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마음이 아파서
며칠동안 입맛도 없고 소화도 안돼고
아무 의욕이 없네요
어제 몸은 아프지만 마음을 조금 추스려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82의 편향적이고 과격한 글들에 상처 받고
문후보에 대한 호감이 떨어지신 분들도 이해가 가고
(저도 비아냥대는 말투나 욕설은 거슬릴 때가 많았습니다)
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이 절박하고 악에 바친 분들도 이해가 됩니다
첨에는 잘 될 거라는 희망으로 촛불도 들어 보고
기다려 보기도 했겠지만
어떤 잘못과 비리를 저질러도 그냥 넘어가는 저들과 달리
죄없이 비명에 가신 노통
억울하게 옥살이 하고 있는 정봉주 의원
늘 소송에 시달리며 고통받고 있는 나꼼수 분들..
그 밖에 많은 짓밟힌 힘없는 우리편을 그저 바라만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까?
가슴에 쌓이고 쌓인 분노가 독한 말로 표현되는 것이라 이해 합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힘을 집중 했으면 합니다
경상도를 미워하고 노인을 미워하고
우리가 경상도 불매 운동을 한다고 (저는 전라도에 삽니다)
뭐가 달라 지겠어요?
저들은 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서 이기는데
우리편은 왜 한 방향으로만 우직하게 가면서 매번 질까요?
우리도 좀 영악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상대편도 무식한 사람도 개념 없는 사람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설득하고 달래고 꼬셔서라도
우리편으로 만들 방법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뭐를 하지 말자 하는 것보다 무엇을 해보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나한테 상처를 준 사람들을 괴롭히겠다 하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하는 것이 더 바람직 합니다
시사인 구독 신청이나 뉴스 타파 후원에서 보듯이 82분들의 힘은 대단합니다
이런 힘을 우리가 이기기 위한 긍정적인 일에 모아 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부터
정론 언론사에 제 능력이 되는 대로 최대한 후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년 경상도 지역 노인정에 시사인을 보내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 책을 보고 할아버지 한 분이라도 변화되기를 바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82 회원 분들과 5년 후에는 기쁨의 눈물을 같이 흘릴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힘은 세찬 바람이 아니고 따뜻한 햇살입니다
말주변 없는 아줌마의 긴 잡담과 다짐이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