금 부모형제없다고
    너무위축되지마세요.
    외롭다고 남친이나 남편이나 친구가 그걸
    다들어주고 풀어줄거라
    기대지도마셔요.
    차라리 외롭다 생각들면
    봉사라도 하러가시고
    님의도움 필요로하는곳에
    나눌수있는것을 나누세요.
    긍정적인 생각많이 하시고
    마인드콘트롤을 하시기바래요.
    좋은남자만나
    알콩달콩 아이들키우며
    행복하게살았음 좋겠네요.
    꼭 그렇게 되길 기도할게요.

  • 38. 부모님
    '12.12.27 5:58 PM (125.187.xxx.175)

    세상에 부모자리를 대신할 사람은 없지만 몸과 마음이 성장하면서 슬픔을 이겨내고
    내가 그보다 더 큰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요.
    부모 없이 못사는 것이 인생이라면 결국 언젠가는 고아가 되는 것이 대부분 사람의 운명인데, 다 따라죽어야 마땅한 것일까요?
    저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부모읨 죽음은 상상조차 못하고, 때로 저에게 엄마도 할머니가 되느냐 묻고 그렇다고 하면 엉엉 통곡을 합니다.
    엄마가 늙는 거 싫어! 할머니 되는 거 싫어!! 하면서요.
    하지만 저는 알지요.
    이 아이도 나중에 자라 어른이 되고 ...부모보다도 자기 목숨보다도 더 소중히 여기는 다른 사람이 생기리라는 것을요.
    그래서 무보 잃은 슬픔 정도는 잘 이겨내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것을요.


    원글님은 부모님의 병환으로 인해 이미 오래 고통을 받아 몸과 마음이 지친 데다가 옆에서 그걸 함께 나눌 이가 없어서 더 괴로우셨기에 마음이 회복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움을 받으세요.
    병원도 가보시고, 상담도 받고
    땀흘리는 운동도 하고,

    신자가 아니어도 괜찮으니 근처 성당 신부님이나 수녀님께 면담 신청해보세요.

    님이 괜찮은 척 숨기고 있기보다 주위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39. ....
    '12.12.27 5:59 PM (182.218.xxx.187)

    저도 외동딸인데, 부모님이랑 사이가 엄청 안좋았을땐 죽고싶다는 생각을, 정말 시도 직전까지 갈 정도로 했었던 적이 있는데.. 그런 생각하게 되면 이미 내 혼이 지상에 없는 것처럼 몸이 축 처지고 영혼이 빠져나간것 같았죠. 몸을 가눌수가 없어 침대에 누워서...내가 살아온 과거들을 곱씹으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다 지치면 또 멍하니 누워있고, 또 울고..

    이런 만성적인 우울증이 외동딸들의 숙명일까요?

    그때 아무도 절 잡아줄사람도 곁에 있어줄사람도 부모님조차 절 외면하던 시절에 내가 죽어도 아무도 슬퍼할사람이 없겠구나, 오히려 이 이유가 생을 마감해도 괜찮을 것 같던 좋은 이유가 되었죠.

    뭐, 전 어쩌다 보니 그 순간을 스스로 잘 넘겼고

    지금은 그냥저냥 살고는 있는데, 죽어도 상관 없겠다 정도로 완화되었네요.
    죽고싶다랑, 죽어도 상관없겠다는 정말 틀린거니까~


    누가 뭐라고 해도 그 숙명적인 외로움이 없어지진 않겠죠. 근데 잠깐 그 악마같던 우울증이 없어지면 그래도 또 살아저요. 티비보고 웃긴거 보면 웃게 되고...하고싶은 것들도 생기고..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한번 읽어보세요. 그러고 나면 '휴전'도 읽어보고 싶을꺼에요.

  • 40. 존재..........
    '12.12.27 6:02 PM (175.116.xxx.32)

    제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상실감을 모두 남친에게 보상받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최근에 깨달았어요 부모님의 자리는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고 어떤 사람도 저를 받아줄 수 없다는 걸요


    -------->부모님은 님을 보듬어주고 사랑하는 대체될 수 없는 존재이지요.
    부모님은 님을 절대 '남'이라고 여기지 않고 자신의 일부처럼 여기기 때문에 아끼고 위한 거니까요.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님을 남이 아닌 자신의 일부처럼 여기고 아껴줄 또 다른 누군가가 과연 없을까요?
    아직 못 찾은 건 아니구요?
    설령 있다고 했을 때... 한 눈에 알아볼까요? 쉽게? 그게 될까요?

    징징대지 말고
    그 소중한 인연을 쉽게 얻으려고 하지도 말고
    잘 살펴보며 기다리세요. 남도 자신도.
    쉽게 얻은 것은 가치롭게 여겨질 수 없어요. 님의 손쉬운 기댈 곳일 뿐
    남친을 그렇게 여긴 것은 아닌가요? 손 쉽게 기댈 의지처 ..정도로...
    남친을 진정 사랑했다고 자신할 수 있나요?
    내 편의만 생각하고 내 입장만 중요하고 일방적인 자세는 아니었나요?
    님의 진정한 사랑을 남친이 가슴 깊이 느꼈다면 과연 그리 쉽게 자신의 반쪽을 떠났을까요?

    님이 기댈 것만 생각할 요량이면 상대는 피해자밖에 더 되겠나요


    그리고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천국은 없는 것 같아요 죽으면 끝인 거죠
    ------------- > 죽으면 끝이다. 그러면 아무 문제 없죠.

    죽어서 끝일수 있는 존재들은 극히 드문 존재들입니다. 제가 위에서 얘기한 삶과 죽음의 본질을 깨달은 자들
    일부 소수에게 해당하는 부러운 이야기 이죠.
    아쉽게도 대다수 생명들에게는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 41. 눈물의힘
    '12.12.27 6:02 PM (122.32.xxx.131) - 삭제된댓글

    강선영이라는 심리치료사가 쓴 책제목이예요
    살아오면서 상처를 받거나 슬픔을 느낄때
    울어주지 않으면 밖으로 나와야할 눈물속의
    독소가 우리몸에 쌓여그게 극심한 우울증으로
    몰고간다네요

    울어야 살아난다고 하네요
    님안의 모든 슬픔이 빠져나갈때까지
    몇날이든 몇달이든 눈물을 흘려
    상실감을 치유해야한다고 하네요

    여기 상담료가 비싸더군요
    경제적 능력있다고 하시니 여기 찾아가보세요

    치료사가 진심으로 같이 울고 공감해주고
    한다네요 그래서 치유가 빨리 일어난다고 합니다

    님의 그 상실감과 슬픔 꼭 치유하길 바래요

  • 42. 에구 어떡해..
    '12.12.27 6:03 PM (125.177.xxx.190)

    다른 댓글은 안읽고 원글만 보고 얼른 댓글답니다.
    원글님 상실감으로 인해 우울증인거 같아요..
    음.. 잠깐 스쳐본 댓글에서 애완동물 얘기있던데 어떠세요?
    일단 마음을 줄 대상이 있어야할 거 같아요.
    강아지든 고양이든 키우시면서 사랑할 사람 꼭 만나셨음 좋겠네요.
    혼자 계시지말고.. 제발 힘내시기 바랍니다!!

  • 43. 숑숑
    '12.12.27 6:04 PM (58.238.xxx.250)

    님.
    전 님 글보고 눈물이 나요..
    모르는 사람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슬퍼할 사람이 없다뇨...

  • 44. ..
    '12.12.27 6:05 PM (203.232.xxx.5)

    제 생각으로는 우울증이신거 같아요.병원 가서 상담한번 받아보시고,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낫다는 말이 있어요. 죽으면 지금보다 더 힘들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떠나서 자살할 용기로 차라리 살아가세요.

  • 45. 점이둘
    '12.12.27 6:05 PM (175.118.xxx.55)

    익명님~~ 사랑합니다ᆞ^^
    가까운 가족은 없지만 항상 24시간 곁에 82가 있어요ᆞ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여기에라도 의지하고 힘든거 나눠요ᆞ인생 포기하기엔 아깝고 좋은날 많아요ᆞ힘내요ᆞ사랑해요ᆞ익명님ᆞ

  • 46. 자살하면
    '12.12.27 6:06 PM (218.55.xxx.16)

    천 번을 다시 태어나도 지옥이랍니다. 그렇게 죽으면 더 큰 괴로움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지요.
    댄스라든지 운동이라든지 몸을 움직이는 걸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 47. 산토리니블루
    '12.12.27 6:09 PM (115.22.xxx.19)

    아....님 글 보는데 제가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절대 나쁜 마음 먹지 마시고...힘들지만 꼭 이겨내세요.
    하늘에서 부모님이 님 보고 있으면 정말 마음 아프실 거 같아요.
    토닥토닥. 토닥토닥. 꼭 이겨내세요.

  • 48. ..
    '12.12.27 6:09 PM (115.178.xxx.253)

    저위 메일주소 남긴 사람이에요.

    이 많은 댓글들을 외면하지 마세요.

    원글님 모르는 사람이어도 이렇게 시간내서 길게 댓글 달잖아요

    그러니 그저 오늘 하루만 이겨내자
    내일 오늘 하루만 이겨내자 해보세요.
    꼭 희망을 놓지마세요.

  • 49. 힘내세요
    '12.12.27 6:09 PM (210.115.xxx.46)

    먼저 가신 부모님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
    우리 딸이 부모를 그리워 하기보다는 씩씩하게 자기 앞날을 개척해 나가길 바라실텐데.

    저는 50대이고 20대 딸 하나예요.
    한참 키울 때는 그저 예쁘기만 해서 몰랐는데 요즘 부쩍 겁이 나요.
    우리 부부 뭔 일 있으면 우리 딸 외로워서 어떡하나 하구.
    그래서 표 안나게 딸한테 얼른 연애해라 얼른 결혼해라 해요.
    우리 없어도 의지할 사람 있으면 덜 외롭겠지 싶어서.

    부모의 맘은 다 똑같을 것 같아요.
    부모없이도 당당하게 제 갈 길 가주는 자식.
    먼저 가신 부모님 생각해서 힘내세요.

  • 50. 아이고!!
    '12.12.27 6:20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제코가 석자지만 정말 안타깝네요..
    저도 여기에 이러고 저러고 일일이 다 말하고 싶진 않지만 인생이 상당히 외로운 사람입니다.
    님은 친밀한 가족을 잃었지만 저는 가족이 있되 결속력도 없고 좀 저만 별개라고나 할까요..
    그 외로움도 정말 상당합니다..괜시리 서러운 마음에 혼자 눈물도 많이 흘렸구요..
    말재주가 없어 좀 안타깝지만 정말 어떻게든 위로해 드리고 싶네요..
    혹시 메일주소 남기고 싶은데 다른 분들도 많으니 패스합니다.
    혹시라도 생각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어떻게든 도움 되고싶네요..

  • 51. 저도
    '12.12.27 6:51 PM (14.200.xxx.248)

    미혼에 백수에 자존감 바닥에... 요즘 생애 최악의 시기를 지내고 있어요.
    나름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죽고 싶다, 아니 내 존재 자체의 기억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하지만 요새 간신히 마음을 다잡아서 결심했네요.
    의미없어 보이는 내 인생의 새 목표는
    나라는 하나의 인간을 오롯히 끝까지 사랑해 주는 것,
    이 인생에 무언가 의미를 하나라도 부여하는 것이라고요.

