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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만남을 시작한 독일남자가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조회수 : 6,736
작성일 : 2012-12-25 12:24:56
전 지금 싱가폴에 살고 있고요, 여러 친구들 모이는 모임이 있는데 그 안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됐어요.
저한테 좀 적극적으로 대시를 해서 몇 번 데이트를 하기 시작했고
어제 이 친구 제안으로 쇼핑을 하러 갔어요.
이 친구는 저보다 한참 먼저 싱가폴로 이사를 왔고 전 새내기거든요.
나름 저를 가이드 해준다고 쇼핑몰로 절 데리고 갔는데 처음엔 별 일 없없어요.
근데 워낙 쇼핑몰 안이 복잡하다보니 어느 중년 여성분이 카트를 끌고 가다가
그 친구 다리를 살짝 쳤는데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큰 목소리로
그 여성분한테 뭐라 뭐라 하는거예요..

평소 좀 조용조용한 성격이고 말이 별로 없는 친구인데
크게 소리를 치면서 화를 내는 모습을 보니 정말 이상하다..싶더라고요.
그 여성분도 너무 무안해하고.
암튼 그러다 다시 쇼핑을 하면서 전 앞서 걷고 있는데
또 큰 소리가 나더라고요.
어떤 아이가 이 친구를 치고 갔는지..그 아이 엄마한테 고래 고래 소리지르고
사과 하라 어쩌라 짜증을 대박 내는데..
살짝 생기려던 정이 뚝 떨어졌어요.

보통 한국에선 그런 일 마트에서 많이 있고 서로 사과하고 그냥 넘어가지 않나요?
아무리 이 사람이 외국인이더라도 자기 몸 건들였다고 그렇게까지
화내고 짜증내고 소리치는 게 외국인들한텐 당연한 일인가요?

그런 모습을 본 이후 제 기분은 완전 ㄸ ㅗ ㅇ이 되서 말도 안하고 
그 남자 얼굴 보기도 싫더라고요..
이 남자 지나치게 예민하고 성격 이상한 거 맞지요?  
IP : 218.186.xxx.24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얀공주
    '12.12.25 12:26 PM (180.64.xxx.211)

    어쩌다 화가 너무 나는 날도 있지요. 한번 봐서 사람을 알수는 없어요.
    좀 더 지내보세요.

  • 2. ...
    '12.12.25 12:27 PM (119.64.xxx.151)

    외국인이라도 한국사람과 뭐 그리 다를까요?
    그런 남자 이상한 사람 맞습니다.

    한 번 봐서 알 수 없다고 해도 연애 초기면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고 가식이라도 떨 상황인데
    저렇게 폭력적으로 나오는 건 더 이상 볼 거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설령 그게 외국인에게 당연한 행동이라고 해도(절대 아니지만)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까지 참아가면서 만나고 살아줘야 할 이유 전혀 없습니다.

    얼른 관계 끊으세요.
    근데 저런 남자는 헤어지자고 하면 진상부릴지도 모르니 잘 말하세요...

  • 3. ...
    '12.12.25 12:30 PM (218.236.xxx.183)

    동서양 이 달 라도 기본적인 인간성 은 같다고 생각해요...

  • 4. 저도
    '12.12.25 12:31 PM (121.186.xxx.147)

    싫습니다
    폭력적인 성향이 너무 강한듯해요
    어쩌다 화가 너무 나는날도
    5살 아이도 아니고 저정도로 감정 컨트럴 못하는것
    문제 있어보입니다

  • 5. 8282
    '12.12.25 12:33 PM (119.207.xxx.214)

    욱하는 사람 피하세요.
    지금은 그 대상이 마트에서 만난 사람이지만
    같이살면 옆에 있는 사람이 다칩니다.
    세상 자잘한 범죄들 중에 욱해서 일어나는거, 진짜 많아요.

  • 6. 근데요
    '12.12.25 12:40 PM (182.172.xxx.137)

    서양인들은 몸 툭툭 치거나 낯선 사람이 몸에 닿는거
    엄청 실례라고 생각하기는 해요.
    그 사람이 싱가폴서 계속 그것 땜에 스트레스를 받아
    왔는지 어쩐지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혹시 싱사폴 사람들이 좀 남한테 치고 하는거에 무심한 편인가요? 우리는 그거 별로 의식 안 하는데 전반적으로 서양인은 그거 되게 싫어해요.

  • 7. .......
    '12.12.25 12:45 PM (109.63.xxx.42)

    외국사람들은 동양처럼 인구밀도가 안 높아서 그런지 부딪히는거 싫어하는건 바로 윗님 말이 맞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화 안 내요..... 그냥 혼자 꿍시렁대지..... 그 사람 얼렁 끝내세요......

