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리사가 꿈인 딸

ㅇㄹ 조회수 : 1,644
작성일 : 2012-12-21 11:39:18
이제 초6학년되는 딸이 요리사가 꿈이라고 중학교가면 요리학원을 보내달라네요. 미각은 발달된게 확실하고 저 예민한남편땜에 나름 맛있게 하는데 지적질많이 당해요.딸한테.. 공부는 누구나 다하는거라 잘하는애들 너무많고 딸도 잘하는축에는 속하나 좋아하지않아요. 공부욕심도없고 그런데 요리나 피아노 손으로 뭐만드는거 이런거는 많이 좋아해요. 그래서 애를 자기좋아하는 요리쪽으로 밀어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요즘 애가 일주일에 한두번씩 요리를 직접해요. 메뉴정하면 제가 재료준비해주고.. 방학때 관련책을 좀 읽히거나 하고 싶은데 뭐를 해보게해야 좋을까요? 혹시 여기 82에 요리사님은 안오실까요?? 워낙 회원이 많다보니 혹시계시면 한마디씩 부탁드려요. 어떤말이라도..
IP : 180.65.xxx.13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원
    '12.12.21 11:51 AM (203.231.xxx.70)

    학원 보내보세요. 요리학원이나 제빵학원 같은데요. 손재주 좋으면 재밌어 할텐데...^^
    제 친구가 고등학교 때부터 제빵학원 다니다가 저 대학갈 때 수능 안보고 바로 호주로 유학갔어요.
    그리고 지금 거기서 영주권받고 잘 살아요 ㅎㅎ

  • 2. 나도 부럽
    '12.12.21 11:51 AM (71.224.xxx.108)

    요리를 하는 사람의 목표는 결국 자기 이름을 건 식당 아닌가 생각돼요.

    일찌감치 본인 원하고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진로 정해서 공부하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제도 제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제 아이라면 적극 밀어줄 것 같아요.

  • 3. ...
    '12.12.21 11:51 AM (203.244.xxx.1)

    요리 배우고도 직장 다니는 사람입니다.

    저도 요리사가 꿈이었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요리사는 지금처럼 인기 직종이 아니어서 직장 다니다가 뒤늦게서야 유학가서 배웠죠. 근데 막상 졸업 후 요리를 업으로 살려보려고 이것 저것 꼼꼼히 따져보니 돈을 생각하고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계를 위해서 다니던 직장에 다시 다니고 있지만 아주 꿈을 접은 것은 아닙니다.

    아직 6학년이니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꿈이 너무나도 간절하게 이어진다면 일단 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 생각입니다만 '천재성'을 발휘한다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요리학교 보내서 하루라도 빨리 업장으로 가는 게 좋을 수도 있겠지만 그 천재들이 전체 요리사의 1%나 된답니까...대부분은 잘났다고 해도 천재까지는 못 갑니다. 그래서 말인데 일단은 어찌될 지 모르니 대학을 마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특히나 한국같은 학벌 사회에서는 에드워드 권의 학벌 가지고도 그 난리를 쳐댔으니요...잘나가는 요리사 몇 몇을 제외하고는 요리사는 기본적으로 저임금 노동자랍니다. 이건 세계 어딜 가나 같죠...대학이라도 마쳤다면 좀 더 기회가 많을 수 있으니 대학 후 요리학교를 권하고 싶어요...

    제 딸이라면 일단 대학까지 마치고 요리 배우라고 하겠습니다. 단, 요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공이면 좋겠죠. 식품영양학도 좋고 미대도 좋고, 아니면 그냥 소양이 풍부할 수 있도록 인문학을 해도 좋고요...요리학교는 1년에서 2년이면 충분합니다. 제가 다닌 학교에서도 고등학교 마치고 바로 학교 온 친구들보다는 대학 마치고 혹은 사회생활 하다가 온 친구들이 훨씬 만족도가 높았어요.

    참고가 되셨으면...^^

  • 4. ㅇㅇ
    '12.12.21 12:04 PM (211.237.xxx.204)

    학원에 한번 보내보세요.
    어린 아이들도 조리사 자격증 따는 아이들 있더군요.
    아직 6학년이면 시간이 있으니 정말 그게 자신의 길인지 아닌지
    확인해볼 충분한 시간도 있고...
    고딩 딸이 있는데 얘는 공부도 그냥 그렇고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고
    그냥 열심히 하는데 공부쪽에 재능은 없어보이고.. 이게 더 문제) 하고 싶은게 뭐냐고 해도
    잘 모르겠따고 하고.. 전 원글님 따님이 더 부러워요..

  • 5. ...
    '12.12.21 12:08 PM (110.14.xxx.164)

    저도 아이가 비슷해서 잠시 생각해 봤는데
    요리사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힘들어요
    아직 너무어려서 미래에 대해서 좀더 생각해 봐야하고요
    고등때까지 안변하면 대학을 그쪽으로 가거나 요리학교로 진학할수도 있고요
    파리나 뉴욕 유명학교 나오고도 국내서 자리못잡는 경우도 많긴해서 ...

  • 6. ....
    '12.12.21 12:09 PM (221.150.xxx.110)

    혹시..따님이 요리만화.요리드라마를 혹시 자주보았나요.

    조리업현장은 정말 중노동이예요.
    요리=체력 입니다
    나중에 요리를 하던.뭘하던 학교는 다마쳐야 유리하니까. 성인이 될때까진.취미로 요리를 즐기고,
    일단책도많이보고,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권해주세요.
    따님에게
    요리말고,다른세상을 더 많이보여주세요.

