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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구 20%의 눈물

술 권하는 고향 조회수 : 2,275
작성일 : 2012-12-21 01:36:36

님들은 분노하지만 우리는 서럽습니다.

님들은 이웃과 위로를 주고받지만

우리는 숨죽여 눈물을 삼킵니다.

님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서로 손잡고 의지를 불태울 때

우리는 가시밭길 똥통길에서 한 표라도 건지려고

사력을 다했습니다.

지금 님들은 술잔을 부딪히며 마음껏 욕하고 저주하지만

우린 그 욕, 그 저주 고스란히 들으며 혼자 술잔을 기울입니다.

님들은 서로 눈물을 닦아 주며 상처를 핥아주지만

우린 피 철철 흘리며 어디 맘 놓고 울 수 있을 만한 곳을

찾아 헤맵니다.

IP : 222.238.xxx.22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2.21 1:37 AM (124.111.xxx.39)

    힘내요. 여기 경상도도 10년전에 그랬대요. 저도 그땐 민주당이 빨갱인줄 알았음...ㅡ..ㅡ
    이제 여긴 40%네요. 힘냅시다!!

  • 2.
    '12.12.21 1:38 AM (175.204.xxx.223)

    에고. ‥ 토닥토닥

  • 3. ...
    '12.12.21 1:39 AM (218.234.xxx.92)

    그러게요.. 정말.. 수고하셨죠..

    그 TK 욕하는 사람들 경상도 욕하는 사람들도 20%의 사람 있다는 거 잘 알 겁니다..
    물 민영화 소식 들려올 때마다 그 지역에서 문 후보 찍은 30%의 사람들은 무슨 죄냐고 합니다..

    그냥 경상도 통칭해서 화내는 건 좀 이해해주세요..

  • 4. ..
    '12.12.21 1:41 AM (221.148.xxx.148)

    감사합니다.ㅜㅠ

  • 5. 이제
    '12.12.21 1:43 AM (211.194.xxx.153)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신세계'가 펼쳐지고 기함을 할 테니
    은인자중하시면서 맘 편히 간수하세요.

  • 6. 깍뚜기
    '12.12.21 1:43 AM (124.61.xxx.87)

    술 한잔 올립니다...

    대구에 있는 선배들이 몇 있어서 가본 적은 없지만 친근한 도시입니다.
    그 분들도 원글님과 같이 힘들다고 해요.

    이번엔 경남 일부 지역의 변화가 있었고,
    깨어계신 대구 분들의 노력, 외로운 섬에서 분투하신 그 노력
    고생하셨단 말씀 드립니다.
    (좀 다른 이유지만 무리 속의 외톨이 정서... 전 82에서도 자주 느낍니다 ^^;)

    게릴라처럼 대구의 벗들을 한 명이라도 더 만들어 주세요.
    전국 어디에 있든 우리 모두 게릴라가 되어야 할 때가 됐나봐요.
    같이 힘내요~~

  • 7. ..
    '12.12.21 1:43 AM (123.100.xxx.61)

    에고, 정말 님 같은 분이 선구자지요..

    박수드립니다..

  • 8. 30여년살던
    '12.12.21 1:46 AM (223.33.xxx.5)

    대구 벗어난 지금 정말 잘했단 생각들어요. 시댁 친척 친구 살고있는 막창 먹고 싶을때마다 가고싶던 대구였건만 배신감이 넘 크네요. 저희신랑 친구도 전화와서 충청도는 왜 그러냐구 욕하며 혼자 외로이 숨죽이구 산다며 답답함 토로하더랍니다. 그 답답한 심정 백번 이해해요. 82에서라두 서러운 맘 푸세요. 저두 그러구 있네요. 친구든 누구든 대구분들한텐 선뜻 정치얘기 꺼내기가 두려운감이 없지않아 있네요. 상대가 먼저 드러내주면 고맙고 ~~~~~

  • 9. 모난돌 옆에 있으면 정 맞는 겁니다.
    '12.12.21 1:57 AM (121.145.xxx.180)

    저도 경상도 사람이지만, 솔직히 그런 투정 사치입니다.
    그럼 광주와 대구 바꾸실래요?

    우리는 해외에서 보면 독재자 딸을 대통령으로 뽑는 웃긴 나라의 이상한 사람들일뿐입니다.
    뽑았던 뽑지 않았던.

  • 10. ....
    '12.12.21 1:59 AM (211.215.xxx.116)

    맘이 많이 아프죠. 알 것 같아요.
    친부모 형제도 오늘은 미워요.

  • 11. 토닥토닥
    '12.12.21 2:01 AM (210.210.xxx.225)

    딱히 대구 탓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 동네 지지율 보면서 도대체 왜왜왜를 수십번 외쳤으니까요.

  • 12. ㅠㅜ
    '12.12.21 2:03 AM (61.99.xxx.156)

    ㅠㅜ 토닥토닥

  • 13. 저도
    '12.12.21 2:04 AM (182.212.xxx.153)

    잠시 그쪽에 살아봐서 그느낌 알아요ㅠ
    한날당 욕비슷하거나 동조 안하는 분위기 정도에도 바로 안면이 바뀌는 무서운 분위기...
    그 속에서 홀연히 정의를 지지하시는 분들...정말 존경합니다.
    그냥 묻어가면 편할 일일텐데...내색도 못하면서 옳은 것 지지하는 맘을 지켜가는 가시밭길을 선택하시다니...ㅠ
    님들 덕분에 우리의 아이들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알게되리라 믿어요. 파이팅!

