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정말 살고 싶지가 않았어요.
이럴 수는 없는 거 아닌가...
남북이 세트로 독재자의 자식에게 권력을 던져주는 이 사태가...
도저히 제정신을 지닌 사람들은 아니지 않은가, 싶고
2년동안 친구의 고시원비와 생활비를 남몰래 대주었으며 한겨레신문 창간시 몇억의 돈을 내놓고도 다 지난일이라고 한다는 문재인님...권력의지가 약해서 걱정이라던 분을 억지로 끌어내어 그 힘든 자리에 세운 우리들...
이게 도대체가 말이 되는 상황인가...
누구말대로 이 모두가 각자의 생각일뿐 개개인의 생각은 있는 그대로 존중해 줘야 하는가...
그들,51.6퍼센트의 생각을 과연 다양성 혹은 나와 다른. 대세를 이루는 의견이라고 봐줘야 하는가,,,
도저히 맨정신으로는 밥도 안 넘어가고, 잠도 안오고, 살 수가 없었습니다.
축하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었을 오늘의 들국화공연, 딸과 함께 갔는데...
저와 비슷한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들국화의 공연을 보았습니다.
많은 위로를 해주고 싶다고 전인권님이 말씀하시더군요.
걱정말아요 그대,를 소리높여 함께 부르고,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 째째하게 굴지말고 가슴을 쫙펴라, 고 함께 외치고...
들국화 최고의 공연을 정말 눈물 흘려가며 감사한 마음으로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너무 너무 죽겠어서 술을 조금 담아가서 마시고 들었더니 더욱더 집중할 수 있었고, 정말 좋았습니다.
전인권님이 좋은일 기다리지 말고, 좋은일은 만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앞으로 5년 훨씬 더 열심히 공연하시겠다고, 그 후에는 대충하시겠다고...
백기완선생님도 오시고 그야말로 따뜻한 위로의 밤이었습니다.
전인권님은 지난 10월보다도 더 전성기를 만난 목소리더군요.
정말 고마운 마음으로 최고의 위로를 받았습니다.
아직도 약간 술취해서 주저리 주저리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