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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님은 제가 아기를 잘못키우고 있다고 하세요

속상 조회수 : 4,723
작성일 : 2012-12-27 16:25:37

마음이 답답해서 이곳에 하소연을 해봅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거나 행동한게 있으면 솔직한 말씀 부탁드릴께요

전 갓 130일 넘긴 아기를 키우고 있고

시댁은 저희 아파트 바로 옆동이에요

그러다보니 시어머님은 아기 봐주시는걸 도와주신다는 명목에 매일 오세요 ;;

그런데 어머님과 저 육아 방식이 맞지 않아서 트러블이  있어요

 

우선 제아기는 좀 예민한 편이라

50일 이후부터는 거의 제 품에서만 잠을 잤어요

그래도 다행히 밤낮은 가리는지 밤에는 잠을 잤구요

그러다 보니 온종일 제가 안고 있는 날도 많고

저도 힘들긴 하지만,

그갓난아이가 제품이 좋다는데 당연히 안아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님은 그때부터 늘 저희집에 오시면

아기를 강제로 눕혔어요.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면서 잠에 깨기를 반복 ㅜㅠ

손이 탔다면서 제탓이라고 하는데 50일아기도 손이 타긴하나요

이런 일이 자주있자

남편이 어머님께 육아는 오로지 저에게 맡기라고 죽이되던 밥이되던

엄마가 알아서 할 일이니 나서시지 말라고 했고 어머님은 그럴때마다

저에게 아기하나에게 끌려다닌다며 하나 더 낳으면 큰일이겠다고 하셨어요 ;;

 

어느덧 130일이 넘었고

이제 방실방실 웃기도 잘하고 너무 이쁩니다.

아직도 낮에는 제게 안겨서만 자려고 해요

신기하게 저녁 8시이후에는 바닥에 누워 뻗어버리듯 잠을 자는데 말이에요

어머님이 또 얼마전에 오셔서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나온 수면교육 말씀을 하시면서

너만 그렇게 아기를 안고 있다고 ;; 잠버릇 잘못 들면 다 니책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 프로를 보았고,

저희아기는 저녁 8시엔 자서 짧게는 6시간 길게는 8시간 자기때문에

낮에 안겨자는거 빼곤 그렇게 잠버릇이 나쁘다고 생각하지않는다고

또 아직 어리다고 했더니, 언제까지 자꾸 어리다고 그럴꺼냐며 신경질을 내시더라구여요

그러다 이틀전쯤 제가 감기 몸살이 너무 심하게 걸려

아기를 안고 재우지못할정도로 몸이 아파서

누워서 팔배게를 해주며 재웠는데 한 십여분 슬피 울다가 잠들더라구요

제 옷을 꼭잡고, 기특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오늘도 오전에 팔베게 하고 눕혀놓고 토닥토닥했더니 십여분 또 울다 잠이 들었어요

한시간 정도 잤고, 오후에 졸려하길래 데리고 들어가서 눕혀서 재웠더니 이번엔 십분만에 깨서는 하도울길래

이번엔 안아서 아기띠로 재웠더니 푹자더라구요.

눕혀재우기 연습은 하고 있지만, 아직 제품이 좋은 아기, 너무 무리해서 시키고 싶진 않아서

안아서 푹재웠지요

마침 어머님 또오셔서 제가 아기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또 한소리 하셔서

저 약속있다하고 아기데리고 차몰고 친정으로 지금 와서 쉬고있어요

 

정말 제가 아기 버릇을 잘못들이게 하고 있고

잘못 키우고 있다고 생각이 드시나봐요

저희엄마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도 많이 해주라고

그래도 자식은 늘 못해줘서 아쉼단 생각이 든다는데..

어머님 저러실때마다

매번 싸우는것도 힘드는데..

아기마다 기질이 다 다른거 아닌가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요

정말 제가 과하게 아기를 키우고 있는건지..답답하네요

 

IP : 39.115.xxx.3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2.27 4:27 PM (211.237.xxx.204)

    아이를 학대 방임 유기하는게 아닌한 뭐 아기는 주양육자인 부모의 방식대로 키우는것이죠.
    손을 타던 안타던 부모님께 맡기는 아기도 아니고...
    원글님 뜻대로 키우세요..