    원글님이 세상에 살아서 만들어가는 크고 작은 파장에 이유가 있을 거에요.
    알게 모르게 그 파장으로 행복해지고, 희망을 얻는 누군가가 있을 거에요.
    우리 오늘만 버텨봐요. 하루씩만 살아보기로 해요.
    이상 저 자신에게도 하는 위로였네요.

  • 52. 릴리
    '12.12.27 6:53 PM (119.207.xxx.97)

    안타까운 글이지만
    다들 가족 친구 일처럼 나서서 기운주시네요
    코 끝이 찡합니다
    저도 윗님처럼 봉사 다니시는거 어떨까요?
    호스피스 교육 받으셔서 호스피스 봉사도 해보시구요
    언젠가 한번은 가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라고 생각해주세요

  • 53. ...
    '12.12.27 6:57 PM (203.226.xxx.30) - 삭제된댓글

    잠은 제대로 주무세요?
    밥은 꼬박 드세요?
    몸이 피곤하면 우울증 안나아요...

    비타민C 오버도즈 걱정될정도로 콱콱 드시고 비타민B 도 많이 드시고
    ....여튼 영양불균형상태면 뇌가 좋은생각을 할래도 못합니다. 밥과 영양과 잠부터 .....

  • 54. ...
    '12.12.27 6:58 PM (119.199.xxx.89)

    저도 님 마음 이해해요...
    의지하고 사랑하던 부모님께서 돌아가시고 세상에 없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현실이 현실처럼 믿기지가 않아요
    모든걸 다 놓고 바보처럼 살았어요
    하지만 님은 다른 가족도 없으시고 많이 힘드시겠어요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제 생각은 살아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돌아가신 부모님께서 바라시는건 님께서 행복하게 사는걸꺼에요

    봉사와 기부 많이 하시면서 부모님의 명복을 빌어드리세요
    가시는 길 조금이나마 편안하시게요...힘내세요

  • 55. ...
    '12.12.27 7:00 PM (203.226.xxx.30)

    저도 죽고싶은적많았는데 당장 몸움직여 해결할일이 많아서 골똘히 죽고싶다는생각을 오래 하지를 못해서 못죽은거같아요.
    저희집안에 자살자 많아서 저도 자살고위험군이에요 ;;;

  • 56. 익명님
    '12.12.27 7:03 PM (71.197.xxx.123)

    원글을 읽으며 울기 시작한게 이많은 댓글 다 읽은 지금까지 눈물이 그치지 않네요.
    저도 사춘기때 아빠가 돌아가셔서 얼마나 큰 상처인지 얼마나 견디기 힘든지 잘 알아요.
    많은 순간 죽음을 생각하면서 살았지만 시간이 지나 이젠 제가 죽으면 남겨질 제 외동아이 걱정에... 익명님의 아픔이 남일같지 않네요.
    전 사이비 천주교 신자인데 영원한 생명은 우리 가슴속에 살아있다 생각해요.
    님을 남겨두고 가야했던 부모님의 아픔과 사랑을 기억하세요.


    댓글좀 남겨주세요. ..... 거기 아직 계신거죠.

  • 57. ..
    '12.12.27 7:05 PM (180.230.xxx.142)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책 권해드요
    차동엽신부님 잊혀진 질문...

    누구도 대신할수없는 나만의 외로움들.. 결국 혼자 견뎌야합니다
    마음 굳게 먹고... 화이팅 힘내세요 ~

  • 58. 다 필요없구요..
    '12.12.27 7:06 PM (175.113.xxx.141)

    극심한 우울과 자살충동..저 겪어봤구요.. 상담 여행 쇼팡 사람만나기 동물키우기 다 필요없어요.
    제일 좋은 것은

    좋은 분 만나 사랑받는거구요.

    그게 마음대로 당장 되는 건 아니니까..

    그 다음은 땀흘리면서 신체단련하는거에요.

    헬스나 조깅같은 단순반복운동 말구요..요가같은 정적인 운동도 안되고...
    발레같은 것 매일하시는 것 추천드려요. 제대로 하면 이거 생각보다 엄청 빡쎄구요. 저녁 때 하시면
    잠도 잘 오실거에요. 일단 몸이 땀을 흘려야 정신이 수렁으로 빠지지 않아요.

    수렁에 빠져있을 때 연이 닿는 사람은 좋은 인연이 아닐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일단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갖고 계시면 그 다음에 좋은 사랑도 찾아 올거에요.

  • 59. 하늘날기
    '12.12.27 7:12 PM (112.161.xxx.20)

    저도 죽고 싶어요.
    죽으려고 한강대교를 어두운 새벽에 몇번을 갔는지 몰라요.
    죽으려면 쉽게 죽을 수 있겠더군요. 검은 물살의 그 힘을 믿어요.
    근데 아직도 죽지 못하고 있어요.
    죽어야지 라는 결심은 한 3년 전 부터 하는데....
    괜히 주변 사람들에게 속 마음을 이야기 했다가 민폐만 끼치고 있어요.
    이제는 주변을 만나고 싶지 않고, 주변 사람들도 저를 만나고 싶지 않겠죠.
    그래서 방구석 쳐박혀 있어요.
    남들은 제가 왜 저러나? 멀쩡하게 생겨 가지고?
    저도 돈도 있고, 집도 있는데....그냥 사는 재미가 없어요.
    더 살아서 뭘 할 게, 하고 싶은 게 없거든요.
    그런데도.........................아직도 죽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 60. ㅠㅠ
    '12.12.27 7:14 PM (211.243.xxx.92)

    원글님 그리고 따뜻하신 분들답글까지
    눈물이 핑도네요
    근데 저도 조심스럽지만
    나 나쁘다...님의 답글처럼 저도 생각했었답니다
    물론 좋은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반면에
    세상은너무 무서운곳이기도하니까요ㅠㅠ
    다른분들 말씀대로
    하루라도 더살고싶어하는 호스피스병동
    봉사해보시길바래요
    다시 마음잡으시고 사랑하는분만나서
    다시글올려주세요

  • 61. 말도안돼
    '12.12.27 7:19 PM (118.91.xxx.85)

    많이 아프고 힘드신거 같아요. 혼자서 그 큰일들 겪느라 얼마나 애쓰셨을까요.....
    자식과 부모는 언젠가는 긴 이별을 해야하는 존재이죠. 그걸 겪으신거뿐이에요.
    그래도 부모님이 여유있게 기반을 물려주셨다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원글님은 그렇게 허무하게 이세상에서 사라져야할 분이 아니에요.
    살아가면서 베풀고, 사랑받고, 또 해야할일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 어떤 경우라도 그저 살아남는게 이기는거에요.
    인터넷 여행까페라도 들여다 보세요. 나이들고 싱글이신 분들도 씩씩하고 에너지 넘치게
    세상을 누비며 온갖 즐거웠던 이야기들 나누고 그러시더군요.
    종교를 가져보시는것도 바람직합니다. 의지할 대상이 있다는건 좋은거죠.
    대부분 인생들이 죽을힘을 다해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어요.
    멘탈이 강하다는건, 행복을 찾으려는 의지와 힘이 강하다는거죠.
    제발, 어리석은 생각 버리시고 여기 82에 매일 출석체크하세요. 홧팅!!

  • 62. 익명님
    '12.12.27 7:45 PM (175.201.xxx.71)

    토닥토닥
    지금 많이 힘드신거 ..알겠어요.
    저라도 죽고싶을것 같아요.
    그러나 죽음은 ..나의 것이 아니라 나와 관계된 사람들의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야 죽으면 끝나겠지요.
    그러나 익명님 주변에 아무도 없는듯 해도많은 82님들이 이렇게 안타까워하잖아요.
    우리는 모두모두 연결되어 있어요.
    이렇게 82에라도..또 멜을 ㅈ신 분들과 멜이라도..
    또 잠시라도 시간을 두고 ...그러고도..또 한번 생각해보세요.
    저도 스물여섯살 아들을 잃고 그 슬픔 나눌 한사람도 없이 ..견뎠습니다.
    익명으로도 이런 글 쓸 수도 없었네요.
    익명님 때문에 저도 이런 글 씁니다. 꼭 다시 힘내시길 바래요.

  • 63. 외동맘
    '12.12.27 7:48 PM (183.102.xxx.197)

    외동아이 키우고 있는 늙은 엄마 가슴이 내려앉네요.
    저희 부부 늦은 결혼, 늦은 출산이라
    외동아이 보면서 늘 걱정스러운 부분이 이런 부분이었어요.
    그래서 님을 글 그냥 못 지나치네요.

    봉사.. 해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제가 어린아이들 돌보는 봉사를 하고있고 저희아이도 종종 데려가거든요.
    아이 학년이 높아지면서 요즘은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그 끈을 놓지는 않으려고 하구요.
    아프리카 아이에게도 매월 후원금 보내는데
    가끔 편지도 주고 받고 언니, 동생으로 지내요.
    그 아이가 자라면 내아이에게 좋은 자매가 되어줄거라고 기대해요.
    작은 베푸는 마음이 큰 힘이 될거예요...

  • 64. ...
    '12.12.27 7:55 PM (92.17.xxx.119)

    저도 외동딸 맘이에요... 저도 글을 읽는데 어찌나 맘이 아프던지요...
    엄마아빠가 하늘에서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시고 힘을 내세요. 그분들도 님이 외동이라 많이 걱정하실거에요.
    이렇게 글을 쓴다는 자체도 원글님에겐 아직 삻의 끈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의지로 보이니 힘을 내세요.

    일단 몇몇 분 말씀대로 우울증 진단 함 받아보시구요. 그게 좀 꺼림직하면 운동이라도 해보세요. 혼자하는거 말고 에어로빅이나 다같이 어울려서 할 수 있는 신나는 운동으로요. 제 경우 에어로빅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비타민씨랑 오메가3 챙겨드시는 것도 도움이 되구요...

    관심분야에 동호회가입해서 친구들 사귀시라고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세상은 넓고 볼 것도 많고 먹어볼 것도 많아요. 원글님 너무 절망적으로 생각치 마시고 힘내세요. 기도할게요.

  • 65. 김형경의
    '12.12.27 8:06 PM (119.64.xxx.240)

    김형경의 좋은이별 이란 책도 한번 읽어보세요

    상담은 그리 빨리 종료될수 없답니다..
    저는 상담 8년째 받고 있어요
    원글님 .내게 맞는 좋은 상담사를 찾아 몇년이고 꾸준히 받으세요
    제가 원글님처럼 죽고 싶었던지라...

  • 66. 님은 다 잃었다고 생각하시지만
    '12.12.27 8:10 PM (58.143.xxx.120)

    님께 딱 하나 있다 생각하 실 수도 있는
    그것이 남에게는 절대 없는 최대치의 목표가 될 수도 있어요.
    현재를 소중하게 유지하는것 만으로도 님에게는 최선일 수 있어요.

