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 하루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샤롯데 조회수 : 1,369
작성일 : 2012-12-21 00:29:15

어제 하루 아침부터 눈물을 참았습니다.
어제 아침 일어나는데 왠지 기분이 나쁜것이 영 개운치 않았지만 아침일찍 투표마치고 가게나간다는 친구의 문자로 위로받으며 힘겹게 선거운동하시는 문재인님과 나꼼수와 그외 많은분들이 안쓰러워 눈물이 나려는걸 꾹꾹 참으며 저녁6시에 출구조사 나오면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려 했었습니다.
하루종일 82와 자주 드나들던 카페를 오가며 다른지역의 투표현황정보도 읽어가며 탄력받는 투표율에 기대감이 커져 기분좋게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뒤에앉은 성인4남자 민주당이 꼴보기 싫어 자기가 표 안줬답디다. 그래서 속으로 니표는 줘도싫다라고 했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다가 여유있게 출구조사 확인차 82에 들어갔는데... 더이상 저녁을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이 눈치를 보더니 일찍 가자고 하더군요.
집에 와서 도저히 티비를 볼수없어 아이들과 공부하다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흘러내리는걸 막을수가 없었습니다. 기어이 못먹는 술을 마시고 대성통곡을 하고 말았네요.
오늘 아침엔 도저히 이 무거운몸과 마음을 주체할 수없어 집안일 다 미루고 런닝머신을 2시간여를 뛰고 하루종일 몸을 움직였습니다.
하루동안 불쑥불쑥 눈물이 나와 힘들었습니다. 재활용쓰레기를 버리려 신문을 정리하다 문재인님의 사진들을 보면서 또 울었습니다. 앞으로 더 신문에서 보기 힘든 그분의 얼굴들이라 생각하니 버릴수 가 없었습니다.
저녁모임에 가서도 한참 그 주제로 이야기 했습니다. 다들 안타까워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패배가 아닙니다. 100명중 가까스로 50명을 넘었고 우린 아깝게 50명이 안된것입니다.
너무나 근소한 차이입니다. 언론의 장난에 놀아나지 않으렵니다. 패배라니요..
감사한일이고 희망이 보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다른때처럼 금방 잊어버리지 않도록 5년동안 정말 오늘처럼 다짐하고 기억하고 그래도 문재인님은 지금 우리곁에 살아계시지않냐고 먼저 떠나보낸 그 분처럼 보고싶어도 볼수 없고 웃음소리를 듣고싶어도 들을수 없고 찾아가고 싶어도 만날수없는건 아니지 않냐고... 위로하면서 버티면 되는것이니 어떻게든 견뎌보자고 다짐해봅니다.

저야 며칠 이렇게 앓고나면 되지만 용기내서 앞에 나서주셨던 그 분들이 걱정되고 안타까워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IP : 122.37.xxx.14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불쌍한중생
    '12.12.21 12:31 AM (125.177.xxx.59)

    어쩌다 좌빨인생이 되어가지고 어렵게 살까, 그냥 북으로 월북하면 쉬운인생일텐데..

  • 2. 패랭이꽃
    '12.12.21 12:32 AM (186.124.xxx.200)

    저도 되돌아서 생각해보니
    엄청난 상대를 앞두고 대단히 선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0대 젊은 층들이 대거 나와 투표했기에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문 님도 최고의 득표수를 얻었어요. 박근혜도 만약 안심할 수만 없을 겁니다.

  • 3. 유레카
    '12.12.21 12:32 AM (110.70.xxx.100)

    훌훌 털어버리고 우리 모두 힘내요.

  • 4. ensoul
    '12.12.21 12:33 AM (112.148.xxx.74) - 삭제된댓글

    패배 아니에요. 우리와 같은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요. 잊지말아야 합니다. 역사는 기억이예요.

  • 5. 제발
    '12.12.21 12:33 AM (218.238.xxx.238)

    윗님아 그러지마세요 제발 벌받아요

  • 6. ..
    '12.12.21 12:34 AM (123.100.xxx.61)

    위에. 예의좀 지키죠.

    누가 좌빨인생입니까?


    원글님, 우리 힘내요.,

    저도 무지무지 힘들지만, 우리에겐 미래가 있으니 다시 주먹 불끈 쥐고 일어서보려구요,ㅠㅠ

  • 7. 원글
    '12.12.21 12:36 AM (122.37.xxx.144)

    제글에 좌빨냄새가 어디서 나던가요? 다른사람의 글조차 똑바로 읽지못한 불쌍한중생님의 부정적인 사고방식이 측은하게 느껴지네요

  • 8. 패랭이꽃
    '12.12.21 12:38 AM (186.124.xxx.200)

    오늘 125.177 뭐시기하고 125.129 머시기 한쌍이 열심히 돌아다니니 맘 상하지 마세요.