  • 2. 하얀공주
    '12.12.27 4:29 PM (180.64.xxx.211)

    많이 안아줘야 손가락도 안빨고 맘이 편안한 아이가 되고 좋아요.
    그 시절에 안안아줘서 손가락들 빨게 되더라구요.
    포유류는 안아 키운다는 동물이란 뜻..사람도 마찬가지죠.

    많이 안아주세요.^^ 시어머니 이야기는 그냥 귓들으로 들으시고 살짝 웃으세요.
    어르신들은 애들 어찌 키운지 다 까먹어서 그래요.

  • 3. ...
    '12.12.27 4:36 PM (121.157.xxx.2)

    많이 안아줄 상황이나 여건이 된다면 많이 안아 주세요..
    아이들 다 크고나니 어릴때 많이 안아주지 못했던거 후회됩니다.

  • 4. ㅇㅇ
    '12.12.27 4:36 PM (14.63.xxx.22)

    나름 원글님 생각해서 그러시는 거겠죠.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만 저도 아기도 괜찮아요. 하며 환하게 웃어드리세요.^^

  • 5. ㅌㅌ
    '12.12.27 4:36 PM (1.244.xxx.15)

    많이안아주세요 저희 애기도 한4개월까진 안아야만 낮잠잤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누워서 잘자더라구요

  • 6. ^^
    '12.12.27 4:38 PM (122.153.xxx.42)

    걱정하지 말고 많이 안아주세요~
    저희 딸은 완전 손타서 돌때까지 품안에서만 잤는데요,
    그 이후로는 혼자서 잘 잡니다.

    그 옛날 많이 낳던 시절에야 안아서 키우면 힘들었겠지만,
    지금처럼 하나, 둘 낳은 시절에 안아주고 싶은만큼 안아 주세요~

    그런데 문제가 있긴해요. 아기에게가 아니라 엄마한테...
    출산 후 약해진 몸에 무리가 오긴 합니다...

  • 7. 돌돌엄마
    '12.12.27 4:46 PM (112.153.xxx.6)

    매일 애 잘키우나 검사하러 오시는군요. 님이
    참 착하신가보네요..
    계속 오시면 애 맡기고 장보러 간다, 은행 간다 나가서 두세시간 보내다가 오세요. 며칠만 하면 발길 줄이실 거예요.
    아님 애 좀 봐달라고, 직장 나갈까 한다 하세요.
    매일 오는 것 자체도 스트레스구만.. 키우는 사람 맘이지;; 130일에 밤에 글케 쭉 자는 것도 신통방통 감지덕지예요;;;;;;

  • 8.
    '12.12.27 4:47 PM (110.70.xxx.104)

    시어머님 말씀이 아주 틀린건아니에요 아기들도 혼자 자는법을 가르치면 누워서 혼자 잘 자거든요 계속안아주면 안겨서 자는거구나~하고 느껴서 계속 안겨자려고 하는거구요. 대신 잘때 외에는 많이 안아주면 좋죠. 하지만 원글님이 많이 힘들지 않다면 계속 안아서 재우는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봐요

  • 9. ....
    '12.12.27 5:14 PM (14.52.xxx.207)

    다시 키우라그러면 원글님처럼 많이 많이 안아주고
    충분히 스킨쉽해주며 키우고 싶어요
    힘들어서 그렇지 좋은거잖아요
    옛날에는 일이 많아 손타면 안된다고
    어른들이 말려서 어머니도 당연히 그렇게 키워야
    정상으로 자란다고 믿는거같아요
    제가 키울때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걸어다니고 놀게 되면
    손안에 안있어요
    금방 튕겨나가요
    어머니 잘달래며 아기 많이 안아주고 키우셔요~

  • 10. 두둥
    '12.12.27 5:24 PM (147.46.xxx.80)

    저도 저희 아이들 다시 키운다면 망설임없이 안아서 재울 거에요.
    첫째 때는 많이 안아서 재웠던 편이었고,
    둘째 때는 손탄다는 말 때문에 혼자 뉘어서 재우려고 했던 편이었는데요,
    어떤 분이 그러시길, 안아재워 봤자 길어야 1~2년이라고,
    그 이후는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 11. 에휴
    '12.12.27 5:28 PM (220.76.xxx.77)

    육아의 방법이 누가 맞냐고 물으시는거라면..두분다 맞아요~^^
    전 첫째는 안아재우고 아기띠로 안고재우기도했고 낮잠 푹자라고 내내 안고있기도했어요. 기질이고 육아방법을 떠나서.. 손이 탄 아기이기에 괜히 내려놓고 울고 또 안아재우는게 힘들어서 안고있었죠. 좋아서가 아니라 하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아이가 200일이 넘어가니 점점무겁고 힘들더라고요... 8개월땐가? 눕혀재우기(낮잠) 시작했더니 누워자더라고요.
    정서발달? 이런게 문제면 깨있을때 안아주면 돼요. 사람도 누워자는게 편하지..아기띠에서 땀흘리고 자거나 엄마 품에서 자는게 무조건 편한건 아니거든요.

