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너무 꼴보기 싫어요...

... 조회수 : 4,078
작성일 : 2012-12-22 22:26:21

 

제 문제인가 싶기도합니다...

남편의 어떤 점이 너무 마음에 안들다가... 그 점이 고쳐지면 보기 싫은 또 다른 한 점이 생깁니다.

 

신혼 초에는 가사 분담도 잘 안해주고, 제가 지저분한걸 못참아서 먼저 치워버리니 항상 저만 부담...

그리고 잦은 술자리(이건 지금도 마찬가지 인데 어느정도 포기되었어요.)...

남편은 요리 잘하는 여자를 바라지만 전 식도락엔 관심없는 편에 집이 지저분하니 집치우는게 먼저인 사람이죠...

 

서론이 길었는데... 이런점은 이제 어느정도 맞춰진 것 같아요.

어차피 평일에는 거의 회사에서 각자 식사를 해결하고, 주말에는 아쉬운 남편이 요리하기도 합니다.

아기가 생기면서 육아라는 새로운 장르의 일이 추가되니까. 전반적으로  가사도 어느정도 부담하게 되고

본의 아니게 밸런스가 좀 맞춰지게 되더라구요.

 

요즘 마음에 안드는 점은...

10개월 아기가 있는데도, 아직도 게임을 하는 점과 술을 집에서도 즐긴다는 점이에요.

이런 중독성 있는것에 자제가 안되는 스타일같아요.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꼴보기 싫고...

심지어 이런 인간과 사느니 이혼할까 싶은 생각까지 들정도에요... 저도 좀 심하죠?

 

오늘도 아이 데리고 외출하느라 운전하고 짐옮기고 고생한 건 알겠지만...

피곤하다면서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맥주 한병을 마십니다.

저도 너무 고단했기에... 애를 좀 보다가 재울일만 남아서 남편이 재워준다고 선뜻 그러기에 잠깐 누웠어요.

한시간 정도 지났나.. 애가 안잔다며 다시 저를 깨우더군요.. 그리고 교대하고 남편은 다시 자는데...

그 사이 맥주 한병을 더 먹었네요... 컴퓨터 옆에 있는걸로 보아서 애는 아기띠로 안고, 맥주 마시며 피파 온라인 3를 한 모양인데... 그러면서 애가 안잔다고 절 깨운거였어요...

 

그리고 스마트폰을 수시로 봅니다. 카톡으로 사람들과 게임얘기를 하면서... 애가 쇼파잡고 걸어다니는데 곁눈으로 보면서 스마트폰 게임해요...

운전하면서 신호대기 중에도 스마트폰을 봅니다...

 

제가 뭐라고 하면 애다루듯이 한다고하는데... 제가 좀 그런면도 있지만... 정말 애나 다름없어요...

 

전 정말 애가 잠들기 전까지는 게임이니 술 절대 안합니다...

애 잠들면 새벽에 애가 깨도 지장없을 선에서 개인적으로 놀고, 술도 조금 마시고 자죠...

이런거 자제 안되나... 남편이 이해가 안가고 한심해요...

 

그리고 또하나 저러면서 피곤하다고 잠자리는 내일하자, 내일하자...

 

저도 제가 너무 잔소리하고 사람 잡나 싶어서... 좋게도 말투도 바꿔보고...

먼저 챙겨주려고 노력하지만... 저런 모습보면 내가 뭐하러 그러나 싶고... 진짜 울컥합니다...

 

 

 

 

 

 

 

IP : 1.238.xxx.7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2.22 10:30 PM (211.237.xxx.204)

    그거 게임중독이에요..
    치료를 요해야 하는건데.. 본인은 인정 안하죠.
    한달만 게임 안하면 게임중독이 아니라고 인정하겠다고 해보세요.
    더 화내겠지요. 본인이 게임중독인거 인정 해야 하는데 인정 못할겁니다.

  • 2. ...
    '12.12.22 10:33 PM (1.238.xxx.77)

    본인은 마음먹으면 끊을 수 있는데.... 내가 왜 끊어야 하나? 이러겠죠...
    저도 게임하고 그러지만 절대 애 있는데선 안해요. 심지어 남편 보라고 일부러 애있는데서 해보기도 하는데 역시 남편은 본인도 그러니까 별 생각이 없나보더군요... 휴...

    제가 반농담으로 부모가 책을 읽으면 애가 책을 읽고, 게임을 하면 게임을 하게되지 않겠냐 했더니... 애가 빨리 커서 같이 게임하겠답니다... 농담조로 말했지만...

    부모와 아이가 같이 둘러앉아서 책읽는 그런 분위기... 그런거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얘기인가요? 제가 이상이 너무 큰건지...

