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낳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하네요

외국사람들도 조회수 : 913
작성일 : 2012-12-27 07:11:18
구글에서 'regret not having a child' 넣고 검색하니 진짜 많은 게시판이 나오던데 외국엔 애 없이 사는 삶이 좀 정착되서 그런지 오십-육십세 된 사람들도 담담하게 정직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그리고 길게! 경험을 잘 올려주는것 같아요. '낳으세요' '낳지 마세요' 이런 이분법적인게 아니라 그냥 자신의 경험을 서술해준다고나 할까요?

암튼 어떤 게시판 글 읽다가 내용을 조리있게 잘 쓰신것 같아 원본+의역 올릴께요. (개인적으로 내용에 다 동의하는건 아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Hello everyone, I am a female, 39 years old, and "on the fence", so to speak, but strongly leaning towards the NO KIDS option. Thank you for posting your stories. I am so grateful for finding this thread and for the honesty with which you are writing.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소위 가임기의 마지노선에 있는 39세 여성입니다만 아이를 가지지 않기로 거의 기울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한 다양한 의견 정직하게 써 주신 이 포슷을 알게 되서 고맙습니다.

I have to decide soon if I will have kids or not and mostly I'm sure I don't want any (although I like most of other people's kids very much) but often my friends who do have kids (or my boyfriend, who wants kids) try to tell me how wonderful it is. I agree that it's a taboo to admit to regretting having them and that parenting is romanticised. Thank God for the Internet and the courage of parents to admit that it wasn't all they expected. I will not let other people tell me what's right for me.
저는 곧 아이를 가질건지 아닌지 결정해야하지만 거의 원하지 않는쪽으로 확신이 서네요. (물론 전 다른 사람들의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있는 친구들 (혹은 아이를 원하고 있는 제 남자친구) 은 제게 아이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건지 자꾸 말해주려 합니다. 저는 아이 낳은 것을 후회한다고 인정하는건 하나의 금기라는것과 부모가 되는것이 낭만적으로 부풀려졌다는것에 동의합니다. 인터넷 덕분에 그리고 용기있는 부모님들 덕분에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건 항상 기대치에 맞아드는게 아니라는것도 알게되었구요. 그래서 전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무엇이 나에게 옳은건지 결정하게 만드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I also think it's a delusion to have kids as though to not be alone in old age. If you have a friendly personality and are open and optimistic, you will always have friends (friends are the family YOU can choose). If you are lonely and depressed now you will be just as lonely and depressed (maybe more) if you have kids.
그리고 나이가 들어 외롭지 않으려고 아이를 가지는건 일종의 자기 기만 (혹은 망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성격이 친절하고 열려있으며 긍정적이라면 언제든지 친구들을 사귈수 있을꺼예요 (친구라는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가족이니까요). 하지만 자신이 현재 외롭고 우울하다면 아이를 가진후 똑같이 (어쩜 더) 외롭고 우울해 질꺼라는거죠.

Having kids to become "whole" is a bad idea. Try to become whole by yourself first, build up your self-esteem, become more optimistic and you will be happy no matter what, with or without kids. Last but not least, I would like to repeat what someone said here on the board, that having regrets is a choice, as is being happy. You have got all the power already inside you, use it and be happy.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애를 갖는다는건 좋지않은 생각이예요. 먼저 스스로가 꽉 찬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는게 어떨까요. 즉 자존감을 쌓고 좀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면 어떤 경우든, 애의 여부에 상관없이 행복해 질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게시판에 누가 쓰신 말을 한번 더 반복하고 싶은데요, '후회를 한다는 것'은 그저 하나의 선택일 뿐입니다. '행복하다는 것' 처럼요. 우린 그럴수 있는 파워를 이미 우리 내부에 갖고 있으니 그걸 사용해서 행복해지시길.
IP : 178.208.xxx.1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27 11:54 AM (203.249.xxx.21)

    헉///
    솔까말 82 댓글보다...수준이 좀 높은 듯 해요^^;;;;;;;;;;;;;;;;

  • 2. --
    '12.12.27 2:41 PM (121.164.xxx.116)

    후회도 선택이라...
    생각할만한 글 잘 읽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4168 길고양이 질문이에요 7 gg 2013/02/03 608
214167 짠돌이 남자... 결혼해도 될까요? 48 어쩌죠? 2013/02/03 13,906
214166 마미떼 주황이 진리인가요? 5 함더 2013/02/03 1,459
214165 경기도 커피 관련 박물관 어디인가요? 2 급 질문 2013/02/03 687
214164 냉장고야채칸이 00보다 더 더럽다는.... 7 ㅇㅇㅇ 2013/02/03 2,154
214163 미드나 영드로 영어공부하시는분들, 방법 좀 알려주세요. 3 영어 2013/02/03 1,569
214162 커피 선배님들. 핸드드립할때 물넣어서 희석해야 하나요 ? 9 진정한사랑 2013/02/03 2,373
214161 슈가 출신 박수진 몸매 관리 정말 잘했네요 5 로로 2013/02/03 6,024
214160 생리를 안하는 이유가 뭘까요 6 .. 2013/02/03 3,036
214159 오래된 녹차가루 먹어도 될까요? 3 2013/02/03 3,787
214158 흔한 다단계 물건들 암웨이 누스킨 멜라루카 같은거 어때요? 3 다단계 2013/02/03 3,543
214157 세탁기 좀 골라주세요 2 오즈 2013/02/03 553
214156 토리버치 똑딱이 단추에 각인이요 이슬 2013/02/03 857
214155 키톡에 있는 보라돌이맘님 둘둘치킨 1 둘둘치킨~ 2013/02/03 1,887
214154 장터에 아이디만 있는 사람들은 뭔가요? .. 2013/02/03 516
214153 혼자 양상추 두통 처리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3 2013/02/03 1,295
214152 사람의 욕구충족은 2 82cook.. 2013/02/03 733
214151 노래 함 들으시죠? 5 오클랜드 2013/02/03 479
214150 머리숱 많아서 우울하신 분 없으시죠... 37 ㅇㅇ 2013/02/03 11,085
214149 연애중인데 혼자가 편하네요 7 ㄴㄴ 2013/02/03 2,638
214148 알라딘 중고서점 책 팔았어요 5 ᆞᆞ 2013/02/03 2,270
214147 금요일 올렸던 닥스패딩왔어요!^^ 6 두근두근 2013/02/03 3,569
214146 지금 밖에 많이 추운가요? ... 2013/02/03 356
214145 베를린 너무 재미있어요 (스포없음) 3 베를린 2013/02/03 1,535
214144 괜찮은 뚝배기 파는 사이트 1 요즘 2013/02/03 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