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용이의 대참사.

삐용엄마 조회수 : 1,081
작성일 : 2012-12-21 09:53:57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은 아실거에요.

문이란 문은 다 열어놔야 하고

잠시라도 문을 닫으면 문앞에서

문 열라고 어찌나 울어대는지...

물론 그렇지 않은 고양이도 많겠지요?

아님 아직 삐용이가 어려서 그런건지.

처음에는 화장실에서도 볼 일을 제대로 못보게

문앞에서 울어대는데 미치겠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문 열어두는데

문앞에서 빤히 쳐다보면 정말 민망 그자체.

오늘 삐용이의 대참사도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좀더 컸다고 여기저기 뛰어오르는 삐용이

문앞에서 화장실 변기 위에도 번쩍 뛰어 오르곤 해요.

늘 변기뚜껑을 닫아놓기 때문에.

오늘 제가 작은 일을 좀 보느라고 보고 일어서서

변기 뚜껑을 닫으려고 돌아서는 순간

뭔가가 눈앞으로 휘릭 날아가는 듯 싶더니

변기속에 풍덩 빠졌어요. ㅠ.ㅠ

옛날에 *통에 빠진 사람 얘긴 들었어도

삐용이가 이리 될 줄은.

다행이도 큰게 아니라 작은 거였다는 것에

안도해야 할지...ㅠ.ㅠ

돌아서서 변기뚜껑 내리고 물 내리는 그 순간을 못 참고

아무것도 모르고 평소처럼 신나게 뛰어오른 삐용이.

풍덩하고 뒷다리 엉덩이 꼬리 다 푹 빠졌는데

건져줬더니만 살짝 놀라듯 싶다가도 다시 쌩쌩.

어휴.

아침부터 삐용이 씻기느라 애먹었어요.

씻겨주고 닦아주고 드라이기로 말려줬는데도

많이 커서 털도 길어지고 금방 뽀송하게 마르지 않더라고요.

대충 말려주고 내려놓으니

열심히 혀로 여기저기 닦느라 피곤했는지

삐용이는 지금 또 자고 있습니다.

참,

하나 빼먹은거 있네요.

여기저기 번쩍 번쩍 뛰어 오르는 통에

요근래는 가스렌지 위에도 번쩍 뛰어 오르는데요

시도때도 없이 뛰어 오르는거에요.

 

안됀다고 위험하다고 주의를 줘도 뭐 신경이나 쓰겠어요?

앞전에는 가스렌지 위에서 음식 조리 중이었는데

거길 뛰어올라서 꼬리를 흔들거리다가

가스렌지 불에 꼬리가 불이 붙었는데도 모르고.

제가 바로 옆에 있다가 놀래서 꺼주고 내려줬으니 망정이지.

 

그렇게 꼬리털 태운게 두번이나.

꼬리가 타는데도 신경도 안쓰고 어휴.

IP : 58.78.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z
    '12.12.21 9:56 AM (218.232.xxx.123)

    교녀석 쌤통이닷!!!...ㅋㅋㅋㅋ
    더불어 귀여운 녀석과 사는 댓가 톡톡히 치르셨네요^^

  • 2. ..
    '12.12.21 9:58 AM (1.241.xxx.188)

    찌뿌둥한 하늘에 쳐지고 게시판 글들에 쳐지는 오전 시간이었는데 삐용이 덕에 웃네요
    난감하셨겠어요ㅎ
    고양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삐용이를 비롯한 고양이들 이야기와 사진들 보며 고양이도 예쁜 동물이구나 싶어요

  • 3. 고양이 키우고 싶은 사람
    '12.12.21 9:58 AM (121.141.xxx.125)

    너무 귀여워요 그래도 하는짓이 ㅋㅋ

  • 4. 삐용엄마
    '12.12.21 10:02 AM (58.78.xxx.62)

    저도 심란한 마음에 사진, 글 나중에 올릴까 했는데요
    심란한 마음 위로차 일부러 올렸어요.^^;

    삐용이는 정말 아직 아가때라 그런가봐요.
    하루 하루 새로운 경험을.ㅎㅎ

  • 5. 퓨쳐
    '12.12.21 10:06 AM (114.207.xxx.71)

    그것도 한때예요~~
    좀 있으면 심드렁~해 합니다~
    지금을 즐기세요 ^^

  • 6. 고냥 엄마
    '12.12.21 10:14 AM (14.37.xxx.95)

    힘내세요..

