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참 힘들었습니다.
지상파만 보던 제가 생전 처음 리모컨 방송버튼을 눌러 수백개의 채널과 마주했습니다.
별게 다 있더군요.
주식도 하고 있기에 신문 뉴스 열심히 봐야하지만, 그것도 접었습니다.
내가 왜 이럴까...
지금 30대중반, 정치에 무관심했던 제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처음 임했던 선거,
이건 아니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 하고 맹렬히 달려들었던 선거에서 패한것이지요.
민주당도, 문후보님도 아니고 나의 선거에서 내가 진 것이였습니다.
꼭 대통령은 문재인이여야 한다는게 아니였습니다. 너무나 훌륭한 분이고 그분이길 바랬지만
그보다 더 강렬했던 소망은 박근혜는 아니다. 그것만은 안된다는 생각이였는데 마지노선이 뚫렸습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 심지어 내 부모님까지, 나와 다른생각을 가지고 "나를 반대했다"는 생각에
그것도 절대 아닌것에 화답했다는것을 견디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내가 그래서 이러는구나.
여러분, 저는 이렇게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상대방은 칼을 쥐었다. 힘의장막이 그를 가려주고 큰 칼 까지 두손에 쥐었다.
지금 그 앞에서 꽃춤추면, 그들은 내 남은 희망을 또 지난번처럼 벼랑으로 내몰것이다.
나도 죽는다. 광녀로 내몰며 가둘것이다.
지금은 납작업드려주자, 소중한 그분을 가려주자. 그리고 다시 준비해보자.
여러분, 문후보님은 지금 혼자이십니다. 어떻게 해야 지킬 수 있는지, 같이 생각해봅시다.
그들이 꼬투리잡아 잡아내리게 만들 구실 만들어주면 안됩니다.
이제 저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51%가 선택한 박근혜 당선자의 국민으로 살아갈것입니다.
잘못된 정책은 참지않고 모두와 같이 목소리내어, 힘을다해 막아볼것입니다.
그렇게 살겠습니다. 그녀의 국민으로 살 것입니다.
그리고 새 세상을 준비하는데 힘을 보탤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5년, 투표안하고 놀러간 동생귀에 딱지가 않도록 후회가 철철 흐르도록 무엇이 잘못되고 있고
무엇이 달라져야하는지 알려줄것이고, 나와 다른 선택을 한 부모님께도 보여드릴것 입니다.
사람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저열한 방송국, 방송인들을 대신해 진짜방송을 하는 언론인들을 위해 한푼두푼
후원하겠습니다.
오래가지 않을겁니다. 일년? 이년? 밑천은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사람들이 눈뜨기 시작할때, 우리 그때 치고 나갑시다.
지금 우리를 문빠, 노빠, 광기어린 아줌마들 그렇게 보는, 또 그렇게 보이는 시선들부터 바꿔나가봅시다.
우리가 달라져야 우리목소리가 힘을 가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