  • 3. ...
    '12.12.22 10:34 PM (122.42.xxx.90)

    중독증상의 원인중 하나는 현실도피용이죠. 원글님도 남편이 꼴보기 싫듯이 남편에게는 님 또한 피하고 싶은 현실중 한 부분 일지도 모르죠. 바꿔 나가고 싶다면 부부중 문제를 인식한 한 사람이 베풀고 보듬고 해나가야 하는데 님에게는 그런 하해와 같은 이해심이 부족한 듯 싶고 남편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포기한채 그저 님한테서 잔소리만 적게 들으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계신 듯 해요. 자기 손익만 계산하며 손놓고 지금과 같은 문제가 계속 진행된다면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혼하시는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 4. ...
    '12.12.22 10:41 PM (1.238.xxx.77)

    맞아요... 저 이해심과 참을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정말 애한테 화목하지 않은 가정이 편부모가정보다 나은 것인지 고민한적도 있어요...
    남편에게는 따뜻한 아침 밥상이 제일 일 것 같은데... 워킹맘으로 10개월 아기 키우는거.. 엄살일지 몰라도 제 입으로 들어갈것도 대강 때우는지라... 주말에는 남편에게 애를 맡기더라도 따듯한 밥상부터 차려줘 봐야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 5. 네네
    '12.12.23 1:05 AM (112.169.xxx.15)

    제 남편이랑 비슷하네요 식당에서 애 옆에 두고 핸폰게임하다가 애가 옆으로 떨어져서 이마에 멍들 정도니깐요, 한창 눈도 못뗄정도로 음직이는 30개월 아들을...눈뜨면 컴퓨터게임,평상시엔 수시로 핸폰게임하느라 정신없어요. 진짜 한심하죠.님처럼 저도 부모가 게임하면서 애한테 게임하지 말라고 하면되냐 등 아무리 얘기해도 잔소리한다고 싸움만되고, 새벽까지 게임하면서 캔맥주 까다가 늦잠...정말 님 심정 백프로 이해되요...그외에 여러문제들로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9075 갑자기 든 생각인데요..저 명박이동안 뉴스 한번도 안봤어요 13 nyk 2012/12/22 1,658
199074 3베이 남향집/ 북쪽방 요즘 춥나요? 아가방 하믄 안될까요? 4 3bay .. 2012/12/22 1,842
199073 일하면서똑부러지게요리하기(요리책파실분) 1 ㅎㅎ... 2012/12/22 712
199072 죽전에 새마을기가 쫘악~깔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15 .. 2012/12/22 3,678
199071 50대 여성을 두번 죽이는 나팔수들 15 마지막 2012/12/22 1,516
199070 이딴 쓰레기같은 나라.진짜 애들한테 물려주고싶지 않아요. 2 코코여자 2012/12/22 688
199069 그냥 인정하고 다음을 준비하세요 30 패배한이유 2012/12/22 1,725
199068 맥스봉 어디가싼가요? 3 동안미녀움아.. 2012/12/22 1,035
199067 초6 레미제라블 봐도 될까요?^^ 8 레미제라블 2012/12/22 1,672
199066 ..겠어서..라는 말투가 문법에 맞는건가요? 1 이상 2012/12/22 829
199065 미워하지 맙시다. ㅠ.ㅠ 2012/12/22 481
199064 이혼 관련하여.... 1 ... 2012/12/22 1,036
199063 이제 노란색은 가슴아픈 색이 되었어요 ㅠㅠ 4 정권교체 2012/12/22 554
199062 이준석 “朴 등록금 공약, 원래 정봉주 前의원 정책” 6 봉도사 2012/12/22 2,244
199061 시사인 정기구독 대신 희망나눔에 참여했어요. 3 ... 2012/12/22 827
199060 그냥 제 생각입니다.. 6 Dhepd 2012/12/22 893
199059 문재인님 벌써 그립네요 13 나는친문이다.. 2012/12/22 1,425
199058 <저 전향할래요> 글에 댓글 달지마세요 쓰레기예요 7 통과 2012/12/22 575
199057 27인치 티비겸용 모니터가 원래 글씨가 이렇게 흐린가요? 4 글씨가흐려요.. 2012/12/22 2,136
199056 저기요 아주머니들 9 아놔 2012/12/22 1,487
199055 부정선거 동영상 운운의 진실입니다. 47 너무한심해서.. 2012/12/22 8,424
199054 저 전향할래요. 28 ... 2012/12/22 2,813
199053 백년전쟁 스패셜 에디션 7 꼭 한번 보.. 2012/12/22 1,070
199052 겉이 언 호박고구마를 산거같아요 ㅠㅠ 2 루팡 2012/12/22 964
199051 국민방송국 관련 다음 아고라- 지지글 남겨주세요~~!!^^ 2 shukk 2012/12/22 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