  • 14. 콩콩이큰언니
    '12.12.21 2:20 AM (219.255.xxx.208)

    저도 아까 그 생각했어요.
    그곳에 계신 분들....얼마나 괴로우실까...얼마나 외로우실까...
    다들 욕하는 그곳에서 그분들은 열심히 싸우고 계실텐데 얼마나 힘들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있으니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당신들은 정말 멋진 분들이십니다!!!

  • 15. ㅠㅠ
    '12.12.21 2:45 AM (211.234.xxx.168)

    원글님...저도 외롭고 처절한 대구 20%입니다. 원글님 맘처럼 어제오늘
    죄인되어 혼자 아픔을 삭히고 있어요. 여기서 문님 지지한 죄로
    대구광기속에 갇혀 억울하고 쓰라린 심정으로...전 서울 출생이고, 남편은
    뼛속 깊이 대구사람..그러나 그런 남편도 대구 정말 징글맞고 어처구니가
    없다네요. 아무리 여당 텃밭이어도, 대통령후보가 독재자딸이며 부끄러울만큼
    대책없이 무능함의 끝을 달리는 사람을 절대적으로 찍을수가 있냐며..
    저희 가족 할수있다면 신분세탁이라도 해서 대구의 흔적을 씻고싶어요 ㅠㅠ

  • 16. 반가워요
    '12.12.21 2:47 AM (121.150.xxx.12)

    저두 대구사람이에요... 그 20프로에 속하구요.
    저도 여기서 미친년 정신병자소리 듣고 살아요.
    그래도 인터넷으로나마 위안받으니 다행이다 여겨요.
    답답해 미치지만요.. 우리 대구 사람 넘 미워마셨음 좋겠어요.ㅠㅠ

  • 17. 같이 울어요
    '12.12.21 2:57 AM (82.132.xxx.128)

    저 눈팅만 하는데 제가 같이 울어드릴게요. 토닥토닥.
    저 조금 센 듯한 글 불편하기도 했는데....
    원글님 같은 분들 더 많이 나타나실 거라 믿어요.
    저도 서울생인데 아버지 그쪽 고향이시라 친척분들 분위기 알거든요.
    여기서 같이 울어요. 어제도 안 울었는데 님글 읽고 저 울고 있어요.

  • 18. ..
    '12.12.21 3:30 AM (116.39.xxx.114)

    하여튼 저놈의 새눌당 나쁜놈들때문에 대구분들도 전라도분들도 다 같이 힘드네요
    저 악랄한 놈들..나쁜 놈들..
    저도 대구 미운 사람이지만 어찌 님같은 분들을 욕하겠습니까..전라도 82님들처럼 안스럽고 짠하죠..
    좋은날 오면 같이 웃어봅시다...

  • 19. 임부장와이프
    '12.12.21 4:51 AM (187.160.xxx.211)

    아이고 어떡해.ㅠㅠㅠㅠㅠ
    요즘 문득문득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이 형벌을 받나 싶어요.
    우리가 이게 무슨 꼴이래요.
    저 목놓아 같이 울어 드릴게요.
    해 드릴게 이 것 밖에 없어요.ㅠㅠㅠㅠ

  • 20. 새벽바다
    '12.12.21 8:32 AM (14.52.xxx.73)

    우리 남편도 경상도 출신이에요
    야당 지지한다고 부모님께 빨갱이 소리 들으며 살았어요.
    게다가 지금은 50대, 사는 곳은 강남...
    마음 잘 이해합니다.

  • 21. **
    '12.12.21 9:13 AM (121.146.xxx.157)

    안아드리고 싶어요....토닥토닥

  • 22. 긴머리무수리
    '12.12.21 9:32 AM (121.183.xxx.103)

    저 구미 살아요,,,
    구미에 사는게 너무 챙피해서 지금 숨죽이고 있어요,,
    이런 저도 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
    장말 싫어요....

  • 23. 달님
    '12.12.21 4:46 PM (211.216.xxx.253)

    토닥토닥~ 님 저도 여기 있어요...

    지역구인 달성군이라...참 누가 물어보면 답하기도 뻘쭘(?) 하네요~ 괜히 입씨름하기 싫어서요~

    그래도 신랑이랑 대동단결이라 대화가 통해서 같이 웃고, 울고...그걸로 위안합니다.

    대화가 통할것 같은사람한테 넌지시 물어보고 서로 2번인걸 알고나면 급 친해지고 ㅎㅎ

    우리는 혼자가 아니예요!! 더~더~ 힘내요 *^^*

  • 24. 원글
    '12.12.21 6:40 PM (222.238.xxx.220)

    위로해 주신 분들 염치없지만 고맙습니다.
    윗님....저도 바로 그 달성군이예요.
    ㅂㄱㅎ 지역구, 정치 소생의 발판이 된 그 달성군...
    저도 다행히 완전 경상도 남자인 남편이랑 아들들은 깨어있어서 숨을 쉴 수가 있네요.
    20%가 30%가 되고 과반이 넘는 그 날까지 힘을 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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