  • 8. zerin
    '12.12.25 12:50 PM (108.67.xxx.41)

    물론 독일에서는 남들을 툭툭 치고 다는 게 없기 때문에 화가 날 수는 있지요. 하지만 싱가폴 같이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그게 절대 안되지요. 그 분이 싱가폴에 얼마나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문화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남들에게 강요하는 게 일단 에러구요, 또 화를 낸다는 거 보니 anger management가 안되는 것 같네요. 절대 피해야 할 사람입니다. 결혼해서도 님한테 소리지르고 그럴 것 같네요.

  • 9. 하하
    '12.12.25 12:53 PM (218.186.xxx.10)

    마침 제가 싱가포르에 지금 살고 있고, 저희 형부는 독일인입니다.
    우리 언니네는 덕분에 신혼여행이며 동남아 여행 싱가폴 자주 오구요.. 이건 사족이고.
    서양인이 몸 건드리는 거 싫어하기는 하지만 이 글에 독일인은 비정상인데요?
    독일인들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입니다. 보통 그렇게 건들리면 미소 한 번 짓고 넘어가요.;;;
    그리고 싱가포르 사람들도 남에게 폐 끼치는거, 죽어라 싫어하구요.
    나라 통제가 심하다 보니 본인도 남에게 손해보는거 싫어하고 그 만큼 남에게 폐도 안끼치는 분위기잖아요.
    건들릴 상황만와도 익스큐즈미 익스큐즈미 하는게 싱 사람들이죠.
    (나중 되면 저거 입만 살아가지고 익스큐즈미한다 그러지)
    제가 보기에 그 남자 그냥 재수없는 게 아니라 분노조절장애 같은데요?

  • 10. 하하
    '12.12.25 12:56 PM (218.186.xxx.10)

    이어서) 아시다시피 싱가포르에 아시아계 외국인도 많지만 소위 "악모"도 엄청 많잖아요
    하지만 아무도 님 남친처럼 그렇게 고래고래 고함치는 거 본 적 없어요.
    아마 길에서 님 남친 같이 그러는 거 봤다면 정말 이상한 백인 봤다고
    두고두고 회사에서나 친구들에게 얘기했을 거예요. 참고로 제가 다니는 회사도 유럽계 회사고
    이전 회사는 독일계 회사였거든요. 독일 사람 절~대 그렇지 않아요.
    화나도 씨니컬해지죠..

  • 11. 왠지
    '12.12.25 1:19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무섭네요 그남자...

  • 12. 우유좋아
    '12.12.25 1:41 PM (115.136.xxx.238)

    분노조절장애인과 똑같은 양상인듯....

  • 13. ··
    '12.12.25 1:48 PM (121.153.xxx.137)

    그 독일 남자분은 아닌듯 싶네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 사소한 거에도 그 정돈데 나중에 결혼해선 가정폭력 안 당하시려나 모르겠습니다! 저 같으면 안 만나요!

  • 14. ..
    '12.12.25 2:36 PM (175.201.xxx.71)

    그만 만나시기를.
    저도 그런 사람 보았어요. 한국사람이지만요.
    그 성격 변하지않아요.
    어쩌다 한번? 그런게 아닐거예요.
    더구나 처음 데이트?라면 데이튼데..이상한 사람 맞아요.

  • 15. 안되요
    '12.12.25 2:57 PM (82.39.xxx.120)

    아.. 제 남편도 한국사람들이 툭툭 밀치거나 몸 가까이 근접하는데 치를 떨며 싫어하는데,
    그렇다고 그러는 사람들한테 소리높여 뭐라 말한 적 없어요.
    그 사람 분노조절장애 맞아요.
    얼른, 조용히 잘 정리하세요.

  • 16. 독일사람 맞아요?
    '12.12.25 6:35 PM (194.24.xxx.95)

    보통 저러면 또라이라고 왕따당해요. 국적만 독일인인가봐요.

  • 17. ==
    '12.12.25 8:01 PM (82.216.xxx.216)

    저 제 기억에 가장 아픈 적이 언제냐고 물어본다면 카트에 발목 짓이겨진 거라고 말할 수 있어요. (순간적인 고통요, 아기 낳는 고통 말고)
    두 번 당해 봤는데 정말 눈물 쏙 나오게 아파요. 그야말로 눈 앞이 깜깜해 보일 정도로 아팠어요. 두 번 다 애들이 카트 가지고 뛰어 다니다가 제가 당한거구요.
    정말 걔네들 잡아다 뺨대기를 치고 싶을만큼 아팠어요.
    그 독일친구 일단 한번 정도는 이해해 주세요 (첫번째 사건은 정말 아파서였을 수 있고, 두 번째 사건은 아파서 화가 나 있던 참이라 사소한 것에도 화가 쉽게 났었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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