    누구에게나 부모 형제 자매 조카들 다 바글바글해보이만 정작 다 혼자예요.
    어느 선을 지키면서 그냥 살아가는 겁니다.
    자매,형제 새 식구 들어오고 이해관계 얽혀서 남처럼 연끊어내고 사는 사람도 많구요.
    불행하게도 돈이 전부인 세상으로 가고 있고 불행하다 생각하시는 님은 그 위에
    있으셔요. 잃은것만 생각지 마시고 지금 내가 살아가는 방향을 정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방향감각 잃어 목표가 없고 불안하며 자꾸 우울해지는거죠.
    저도 아이를 잃고 오래 우울증,자살생각 다 과정을 지나쳐왔어요.
    일단 직장다니면서도 부단히 목표를 정하시고 부모가 없는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아이들 기관에도 가보시고
    같은 입장이란 생각에서 간접적으로 님 자신을 바라볼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어디에서고 남친에게도 절대 돈,경제적인면 그대로 다 오픈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랑으로 모든게 가려져 보일 수 있는거죠.
    그리고 중요한건 내 자신에 대한 연민 갖지 마세요. 이세상에는 더 억울하고 더 비참하게 죽어가고
    희생당하신 분들을 떠올려보세요. 한동안 중국영화보니 뭐만 했다하면 바로 베던데...그 옛날
    3년마다 전쟁을 달고 살던 그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구나 파리목숨보다 못하다 생각들고
    남에 불행이 나의 행복인건지 내 자신이 위안되더군요. 내 자신에게 차갑게 냉철하게 대할 필요도
    있어요. 내가 내자신이 아니다 남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님 자신을 함 바라보세요.
    너무 주관적이다 보면 상대도 피곤하고 지칠 수 있다는거죠.
    세상에 엄마아빠 잃은 아이들이 하나 둘이겠습니까? 그 아이들은 이혼으로 생으로 버려진 아이들도
    있어요. 원글님 어머니는 고통속에서 돌아가셨지만 그래도 님 훌륭히 공부시키고 좋은 직장도
    다닐 수 있도록 무척 애쓰셨을겁니다. 그 노력을 항상 떠올리시면서 감사하게 오늘도 최선을 다해
    살아갈 책임이 있는거죠. 힘내세요. 그리고 우울할 수록 밖으로 박차고 나가세요.
    햇볕쬐시구요. 남에게 내 이야기 들어달라고 내 고통 알아달라고 해봤자 다 소용없습니다.

  • 67. 김형경의
    '12.12.27 8:10 PM (119.64.xxx.240)

    이곳에서 읽은 댓글중 좋은댓글 남겨요
    저 너무 감동했거든요


    영국처칠이 했던 말이라네요.
    지금 있는 곳이 지옥이라 생각되면
    그냥 걸어라. 걸어서 지나갈 수 밖에



    원글님 죽지마세요
    원글님 모르는 제맘도 너무 아파요
    전 40대초반이지만 원글님이 동생같아서 가까이 있다면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성당에 나가보시는건 어떨까요?
    치유해주시는 신부님도 계시더라구요..

  • 68. 종교를 가져 보심이....
    '12.12.27 8:13 PM (122.40.xxx.225)

    사람들 많이 오는 곳으로 성당 같은 곳 어떨까요?
    여자분이시니까 수녀님께 의지하며 지내시면 좀 낫지 않을까요?
    누구든 다 부모님 먼저 가시고 어른고아가 되잖아요.
    부모님도 원글님 놔두고 가시기 힘들었을거예요.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저라도 언니가 되어주고 싶어요.

  • 69. 모이
    '12.12.27 8:16 PM (91.153.xxx.56)

    저도 외동딸이죠.
    엄마나 다름없던 외할머니가 투병으로 돌아가실때 바로 옆에서 병간호를 했어요.
    석션이라고 목에다 구멍을 뚫고 가래를 뽑아내는 일을 제가 직접했어요.
    기저귀갈고 씻기고..할머니 몸이 점점 굳어가고, 욕창생기는 것도 두눈으로 보면서 얼마나 피눈물을 흘렸는데요.
    주사맞을때마다 할머니가 괴로워하셔서 몸을 비틀어대셨어요. 강제로 사지를 붕대로 감아서 침대에 묶어뒀어요.
    그모습을 직접 보면서 제 스물넷,다섯의 젊은 날들이 지나갔지요.
    할머니 모습이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나요. 스물 다섯해를 좁은 방에서 같이 자고 먹고 하던 그 할머니 모습을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나요. 너무 괴로운 기억이라 제가 억지로 잊어버린것같아요.

    10년이 흘렀는데 그동안 전 결혼을 하고 이혼을 했지요. 전남편이 참 잔인했어요. 사랑의 끝은 대부분 잔인하지만...
    다 잊으려고 오랜시간 여행을 떠났는데 알프스 산에서 남들은 다 포즈취하면서 사진찍고 있을때 저는 뛰어내릴 생각을 했어요. 여기서 죽으면 좋겠다.하고 어디서 뛰어내릴까 장소도 생각해보고 그랬죠.
    관광객들이 풍경보고 다 좋아하는데 저는 뛰어내릴 장소찾고 있었어요. 그런데 결국 못뛰어내리고 왔죠.

    자살생각이후로 3년이 지났어요. 그 생각이 아주 아예 없어지진 않았지만, 아주 조금씩 잔재미를 찾아가고 있는중이에요. 제가 아마 그때 자살했으면 뭔가 굉장히 억울했을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요즘은.

    욕심도 없고 하고싶은 것도 없고, 재미도 없겠지만,
    한번 그냥 시간을 보내보세요. 흘러가는대로, 혹시 또 알아요.
    어차피 급한 것도 아니쟎아요.

  • 70. 삶의 아우라
    '12.12.27 8:22 PM (223.62.xxx.153)

    연락처 남긴 사람입니다.
    걱정하시는 것도 당연하지 싶어요. 아무리 그래도 생면부지의 사람이니까요.
    그만큼 남의일 아닌듯하여 퇴근 후 부랴부랴 애 밥 먹이고 폰으로 다시 들어왔답니다.
    전가 주변 우울증세인 사람 보니, 이럴땐 힘내라 다힘들다 이런말에 더 상처받아 하더라구요.
    그냥 아무일 없다는듯 같이 있어주는것만이 주변 사람이 해 줄수 있는 최선이고, 그리고 약물도 도움이 되는걸 봤어요.
    원글님, 오늘 밤 님을 위해 기도할께요.
    저나 여기 다른 연락처남긴 분께 연락하지 않으셔도 많은 분들이 님을 위해 기도할겁니다.
    가끔 소식 올려주시면 더욱 고맙구요.

    오늘 밤 편안히 꿈나라 가서 푹 주무세요.
    그럼 내일이예요.

  • 71. 경험자로써 한말씀 드릴게요
    '12.12.27 8:25 PM (175.194.xxx.96)

    저희 어머님은 자살 하셨고 아버진 어느날 갑자기
    아무도 없이 홀로 세상을 뜨셨어요
    정말 어떻게 시간이 지난줄도 모르게 매일매일
    괴롭고 가슴 아프고 정말 제저인이 아닌 상태로
    내 자신을 해치면서 시간을 보냈네요
    전 다행인지(?) 형제가 많아서 똘똘 뭉쳐서 같이 위기를 극복하긴 했지만
    부모를 잃은 그 상실감은 결국 각각 개인들의 몫이더군요
    전 마침 제가 더이상 견디기 힘들때(매일 죽을 생각만 했어요)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영혼이 치유됨을 느꼈지만
    원글님의 경우엔 그러기가 힘드시니
    우선 신생아 돌보는 봉사할동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예나 지금이나 사람으로 인해 다친 마음은 사람으로 치유해보라고 하잖아요
    원글님 지금 심정으로는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가기 어려우시고
    의욕도 없으실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저도 사실 결혼하고서도 맨날 자살 생각 많이 했거든요
    근데 아기를 낳고 키우면서 많이 달라졌어요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전 그냥 고아원에 가서 버려진 아기들 볼보면서 살았을것 같아요
    적어도 날 낳아주신 부모님의 가슴에 대못 밖고 싶진 않으실것 아닌가요?

    아기들을 한번 들여다 보세요
    그 작은 아기들이 살려고 꼬물거리는거 보시면
    지금의 생각이 달라지실 거예요

  • 72. ....
    '12.12.27 8:27 PM (125.178.xxx.145)

    많은 분들이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셨지요...?
    기분이 좀 나아지셨는지요...?

    나는 남편도 자식도 있지만...외로워요.
    엄마도 살아계시지만...역시 외로워요.
    가족이 다아 있어도..외롭지 않으려면 노력해야할것같아요.
    친구도 많이 사귀고..취미 생활도 하고..강아지도 키우고..그렇게 노력도 해야하지만..
    나를 자알 들여다 보고 내면을 튼튼히 하는 게 더 중요한것같아요.
    우리 같이 노력해서..외롭지 말자구요.
    님만 외로운게 아니라...많은 사람들이 외로워요.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 73. ...
    '12.12.27 8:31 PM (222.109.xxx.40)

    봉사활동 막막 하시면 82에서 카루소님이 하시는 봉사 활동에
    참여해 보세요. 식구들 같이 화목해 보이고 돈독해 보여요.
    거기서 나이 있으신 분들과 교류 해보시면 마음이 안정 되실것 같아요.

  • 74. ...
    '12.12.27 8:40 PM (211.234.xxx.232)

    원글님께서 살아야하는 의무 하나 찾았어요.
    떠나긴했지만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줬던 예전 남자친구에 대한 예의로라도 살아야해요.
    원글님이 잘못 마음먹으면 전남친은요? 그 사람 인생전반에 그림자처럼 한 자리를 장악하게 될지도몰라요. 그 사람뿐 아니라, 그가 앞으로 꾸릴지도 모르는 가정에까지 알게모르게 영향줄수도 있구요.
    원글님의 부모님은 어쩔 수 없이 가셨지만, 원글님이 나쁜 선택을 한다면, 원글님은 다른 사람 인생을 자의적으로 황폐하게 만드는게될거예요.
    헤어진 남자의 죽음으로 제가 겪어왔고 겪고있어 드리는 말씀이예요.
    이야기와 눈물의 힘이 있쟎아요. 위에 메일 남겨준 고마운 분들께 다 연락해서 많이 이야기하고, 많이 우세요. 조금씩 극복할 수 있을거예요.
    저는 위에 쓴 일을 15년 넘게 혼자 숨기고 살았는데,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말하면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어요. 원글님은 거의 평생을 함께한 부모님이라 더 많이 이야기하고 우는 시간들이 필요할거예요. 조금만 더 힘내보세요.

  • 75. 섬하나
    '12.12.27 8:45 PM (59.0.xxx.226)

    상담중인 중 3짜리 아이가 미술치료시간 내내 죽고 싶다고 하길래
    안 죽으면 다음 주에 다시 보자 했어요.
    익명씨도 죽지 않고 살아 있다면 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만나요.

  • 76. 혼자 사신다면
    '12.12.27 9:09 PM (175.196.xxx.98)

    고양이보다 강아지가 어떨까요?? 고양이 역시 독립성이 강하다보니...강아지는 뒤치닥거리를 해줘야 되서..나름 신경쓰고 이러면서 애정도 생기고 그래요 고양이도 매력적인 동물이지만 원글님한테는 강아지가 어울릴듯 해요...