    둘째는...저도 너무 안겨자는데 버릇들인것같아서 재우자마자 침대에 눕힙니다. 그러니까 첫째는 님방식으로...둘째는 어머님방식으로 키우고있는중이죠~정답을 원하신다면..님이 힘들지 않은선에서 님이 편한방법이 정답이에요 ㅋ
    아시다시피 어머님은 기싸움하고싶으신거에요..
    잘난척하고싶으신거고요..; 강하게 말씀하세요
    제일 안좋은건 주양육자가두명이 돼서 아이가 혼란을 격는거라고요... 아이 안아서 재우고싶으심 어머님 오실때마다 안고 나가세요. 방문닫고 들어와 재우세요.."이 아이는 제가 제일 잘 압니다. 이아이는 내 아이입니다" 이 생각을 굽히지마세요!

  • 12. ..
    '12.12.27 5:54 PM (61.74.xxx.243)

    어머님이 말씀하시는 방법이 잘못되긴 했찌만..
    님이 말씀하신대로 아이 기질마다 달라서..
    맨날 업어준다고 안아준다고 애가 손타서 자라서도 업어달라 안아달라 하는애들도 있고..
    어느순간 뚝 그런게 없어지는 애들도 있어요~

    저희 애들은 3살 쌍둥인데..
    애기떄부터 업어서 키웠어요.. 정말 업어만주면 만사형통이였죠..ㅋ
    근데 어느순간 딱 업어달란소리가 없어졌어요..
    반면 잠잘때 제가 항상 팔베게를 해주는데.. 애기떈 그게 전혀 힘들이지 않고 편해서 좋다 생각했는데..
    이젠 애들이 머리가 커져서.. 팔이 너무너무 무겁고 쌍둥이라 양팔을 벌린상태로 십자가에 못밖힌 예수님처럼 꼼짝 못하고 팔을 내줘야해서 팔도 저리고.. 힘들더라구요..ㅠ
    (전 엎드려서 자는게 좋은데 엎드리면 똒바로 누으라고 팔달라고 성화에.. 잠이 들어도 제가 팔을 빼면 깨서 팔을 찾아요..ㅠㅠ)

    그러니깐 님도 운이 좋으면 어느순간 아이가 혼자서 자게될수도 있지만(아이가 무거워지기 전에)
    애가 15키로가 훌쩍 넘어도 안아서 재워달라고 할수도 있단점................

  • 13. 경험
    '12.12.27 6:33 PM (61.77.xxx.108)

    아기는 엄마가 버릇들이기 나름이더라구요. 안아주며 재우면 그렇게 수면습성?이 형성되고 혼자 누워자도록 버릇들이면 쭉 그렇게 되는거구요. 계속 안아주며 재울 수 있다면 엄마 뜻대로 하면 되지요. 시어머님 말씀도 맞는 말씀이구요. 엄마가 아이를 컨트롤하며 키우면 엄마도 편하고 아이도 좋아요. 베이비위스퍼에 나오는 내용인데 우리 둘째는 생후 한 달 후인가부터 바닥에 눕혀놓으면 스스르 잠들어서 육아가 엄청 편했답니다. 깨어있을때 많이 안아줬구요.

