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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꿈이라면 좋겠어요.

.. 조회수 : 1,401
작성일 : 2012-12-24 22:45:24

이미 벌어진 일, 어쩔 수 없다.

앞으로 5년을 어떻게 보낼까, 영리하게 생각해보자 싶었어요.

 

근데, 오늘 대변인 소식을 보고 멘붕이 와서

가슴이 답답한게 가시질 않고, 숨쉬는 것도 힘겹게 느껴져요.

 

대통합을 외친 사람이 어떻게 나머지 국민을 국가전복세력으로 규정하며

힘으로 눌러서 밀고 나가야한다는 사람을 대변인으로 쓸 수 있나요?

한순간에 30년이 후퇴하고 마는군요. 이런 일이......

 

이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떠오르는 그림은

젊은이들이 시위하고, 최루탄, 물대포 쏘는 모습,

인터넷에 글을 올릴 때도 끝없이 자기 검열하는 모습,

사람들은 위축되고, 울분이 쌓이고, 두려움에 떨고,

용기있는 자들은 감옥으로 가고........

 

아, 이명박을 견딘 우리에게 어찌 이런 시련이 오나요?

정말 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달님이 되셨다면,

당장 노동자 문제부터 해결하셔서, 아까운 목숨 이렇게 가지도 않았을테고,

그 가족들은 희망을 이야기하고,

비정규직은 보다 나은 내일을 기다리고,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젊은이들은 더 힘내서 공부할테고,

병원에서 장기입원중인 분들은 4인실도 급여대상이 언제되려나 기대하실테고,

저는 뉴스를 기다리며 싱글벙글 웃고 있을텐데요.

 

희망이 아니라 절망을 보면서

기운을 차릴 수가 없네요.

 

인혁당 피해자 가족들은 또 얼마나 괴로우실까요? 5년을 더 견뎌야하다니...

국가권력에 의한 피해자들은 언제까지 이렇게 고통을 당해야하는지...

그 분들의 고통에 비하면

지금 제가 겪는 건 아무 것도 아니겠지요...

 

아, 2012년에 87년 6.10 항쟁을 떠올릴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제발 지금이라도 상식적인 인선을 해주길 바래봅니다.

IP : 218.186.xxx.25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악..
    '12.12.24 10:51 PM (1.177.xxx.79)

    지겨워..

  • 2. ..
    '12.12.24 10:52 PM (222.96.xxx.25)

    오늘 밤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모든일이 참담하게 느껴지는 밤 입니다...

  • 3. 상식과는
    '12.12.24 10:53 PM (180.66.xxx.210)

    전혀 관계없는 집단, 아무것도 기대하지않는게 덜상처받는 방법입니다

  • 4. 겸둥맘
    '12.12.24 10:55 PM (125.186.xxx.21) - 삭제된댓글

    기대하면 실망이 커요
    대공황 왔을때처럼 각자 허리띠 졸라매고 견뎌봅시다

  • 5. 아직도
    '12.12.24 10:56 PM (182.213.xxx.160)

    믿겨지지 않아서 충격도 없고 멘붕상태랍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잘 하도록 격려해주자고 하는 사람들....그들을 몰라서 그러는겁니다.
    이렇게 될거 알았던 사람들이니까 지금 이렇게 괴롭겠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을 어떻게 보낼지....정말 나오는게 한숨입니다.

  • 6. 사랑훼
    '12.12.24 10:56 PM (61.43.xxx.15)

    전그뇬입에서 나온 말을믿지않았어요 근래서 그래도 잘 하겠지란 생각으로 뽑은 인간들 주기고싶어뇨

  • 7. 헐!
    '12.12.24 10:57 PM (112.161.xxx.197)

    제일 위에 댓글 다신 분은 일부러 찾아 읽으면서 괴로워하시는 건가요?
    이해할 수 없는 분이시네요.


    저도 절망 속에 뭔가 희망이 있을까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데 희망을 주기는커녕 나쁜맘만 들게 만들어 주고 있네요.
    복수심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ㅠㅠ

  • 8. 꿈이었으면
    '12.12.24 11:13 PM (193.83.xxx.191)

    누군지 아니까 절망하는거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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