    힘내세요....다들 원글님처럼 웃고는 있지만 실은 힘든삶은 사는 사람 한둘이 아닙니다.
    저도 역시 그렇구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 77. 정토회
    '12.12.27 9:10 PM (121.154.xxx.124)

    깨달음의 장과 나눔의장 이라는 수행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될거에요..
    정토회 검새하셔서 수련코너 클릭하시면 되구요..
    매월 1일 아침 9시에 인터넷으로 접수 신청을 받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신청이 쉽지는 않지만, 시도를 해보시면 좋겠어요..

  • 78. 빵떡
    '12.12.27 9:14 PM (1.254.xxx.28) - 삭제된댓글

    강아지 키워보세요~

  • 79. ...
    '12.12.27 9:15 PM (61.253.xxx.69)

    저도 암으로 아빠를 잃었어요..수술중 의료사고였기 때문에,,유언도 못듣고, 수술후 회복실 복도에 쓰러지셔서,그냥,,그렇게 의식불명...그리고 끝이었어요..님을보니,,저희 아빠는 저에게 좋은일 하시고 가셨네요.
    암이 얼마나 고통스러운건지,,,전혀 모르게 그렇게 갑자기 가셨으니까요.

    만나서 따뜻한 밥 한끼, 찌게 보글보글 끓여서 저녁 초대 해드리고 싶어요..함꼐 이야기 하고 싶구요.

    전,,지독한 연애 경험이 있는데,,너무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들어서,,,나름 고안한 방법이 있어요.

    딱, 하루, 오늘만 살 생각을 하는거에요..아침마다..딱 오늘만 견디자,
    보고싶어도, 딱 오늘 하루만..
    오늘 하루만,,
    오늘 하루만...

    몇년이 흐르고,,이젠 상처가 아물어서......1분전에도 나던 생각이 몇일동안 잊기도 하는
    그런 시점이 되더라구요..

    님에게도,,시간이 약일거에요.
    혼자서,
    딱,,하루만 견디세요..
    늘,,딱 하루만..

  • 80. morning
    '12.12.27 9:16 PM (119.203.xxx.233)

    댓글들 읽어내려오다보니, 여기 참 좋은 분들 많이 계시네요.
    원글님, 위로가 많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81. ....
    '12.12.27 9:22 PM (203.226.xxx.1) - 삭제된댓글

    원글님....답좀해주세요.

  • 82. 예쁜 사람들
    '12.12.27 9:34 PM (221.146.xxx.93)

    좋은사람들의댓글로 저까지 힐링 받고 갑니다....
    원글님앞날에 축복을..

  • 83. 봉사추천합니다.
    '12.12.27 9:37 PM (121.147.xxx.224)

    누구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의 여유라도 마음에 두고 계신다면
    제 댓글도 눈여겨 보지 않으실까 생각하며 적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고, 직장 있고, 할거 다 해 봤고, 여행 다 다니셨으면
    어디라도 고아원이나 요양원, 서울 지역이시면 입양기관도 있어요.
    전화라도 한번 걸어보세요 도울 일이 있는지요.
    돈으로 돕는거 말고 그냥 일 하나 더 생긴 셈 치고 규칙적으로 봉사 나가 보세요.

    본인 목숨 본인이 끊는거 누가 뭐라하겠습니까마는,
    지금 죽으나 나중에 죽으나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그래도 뭔가 의미를 더 찾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살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님의 과거 현재를 모르는 다른 누군가와 의미없는 대화도 나눠보시고
    머리 쓰지 않고 땀만 흘리면 되는 봉사를 추천해요.

  • 84. 나역사
    '12.12.27 9:37 PM (1.240.xxx.135)

    가장 무식한 말일지 모르지만 산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진다는 말.. 맞는거 같아요
    아침에 눈뜰때 오늘 하루만 견뎌보자..그렇게 마음 먹고 지내다 보면 세월에 정말 무뎌질때도 있어요

    기억들이 선명하게 다가와서 숨도 못쉬게 될때도 있지만 하루만 하루만 하다보면 밖에 세상이 예뻐보일때도 있어요

    따뜻한 국 이라도 끓여 억지로 한숟가락 멕이고 싶네요.. 살아보세요 살아져요

  • 85. 에고고고
    '12.12.27 9:45 PM (218.158.xxx.226)

    눈물나게 슬프네요,,얼마나 외로웠으면..
    그냥 어서 정말 좋은 배우자 만나서
    오손도손 가족도 만드시고
    이고비 빨리 넘기고
    인생의 행복을 찾으시기 바래요

  • 86. 유기견 봉사 강추
    '12.12.27 9:46 PM (175.196.xxx.98)

    솔직히 외로움을 많이 타는 분들은 어린애나 노인들 대하기 힘들수 있어요
    유기견들은 사랑 받을려고 정말 이쁜짓 많이 하거든요
    전에 저두 유기견 봉사 갔다왔는데 그냥 전화해서 혼자 갔었어요
    완전 뻘쭘할줄 알았는데 같은 생각으로 온 사람들이라 금방 친해지고 밥도 먹고 그랬어요

  • 87. 훔...
    '12.12.27 10:00 PM (210.205.xxx.172)

    재작년부터 알게된 어떤 아이가 있어요...
    그 아이가 고2 올라가는 시점부터 알게 됐어요...
    저희 동네에 청소년 가장 후원하고 싶다해서 만나게 된 아이에요...
    그 아이는 엄마를 중학교1학년때 잃었고, 아빠를 중학교 3학년때 잃었어요... 다른 형제, 자매는 없구요....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전교 1,2등이었고, 엄마를 잃으면서 그전에 살던동네에서도 이사를 나왔어요...
    그아이는 올해 수능을 봤고, 기대만큼 보지 못했어요...
    그아이는 대학도 가고 싶고, 쌍커풀 수술도 하고 싶어해요...
    내년 2월이 되면 지금 살고 있는 집도 비워줘야 해요... 그래서 그아이는 지방 교대쪽으로 대학 진학을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 기숙사는 들어갈수 있을테니까요... 그다음에또 넘어야 할 산이 있지만요...
    그아이도 겉으로는 밝아보이는데, 속은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정말 걱정이 됩니다...
    님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이니까요... 님글을 보면서 그아이가 더더욱 걱정되네요...
    저는 그아이 1년여간 후원하다가...경제적으로 저도 여의치 못해서 후원할 입장이 못되게 되었어요..
    님 여력이 되시면 그아이좀 후원좀 해주세요...

    모든 사람들이 모든걸 가져서 행복한건 아니에요...
    님은 그래도 재력은 있으시네요...
    님이 삶을 버리려는 이유가 정말 가족이 없어서 외로워서라면, 어서 결혼을 하세요...정말 간단하지 않나요?
    미친듯이 결혼을 시도해보시고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보세요...
    어떤이는 살고자하며 내일을 걱정하고, 어떤이는 삶을 버리려고 하고...참 안타깝네요...

  • 88. 결혼해서
    '12.12.27 10:00 PM (121.88.xxx.128)

    가정을 갖고 내 아이 남편이 생기면, 외로울 새가 없어져요. 아이 돌봐야하고 매일 해야할 일들이 닥쳐와서요. 원글님 생애에서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려 보세요. 돌아가신 분은 2년 지나니 덜 힘들어지던데, 남친과 헤어져서 더 비관적으로 느껴지 실수도 있어요.
    원글님이 꼭 필요한 사람들도 있을꺼예요.
    신생아모자뜨기 해보세요.
    마음이 따듯해져요.
    GS SHOP - http://m.gsshop.com/prd/prd.gs?prdid=10344609

  • 89. ..
    '12.12.27 10:08 PM (182.216.xxx.3)

    언니해 드리고 싶은데, 원글님에게 도움이 못되는 피해주는 언니가 될까봐
    마음으로만 응원드려요
    힘내시라고,,,,,,
    어찌 어찌 살아도 좋은 날도 오더라구요
    매일 언니~ 하고 글 남겨주세요
    기다릴께요

  • 90. 가을하늘
    '12.12.27 10:25 PM (112.185.xxx.181)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이 너무너무 부럽다능

  • 91. ㅇㅇ
    '12.12.27 10:34 PM (211.234.xxx.146)

    이래서 82를 떠날수가 없어요..
    이렇게 따뜻하고 다정한 사이트가 또 있을까요?


    원글님. 언니들 말씀 귀담아 듣고
    꼭 힘내세요..!

  • 92. 님같은 분은
    '12.12.27 10:45 PM (49.176.xxx.81)

    다른 사람을 도와주셔야 할 분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어도 그때문에 자기가 손해본다고 악다구니 쓸 가족도 없고,
    님이 도와주면 삶이 훨씬 행복해질 사람은 많고,
    남을 돕다 보면 남들이 고마와하고 행복해하고 님을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면
    그걸로 님이 살 힘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

    유럽이나 미국에도
    가족을 잃고 나서야 타인에 대해 적극적인 봉사에 나서서 거기서 반분이나마
    행복을 찾았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은 아직 나 먹고살기 바쁘다는 사회라 그런 이야기들이 별로 알려지지 않지만
    한국에도 없지는 않을거여요.

  • 93. 검정고무신
    '12.12.27 11:29 PM (218.52.xxx.100)

    원글님...많은 분들이 이렇게 원글님이 이세상에 존재하기를 간절히 바라네요
    그런 바램을 외면하지 말아 주세요
    옆에 계시다면 손수지은 밥에 보글보글 된장찌게와 저만의 산나물 무침을 버무려
    한상 차려드리고 기운내라고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어차피 한번은 다 죽음으로 가는 인생....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열정한번 제대로 쏟아보고 간다면 죽는 그순간 외롭지 않아요
    태어나는건 내 의지대로 되지 않지만 죽는건 어느정도 조절할 수 있쟎아요
    저도 어차피 태어난 인생... 열심히 주변사람..모르는 사람..아는사람들에게 좋는 향기 남기고
    죽으려고 하루 하루 정말 이 악물고 삽니다

  • 94. ..
    '12.12.27 11:40 PM (211.176.xxx.12)

    가족 운운 하는 건 사실 핑계죠. 지금 상태에서 가족이 있다고해서 과연 달라졌을까요? 자살자 중에 가족 있는 사람들도 상당수.

    삶의 동기는 각양각색이죠. 다리 하나 없는 사람이 삶의 동기를 그 다리 하나에 둔다면 어리석죠. 시각장애인이 삶의 동기를 눈이 잘 보이는 거에 둔다면 어리석은 거죠.

    본인의 시야가 좁은 걸 인정해야 해결책이 보일 겁니다. 자살도 여러가지 죽음 형태 중 하나일 뿐. 자기 삶에 자신이 마침표를 찍는 거에 대해 제3자가 왈가왈부할 사안은 아니죠. 본인 의사로 이 세상에 태어난 게 아니기에 살아야 할 의무도 없는 거죠. 본인이 알아서 할 일.

