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름 정리해 본 전라도와 경상도의 정치의식

** 조회수 : 4,928
작성일 : 2012-12-21 01:37:11

세대의 차이는 논외로 할게요.

경상도

 경상도는 옛부터 신라의 세력이었죠. 신라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당나라 즉 외세를 끌어 들입니다. 이 시기부터 경상도는 엇나가기 시작했다고 봐요. 그 이후 고려(이시기에도 경상도는 경주를 위시해서 나름 잘사는 쪽이었음) 그리고 조선(이때도 명문가와 세도가는 거의 다 경상도쪽 뿌리임)을 거치고 대한민국의 건국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헤게모니(기득권)을 쭈욱 갖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죠.

 일단 인구도 많고 중공업 및 각종 전자산업이 많아 부의 축적이 이루어졌죠. 한마디로 인재풀과 돈이 결합된 일종의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어요. 유명한 말 있죠?

우리가 남이가...ㅎㅎ

서울경기도에서도 보면 잘사는쪽 사람들은 거의 다 경상도출신입니다.

너무도 당연하게 그들의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투표를 합니다. 강남3구도 보면 출신이 거의 경상도뿌리가 많구요.

기득권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정치적 소신도 논외로 하죠. 때마침 그에 걸맞는 새누리당이 있구요.

경상도 사람들을 만나 보면 물론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 단체의식이 강해요. 이점이 좋은 점도 있지만 안좋은 점은..

단체의 이익에 반하는 그 어떤것도 배척을 하며 그 단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으며 불법이나 위법의 경우도 거침없이 밀어 부치는 경향이 있어요...

모두들 대부분 동감할거예요.

그런데.. 경상도 중에서도 원래 부산 경남은 조금이나마 다른 색깔을 지녔었는데 영삼이가 합당하면서 완전히 대구경북과 비슷한 모양새로 바뀌어 버린거죠. 이런점에서 김영삼은 용서할수 없어요.

결론은 경상도는 대한민국 전체의 이익보다는 그들이 갖고 있는 경상도만의 헤게모니에 더 집중하는 투표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신지역 즉 연고의식이 그 어디보다 깊고 강해요.

전라도

백제를 모태로 했고 고려조에서도 식량증산은 많았지만 그다지 권세와는 큰 역할을 못했고요 조선조에도 명문가 배출은 크지 않았어요. 아마도 왕건의 훈요십조 때문은 아닌가 하는 그런 얘기도 있어요. 차령산맥 이남의 사람들은 역모의 기운이 있으니 등용을 피하라고 했던.. 왕건의 유언.. 그러나 이도 날조된것이라는 설이 강하다고 하네요.

이후 대한민국이 건국되었고 이후로도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다 보니 인재도 그렇고 부의 축적이 크질 못했어요. 아무래도 인구유입효과가 적으니 당연히 인구숫자도 경상도에 비하면 많이 적죠. 지금까지도 큰 대기업 입주가 적다 보니 인구가 많이 부족해요.

정치의식을 보면 전라도는 상당히 반골기질이 강해요. 나쁘게 말하면 반골기질이고 좋게 말하면 항거의식이 강하다고 봐요. 전두환의 군사독재 초기에 일어난 광주민주화항쟁을 보면 알수 있고.. 또 그전에 전봉준 장군으로 유명한 동학농민의거로도 알수 있죠. 이처럼 불의에 항거하는 현실정치의식이 타지역민들에 비해 유달리 강해요. 뭔가 그러한 dna를 타고 난듯 하죠. 하지만 이것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죠. 그것은 바로 기득권을 갖지 못하는 구조때문입니다.

수도권에서 거주하는 전라도 출신은 대부분 블루칼라 종사자들이 많아요. 소위 기득권이라 불리는 법조계, 대기업, 언론계, 정부부처 고위공무원들의 출신을 보면 전라도는 경상도에 비하면 새발에 피입니다. 물론 인구의 숫자가 적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득권 상층부로 가기 위해서는 끌어 주는 선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많이 부족하고 상층부에 올라 선다 하더라도 경상도출신에 둘러 쌓여 있다 보니 제대로 후배를 끌어 올리기도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죠.

 전라도는 절대 자기출신당만을 편애하지 않아요. 물론 노인분들은 그런 의식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경상도의 투표성향과는 다르다고 감히 얘기할수 있겠네요. 적어도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은 합니다. 전라도에서 야권이 몰표가 나온다고 비웃거나 욕하지 마세요. 적어도 전라도사람의 그 정서를 이해 못하면 거기에 대해서 말할수도 없을겁니다. 그만큼 피해를 많이 당했고 그 서러움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죠. 경상도에서의 인프라와 전라도의 그것을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차이 납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때 전라도에다가 다 퍼주고 경상도는 빈털털이 되었다고 한나라당이 지역감정 부추기던 그런 말들.. 참으로 역겨워요. 전혀 동감이 되지 않는 어불성설이거든요.

