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을 기점으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
설레였고 살고 싶어졌었는데...
12.19..아침 차가웠던 공기는 너무도 상쾌했고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
맛있는 저녁을 먹기위해 장을 봐서 집에 들어간 뒤
티비를 켰고..
사왔던 저녁거리는 정리도 안된 채 식탁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
티비를 끄고..핸드폰도 껐다.
눈물이 조금 나왔다. 가슴이 먹먹해져..
누운채로 방 천장만 바라보다
내가 깨어났을 땐 다른 결과가 되어있길 바라며
잠들었다.
아침...본능적으로 세상이 잠잠하다는걸 느끼곤
그 뒤부터는 티비를 켜지 않았다.
출근 길..누군가 툭 건드리면 눈물이 왈칵 떨어질 것만 같았고
어제의 청량했던 차가운 공기는 폐 속에서 생채기를 내고
나간 것 처럼 날카로웠다.
여느때와 같이 형식적인 업무를 마치고는
되도록이면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집으로
돌아왔다.
정적에 쌓인 집 안..
우두커니 놓여있는 티비 리모컨을 주워 협탁 서랍에
넣은 후 밀린 집안일들을 해나갔다.
그렇게 첫 날은 정신없는 청소로 분노감을 애써 외면하려
했는데..
둘째 날이 되니 슬픔의 감정이라 하기엔 메마른..
공허함이 밀려 왔다.
핸드폰을 켜곤 82에 들어가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곤
빠르게 글들을 읽었다.
나만 그런게 아니였구나..다들..이 충격과 아픔에서
괴로워 하고 있구나..
그리고 또 내리 잠을 잤다. 눈을 뜨면 다시 82 의 자게를
들어가 글만 읽다 또 울다가 잠만 잤다.
여전히 집안은 정적만 감돌 뿐..
비 내리는 소리만 추적 추적..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또 잠에 빠져든다.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실도피 중..
.. 조회수 : 739
작성일 : 2012-12-22 13:06:08
IP : 112.145.xxx.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팝나무
'12.12.22 1:09 PM (115.140.xxx.135)토닥 토닥..,,
2. 아파
'12.12.22 4:00 PM (110.47.xxx.18)제가 님하고 지금 상태가 똑같아요 ㅜㅜ
저만 그런게 아니네요 님글 보고 위로가 되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99069 | 시사인 정기구독 대신 희망나눔에 참여했어요. 3 | ... | 2012/12/22 | 826 |
199068 | 그냥 제 생각입니다.. 6 | Dhepd | 2012/12/22 | 893 |
199067 | 문재인님 벌써 그립네요 13 | 나는친문이다.. | 2012/12/22 | 1,423 |
199066 | <저 전향할래요> 글에 댓글 달지마세요 쓰레기예요 7 | 통과 | 2012/12/22 | 574 |
199065 | 27인치 티비겸용 모니터가 원래 글씨가 이렇게 흐린가요? 4 | 글씨가흐려요.. | 2012/12/22 | 2,136 |
199064 | 저기요 아주머니들 9 | 아놔 | 2012/12/22 | 1,487 |
199063 | 부정선거 동영상 운운의 진실입니다. 47 | 너무한심해서.. | 2012/12/22 | 8,422 |
199062 | 저 전향할래요. 28 | ... | 2012/12/22 | 2,812 |
199061 | 백년전쟁 스패셜 에디션 7 | 꼭 한번 보.. | 2012/12/22 | 1,068 |
199060 | 겉이 언 호박고구마를 산거같아요 ㅠㅠ 2 | 루팡 | 2012/12/22 | 961 |
199059 | 국민방송국 관련 다음 아고라- 지지글 남겨주세요~~!!^^ 2 | shukk | 2012/12/22 | 986 |
199058 | 국정원이나 선관위 직원중에 한명만 양심선언을 해도 좋겠네요.. 11 | 양심선언 | 2012/12/22 | 1,755 |
199057 | 초코머핀에 초콜렛은 어디서 사나요? 4 | 머핀 | 2012/12/22 | 585 |
199056 | 개표방송보면서 이상했던 건 .. 11 | ㅇㅇ | 2012/12/22 | 2,101 |
199055 | 유아인... 우쥬플리스 닥.쳐.줄.래.. 26 | 해피맘 | 2012/12/22 | 4,608 |
199054 | 배현진 mbc 앵커 트윗.jpg 32 | . | 2012/12/22 | 12,591 |
199053 | 저는 가장 부러운 사람이 명동교자 소유자예요 10 | 메리 | 2012/12/22 | 4,771 |
199052 | 피죤 불매운동 하던데 22 | 한마디 | 2012/12/22 | 3,567 |
199051 | 정치방 분리할거면~ 34 | ㅎㅎㅎ | 2012/12/22 | 1,341 |
199050 | 라섹이나 라식할 수 있나요? 3 | 41세 | 2012/12/22 | 955 |
199049 | 흰머리 염색약 간편한 것 추천 부탁합니다. 5 | 라라 | 2012/12/22 | 2,343 |
199048 | 이 와중에 죄송.... 혹시 펄스캠 아시는 분 계신가요? 3 | 클라라 | 2012/12/22 | 9,381 |
199047 | 미치겠네 뉴스 좀 끄라고 남편아~ 12 | ㅇㅇㅇ | 2012/12/22 | 1,805 |
199046 | 점점 우리는 기득권의 노예가 될듯.. 7 | 쓰리고에피박.. | 2012/12/22 | 1,003 |
199045 | 전라도 사투리가 어때서 놀리냐 이 노인탱이야 8 | ㄷㄷㅈ | 2012/12/22 | 1,7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