  • 95. ㅇㅇ
    '12.12.27 11:55 PM (112.156.xxx.46)

    배부른 투정인거는 아시죠? 님보다 더 외롭게 살았지만 가난까지 짊어진 사람 여기 있어요. 죽고싶단 생각 많이 해봤죠. 시도해본적도 있었구요. 진짜 죽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공포감으로 떨어지지도 않는 입으로 살려달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위세척을 받으며 펑펑 울었던게 십년도 훌쩍 지난 일이넝요. 여전히 외롭고 가난헙니다. 앞길도 막막하고 남들 다 평범하게 사는데 그렇게 사는게 그리 큰 욕심인가싶어 신을 원망도 많이 해봤어요. 언젠간 다 끝날 일이려니. 그래도 내가 이세상에 나온 이유는 있겠지싶어 하루하루 버티고 있어요. 제가 님이라면 일이년 방랑을 가든 봉사여행을 가든 혼자라 외로울수밖에 없는 곳으로 떠나 나의 빈 마음을 채워오겠습니다. 기대고 집착하고 힘들게 하는 사랑은 언젠가 멈추게 될거에요

  • 96. 민성뫄
    '12.12.28 12:06 AM (180.182.xxx.182) - 삭제된댓글

    꼭 아무일 없길 바래요 원글님 글 읽고 댓글들 읽어가면서 원글님의 댓글이 보이니 마음이 노이다가 또안보이니 불안하네요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님의 게시글에 걱정과 위로의 댓글이 100개가 넘었어요
    이만큼 님을 걱정하는이도 있으니 나쁜맘 갖지 마요..
    저녁은 무엇을 드셨나요?
    질문과 답 이어받기라도 하며 같이 시간 보내는건 어떤가요?

  • 97. ..
    '12.12.28 12:12 AM (211.176.xxx.12)

    사람은 언젠가 죽는데, 죽는 일에 연연해 할 필요는 없죠. 내일 당장 죽을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길. 다만 죽을 때 죽더라도 할 수 있는 건 다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다행히 경제력도 있으시니 더 운신하기도 좋겠군요. 내가 살피지 못한 경우의 수는 없는지 알아볼 일. 그러고나서 죽어도 늦지 않아요.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것 자체도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일의 일환. 그러다가 내일 당장 달리는 차에 뛰어들 수도 있는 것. 그런거죠.

  • 98. 님....
    '12.12.28 12:25 AM (114.207.xxx.78)

    저도 아빠를 어린 시절에 보내고.... 한동안 겉으로는 멀쩡해도 속은 완전히 곪았었어요.... 힘들게 투병하시다 가셨고 혼자 저를 기르는 엄마가 어린 제 눈에도 너무 가엾고 불쌍해보일 정도라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었죠. 학창시절 방학때 상을 당해 친구들도 몰랐고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척 학교를 다니느라 더더욱 우울하고 폐쇄적이었던 것 같아요.... 10년쯤 지나니..얘기할 수 있더라구요. 전 죽고싶은 것도 엄마 때문이었고 죽지 못한 것도 엄마 때문이었어요. 진짜 길에서 차가 달리는 도로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근데..그 사람은 무슨 죈가 싶어서 관뒀죠. 님..시간이 다는 아니어도 많이 해결해줘요...... 그리고 좋은 사람 만나고 님도 스스로 치료하려고 노력하면 언젠가 가족이라는 걸 이루면서 살게 될거에요. 저는 지금 남편 만나서 안정을 많이 찾았어요. 이상하고 우울하고 바닥까지 떨어진 모습 안보이려고 많이 애썼지만 그래도 가끔... 보였었는데.. 서로 이해하고 보듬으면서 살아요. 전 제가 굉장히 이상한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누구나 이상한 부분은 다 갖고 있더라구요. 그런 서로를 이해해줄 사람 만날 수 있어요. 저는 절대로 아이는 낳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저처럼 불행해질까봐- 그 생각도 남편 만나면서 아주 천천히..낳아도 괜찮지 않을까?하고 바뀌게 되더라구요.......그 시기 지나갈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여기에 지금처럼 글도 쓰고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에도 빠져보고 그렇게 지내요......^^

  • 99. ....
    '12.12.28 12:41 AM (123.108.xxx.64)

    가족이있어도 짐같고 가시같은사람도있어요 그래도 님은 부모님의 애틋한 추억이라도 있죠 결혼을안했으면 배우자를 만나보면 어떨까요 그또한 가족일테니까요

  • 100. ...
    '12.12.28 12:46 AM (123.108.xxx.64)

    아니면 봉사활동 어떠세요 ? 세상에 고아도 많은데 피보다진한 가족이되어주는거죠

  • 101. 모두
    '12.12.28 12:56 AM (211.246.xxx.95)

    힘든 부분 다 있어요. 저는 올해 느닷없이 가족을 다 잃었어요 사랑한다고 믿었던 남편이 유부녀랑 찐하게 사랑을 하고있었더군요 그래놓고 방귀뀐놈이 성질낸다고 이혼한다고 집을나가서 결국 애들까지 다 보냈어요. 아무도 없이 혼자 살고있습니다 날마다 가슴에 피가 흘러요 그렇지만 오늘 갑자기 임용고시

  • 102. 모두
    '12.12.28 12:58 AM (211.246.xxx.95)

    보려고 생각했어요 교사가 되려고해요 제나이가 53세에요 그래도 내삶에 의미를 주고싶어서요 . 기운내시고 저같은사람도 바라보시고 부디 힘내시기 바랍니다

  • 103. 정말 불쌍한
    '12.12.28 12:59 AM (124.111.xxx.199)

    아이가 있어요 고아..어릴적부터 여기저기 떠돌다가 중학교도 못 들어가고..초등 때 친척집에서 더부살이 할 때 잘못도 안했는데 친척 삼촌이 허구헌날 술먹고 와서 화풀이 대상으로 때리고..어느날 너무 맞아서 맨발로 도망쳐 나와서 밤길 떠돌다가 조직의 손에 들어가게 된 아이..그때가 초등6학년..어린 애가 술 집들 즐비한 거리에서 쪼그리고 앉아있으니 조직의 가장 밑에 사람이 처음엔 불쌍해서 데려가서 먹이고 재워주니 그 아이는 너무 고마워서 하라는 대로 하게 된 일이..심부름..그런데 그 심부름 내용도 모르고 한거였죠..그때 그 아이 나이가 중1 들어 가는 시기였으니 뭘 알았겠습니까..
    더 이상 쓰지 않아도 그 후에 그 불쌍한 아이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상상이 가실거에요..
    지금 그 아이가 학교를 다니는 보통 아이들였으면 고 2 나이인데..부둣가에서 막일합니다
    소원이 자기 방을 만드는게 소원인아이에요
    님..그 아이에게 후원해 주실 생각 없으신지요..
    그리고 그 아이에게 공부도 가르켜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그 아이 소원 중에 하나가 학교 다니는 거에요..
    베푸세요..
    님이 베푸시고..님의 베푸심으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수도 있습니다
    저도 너무나 사랑했던 아버지가 7년 전에 돌아가신 후 같이 따라갈 생각만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자식이 있기에..그럴수도 없었습니다..
    아주 극심한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과 다시 입원..
    사는게 사는게 아닌 것 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이젠 잊어야 할 것 같기에..얼마전부터 조금씩 힘을 내어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인간을 만들어 주실 때 사랑을 주셨듯이..망각도 주셨습니다..
    저도 거짓말처럼 아주 아주 조금씩..너무나 사랑했던 내 아버지 생각이 옅어지네요..
    님아..베푸세요..그러면서 서서히 치유가 될 것입니다
    꼭 혈연만이 가족이 아닙니다
    저는 가족들에게 아주 나쁜 방법으로 배신당하고 저역시 혼자입니다
    제가 님처럼 경제적 능력이 된다면 불쌍한 아이들을 도울 것 입니다
    저는 님 글을 읽고 님께 위로를 드릴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오히려 님이 부러운건 왜 인걸까요..

  • 104. 민성뫄
    '12.12.28 1:06 AM (180.182.xxx.182) - 삭제된댓글

    님 잘있는 거죠? 댓글이 안달리니 괜한 걱정이...
    날씨가 마니 춥긴해요
    그래도 온라인상에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
    마음은 따뜻한데 가슴한켠이 시리네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힘내서 웃어봐요
    원글님은 왠지 웃으면 마니 아름다울것 같아요

  • 105. cafe
    '12.12.28 1:16 AM (14.63.xxx.215)

    음..너무 아픈 기억만 바라보지 마세요.
    오늘부터는...좋은느낌..좋아하는것..작은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오늘 눈이 온다니...하늘 한번 바라보고..이쁜눈 보며 감사하고
    맛있는 식당에 가서..혼자 천천히 음식도 드셔보세요..하나하나 다 음미하면서..
    길거리 지나다 눈웃음 해주시는 분이 계시면 감사하세요..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한명의 영혼과 1초의 교감을 했으니..

    엄마와 함께했던 좋은 기억들..감사하게 생각하세요.
    엄마가 주신 몸이니..소중히 엄마를 추억하며 다뤄주시구요.

    고통만 바라보면 세상이 지옥같구요..전쟁속이어도 좋은걸 바라보면 마음에 평안이 생길거같아요.

    힘든시간 그냥 힘든시간 자체로 인정해주구요..내 동반자라 여기며..
    단 그시간동안..너무 힘들지 않게..작은 기쁨들을 하나하나 찾아 즐겨보세요..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인정해주시면..삶이 더 소중하게 느껴질거에요.

  • 106. ,,
    '12.12.28 1:21 AM (174.60.xxx.35)

    이글을 읽고 가슴이 쿵쾅거리며 어떤심정인지 공감이되어 계속 눈물이 나네요.
    세상에 오로지 혼자고 나 죽었는지도 모르고 울어줄 사람도 없고 죽고나면 마음이 편해질것 같은기분,,,,
    5년정도를 힘들어하다 5개월전에 약을먹고 시도를 한적이 있었답니다.어찌피 모두들 가는거 발버둥치며 애쓰지 않아도 때되면 가는건데 ,,,,이세상에 태어난건 풀한포기도 이유가 있다고 하더군요. 전 아직도 그이유를 찾지못하고 방황하고 있지만 포기하지는 말자로 생각을 조금 바꿨어요. 영화도,음악도 모두 신나는걸로만 듣고,,보고,,집중해서 할수있는일을 배우되 독학으로 하시면 자료찾는것만도 많은시간을 쪼개야하기에 마음의 빈틈을 조금은 채워줄수 있어서 좋더군요.그리고 시간날때마다 두팔 벌려 심호흡하며 하늘을 마셔보고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면 늘 있던자리에 있던것도 새롭게 보여 도움도 되고,,밤하늘의 별들도 보시고,,,겨울이라 별들이 아름다워요,,,

    전 이제 약은 않먹고 치료상담만 하러 다니는데 원글님도 다시 다녀보시면 어떨까요...
    원글님 꼭 안아서 토닥여 드립니다,,
    저도 이곳에서 토닥토닥하는글이 엄마가 제게 하는것 같아 ,,'
    몸이 굳어 발뒷꿈치가 땅에 닿지않아 어기적 거리며 굳어가는혀로 간신히 911에 전화를,,,,
    생명있든없든 나에게 주어진거에 미안한 마음이 들지않게 우리 포기하지 말고 정말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는데까지 해보기로 해요. 매일 아침 눈뜨는 순간부터 행복이 늘 당신곁에,,,,,

  • 107. 긴긴터널
    '12.12.28 1:28 AM (75.146.xxx.41)

