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엄마랑 통화를 했어요.
구미가 고향인 대표적인 콘크리트.
엄마빼고 우리가족 모두 한편이지만.. 그 콘크리트는 바꿀수가 없어요.
살살 구슬려도 보고 화도 내 보지만.. 바뀌지가 않네요.
앞에서만 좋게 이야기하고, 뒤에선 일편단심 민들레니까요.
십여년을 노력해도 변함없는 모습에 집에선 거의 정치얘기를 안합니다.
아부지가 가끔 하시는데 결국 엄마랑 싸우고 끝나거든요.
아직도 선거의 후유증으로 울컥이고 있는 저에게 엄마가 목소리가 안좋다고 걱정을 하시는데, 거기다가 농담처럼 엄마가 1번을 찍어서 그렇잖아. 라고 했더니. .당황하시면서 본인이 누구를 찍은 줄 알고 그러냐고 발을 빼십니다.
그래서 이번엔 말을 바꾸어 60대이상 할머니들이 그렇게 많이들 찍으셨더라고 했더니..
찍을만해서 찍은 거겠지. 하시네요. 네. 그렇겠지요.
그러시면 어차피 누가되도 마찬가지라고 하십니다.
박통때도 전통때도 잘 살았다구요.
마찬가지면 다른 사람도 좀 찍어봐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래봐야 똑같은데 뭐하냐고.. 결국 다 해먹고 자살하고 그러는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와..
정말 엄마랑 대판 싸울뻔 했습니다.
진짜로 그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시더군요.
지은 죄가 있으니. .그런거 아니냐고..
죄가 명명백백한 사람들은 통장에 이십몇만원만 들고도 골프치러다니고 잘 사는데...
아.. 정말.. 경상도는 눈에 보이는 사실도 자기들 편한데로 정리해버리는 구나..라는 생각에 질려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