  • 9. 오늘
    '12.12.21 12:39 AM (61.101.xxx.107)

    저런댓글무시해야해요 지금반응해주니신나합니다

  • 10. 기둥뒤공간
    '12.12.21 12:41 AM (1.235.xxx.201)

    어제 잠을 설쳤는데..이시간까지 잠못이루고 있네요..맞아요..
    우리대신 앞에서 싸워준 분들 어떡해요..그분들이 제일 걱정이에요..

  • 11. 솔직히
    '12.12.21 12:46 AM (112.156.xxx.232)

    박근혜 과반대통령이 아니라 반쪽짜리 대통령이예요
    애써 포장하려고 하지만 아마 문재인이 대통령되었으면 반쪽짜리 대통령이라고
    나머지 반의 국민들 맘을 얻어야 한다고 난리쳤을꺼예요

  • 12. 원글님......
    '12.12.21 12:49 AM (218.52.xxx.156)

    첫댓글이 저래서 제가 다 맘이 아프네요~
    ㅌㄷㅌㄷ~


    오늘 여기저기 눈팅하니 비슷한 글들 이 많아요~ 아시죠? ㅎ
    대.한.민.국~아직 죽지않았어요~


    우리 조금만 쉬었다가 다시 화이팅하고 힘냅시다! 네? ^^

  • 13. ...
    '12.12.21 2:54 AM (50.133.xxx.164)

    국민의 반은 님과 같은 맘이라면 위로가 되실까요?
    그래도 좋은분들이 아직도 많이 계시고...
    길게 보면 오히려 좋은 기회일수도 있을것같아요...
    저도 나꼼수 포함 나서준 분들이 걱정되네요...
    박근혜대통령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랍니다..
    통합의 정치를 한다고했으니 잘하길 바랄뿐이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8934 부산 깡통시장 주말엔 몇 시까지 하나요? 3 2012/12/22 2,217
198933 그나저나 공지영 ,조국....... 6 .... 2012/12/22 2,473
198932 영국 민영화의 주범이 대처 수상인 것 아십니까? 9 역사를 알자.. 2012/12/22 2,045
198931 아이쉐도우 뭐가 좋은가요? 3 공감 2012/12/22 1,598
198930 눈팅회원이에요. 저는 가족들에게 밥 열심히 해먹일겁니다. 10 그루터기 2012/12/22 1,913
198929 상실감이 너무 커요..억울하고 화나서 죽을것 같아요.. 14 스마일123.. 2012/12/22 2,296
198928 우리 집에 갑시다. 3 Common.. 2012/12/22 928
198927 <<오늘 게시판 꼬라지가>>일베버러지글 1 패스하세요 2012/12/22 697
198926 82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6 ... 2012/12/22 899
198925 고발하는 동영상 보셨나요? 5 부정선거 2012/12/22 992
198924 모든권력은 전자개표기로부터 나온다!!! 10 방송시작 닥.. 2012/12/22 1,314
198923 우리나라는 거짓이 진실을 이기는나라죠~ 6 00 2012/12/22 808
198922 졸지에 미성숙한 바보 시민 되었어요 5 파란하늘보기.. 2012/12/22 766
198921 (급질문) 인사동 쌈지골목 일요일 오전에도 여나요 서울여행객 2012/12/22 599
198920 개인레슨카드 되냐고 물어본거.. 16 괜히물어본건.. 2012/12/22 1,977
198919 벌써 전국민의 노예화 군요. 21 어이쿠 2012/12/22 3,556
198918 민영화 아니 선진화되면 신종도둑생김 4 .... 2012/12/22 1,221
198917 <<그림댓글 1.247..78 >>신고하세.. 5 버러지임 2012/12/22 630
198916 우리나라 부가세 아주 낮은 나라 입니다(기사펌) 88 ... 2012/12/22 8,335
198915 공공요금 올라도 버틸만하다는 분들 부럽네요 9 진홍주 2012/12/22 1,248
198914 나이 좀 있으신 분들....6월항쟁 이후 노태우 당선때도 이러셨.. 17 공황상태에요.. 2012/12/22 1,600
198913 39.119.xxx.4 이사람 알바죠? 그림이모티콘도배!! 3 짜증 2012/12/22 1,050
198912 저 이모티콘 정말 .. 5 두분이 그리.. 2012/12/22 1,155
198911 1.247.xxx.78이 그림댓글 따라하네요. 4 ... 2012/12/22 688
198910 문님 위로광고 건은 없어진건가요? 4 후니어무이 2012/12/22 1,269