    이유는 다르지만,
    저도 익명님의 상태를 겪고 더 악화되어 결국은 정신병동에 강제입원 되었던 적이 있어요. 벌써 3년이 지났네요.
    남들 눈엔 넘쳐보이는 삶, 늘 가시를 몸에 칭칭 감은 채로 누군가 나를 끝없이 안아만주기를 바라다가 세상엔 그런 사람 없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더욱더 삶에 대한 끈을 놓게 되고,
    봉사, 여행, 애완동물, 운동, 잠, 맛있는것 먹기, 배우기, 일... 어느 하나도 나를 그 수렁에서 빼내어주는게 없었어요.
    반짝이는 아기의 눈? 시니컬하죠, 이 고통스런 인생을 살아갈 아기,
    꽃동네? 인생의 끝을 보는 일에 전혀 보람 없었어요. 심지어는 뭘 끼역끼역 살겠다고 저러나, 인생은 고통인것을. 젊으나 늙으나 변화는 없다는 절망감.
    여행? 비행기가 흔들릴때마다 아, 그냥 확 추락해버렸으면 하는 기대감,
    잠도 와야 자죠, 식욕도 없어 먹고 자는것도 다 고통스러웠고,

    원글님,
    아직 저도 그 긴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그리고 과연 이 터널에 끝은 있기나 하는걸까 의구심이 드는것도 사실이지만, 분명한건 우울증에는 바닥이 있어요. 지금 님은 바닥을 지나고 있는거예요, 그 바닥 치고나면 다시 올라오게 되고 그냥 어찌어찌 살아진답니다.
    저는 약으로 버텼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요. 아주 좋은 의사 만나서 약을 정말 많이 먹었고, 퇴원후 거의 강제적으로 정기적으로 심리상담 한동안 계속 받았구요 - 한동안은 그들이 내 인생의 훼방꾼같아서 원망도 많이 했지만 그렇게 깊은 바닥을 지나고나니 지금은 훨씬 기분이 나아요.
    같은 처지로서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제가 내미는 손좀 잡아주실래요?
    부디 답변주세요.

  • 108. 민성뫄
    '12.12.28 1:30 AM (180.182.xxx.182) - 삭제된댓글

    자고 있는거겠죠?
    내일은 외출을 해보자
    뭘입지? 화장은 어찌해볼까?
    구두를 신을까 부츠를 신을까...?
    전 잠이 안오면 많은 상상을 하면서
    제자신을 한껏 꾸며보기도 해요
    양 천마리 세는거보다 훨씬 좋거든요
    잘자요
    댓글이 아니여도 좋아여
    재밌는 글이 아니여도 좋으니
    자게에 자주 글써줘요

  • 109. 님..걱정되서 저
    '12.12.28 2:09 AM (124.111.xxx.199)

    잠도 못자고 컴 다시 켜고 들어 왔는데 님 댓글이 없어서 잠 못자고 있어요..왜 님이 혼자에요? 지금 님 글에 댓글 주시며 걱정해주시는 저희들이 있잖아요 우리 모두 한번 만날까요? 만나서 서로 아픔을 나누고 공유하고 맛있는 커피마실까요? 님이 대답 남겨주시면 제가 날짜 잡고 장소도 댓글 주신분들과 상의해서 벙개해요
    님들도 괜찮으시죠?

  • 110. 새기쁨
    '12.12.28 2:24 AM (218.39.xxx.227)

    여기에 마음을 풀어줘서 고마워요.
    이렇게라도 표현하는 그대가 참 예쁘네요.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느라 애쓰고 있네요.
    저도 집안력이 있어서 큰아버지 삼촌을 육개월만에 잃고 제가 엄마보다 더 제일 좋아하던 씩씩한 할머니가 아무도 없는데서는 칠팔년쯤 훌쩍이는걸 봐서 그런지 남일같지 않아요
    마음이 시키는 여러가지 일 그중에 사람들이 가장 안 좋다고 여기는 일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내일 아침이 되면 다시 씻고 화장하고 출근하는 책임감이 강한 그대가 참 멋지네요.
    너무 스스로를 무엇이 될꼬로 조이지말고 매서운 추위에 잘 여미고 외출하세요.
    참 따뜻한 차도 많이 마시구요.
    그대는 참 소중한 사람이예요.^^

  • 111. ...
    '12.12.28 2:28 AM (218.148.xxx.50)

    원글님.
    나 죽어도 아무도 안 슬플거에요라고 하셨는데,
    제가 코가 시큰하고 맘이 많이 아파요. 눈물도 나구요.

    무척 비슷한 상황들을 겪고,
    무척 비슷하게 아팠던 적이 있어요 저도.

    한 일년 넘게 어떻게 지냈는지 생각도 안나는데,
    그 깊은 슬픔과 아픔의 시간이 지나고나니 다시 조금 살만해지더라구요.
    좋아해주는 사람도, 힘들면 같이 공감해주는 사람도 생기구요.

    원글님 ...지금 시간을 지나서 만나게 될
    원글님 좋아해주고 공감해 줄 사람에게 원글님을 만날 기회를 주세요.
    꼭요.

  • 112. 민성뫄
    '12.12.28 3:11 AM (180.182.xxx.182) - 삭제된댓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

  • 113. 나도..
    '12.12.28 5:43 AM (125.143.xxx.32)

    여기 82쿡 에 글올리고 이렇게 따뜻한 글 받았더라면 ..그때 좀더 힘을 얻었을걸...

    10년 정도의 시간을 외로움과 무력감에..외로움과 소외감은 슬픔+고통+불안+자존감 상실 의 복합심리를 만들더군요... "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맛습니다.
    그토록 쾌활하고 당당하며 의욕적이고 삶을 열심히 긍정하며 개미처럼 살던 예전의 나는 누구였던가..싶엇답니다
    인생길 걷다보면 어느순간 강한 일격에 지금까지의 나를 잃게 되는 때도 있더군요
    그러나...이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경구가 진리이더군요
    외면은 그대로 유지하고있었으나..내면은 ..잠자리에 누우면 그 찰라에도 눈물이 흐르고..출근하려고
    자동차 문을 여는 순간에도 슬몃 눈물이 맺히는 줄은 ..그냥 아무도 몰랐습니다..
    여전히 나는 잘지내고 있었을 뿐이지요..
    다..지나갑니다
    다만 외로움에도 조금은 길들여지고..조금은 강해지고 조금은 삶의 모든 모순을 관조할 줄 알게되고..
    나의 외로움을 타인에게 의지하지 마십시요
    더 큰 외로움이 기다립니다
    나를 보살피고 여력이 있으면 타인을 둘러보세요
    그리고 따뜻해지세요

    82쿡 회원님들 사랑합니다

  • 114. 어제 님이 쓴 글을 보고
    '12.12.28 6:36 AM (223.222.xxx.23)

    너무 가슴이 아파 무어라 말을 할 수조차 없어 이 새벽에 다시 와봤습니다.
    제 늦둥이이자 외동인 딸아이와 님이 겹쳐보여서 마음이 찢어지는 거 같습니다.
    우리부부 둘 다 40대에 벌써 여기저기 고장나고 삐걱거려서
    오래오래 딸아이 옆에 있어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님, 엄마 아빠가 님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죽고 가는 세계는 멀리 있지 않아요.
    같은 지구 공간에 차원만 달리해서 머무릅니다. 죽은 영혼들은...
    우리가 천국이라 부르는 곳도 지옥이라 부르는 곳도 다 우리 근처에 있어요.

    님, 혼자가 아니에요.
    견뎌보세요...

    이곳 82의 많은 분들도 님이 겪는 완전히 격리된 외로움, 고통의 숲을 꿋꿋하게 지나서
    가정을 이루고 좋은 세상을 꿈꾸며 그렇게 살아가십니다.

    지금은 모든 게 부질없고 의미없다 여기겠지만
    살아있는 것만으로 큰 의미임을 깨달을 날은 반드시 옵니다.
    그 때까지 살아계셔야 해요.
    그게 님의 엄마아빠가 님 곁에서 지금도 기도하고 계시는 이유에요.

  • 115. 하wert
    '12.12.28 7:23 AM (180.64.xxx.211)

    저도 우울증이 심해서 곧잘 죽겠다는 생각을 잘하는데
    여기에 써볼걸 그랬네요. 답글 대박
    다들 좋은 분들이시네요. 이분들 친구하시고 즐겁게 좋게 사셔요.
    저도 보탤께요.

    즐거운 사람을 만나면 쫒아가서 친구해보세요.
    밝은 에너지도 닮는답니다.
    힘내시고 꼭 잘 사는 모습 보여주세요.

  • 116. 그냥
    '12.12.28 7:28 AM (112.152.xxx.51)

    계속 눈물이 나네요.
    원글님 글과 원글님을 생각하는 댓글들 끝까지 계속 읽어내려 오면서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외로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117. 원글님에게 꼭
    '12.12.28 8:01 AM (1.237.xxx.77)

    원글님 저 같은 사람도 삽니다
    저도 2년전에 제일 사랑하는 친정엄마를 잃었습니다
    가장 무섭다는 암으로 그 투병생활 끔직하다 못해 간병하는 제가
    반쯤 미쳤습니다
    그후 아버지는 엄마 잃은 상실감에 호흡못하셔서 호흡기달고
    식물 인간인 상태로 2년째 손하나 까딱 못하고 눈만뜨고 인공호흡기로
    연명하십니다
    원글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가족이 위로 되거나 의지 되지 안는다는거
    그 누구도 엄마만큼 원글님을 사랑해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제형제들은 엄마돌아가시고 아빠쓰러지자 원수가 되었습니다
    재산때문에 칼부림이 난거죠 배울만큼 배우고 알만큼 아는 사람들인데
    알랑한 집한채 때문에 서로 갖겠다고 변호사에 경찰에...
    그래요 형제가 위로 되지 않아요 저는 외동인 원글님이 부러워요
    왜 형제를 줘서 이사단이 난건지 원글님 감사하세요
    남친 남편 자식이 엄마 자리 대신 못해요
    위로 받으려고 하지마세요 그사람들도 엄마잃은 슬픔대신 못해요
    제가 힘들땐 심리치료 받았어요 돌아가신 엄마 때문이 아니라
    위로 받고 싶었던 아버지와 남편이 위로보단 실망감을 줘서요
    전 지금도 엄마가 너무 아파하셨던 모습 생생하고 꿈도꿔요
    모릅니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위로 할수 없어요
    친척들이요 위로 안해줘요 엄마 아빠 살아계실때나 아는척이지
    이웃 사람만 못해요
    남편도 울지말라고만 하지 계속 매달리니까 싫어하더이다
    그런데 남친이야 떠나는게 당연하죠
    남편에게 진정으로 위로 받고 싶었는데
    이젠 제가 위로 해야 할지경입니다
    왜냐구요 잘다니던 직장에서 밀려나고 너무 힘들어 하더니
    암에 걸려서 큰수술 받았네요 전 남친과 헤어진 원글님이 부럽네요
    남편이라 헤어질수도 없고 제가 위로해줘야 하니까요
    자식이요 자식이 무슨 위로가 됩니까 짐이지요
    재롱떨때나 이쁘지 사춘기시작되면 엄마에게 위로보다 걱정거리죠
    학교 잘다녀주고 사고안치면 이쁘고 공부잘해주면 금상첨화죠
    애들이 엄마 잃은 슬픔을 알까요 모르지요
    그렇게 잘해주시덩 외할머니 돌아가셨는데도 슬퍼하지 않아요
    질질짜는 엄마보면서 밥먹으라고 하는게 다입니다
    자식은 끝까지 걱정입니다 왜냐구요 원글님은 여행도 가서 머리라도
    식히죠 전 못갑니다 네 잘나가던 딸이 대학떨어져서 재수합니다
    밥해줘야죠 학원보내야죠
    저는 엄마돌아가시고 아빠쓰러지고 형제들과 의절하고 친구들과도
    연락안하고 삽니다 결국 아무도 제게 위로 안되요
    정신과 의사 만나도 심리치료사 만나도 이 아픔을 공감하거나 위로해주거나
    고쳐주지 못해요
    결국 자기의지가 제일 중요하죠 저도 엄마 묘지 갈때마다 옆에 눞고 싶다고
    간절히 생각합니다 제입장에선 엄마따라 죽고 싶죠
    제 주변인들이 다밉고 싫어서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엄마가 내가 따라 죽길 원하실까
    아닐꺼예요 원글님 어머님도 원글님이 누구보다 행복하게 사시길 원할꺼예요
    원글님은 자식이 없어서 그심정 잘모르시겠지만 엄마들은 자식이 진정
    행복하길 원하세요 원글님이 자살 하시면 아무도 진심으로 슬퍼하지 않아요
    하지만 엄마는 천국에서도 피눈물 흘리실꺼예요
    절대 그런 생각 마시고 마인드를 바꾸셔서 해피하게 사세요
    원글님은 그런 자격 되시니까요
    저도 많이 외로워요 원글님보다 가족이 많이 있지만 슬퍼요
    전 돈도 없어서 돈벌러 다닙니다
    저도 가족이 없으면 돈벌러 안다녀도 되는데
    원글님은 돈때문에 일하는 것도 아니고 싸울 형제도 없음에 감사하세요
    힘내시고 사람만나 위로 받거나 애완동물로 위로 받지 마시고
    즐겁게 사세요 저도 모태신앙자로서 많이 실망하고 힘들었지만
    사람보단 하나님이 훨씬 위로가 되네요
    아무나 만나지 마시고 행복하게사세요
    마음먹기 따라달라지는게 인생이니가요 ^^