  • 7. 그런데
    '12.12.21 12:09 PM (112.150.xxx.139)

    유명 쉐프 중에 남자들이 많은 게,
    정작 현장에선 주방일이 맛내기 자체보다
    무거운 요리도구 들고 힘쓸 일이 많아서
    여자들이 체력적으로 버텨내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요리사 직업 자체는 좋다고 생각하지만요.
    어쨌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죠.
    따님이 야무지네요^^

  • 8. 꽃보다이남자
    '12.12.21 1:01 PM (220.85.xxx.55)

    저희 가게(책방) 알바 아가씨, 요리하다 몸을 상해 그나마 쉬운 책방 알바 하고 있다더군요.
    어렸을 때부터 요리에 취미가 있어서 중학교 때부터 요리학원 다니며
    고등학교 졸업 전에 한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 다 따고
    제과제빵 자격증까지 땄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대학도 요리 관련학과 나왔구요.

    막상 졸업해서 방배동에 있는 꽤 큰 레스토랑에 취업했는데
    너무너무 박봉인데다가(처음 월급이 100만원도 안 되었다는 것 같음)
    휴일도 없고 다음날 예약 손님 있으면 영업 후에도 새벽까지 재료 손질 미리 해놓고 퇴근..
    몇 달 뒤에는 월급이 좀 오르긴 했다는데 그래도 150만원이 안 되었나 그래요.

    하여간 휴일도 없이 거의 막노동에 가까운 육체 노동에 시달리다 보니
    일년도 못 가서 온 몸이 고장나서 그나마 번 돈은 병원비로 다 쓰고
    약국 알바 하면서 생활비 벌다가 책방 알바 하는 거라고..

    저희 딸도 공부에 소질이 없고 그나마 손재주는 있고 음식 만드는 거 좋아하니
    요리사 시키면 어떨까 싶어 제가 자세히 물어봤었거든요.
    절대 시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조리학과 나온 여자 동창 중에 현업에 종사하는 친구는 다섯 명도 안 된다면서
    체력적으로 너무너무 힘든 일이어서 대부분 2~3년 하면 포기하고 다른 길 찾는대요.

    윗분 말씀대로 자기 이름으로 된 가게를 갖거나
    호텔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어느 정도 위로 올라가면 그 땐 근무조건도 좋아지고
    월급도 꽤 받는 모양인데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하여튼 저희 가게에서 일년쯤 일하다 그만두고
    다시 대기업 체인으로 운영하는 레스토랑 들어갔다고 인사왔던데
    거긴 격일제 근무에 큰 회사라서 그런지 근무 시간도 칼같이 지키고
    근로 조건은 많이 좋다고 만족해했어요.
    월급이 어느 정도인지는 못 물어봤지만요.
    근무처에 따라 좀 널널하게 일할 수도 있나 싶어 다행으로 여겼지요.

    하여튼 요리사가 생각보다 힘든 직업이니
    미리 그 쪽으로 진로를 한정짓는 것보다는
    슬슬 취미로 시작하면서 다른 길도 모색해 보심이 좋을 듯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8024 문재인씨가 야인이 된 걸로 그냥 만족 할렵니다..ㅠㅠ 따님이 대.. 7 고양이2 2012/12/21 2,211
198023 양재역 근처 초코케잌 살 만한 곳 추천해주세요 2012/12/21 500
198022 흠..젊은층 유권자들 상실감이 상당한거 같습니다.. 75 . 2012/12/21 13,589
198021 녹조 생기는거 보니 보수하려면 돈많이 들텐데 특히 낙동강거긴민영.. 4 w 2012/12/21 662
198020 경북, 세계1위 물기업 베올리아 워터코리아 대표 도지사 방문 8 ... 2012/12/21 1,987
198019 (모금반대)달님마저 잃고 싶지 않습니다!!!!!!!!!!!!!!.. 21 아르미 2012/12/21 2,689
198018 천안,, 정말 눈이 많이 왔나요..역사교육차 부산서가는데 3 이쯤에서 역.. 2012/12/21 819
198017 포장이사 업체 2012/12/21 409
198016 문재인님의 고양이 찡찡이, 청와대 입성을 보고싶었는데... 11 2012/12/21 2,440
198015 생리전에 입덧 겪는 분들 있으신가요? 7 .. 2012/12/21 4,291
198014 조국트위터:SNS 무장한 5060세대 "4시 모여 투표.. 14 50대 2012/12/21 3,131
198013 국민방송국 설립!!!!! 불가능은 없다! 81 참맛 2012/12/21 10,325
198012 ㅈ*일보 구독중지하고 불공정거래 신고해서 포상금 받았습니다 18 신문 2012/12/21 2,476
198011 아버지가 정말 밉습니다 1 아버지 2012/12/21 794
198010 미술계열 전공하면 어떤 준비를해야 할까요?? 7 아이의미래 2012/12/21 1,019
198009 유성구 시민들^^ 운전하시는 분들! 1 대전시민 2012/12/21 806
198008 신반포1차 28평 가격이 ㅎㄷㄷ 4 ... 2012/12/21 2,687
198007 이 시국에 죄송하지만 내피 부착 후드 코트 좀 봐주세요 5 코트 2012/12/21 1,010
198006 전북 부안에 가려고합니다. 여행지추천해주세요 9 .... 2012/12/21 2,081
198005 정청래트윗.. 6 ... 2012/12/21 2,287
198004 여기 들어오는 경상도 82회원들은.. 45 .... 2012/12/21 4,194
198003 커피메이트 보온상태중인데 틱탁 거리는 소리가 나는데요 1 커피 2012/12/21 468
198002 82님들 웃으세요 7 홍성군청 2012/12/21 1,420
198001 대구의 위엄이라네요 28 00 2012/12/21 4,983
198000 외국에 산다는건 어떤 의미일까요... 11 고민왕 2012/12/21 1,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