이상 제가 알고 있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정치의식에 대해 적어 봤어요.

경상도는 솔직히 대한민국에서의 가장 이기적인 모습의 극대화된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벌거벗겨진 그런 모습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그런데 더 심각한점은...

그 경상도의 나만의 기득권 갖기의 모습이... 갈수록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죠.

강원도와 제주도 그리고 경기도, 충청도..

이런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나... 하는 자괴감이 듭니다...

한마디로 전형적인 물질만능주의로만 치닫고 있는것은 아닌지... 사람이 먼저인데.. 정말 내 이익만 좇아서 모든것을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슬픈 생각이 들어요...ㅠ 안타깝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IP : 61.99.xxx.15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21 1:41 AM (125.142.xxx.87)

    뭐랄까 전라도 지역은 넓은 평야에다 바다도 있어 식생활 면에서 풍족하고 여유로워 문화가 발전한 곳이죠. 그래서 사람들의 사고가 어떤 고정화된 틀안에서 이치를 찾기보다 자유로운 시각에서 큰 틀을 보고 이치를 찾는달까... 뭐 사람나름이지만 지역색도 분명히 있다고 봐요. 우리나라가 좁은 땅이지만요.

  • 2. __
    '12.12.21 1:47 AM (61.99.xxx.156)

    불편한 진실이라고 눈 돌리지 마세요...

  • 3. 84
    '12.12.21 1:50 AM (114.202.xxx.107)

    우와 정말 박식하시고 내용이 많은 글이네요..

  • 4. ,,,
    '12.12.21 1:52 AM (119.71.xxx.179)

    불편한 진실이 아니라, 피해를 고착화 시킨다는거지요. 블루칼라가 젤 많다구요? 일반고에서 고시패스 제일 많은 학교가 전남에있고, 광주가 늘 대입학력고사, 수능 1위였어요.
    그리고, 강남3구에 경상도 출신이 많은건 강남개발시에, 알음알음으로해서..입성을 한거지요

  • 5. 84
    '12.12.21 1:55 AM (114.202.xxx.107)

    윗분 조금 불편한 감정을 나타내신거 같은데
    어차피 지식은 편견의 덩어리라고 했어요.
    어떤 지식이나 의견도 일방적인 주입이 아니라면
    받아들이는 것은 나의 몫이죠,,

  • 6. 84
    '12.12.21 2:02 AM (114.202.xxx.107)

    결국 팽당할것을.... ㅉㅉ

  • 7. ,,,
    '12.12.21 2:04 AM (119.71.xxx.179)

    광주출신의 그분... 무안출신의 그분... 익산출신의 그분..에게 새누리당은 블루오션이잖아요. 민주당서 살아남을 인물들도 못되니.. 지역안배나 노려보는..

  • 8. 공감
    '12.12.21 2:06 AM (211.246.xxx.123)

    좋은말씀 공감합니다

  • 9. **
    '12.12.21 2:07 AM (61.99.xxx.156)

    어느분 말대로 고시패스 등등으로 실력 좋은 소위 머리 좋은 애들이 호남에 많아요.

    한마디로 인원에 비해서 그 수가 좀 많죠.
    그러나 상층부로 갈수록 그들은 배제됩니다.

    왜냐하면 한국사회의 전형적인 내식구 감싸기 때문이죠. 호남출신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녀서 그 위 최고정점까지 올라가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결국 어쩔수 없이 나의 출세를 위해서 경상도 출신이 많은 새누리당에 입당해서 경상도 출신보다 더한 수꼴보수가 되는 케이스도 많아요. 예를 들면 몇분 있는데.....

    무서운 세상이니 각론은 말 못하구요.

    그 사람들... 박근혜 정부 치하에서 무소불위의 홍위병처럼 돌아 다닐겁니다...

  • 10. ..
    '12.12.21 2:07 AM (123.100.xxx.61)

    ** 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호남, 교육열 높고, 머리 좋은 얘들 많아요.

    다만, 우리나라의 학연, 지연 때문에 고시패스하고, 좋은 회사 들어가도

    높이 올라갈수록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조정래 소설 보시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요.

    호남의 인재들이 어떤식으로 배제당하며 살아왔는지...ㅠㅠ

    아픈 현실입니다.

  • 11. +_+
    '12.12.21 2:20 AM (121.135.xxx.221)

    아티스트가 많죠.
    흑인하고 비슷하게..
    운동하는사람이나 아티스트는 편견이 덜하니까..

  • 12. 쓸개코
    '12.12.21 2:25 AM (122.36.xxx.111)

    반골기질이라는 부분에 살짝 울컥하는데요.. 우리나라 상황에서 어쩔수 없는것 아닌가 싶네요.
    제가 어릴때 대기업에 오래지 않은기간 계약직으로 일을 한적 있어요.
    제 윗상사님이 k대 법대를 나와 사시패스는 못하신.. 머리가 아주 비상한 분이었는데
    회장은 박정희 친인척이고 마산상고 출신들이 득세하는 회사에서
    홀로 외롭게 전남 목포 출신이신 바람에.. 만년과장이셨습니다.
    아래직급에 있던 사람이(물론 경상도) 지사장 등등으로 승승장구 할때
    그학벌로 과장달고 계셨어요. 결국 퇴사하셨다고 들었고요.