  • 118.
    '12.12.28 8:51 AM (211.36.xxx.85)

    얼마나 허무하고 공허하실까요...

    그 마음에 위로는. 잘 못하겠어요 너무 깊은 상처일듯해서 조심스러워요.
    그래도 내가 할수있는것들 해보고 싶은것들 생각하며 조금만 힘을냈음해요 부모님들을 생각할수있는 유일한사람이니 기도도 많이 해주시고(종교와상관없이)

    지금보다는 좀더 나은 내일이 기다릴꺼라고 믿습니다.

    댓글들. 요즘 못본 좋은분들이 다 모이신듯.

  • 119. 희망
    '12.12.28 9:02 AM (110.46.xxx.91)

    어제 아참마당에서 정목스님강의하셨는데 무척 맘에 와닿는 말씀이더라구요.

    지금의 시간이 고통의 시간이라면 피하지마시고 정면으로 바라보세요.용기내셔서 바라보시면 곧 지혜를 얻게될거라 믿어요.

    고통속에 분명히 감춰진 축복의 씨앗이 있을거랍니다. 저도 지금 열심히 찾고있는 중이랍니다.

    곧 새해가 오고 새로운 시작점에 서게되면 맘도 서서히 추스려지고 제자리를 찾게될거예요.

    오늘하루만 정성을 들여봐요. 매일매일 조금씩 단단해지길...

  • 120. 오늘
    '12.12.28 9:09 AM (211.114.xxx.99)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처지였던적이 있어요.. 완전 혼자되진 않았었지만 엄마와 둘이 살았었는데 엄마가 암으로 6개월 남았다고 진단받았었지요.. 그래서 그 심정 조금은 알것같습니다.. 그때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는지.. ㅠㅠ 울 엄마는 6개월 진단받고도 몇년을 더 사셨어요 저 결혼하고 아기 낳는거 보시고.. 그치만요 남편이나 아이가 있다고 해서 엄마의 죽음이 위로가 되진 않아요.. 그저 저 혼자일 뿐이더라구요.. 남편한테 의지 하지 않고 저 혼자 눈물흘리고 몇개월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유령처럼 살았어요.. 다른 가족이 없다고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ㅠㅠ 제 말이 어떤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요..

  • 121. 저장
    '12.12.28 9:14 AM (211.234.xxx.129)

    힘이들때 볼게요

  • 122. ...
    '12.12.28 9:20 AM (203.249.xxx.21)

    원글님 안에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거예요....유전자의 형태로(?)..생물 지식이 부족해서...하여튼..ㅜㅡ
    그러니 원글님 자신을 잘 돌봐주세요. 살아게셨으면 부모님께 해드렸을만큼요.

    원글님이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시면...또 원글님 부모님은 계속 사시는거요...
    그러니 절대로 그런 생각하시지 마세요.

    영혼은 죽지 않아요. 원글님 지켜보고 계실거예요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짐작은 하지만 원글님과 똑같이 고통을 느끼지야 못하겠죠..그렇지만...위로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꼭 꼭 꼭.....꼭 사셔야 해요.
    삶의 의미를 찾아가실 수 있을거예요...
    지금의 고통도 지나갈거고요.

    그리고.....신경정신과에 가서 우울증약을 꼭 처방받아 조금 드세요... 꼭요.
    혼자서 버티시기에는 넘 힘드실거예요. 그럴 땐 약의 도움을 조금 받는 것이 필요하고, 좋아요.

  • 123. bb
    '12.12.28 9:22 AM (1.231.xxx.137)

    위에 원글님께 꼭님,, 넘넘 맘이 아픕니다. 속상하고요... 힘내세요.. 자식 다 출가 시키고 나중에 혼자의 시간을 즐길수 있었으면 엄마와의 추억을 슬퍼 하며 그리워 하는게 하니까 기뻐하며 그리워 할 그런 시기가 오셨음 좋겠어요. 상상도 못하겠지만..... 기도 할께요.. 힘내세요.

  • 124. 냥이도 가족
    '12.12.28 9:32 AM (14.52.xxx.170)

    냥이도 키우시고 계신다면서요. 그 냥이는 가족이 아닌가요?
    당신의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냥이를 두고 떠나시면 그 냥이는 어떻게 될까요?
    키우기 시작할땐 끝까지 책임을 지기로하신거잖아요. 그 맘 변치 않으셨으면 합니다.

  • 125. 청산전문
    '12.12.28 10:06 AM (121.131.xxx.253)

    직접적 당사자가 아니면 뭘 어떻게 충고해야 할지 모르지만,
    제가 느낀것만 적어봅니다.

    남겨진 재산이 넉넉하시다면, 삶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꾸준히 기부하십시오.
    기부하면서 돈만 내지 마시고, 천사원아이들과 함께 시간내어 생활 해 주십시오.
    제가 생각하기엔...그 아이들과 함께 고민과 사랑을 나눈다면...치유됩니다.

    하루만 놀아줘도 떨어지기 싫어서 신발을 숨기는 서너살짜리 아기들 보면...
    죽을 마음 절대 생기지 않습니다.

  • 126. 저도
    '12.12.28 10:34 AM (119.192.xxx.224)

    올해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왜 사나, 살고 싶지 않다. . . 이 생각을 오늘 아침에도 했습니다.
    전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물론 교회와 교인들에게 실망하고 시험드는 일도 많이
    있지만 그들도 저처럼 완전하지 못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엔 사람들을 보지 않고 하나님만 보려 애씁니다.모태신앙인이라 하셨으니
    그 끈을 다시 한번 붙잡아 보셨으면 합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뭔가가 있더군요.
    그 힘으로 넘어졌다 일어서고 또 넘어지고... 오늘 아침에도 눈물 찔끔거리다 든 생각이
    '살아내야 한다'였어요. 내 삶이 의미 목적이 바로 이 힘든 시간들을 살아내는 것이다.
    원글님, 자신을 자신의 아픔을 너무 깊게 묵상하지 마시고 그냥 한번 살아 봅시다. 또 눈물이...

  • 127. ㅎㅎㅎㅎ
    '12.12.28 11:10 AM (211.199.xxx.14)

    원글님,사랑해요.
    제 아들도 외동이라 늘 우리가 사망했을 때 그런류의 슬픔을 아들에게 주는것 같아 애처로워요.
    010-6520-3415
    저하고라도 잘 지내요.

  • 128. 힘!
    '12.12.28 11:47 AM (115.139.xxx.243)

    울집에 오세요 ..뜨신밥 해드릴게요♥,♥
    kirang2000@handmail.net
    꼭이요~!!

  • 129. 힘!
    '12.12.28 11:48 AM (115.139.xxx.243)

    한메일입니다..죄송!

  • 130. 팝옐
    '12.12.28 11:57 AM (119.194.xxx.158)

    님... 만성우울증이신 거 같아요. 저도 걸려봐서 알아요 아무것도 의미가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님.. 마지막으로 속는셈치고 영아원 한번 가보세요. 어린 서너살 아가들이 님한테 안아달라고 매달립니다.
    님 그들에게 가끔씩 찾아가고 후원도 하면서 아이 자라나는 모습 지켜보면, 내가 꼭 필요한 존재들이 세상에 많구나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장담해요.
    님은 지금 아무도 님 곁에 없다 하시지만 님을 필요로 하는 귀한 어린 생명들을 만날 수 있어요.
    그러다보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어요 정말이에요

  • 131. 그냥..
    '12.12.28 12:33 PM (59.29.xxx.250)

    꼭 안아 드릴께요..

  • 132. 민성뫄
    '12.12.28 12:34 PM (180.182.xxx.182) - 삭제된댓글

    점심 시간이네요
    점심 뭐드실껀가요?
    아침엔 잘 일어나셨죠?
    오늘도 힘내요
    하루사이 친구가 마니 생겼네요
    부러워요^^

  • 133. 무드셀라
    '12.12.28 12:41 PM (114.203.xxx.239)

    기운내세요...꼭이요.
    한번 살아봐요.저도 엄마 돌아가시고 정상적인 생활가능하는데 5년걸렸어요
    얼렁들어와서 댓글 남겨주구요..