  • 14. 행복은여기에
    '12.12.27 6:34 PM (211.60.xxx.223)

    저도 만날 안아재웠어요
    벌써 밤잠 혼자 잔다니 대견하네요 우린 돌 되어 가능했는데.
    어머님이 님 생각한다고 그러시는가본데
    일종의 기싸움이라 원글님이 힘드신거고요
    한 번 볼일보고오겠다고 맡겨보세요
    아마 두 번 다신 그런 말 안하실걸요
    혼자 눕힌다고요 우는애를? 님이 달래줄걸 아니까 세게 나오는거지 막상 본인 혼자선 허둥지둥 하실 거에요. 혹시 안그러고 잘 봐주심 좋은거구요

  • 15. ^^
    '12.12.27 6:36 PM (124.136.xxx.21)

    아이가 안겨서 자 봤자, 몇년이나 그렇게 잘까요? 최대로 해봤자 몇년일텐데요. 안아달라고 할 때, 안아주세요. 정말 시간이 금방 갑니다. 만날 업어서 키웠는데, 이제는 업어준다고 해도 다시 내려달라고 하네요. ㅠㅠ

    별다른 문제 없다면, 그냥 해 달라는 대로 해 주세요. 그냥 사랑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거예요. ㅎㅎㅎ

  • 16. 푸키
    '12.12.27 6:56 PM (115.136.xxx.24)

    피곤한 시어머니...
    애는 애 엄마가 키우는 방법이 맞죠...
    모든 사람이 100% 틀리다고 하는 방법이 아니라면...

  • 17. 오메..
    '12.12.27 9:55 PM (121.157.xxx.155)

    시엄니. 도움 안되니 안오셔도 될듯. 애 엄마가 힘들어도 안고 재우겠다는 데 왜 자꾸 간섭이신지..대신 안고 재워주실 것도 아니면서..
    저는 원글님 철학에 동의함. 아기때는 엄마가 힘들어도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천년 만년 안고 업고 재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애가 삐뚤어지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감당할 수 있는 한 안고 재우는 게 뭐가 잘못된건가요? 힘들면 할수 없이 그놈의 수면교육인가 뭔가도 필요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솔직히 엄마 편하자고 있는 수면 교육이지 아이 행복하자고 있는 수면 교육인가요?
    저도 아이 엄마지만, 베이비위스퍼라는 책 읽어보고... 참 이건 아니라는 생각드는 대목 많았습니다.
    그냥 한 만 세돌까지는 전업이시가면 가능한한 그냥 다 들어주고 다 받아주세요. 그게 나중에 몇배로 돌아옵니다. 모신 이라는 책 강력 추천합니다. 한번 읽어 보시면 확신이 드실거예요.

  • 18. ㅎㅎ
    '12.12.28 12:08 AM (211.219.xxx.103)

    낮이고 밤이고 안고 재운 사람요~
    밤에 혼자 쭈욱 잔게 세돌?
    두시간 이상 자보는게 소원이었어요..
    낮에도 아무리 노력해도 누워서는 안자는 아이...
    결국 그냥 안고 재웠는데...
    그것도 세돌 지나니 안겨있다가도 굴러가서 누워자요..
    엄청 힘들고 고생했지만 애하나갖고 찔 찔 멘다
    뭐라하시던 시어머니도 두 손 든 아이라...ㅜ.ㅜ

    결론은...지금 초딩인데 얼마나 정많고 사랑스러운지...
    친구나 위아래 언니 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 짱~요...
    외동인데 주변 어른들이 성격 너무 좋다고 외동이 아닌것 같다하시는...
    지금도 수시로 안아주고 뽀뽀하고...
    두 부부가 아이 얼굴만 보고 있어도 좋아 죽어요...
    지금은 저희 어머님도 아이 성격이 너무 밝고 이쁘다하세요..
    결론은 아직은 믿음이 안가시는 건데
    윗분들 말씀처럼 몇 번 맡겨보세요...
    일하면서 방치하던 예전과 달리
    옆에 있으면서 아이 울려 키우기도 쉽지 않아요..ㅎ

    엄마가 아이에게 애정을 갖고 일관된 육아관으로 키우심
    아이들은 잘 크는 것 같아요...
    물론 :가끔 책이나 인터넷 통해 잘 하고 있는지
    판단의 기준을 잘 세우는 정도의 노력은 해야하지만요...

    원글님 아이 잘 키우실 것 같아요...
    기운내시고 지금처럼 아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 19. 그러고보니
    '12.12.28 2:59 AM (218.39.xxx.227)

    저두 큰애땐 업어 키우고 둘째는 안아 키우고^^;;했군요 남는것은 엉덩이인대 늘어나고 눈비오려면 팔이ㅠㅠ
    어머님오시면 애 맡겨놓구 시장다녀오세요. 단 잠들지 않았을때요.ㅋ
    좀울어도 큰일 안나요. 설마 할머니가 때리겠어요?ㅎ
    힘내요 이 시간도 그리워질 날이 올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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