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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아침 광주 사람들모습..

이팝나무 조회수 : 2,297
작성일 : 2012-12-23 13:03:21

영하 10도의 광주 아침,.,눈발이 설겅설걸 날리는 ,며칠만에 집앞 공원을 나갔습니다.

해를 본지 며칠만..

저는 경상도 출신 광주인 입니다.

서른 넘도록 경상도 살다 이곳 광주 온지 십여년..,노대통령 경선 전까지 저또한 ,세상에 대해

깜깜한 .눈뜬 장님이었죠.

그러다 광주 경선을 계기로 제가 다른 세상을 본게 된거죠.

오늘 아침 광주의 사람들..

저 눈발에도 축구하는 억센 사내들..커피집의 아가씨.

세차장의 작업복 입은 아저씨..운동으로 운동장을 걷고 있는 노인들.

교회 가는듯이 성경책을 들고 있는 사람들..

무심하게 운동하는 중년 여성들.

 

왜 이리 하나같이 안쓰럽고 ,애처러운지요/?

전엔...우리집 근처에 20개도 넘어가는 극성스런 교인들 땜에도

정말 진저리 쳐졌는데 오늘은 저들이 다 광주인들...가슴속에 오늘아침같은  시린

바람이 불고 있겟구나..그럼에도 또다시 자신들의 일상에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그렇게 ..........

좀전에 전화가 온 미혼의 후배...울먹이는 목소리로

 

" 언니는 그래도 경상도 사람이라 좋겠어요.."

 

그말이 얼마나  그들에게 아픈 말인지 ........저도 울고 나도 울고...

경상도 피,,

그딴거 개나줘버리라고..이제 조금 정신이 드는지 술도 안들어 가다가  아침부터 술을 마시네요.

후배의 말이 오랫동안 아프게 할거 같습니다

 

언니는 경상도 사람이라 좋겟어요//

 

미안해 후배야...난 광주 사람이야 . 당신들이 가라고 해도 밀어내도 나는 광주 사람할테야.

그래서 당신들 비맞을때  같이 맞을래.

IP : 115.140.xxx.13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23 1:15 PM (211.215.xxx.116)

    우리 모두 힘내요.

  • 2.
    '12.12.23 1:17 PM (110.70.xxx.21)

    경상도인으로 광주 살기 어떤가요
    말투때문에 좀 그렇긴한데 그럼에도 꼭 한번 살고 싶은 곳이에요
    분위기가 너무 푸근하고 편안한 느낌
    여행 여러번 가봤지만
    정말 좋더라구요

  • 3. 원글님
    '12.12.23 1:18 PM (112.214.xxx.184)

    마음이 참 이쁘네요.
    후배말 빨리 털어내시길 바라며
    그곳에서 좋은 추억 많이 쌓으세요.
    지역감정은 조장하고 이용해먹는 인간들이 나쁜 거예요.
    이용당하지 않게 넘어가지않게 서로 도와야죠.
    힘내세요.

  • 4. 맞아요
    '12.12.23 1:19 PM (182.212.xxx.153)

    민주당 후보는 경싱도인 이었지만 새눌당에선 상상이나 되나요? 전라도인을 후보로 뽑으리라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제대로된 후보를 선택하고,
    새눌당 지지자들은 걍 새눌당후보 뽑는다는게 정설이겠죠

  • 5. ..
    '12.12.23 1:22 PM (175.201.xxx.71)

    예전에 인순이의

    광주 광주 정든 내 땅 나 어찌 너를 잊으리?

    나 떠난 뒤에 누가 너를 이렇게**

    이 노래 듣기가 어려워졌어요.

    혹시 아시는 분 링크좀 부탁드려요.

  • 6. 동생이 회사땜에
    '12.12.23 1:26 PM (222.236.xxx.139)

    광주사는데, 그쪽분들이 박근혜 찍을걸 그랬다고 후회하는 사람 많데요.
    또다시 전라도사람들 불이익 줄것같다고...ㅠㅠ

    동생회사도 내년부터 전라도출신들 많이 안뽑는다는 소문 돈다고..
    회사가 광주에 있는데도..

    좀전에 전화왔는데, 완전 패닉 상탠가봐요.

  • 7. 저 광주출신인데
    '12.12.23 1:43 PM (125.180.xxx.204)

    30여년 살면서 경상도사람 어쩌구 하는건
    들어본 적이 없어요
    결혼하고 올라와 살면서
    지역감정이란게 있구나 했구요
    전라도는 누가 살아도 그냥 내이웃입니다
    경상도말투든 서울말투든
    그냥 정겨운 내이웃인데 여기오니
    전라도 사람들한테 선입견이 있었다는 얘길듣고
    멍했던 기억이 있네요ㅠ

  • 8. 518세대
    '12.12.23 1:50 PM (221.144.xxx.170)

    뭐 그려러니 합니다.
    어디 한두번 겪었어야죠..
    이제는 내성도 많이 생겼고 덤덤해요.
    명박때도 예산이 적어서 고생좀했지요..
    그러나 어떤 불이익을 당해도 불의와는 결코 타협할순 없지요.
    우린 태어날때부터 그런 운명을 갖고 태어났나 봐요..
    전 국토가 시뻘건데 한쪽 귀퉁이의 산뜻한 초록빛! 점점 더 퍼져나가길 바래요..

  • 9. 자끄라깡
    '12.12.23 1:55 PM (121.129.xxx.144)

    눈물이 핑

  • 10. ^^;
    '12.12.23 2:09 PM (124.136.xxx.21)

    저도 그 망할놈의 부산 사람이지만, 광주가 좋아요. 그리고 미안하고요. ㅠㅠ 앞으로도 이분들에게 얼마나 더 큰 고통을 안겨줄지, 마음이 아파요. 힘내세요, 광주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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