  • 134. 지중해로갈까
    '12.12.28 12:49 PM (112.160.xxx.206)

    어제 글 읽고 내내 걱정 많이 했습니다. 저도 외동이고 비슷한 처지라 그 가슴아픈 마음이 감히(!) 공감이 되어서요. 한편으로는 비록 온라인상이기는 하지만, 타인의 아픔에 같이 울어주는 좋은 사람들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기도 했습니다. 정성스레 달아주신 답변들 하나하나 찬찬히 읽어보시면서 원글님께서도 위로 받으시길, 그래서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아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135. ...
    '12.12.28 1:08 PM (61.74.xxx.243)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느낌.. 참 힘들거 같아요.. 삶이 내의지대로 되지 않는 부분도 많으니.. 그냥 바람부는대로, 비가오면 비가오는대로, 사는건 어떨까요.. 인생 뭐있니. 이런 마음으로. 저는 힘들때마다, 산속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을 떠올려요. 아무도 없이 혼자 오롯한 그 모습말이죠.. 지금 이순간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들에서, 언젠가는 나도 떠나가고. 내 주변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게 삶인거 같아요. 원글님 기운내라고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 136. 낭만여행
    '12.12.28 1:16 PM (211.253.xxx.235)

    자원봉사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많은 댓글들속에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이 다있어서 생략하구요

    1577-0199로 전화를 해서 도움을 받아보세요.
    꼭요

  • 137. ..
    '12.12.28 2:35 PM (203.243.xxx.3)

    댓글님들 말씀에 지나가던 사람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원글님 오늘 쓰신 후기도 읽었어요. 진심으로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 138. 양부모가 돼드릴게요
    '12.12.28 2:57 PM (112.184.xxx.53)

    윗분들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조금 위로가 되셨을까요?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알 수 없지만 저희부부가 친부모같은 양부모가 돼드리면 어떨까요?
    오십대 후반이며 슬하에 88년생 딸아이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메일주시면 저희들이 친부모같은 양부모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상세한 소개 드리겠습니다.
    남다른 삶을 살았기 때문에 각계각층의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과 대인관계 경험이 있습니다.
    도움드리고 싶습니다.

    dogbull57@hanmail.net
    절대 나쁜생각 하시면 안 되고요, 긍정의 힘은 예상보다 큽니다.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 139. 카카오특
    '12.12.28 3:08 PM (116.40.xxx.162)

    음.. 사실 무슨 말씀을 드려도 위로가 안될것 같다는 생각에 글을 쓸까말까하다 써봐요..

    자살을 생각하신다니 정말 안타까우면서도 어느정도 공감은 갑니다.

    하지만 말이죠.. 죽으면 정말 끝이 아니랍니다.. 분명히 사람은 영혼이 존재해요..

    정말 자살을 하신다면 지금의 상황이 종료되는것이 아니라 더욱더 나쁜 상황으로 가게되고

    크게 후회하게 되실거예요... 이건 제가 겁줄려고 말씀드리는게 아니고 정말 그렇기 때문에

    말씀을 안드릴수가 없어서 드리는 말씀이예요..

    꼭 사셔야 하구요.. 한번에 실수로 영원히 후회하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사실 지식이 많진 않지만 도움이 되드릴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혹시 메일 주신다면 성심성의껏 답해 드릴께요.. choeunseok@hotmail.com

    아..그리고 전 이상한 사이비 종교를 가진 사람은 아니구요.. 순전한 기독교인입니다..

  • 140. 맘처럼
    '12.12.28 3:11 PM (116.39.xxx.35)

    원글님..정말 많이 외로우실거 같아요. 미칠만큼.
    원글님 글을 읽고 댓글을 읽다보니 저도 맘이 푸근해지네요.
    이럴 때 보면 좋은 분들이 참 많아요. 감사할 일이에요.

    근데요 전 남편이 있고 부모도 있고 자식도 있고 친구도 있는데 정말 사무치게 외로움을 느껴요.
    혼자있는 것을 나름 즐기는데 말이죠. 외롭고 쓸쓸하고 혼자만 있는듯.

    시간이 흐른 후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면 생각의 차이가 참 크더라고요.
    내가 즐거움을 어디서 찾느냐..

    도움을 주고 싶은데 도움을 받고 가네요.
    원글님! 어쨌든 자살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예요. 원글님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은 걸요.
    혼자있지 말고 동호회도 좋고 취미생활도 좋고 사람을 만나세요.
    절대 혼자 있지 마세요.
    살만한 세상입니다.

  • 141. 맘처럼
    '12.12.28 3:13 PM (116.39.xxx.35)

    참! 다 성인이 되어 살다보면 친척도 형제도 예전 같지 않아요.
    부모도 원수 지간도 많고..본인이 느낌는 그런 끈끈함 다 만만치 않아요.
    본인이 찾아서 만들어 가는 거예요.

  • 142.
    '12.12.28 3:57 PM (180.65.xxx.149)

    님,,,그런생각 하시는거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눈물나서 죽겠네요...
    제발,,,그런생각 벗어나도록 노력해 보세요.
    여행도 혼자 다니지 말고..좋은친구도 만들어보고요..
    전 46인데 남매가 있어요.
    딸아이가 언젠가 엄마가 혹시 잘못되어서 이세상을 떠나면 자기는 절대 견디지 못하고
    따라갈것 같다고 하는데...너무 진지하게 얘기해서 힘들었어요.
    아빠도 있고 오빠도 있는데 무슨소리를 하느냐고...절대 그런생각조차하면 안된다고요...
    그건 불효라고 했어요..
    제발,,,좋은분을 빨리 만나셨으면 좋겠네요.
    너무 안타까워요..
    힘내세요~~저도 몸이 아파서 약해질때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할때가 있는데
    말과 행동 생각까지 ...정말 함부로 하면 안됩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세요...
    님을 위해서 기도할께요.^^*

  • 143. 토닥토닥
    '12.12.28 4:17 PM (65.51.xxx.139)

    님, 아무리 성인이어도 가족을 잃은 슬픔과 그 경험은 치유 받아야합니다. 상담사라도 만나보시길 권해요. 저는 마음이 많이 아프고 외롭고 죽고 싶을때 유기동물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며 동물들에게 치유받았어요. 무엇보다도 큰 위안이 되었답니다. 나를 필요로 하고 나를 고맙게 생각해주고, 내 사랑과 관심으로 나아지는 아이들을 보며 나도 살아야겠다 살아서 더 많은 기쁨을 주고 또 받아야겠다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상담치료도 받구요. 힘내세요.

  • 144. 토닥토닥
    '12.12.28 4:17 PM (65.51.xxx.139)

    그리고 몸을 자꾸 움직이셔야해요 바쁘게 일을 하는 것 보다는 운동하는 시간, 햇빛쬐고 명상하는 시간이 참 도움이 된답니다. 꼭 하세요.

  • 145. ^^
    '12.12.28 4:29 PM (1.251.xxx.1)

    지나다가 다시 들렀네요.
    무엇보다 누가 뭐라해서가 아니라 당신은 그 자체로 소중합니다. 인간은 누굴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소중하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서 너무 외로우시다면 위에 수 많은 분들의 얘기 깊이 생각하시고 마음이 끌리는 종교를 가져 보십시오. 종교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종교 그 자체에 심취해 보시길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가까운 성당 신부님이나 사찰의 스님 등 본인이 이끌리는 곳에 찾아가 말씀 나눠보세요. 당신은 살아야 할 중요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것 꼭 염두해 두시고 찾으시길 바랍니다.

  • 146. 몸짱마음짱
    '12.12.28 4:46 PM (115.93.xxx.2)

    토닥토닥.............
    많이 힘드시겠네요. 결혼을 했다 해도 많이 힘드실꺼여요.
    .....

    그렇지만.....돌아가신 엄마 아빠의 삶이 값진건 님이 현재에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부디 지금의 상황에서 적극적인 돌파구를 찾으시길
    정말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랍니다.

    님은 소중하고 귀한 부모님이 세상에 남겨둔 정말 정말 정말 소중한 존재입니다.
    정말 정말 소중하다는거......

    이건 위로라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혼자 너무 큰일을 두번이나 겪으셨으니 아직은 님 많이 힘드실꺼여요.

    누구인지도 모르고 멀리있으시지만....
    님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게 느껴지네요. ㅠㅠ

  • 147. ..
    '12.12.28 5:33 PM (211.36.xxx.52)

    유년기의 힘든 기억으로 주기적으로 그런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주기적으로 한 말씀 드리자면요
    스스로 목숨 버리면 저 세상에서 현생에서의 괴로움이 무한반복 된대요
    지금 힘든거 끝내자는 마음으로 무서운 마음 먹는건데..
    그게 끝나지도 않고 계속 이어지면 그거보다 더 무서운게 어디있겠어요..
    먼저 가신 부모님께서도 잘 이겨내고 이 외로움 끊어내길 바라실거에요
    좋은분 만나셔서 사랑받고 사실수 있어요 가족아닌 이에게 사랑받으려는건 노력이 필요한 일인것 같아요
    그렇다고 아무나 덥석 잡아 기대시면 안되는것 아시죠?
    따뜻하고 밝고 말통하는 사람 만나셔서 사랑받고 사시길 바래요 배우자분 부모님도 꼭 그러신분으로요
    댓글 남기며 저도 배웁니다 행복해질수 있어요 그러자구요

  • 148. ..
    '12.12.28 5:34 PM (211.36.xxx.52)

    헐 주기적으로 두번 들어갔네요 주제넘게 한말씀 드린단건데^^;

  • 149. 가족이 있어도,
    '12.12.28 5:38 PM (124.49.xxx.196)

    결국엔 세상은 혼자 사는거더라구요.
    윗에 원글님에게 꼭 님 말씀대로,
    있으면서도 남보다 못하고 위로보다 실망을 주는것에 대한 상처도 크지요.

    저도 아빠가 힘들게 돌아가셨습니다.

    그런것 같아요. 죽음이란것이 이 방에서 저방으로 옮겨가는것 같은것.

    살아있어도 같은 공간에 있지 않으면, 서로 만날수가 없는것처럼
    그냥 단지 이 방에서 저방으로 옮겨갔다고. 생각해요.

    꼭 옆에 있지 않아도, 의지가 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어요.

    이 세상에 같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 사람이 가진 의미는 계속 가슴속에 남아서
    마음에 든든하게 존재하는거고,
    바로 옆에 산다고 해도, 의지는 커녕 더욱 상처만 주는 존재도 있는것처럼.

    어떤 사람이 꼭 같은 공간에 존재해야만이 의지가 되는건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옆에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니.
    그냥 멀리 가셨다 생각하심 어떨까요.

    그래도 원글님 부모님은 원글님께 원망이나 이런 감정은 남기지 않으신것 같아요.
    그러니. 마음속으로 늘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자신을 돌봐주고 있다고 함께 있다고 생각하시면서 위로 받으시고, 다른 누군가에게 억지로 기대거나 하면 더욱 실망하실수 있어요.

    저는 그나마 남편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남편또한 백프로 내맘 위로 해주지 못하지요.

    그냥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것 같습니다.
    스스로 이겨내고, 위안을 갖는것 말고는.. 그러나 이겨내고 스스로를 사랑하면
    그 어떤 시련도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 150. 가족이 있어도,
    '12.12.28 5:41 PM (124.49.xxx.196)

    그리고, 원글님 부모님이 힘들게 돌아가셔서, 더 슬프실꺼에요.
    이세상에서 고통을 끊고, 편안한 세상으로 가셨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지금은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이 세상의 고통 다 벗어던지고 계실거라 생각해요.
    저도 저희 아빠 그렇게 보내드렸습니다.
    이 세상의 고통이랑 모든 걱정은 다 잊어버리고, 훌훌 자유롭게 사시라고요~

  • 151. 순이엄마
    '12.12.28 6:07 PM (125.183.xxx.51)

    원글님 저희 집에 놀러 한번 오실래요?

    지방이긴 하지만 맛있는 식사 한끼 꼭 대접하고 싶어요.

  • 152. 천년세월
    '19.5.7 9:52 AM (110.70.xxx.241) - 삭제된댓글

    산넘어 또 산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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