    그리고 또 한예를 들자면.
    제 외삼촌 친구분께서 군대간부셨는데 진급이 도대체 안되더라고 해요.
    이유는 다른게 없이 '전라도'출신이라서요;
    원글님과 윗님들 말씀대로 그지역 출신분들이 출세하기는 타지역 분들보다 배로 힘든면이 있습니다.

  • 13. 84
    '12.12.21 2:30 AM (114.202.xxx.107)

    나꼼수에 들어보면 나경원이 뭐 되자마자 그곳 전라도 출신들 몽땅 한사람도 안남기고
    다 잘랐다잖아요... ㅠ

  • 14. 인생의회전목마
    '12.12.21 2:38 AM (116.41.xxx.45)

    대기업 공장이 경상도에 많아서, 본사까지 경상도 출신들이 드글드글합니다.

  • 15.
    '12.12.21 3:37 AM (1.250.xxx.39)

    참 그 위대하신 집단주의.

  • 16. 새벽바다
    '12.12.21 8:20 AM (14.52.xxx.73)

    반골이 나쁜 말 아니에요.
    권력에 반해서 그리고 나으 이익에 좌우되지않고 자기의 올바른 생각을 주장하는 선비 정신이 반골이에요.
    저는 어려서부터 50 중반인 지금까지 반골임이 자랑스러워요.
    저들의 정권때는 물론이고
    제가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때도, 노무현 대통령때도
    무조건 지지가 아닌. 잘못된 건 비판할 줄 아는 것이 반골이지요.
    저는 제가 반골인 것이 자랑스러워요.

  • 17. ...
    '12.12.21 10:29 AM (59.5.xxx.197)

    이런 분석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8379 ㅂㄱㅎ 쌍꺼풀한 건가요? 2 도대체 2012/12/22 1,277
198378 욕먹을지도 모르지만 4 .. 2012/12/22 855
198377 민영화의 성지 대구 외 지역에 사는 여러분들이 사는법 14 솔선을 수범.. 2012/12/22 1,901
198376 베스트글의 쓰지 않으려했던 글 보면서.. 16 포비 2012/12/22 1,694
198375 이 와중에 싸이.... 6 한국어 2012/12/22 1,724
198374 멘붕상태 언제까지 갈것 같으세요? 18 ㄷㄷㄷㄷ 2012/12/22 1,744
198373 저 내일 표창원 교수님 보러갈겁니다. 12 프리허그 2012/12/22 1,936
198372 일베라는사이트가없었다면문호보님께서당선됬을수도있나요? 7 2012/12/22 896
198371 뉴스타파를 TV로 매일 보고싶으세요? 3 달님톡톡 2012/12/22 1,187
198370 요즘 애들 역사관에 문제가 너무 많은거같아요 4 무이 2012/12/22 782
198369 이정희씨때문에 박근혜 찍었다는 말 25 ---- 2012/12/22 2,913
198368 우리가 뭘 보여줄 수 있을까요? 1 가처분소득을.. 2012/12/22 426
198367 유희열의 취한밤 15 바람 2012/12/22 3,477
198366 유아인의 트윗을 본 광주 여고생의 생각 (펌) 16 미야옹 2012/12/22 5,373
198365 고씨아줌마. 왜저럴까요? 6 흐미 2012/12/22 3,272
198364 주위분들을 설득하려면 선거기간 단 몇 달 동안으론 안됩니다. 7 .. 2012/12/22 622
198363 이정희 27억때문에 사무실에서 큰소리냈네요 19 쪽팔려.. 2012/12/22 4,858
198362 이 와중에 죄송)지름신 왔어요. 어째어째 5 가방 2012/12/22 1,309
198361 힘들고 지친 님들을 위한 영화 한편 1 ** 2012/12/22 930
198360 유아인? 15 관전평 2012/12/22 2,749
198359 익숙함의 신비 - 1년 남짓 아는 사람과 수십년 아는 사람의 차.. 1 조금은 담담.. 2012/12/22 959
198358 안희정 충남 도지사님 다음 선거에도 충남에서 찍어드릴나요? 3 2012/12/22 989
198357 제가 엄청 잘생겼는데 단점이 순진한 성격이었죠. 5 seduce.. 2012/12/22 1,687
198356 박근혜지지하는데 혹은 좋은데 일베충이 미워서 문재인 찍으신분~~.. 19 궁금 2012/12/22 1,473
198355 김훈작가는 문체를 떠나서.. 30 글쓰기 2012/12/22 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