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모임을... 크리스마스 겸 해서 오늘 저녁으로 먹었어요
장소가 성북동이었구요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이용하는데 로드뷰를 보니까 아무래도 걸어서 올라갈수 있는곳이
아니더군요 전화해서 물어보니 걸어오기엔 힘들다고 .....
그래서 지하철에서 내려서 택시타고 가는데....
운전기사에게 성북동 어디어디 아시냐고 하니 모른다고
네비게이션되냐길래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가서 이야기하겠다고 했습니다.
기사가 자꾸 말을 붙이더군요
뭐하는 음식점인지.... 묻다가 나중에 무슨 모임이냐고 묻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가 성북동 좋은동네인거같다고 내가 충농증있는데 여기오면 공기부터 다른거같다고
부자들이 많이 산다 뭐 이런이야기산다고 했다가
기사왈.
사람이 사람 사는데 모여살아야지. 이런데 살면 너무 각박하다고. 딱히 마트도 없고 뭐 어쩌고 하다가
가정부들도 택시타고 다닌다고 이야기 하시더군요
그러다 내가 여기 동네 은근 절도같은게 많다고 들었다고 하니
기사왈.
대사들이 많이 살아서 경비가 삼엄하다고...
내가 여기 살던 사람이 은근 절도 많은데 다들 쉬쉬하는거라고 하던데요 하니까
기사가 아니라고 빡빡우기더군요.
싸우기 싫어서 그냥 대꾸를 안했어요
음식점까지 왔습니다.
신용카드를 긁으려다가 그냥 현금을 냈어요 .
거스름돈도 빨랑 안주고 백원이라도 떼먹고 싶으니 천천히주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내리기전에 나에게 왈.
"나도 같이 들어가서 먹으면 안될까?
나는 그냥 밥먹으로 왔다고 하면 되지 않냐 "
순간 약간 아연실색 했고
대꾸를 안했어요.
거스름돈 받고.... 내리면서 인사를 했는데 그 인사에 응대도 안하더군요.
인사할 생각이 없어요
그때만해도 별 생각없이
약속장소 가기 급급했는데
식사 다하고 후식을 먹으면서 사람들과 대화하는데......
순간 그 택시기사 이야기가 스쳐가면서 내 머리를 찌르더군요.
후식먹고서 집에 올때까지. 계속 불쾌한 감정이 떠나지 않았어요.
성북동 입구에서부터 절도범 많다 안많다로 벅벅 우기길하나.
그보다도 내가 차에서 내리기전에 나도 같이 들어가면 안되냐는 말이 너무 너무 어이없고
나 젊은여자라고 깐보는거같고
은근히 스트레스 풀면서 장난치는거같단 기분이 들어서요.
제가 오바하는건가요?
정말 이러니까 운전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인식이 낮은거 아닌가요?
이전에도 몇번이나 이상한 택시기사에게 데인경험이 있었는데요
왠만하면 힘든일 하시면서 고생하니 좋게 좋게 하려고 하는데
이사람들이 진짜 여러 사람 상대하니 사람 봐가면서....
게다가 택시가 여기저기 이동하니 한번 보고 안볼사람이라고 함부로 대하는거같아요
회사 택시라서 내가 카드 결제하면 차번호 아니까 택시회사에 항의하거나 서울시 대중교통 관리하는곳에
민원 넣으면 혼내줄수 있을텐데 말이죠.
담부턴 택시기사 말걸면 대꾸도 하지 말고.
왠만하면 카드결제해야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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