  • 7. 삐용엄마
    '12.12.21 10:17 AM (58.78.xxx.62)

    ㅎㅎ 저희 삐용이도 요새는요
    저희 부부 틈에서 늘어져 자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자기 집으로 들어가서 자요.ㅎ

    그러다가 새벽에는 깨서 먹고 놀다가
    또 저희 이불 속으로 쏘옥 들어와서 발밑에서 자요.ㅎㅎ

    삐쳐서 상자속에서 등돌리고 눈길 안주고 그럴때도 귀엽고
    오늘도 변기에 빠졌을때 어이구 이 말썽쟁이! 하면서도
    내가 니 덕에 부지런해진다 싶고요.ㅋㅋ

    정말 이런 날들이 어느날 사라지고 나면
    무지 서운할 거 같긴 해요.ㅎㅎ

  • 8. 달빛소리
    '13.1.1 1:15 PM (220.76.xxx.70)

    고양이 가스렌지나 싱크대에 못올라오게 하는 방법있어요.
    올라오면 싱크대 물틀어놓고 앞다리를 몽땅 적셨어요.
    좀 뜸해지나 싶었는데 그래도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앞다리 뒷다리 몽땅 흠뻑 적셨어요.
    그랬더니 싱크대 올라가면 목욕당한다는 걸 알고 안올라오더라구요.
    적어도 제가 볼때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0530 생생정보통 남자 mc 귀엽지 않나요? 5 .... 2013/01/24 1,769
210529 초등입학해야 하는데 영어 어떻게 해야할까요? 4 초보엄마 2013/01/24 1,002
210528 힘내요 미스터김에서 2 미스터 2013/01/24 1,370
210527 어떡해 해도 남편에 대해 존경스런 맘이 들지 않아요. 제가 넘 .. 30 ... 2013/01/24 4,855
210526 박근혜 "공약과 다를수 있으니 인권과제 공개말라&quo.. 2 뉴스클리핑 2013/01/24 752
210525 형이 동생을 혼낼 수 있나요? 22 형제 2013/01/24 3,808
210524 집을 구하는데 전세와 매매가 3000만원 차이납니다. 20 어떡할까요?.. 2013/01/24 4,593
210523 대치동 은마상가 몇시까지 하나요 저녁 2013/01/24 891
210522 팔로티형(주차장) 빌라 1층 근린시설로 허가난 곳 사면 별로 일.. 4 머리가 아프.. 2013/01/24 1,205
210521 라이프 오브 파이 실화인가요? 3 ?! 2013/01/24 9,425
210520 현금으로만결재하면서 거짓말만하는남편. 3 남편의외도후.. 2013/01/24 1,518
210519 자동차 보험 인터넷 다이렉트 보험 가입해도 괜찮은 지 5 자동차 보험.. 2013/01/24 925
210518 라이더 자켓을 사려고 보는데요,, 마지막으로 한번 물어볼려구요^.. 4 가죽 2013/01/24 1,141
210517 초등학교, 이사가면 무조건 전학 가야 하나요? 13 ... 2013/01/24 26,174
210516 집에 TV 2대 이상 케이블 채널 보시는 분들.... 5 ... 2013/01/24 6,160
210515 압력밥솥없이 갈비찜 어떻게 하나요? 1 ㄴㄴ 2013/01/24 1,587
210514 일체형 pc 쓰시는분 추천부탁드려요 5 아림맘 2013/01/24 857
210513 애가 머리가 빙글빙글 돌아가는거 같다는데오ㅛ. 9 미건 2013/01/24 1,275
210512 얼굴이 검은편..어떤색이 어울릴까요?? 1 대구사람 2013/01/24 855
210511 한지혜 키 엄청 크네요 42 .. 2013/01/24 15,789
210510 돈벌기 힘드네요 ㅠㅠㅠㅠ 46 스트레스 ㅜ.. 2013/01/24 17,533
210509 업데이트 후 갤노트 1 2013/01/24 621
210508 스마트 파닉스 vs 옥스퍼드 파닉스 월드 1 뭐가 좋을까.. 2013/01/24 2,987
210507 내일은 건물 청소 월급 받는날... 18 .. 2013/01/24 4,309
210506 실손보험 가입할까 하는데 어떤게 좋을까요? 6 실손보험 2013/01/24 1,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